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언니의 따끈따끈독설 47화_엄청 부잣집에 시집간 친구가 부러울 때

댓글 0

김미경 독설

2019. 12. 16.



언니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저는 교사거든요. 저희 집이 정말 잘 살았어요.

그리고 우리 집은 정말 잘 살고 괜찮은데 제 친구가 문제에요.

제 친구가 나보다 너무 괜찮은 집으로 시집을 간 거예요.

정말 엄청난 집으로 갔어요.

시아버지가 건설회사 CEO거든요.

차도 외제 차로 바꾸고, 옷도 명품만 입고, 아예 때깔이 달라졌더라고요, 세상에.

그에 반해 저는 너무 평범한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러니까 자꾸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때는 울컥 화도 나요.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아서 정말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었는데

정말 결혼 후 이렇게 차이가 나니까 너무 허무한 거예요.

 

지금 제 남자 친구가 너무 잘해주고, 성실한 건 좋지만, 집안은 평범해요.

물론 거의 모든 사람이 이렇다는 건 알지만, 정말 내 친구 생각하면 가끔씩 정말 화가 치밀고요. 너무 부럽고요,

어떤 때는요, 지금 만나는 오빠가 밉기까지 해요.

이런 생각이 들면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거든요, 사랑하는데...

 

그 친구는요, 시어머니가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아세요?

모피를 사줬대요!

너무 부러워요, 머릿속으로는 아는데 너무 부러워요.

이럴 때 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실 이런 거 유치하지만 정말 여쭈어 보고 싶었어요.//

 

--

아우 잘 물어봤어. 내가 이런 거 전문이여~~~ 하하하하하...

내가 이런 거 전문이여. 잘 물어봤네, 아주...

 

여러분, 유치하지만 한 번쯤 다 누구나 걸려 넘어봤을 마음의 돌부리입니다.

살다보면 이런 식의 마음의 돌부리들이 살다보면 엄청나게 자주 있거든요.

한번 여러분 꼭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시댁이 가난해요. 그런데 내 친구는 정말 부잣집으로 시집을 간 거예요.

제가 그랬잖아요. 아우, 엄청 가난했어요.

세상에, 내 친구는 반포에 40평짜리 아파트 사줬다.

 

생각해 보세요.

저는 코딱지만 한 11평에서 시작하고, 그것도 저기 외곽지대에서.

얘는 반포에 40평짜리 아파트를 떡 하니 시어머니가 사준 거야.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아세요? 그때 20대 중반에 정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차이는 평생 줄어들지 않겠구나!

그러고 나서 얼마 전에 동창회를 했잖아요.

50넘은 애들이 다 모인 거예요. 거의 25년 만에 만난 거잖아요.

 

여러분, 저를 따라 하세요. 이거 잘 봐요. 내가 이걸 보여줄게.

자 봐봐, 이게 뭐냐하면, 이게 인생의 추에요. 이걸 알면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도 없어.

 

인생의 추가 뭐에요?

왔다갔다, 왔다갔다,

돈 있다가 망하다가,

잘나가다 미끄러지다,

건강하고 아프고,

만나고 헤어지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이게 뭔지 아세요?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살아있기 때문에 생명이 숨을 쉬는 한,

이 운명이 좌우로 움직이는 걸 피할 수 없어요.

이게 원래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왔다갔다, 왔다갔다 움직이거든요.

 

이게 멈췄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죽었다는 뜻이에요.

그럼 만약에 어떤 사람이 부자로 돌아가셨어.

돌아가셨을 때 부자였어. 이건 무슨 뜻인지 아세요?

 

마침 부자였을 때 죽었다는 뜻이에요.

분명 20년 더 살았으면 반드시 이쪽으로 와서 망했을 텐데.

제가 악담을 하는 게 아니고 자연법칙입니다.

어쩔 수 없이... 못 봤어요?

 

그래서 대부분 그렇잖아요.

제가 얼마 전에 한 분을 만났는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시댁으로 시집을 간 거야.

... 대단했데요. 친구들이 다 부러워했대요.

 

시아버지가 망했네!

