[3분 인문학] 양심건국 김구선생의 끝나지 않은 꿈 _홍익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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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8)

2019. 8. 27.



게시일: 2015. 8. 19.

 

이번에 영화 암살을 보다가 깜짝 놀랐는데요.

저도 예전에 이걸 봤는데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다시 생각난 게, 김구 선생 집무실 뒤에

액자로 양심건국이 써 있는 겁니다.

 

가슴이 뛰잖아요.

! 마음이 역시 똑같다.’

이 마음이다.’

이 마음이 이어져서 나에게까지 왔구나!’

하는 느낌이 생생했습니다.

 

김구 선생이 무슨 생각을 했느냐 하면요,

조선왕조가 망한 김에 군주정치를 철폐하고 민주정부로 임시정부를 세웠죠.

우리가 볼 때에는 참 미미한 정부겠지만

거기에 어떤 원을 담았는가 하면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으로 고친 것이죠.

 

백성이 주인 된 민주국가를 세워서

이제 제대로 개벽을 이루고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만들어보자!”

하고 오히려 더 큰 뜻을 품어버렸어요.

 

그럼 이 광복이 의미하는 게 단순히 조선을 빼앗겼으니 되찾아서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가자는 의미 정도가 아니라고요.

 

그 당시 건국의 의미는

모든 인류의 이상을 구현하는 나라를 세워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안 되니까 김구 선생이 좌절해 버린 것이죠.

 

 

3.1 운동 때에 선언을 했죠.

3.1 운동 후에 임시정부가 섰습니다.

그래서 3.1 정신이 임시정부에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 정신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보면,

 

우리 민족의 혁혁한 혁명을 일으킨 그 원인이 되며

그 독립선언이 신천지에 개벽이니..

개벽이란 말을 써요.

개벽은 인류 역사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

3.1운동 이후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 있었던

그 정신, 그 공통의 정신은 개벽정신입니다.

 

그리고 그 개벽의 내용은,

우리나라가 독립국이고 우리민족이 자유인임을 세계만방에 고하여

인류평등,

그러니까 우리만 독립하고 우리만 자유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민족과 모든 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인정한 것입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식민지 국가가 대범하지 않은가요?

 

우리도 독립이고 자유인데 너희도 똑같으니까

우리는 우리가 당해서 싫은 일을

너희에게 안 할테니

너희도 너희가 당하기 싫은 일을

우리에게 하지 말라고 선언한 것이죠.

이게 신천지 개벽선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보면 김구 선생이 북한에게 이용당한 면도 있어요.

북한에까지 가셔서 단독정부 수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반드시 민족이 통합된 정부를 세워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상일 뿐 현실성은 없었죠.

북한은 이미 소련의 지배 하에 있었고

남한은 이미 미국의 지배 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은 부질없는데도 포기하지 못하시는 그 마음을

제가 자료를 많이 읽다보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김구 선생이

너무나도 큰 청사진을 품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건국할 때 홍익인간주의로 양심건국을 한번 해보려고 계획했는데

이때 만약에 우리가 남북으로 분열된 나라를 세우면

만대의 역사에 죄인이 된다는 의식이 너무 컸던 것입니다.

 

또 단순히 나라를 되찾자는 게 아니라

이상국가를 세워보자는 염원이 있다보니 포기를 못 하신 것이죠.

 

그래서 억울하게 가셨죠.

그래서 당시의 반탁운동과 같은 것은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 손해가 되는 부분도 많았다는 것은 인정해야 돼요.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는 것도.

 

그런데 제가 보기에 안타까운 부분은

그분들이 꿈꿨던 그 이상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김구 선생이 제시해주고 가신 그 꿈을

우리가 잘 취해서 써야 우리 민족에게 도움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