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인문학] 양심사관 - 역사를 보는 바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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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8)

2019. 8. 28.

게시일: 2015. 11. 13.

 

 

우리가 지금 조선왕조 것까지 또 평가하고 있잖아요.

드라마로 만들어서 또 보고.

특히 정치같은 중요한 어떤 카르마를 지어놓은 작품은, 이 작업은

몇천년 뒤에도 또 평가받아요.

그러니까 이왕 할 때 잘 해놓는 게 좋겠죠.

 

단순히 역사책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고

몇천년 뒤의 역사가들이 봐도 인정할 만한 그런 역사를 써야죠.

 

그러려면 국가의 인재들을 합심시켜서 뭘 해야 할텐데,

지금 다 분열돼서 뭐가 되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좋은 작품이 안 나오는데요.

 

그러면 몇 년 안 가서 또 고쳐야 해요.

뻔한 얘기 거든요.

역사는 그렇게 함부로 손 댈 게 아닙니다.

 

지금 교과서도 사실 저는 마음에 안 듭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은 양심사관이에요.

양심이 들어가서 양심에 정말 자명하게, 정말 민족을 위하는 것이었는지,

양심에 입각해서 자명하게 분석한 역사책이 안 나오면

어차피 계속 바뀌어야 해요.

(그전에 바뀌는 건) 그때그때 입맛에 따라 바뀔 뿐이지.

 

양심에 부합한 사관은

천년 뒤에 봐도 결국은 그걸로 보거든요.

우리가 지금 조선이나 고구려나 신라, 다 분석하더라도

양심사관으로 분석한 것 아니면 어차피 도움이 안돼요.

지금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안돼요.

 

치우친 시각들은 다 나중에 제거됩니다.

그런 건 못 버텨요.

찜찜한 것들은 못 버텨요.

비록 많은 세월이 필요하긴 하지만요.

 

그런 것 생각하면 지금 우리도 우리 각자의 역사를 써 가고 있는데,

하루하루 역사를 양심분석하면서 양심일기에도 써 가시는 거예요.

하루하루 자기가 자기가 한 짓에 대해서 자명하게 평가하면서 가시는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그럴 때 역사책도 아마 제대로 나올 겁니다.

 

과거사를 보더라도 그 시각으로 과거를 보겠죠.

내 조상이라고, 뭔가 나한테 유리하다고 역사를 틀거나,

나한테 불리하다고 뭘 덮으려고 하거나 이런 일이 없겠죠.

 

사단분석 하던, 양심분석 하던 그 내공으로 쭉 역사책이 나오겠죠.

그때 가야 역사책은 볼만한 게 나와요.

 

그러니까 지금 마음에 안 든다고 막 뜯어 고치다가는

더 멀리 갑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국민적인 분열은 분열대로 오고.

그래서 이런 사안은 국민들하고 합의도 해 가면서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요즘 계속 난리 나는 것 보면

저도 역사학과 출신으로 보면

분명히 지금 교과서도 문제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저렇게 가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분명히 오래 못 갈 역사책이 나와요.

이런 것도 보면 자명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어떤 입장에서 일을 처리하다 보면 큰 덩어리,

민족 전체에 도움이 되었는가를 늘 봐야 하고,

이해타산을 따질 때도 개인적 타산이 아니라 민족의 이해타산을 다져봐야 하고요,

그걸로 인해 어떤 한 역사적 행적으로 인해

양심에, 진짜 그게 옳은 일이었는지에 대해서

양심에 자명한지에 대해서

두 개를 잘 따지면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우리가 양심분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개인의 양심분석이 확장되면 역사적 양심분석이 돼요.

그 기록이 역사가 되어야 해요.

그러면 이런 자명함을 많이 갖고 있는 역사일수록 천년 만년 가도 당연히 이것에 대해서 이론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막 정치가들이 나서서 역사를 써버리면 큰일나요.

제가 예전에 강의 때도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정치가들은 제발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개입하지 말아 달라.”

역사학계에 맡기고, 역사학계가 양심적이 되고, 더 자명한 학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건 좋은데,

직접 손을 대 버리면 조선왕조 때도 폭군들이나 시도했던 일이거든요.

역사를 내 구미에 맞게 좀 바꿔 줬으면하는 것은 제가 볼 때 너무 하수 같은 짓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