거기다 빚도 엄청 졌네. 그래서 어떤지 아세요?

며느리가 학원 해서 시아버지 빚을 여태 갚고 있어요.

얼마나 책임지고 사느라고 힘든 줄 알아요?

내가 또 아는 사람은 어렸을 때, 여러분 중학교 때 부자 아니었던 사람 있어요?

만나보면 다 중학교때 자기가 부산의 갑부였고, 대구의 갑부였고... 갑부였데.

 

여러분, 한 번의 부를 50년 이상 유지하는 건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고요.

내가 그 사람들 무슨 악담하고 망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자연법칙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 친구 부러워할 일이 아니여.

그 사람은 그의 운명의 추를 타고 살 거예요.

얼마 전에 내 친구가 40평짜리 아파트 사는 애 어떤지 아세요?

아이고, 팔았더라고. 힘들었나 봐, 중간에..

그 친구 어때요? 또 일어나겠죠.

 

그러니까 남의 운명의 추를 이렇게 잘나갈 때 이쪽에 와 있는 운명의 추를 들여다보고

어머, 나 어떻게 하면 좋아이게 할 말이 아니라고요.

걔는 걔 거 알아서 움직일 거에요.

나는 내 거 알아서 내 거 처리하고 살면 돼요.

 

인생은 늘 행복만 있지 않아요.

불행 포함해서 내 인생의 재료고요,

그 사람 인생도 불행 포함해서 그 사람 인생의 재료가 될 거에요.

 

지금 아직 2030대 초반인 사람들, 산 지 얼마 안 되어서 이걸 안 겪어 봤죠?

결혼해야 이걸 직접 몸으로 겪어요.

엄마 아빠가 겪는 걸 옆에서 자식으로 본 거는 생동감이 없어요. 잘 못 느끼실 거에요.

결혼해서 분가해서 남편이랑 둘이 살면서 이걸 한번 겪어 보셔야 해요.

 

저도 물론 인생의 그걸 굉장히 많이 겪어 봤습니다.

그거 왔다갔다 겪으면서 제가 한가지 꼭 갖고 있는 건 뭐냐하면

 

나는 남의 사는 건 잘 안 봐요.

내 거만 봐요.

내가 5년 전보다 집이 한 평이라도 늘어났으면 나 잘했다. 칭찬하고

내가 또 돈 버는 실력도 늘었으면 내가 나 칭찬하고.

 

여러분, 친구 중에서 갑자기 막 주식 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 얘기 못 들었어요?

아이그~~~ 거기까지만 들었죠??

그다음에 망한 건 못 들었지?

주식투자 엄청 해서 돈 벌었어. 그런데 나중에 망해요.

아이고, 우리가 그 사람 인생을 50년 팔로우를 해봐요.

그럼 이거 없는 인생이 세상에 있겠어요?

그러니까 관심을 끄세요. 속상할 거 하나도 없어.

 

지금 나 좋아하는 남자 친구랑 결혼하시고, 그 친구랑 열~~~심히 하면서 이걸 다~~~ 견뎌 나가면서 2030년 가보세요.

결국, 인생은요, 누구한테 받아서 부자로 사는 사람의 인생이, 그것이 성공한 삶이 아니라

20~30년 내 내용으로, 내 스토리로 채워오면서

나 스스로

그래 잘 살았어라고 뿌듯해하고, 행복해하고,

나 스스로를 기특하게 생각하는 삶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삶이에요.

 

이 세상에 기특하지 않은 삶은

항상 그 안에 자기 나름대로 후회와 아픔이 있어요.

남의 거 아무리 많이 받아 쓴다고 할지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스스로 기특해지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모피?! 그거 안 입어~~~ 받기만 하고~~~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

그리고 직접 벌어서 나중에 사.

 

그리고 요새는 모피가 대세가 아니야~~~

페이크 퍼(fake fur)가 대세야! 알어?

모피 두르면 막 뭐라고 그래요, 요새. 동물보호 때문에.

입으면 무식한 사람 소리 들어.

알았죠? 꼭 페이크 퍼로 이쁜 거 하나 사 입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