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톡] 알아두면 좋은 설날 상식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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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_시래기톡

2020. 5. 15.

 

 

...

 

우리나라 민속의 절반이 섣달그믐과 정월대보름날 사이에

우리나라의 민속놀이가 거의가 다 그때.

 

왜냐하면 농경사회이기 때문에 그때 쉬는 거요.

그때는 평상시나 추석 그 부분에도 추석 때나 조금 노는 거고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 보름까지가 사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휴가기간이야.

그땐 일을 할 수가 없어, 추워서.

그때 쉬는 기간이기 때문에 민속놀이도 그때 이루어지게 되는 거지.

 

정월 초하루가 설날인데...

그럼 왜 설날이냐?

 

여러 가지 설이 많아.

한 해가 시작이 되니 눈에 설다. 눈에 낯설다.

낯설다에서 설이라고 하는 설도 있고

한 살 더 먹게 되어서 서럽다.

 

난 이렇게 생각해. 다른 분들은 다르게 이야기하는데,

설 입()자잖아.

우리는 5일장이 있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모레이 장이 선데요” “장이 선다더만

 

장이 선다, 선다는 건 열린다는 뜻이야. 장이 열린다.

그래서 나는 설이라는 게 입()자거든. . 설 입자니까.

한 해가 열리는 날, 난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주장하는 분은 없어.

한해가 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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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하는 순서?

 

설날이 되면 제일 중요한 게 새벽에 일어나서 찬물로 세수를 하고 세배를 해요.

내가 지난 시간에 언제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세배를 누구와 맨 먼저 하느냐?

부부간에 하는 거요. 부부간에.

 

부부간에 일어나서 예시어근부부(禮始於謹夫婦),

모든 예절은 부부간에서 시작한다.

 

부유인민이후(夫有人民而後) 유부부(有夫婦).

인류가 있고 맨 처음에 부부가 있었어요.

부부가 있어서 부부간의 사랑으로 자식이 생기므로 해서 부자관계가 생기고,

또 부자간에 자식들 간의 순서가 있어서 형제가 생기거고

그래서 부부, 부자, 형제 이게 가장 기본이라는 거거든.

 

부부간에 세배를 하는 거야.

설날 아침에 일어나서 설빔으로 갈아입고 부부간에 맞절을 하는 거야. 맞절.

나는 남자니까 당신이 나한테 세배하세요

아니야. 지금은 부인이 왕이니까 당신이 세배해

그게 아니고

부부 간에 맞절을 하고 그 부부 간이 밖으로 나와서

집안에 제일 높은 어르신인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세배를 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새배를 할 때에는 방에서 하는 거야. 방에서.

옛날 집 구조라는 게 마당이 있고, 토방이 있고, 마루가 있고, 방이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방에 계시면 방에서 인사를 하고

아버지 어머니한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새배를 했으니까 아버지 어머니한테 새배를 해야 되잖아.

아버지 어머니한테 세배할 때는 마루로 나와서 큰절로 하는 거야. 큰절로.

그리고 할머니 할어버지에겐 평절로 하고.

평절과 큰절의 차이가 있지.

 

가장 중요한 게 맨 먼저 부부간에 세배한다.

지금은 집안 구조가 마루나 안방 같은 그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튼 그런 구조가 있었다.

...

 

차례와 제사의 차이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모시는데, 차례.

차례와 기제사가 달라요.

 

원래 기제사라는 거는 돌아가신 날을 기일이라고 그러잖아, 기일.

오늘 어머님 기일이셔요

돌아가신 날이라는 것은 기일에 제사를 지낸다 그래서 기제사(忌祭祀).

차례는 설날이나 추석날 모시는 게 차례고.

 

제사를 지내는 그 시간은 언제냐?

[기제사: 기일의 자시(23:00~01:00)]

 

기제사는 돌아가시기 전날 음식을 준비해서 돌아가신 날 자시(子時), 11시부터 1시 사이에 제사를 모시기 때문에

흔히 제사는 전날 모신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전날 모시는 게 아니라 당일에 모시는 거예요.

 

차례는 추석날이나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제사는 저녁에 모시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새벽녘이지. 자시니까. 한밤중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한밤중에 모시고,

차례는 아침에 모신다.

 

그다음에 축문 있잖아. .

초헌, 아헌, 종헌, 세 번 절을 올리잖아.

그런데 명절 때는 무축단헌(無祝單獻)이라고 그래. 무축,

축이 없이 잔을 한 분 올린다. 무축단헌.

 

집안마다 명절 때 축을 읽는 집안이 있어. 특별히 축을 만들어서,

축이라는 거는 돌아가신 날, 조촐하나마 음식을 준비했으니 흠양하십시오. 그런 뜻이잖아.

아무튼 술이 없고 한 번만 잔을 올린다. 무축단헌이고

제사 때는 삼헌을 올리게 되고.

 

또 음식도 제일 큰 차이가 밥()하고 국()이라고 그래서 밥하고 국을 올리게 되는데

추석날은 송편을 올리게 되고, 설날에는 떡국을 올린다.

그런 차이가 있고,

 

제사를 지내고 나면 너는 서울에서 제사를 모시다 보니까 그러지를 못했는데

시골에서는 지금도 제사를 지내고 난 다음날 새벽에 그 음식을 나눠드려.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나눠서 드셔.

제사했는데 음식 잡수세요이렇게.

그야말로 음복이지. 복을 나누어 주는 건데,

차례 때는 대신 음식을 나눠주지 않고 식구들끼리 앉아서 먹는다.

그런 차이가 있고...

 

그리고 차례와 기제사의 가장 큰 차이는

차례는 집안에서 모시는 모든 조상님께 제사를 올려.

고조까지 모신다 그러면 고조까지 상을 차리고, 기제사는 그 당사자분만.

부모님이라든지, 조부모님이라든지 당사자만 제사를 올리고

차례 때는 모든 조상께 제를 올린다. 그런 차이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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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의 의의

 

떡국에도 의미가 있어.

정월 초하룻날 떡국을 먹는 이유가 뭐냐?

 

하얀 떡국: 밝고 환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

우선은 떡국이 어떤 색깔이지?

흰색은 순백의 맑고 밝은 훤하다는 뜻이야. 밝은, 밝은 한 해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2. made by 가래떡: ~~~게 장수하기를 기원

가래떡이잖아. 길게. 길다고 하는 것은 장수의 의미가 있고

 

3. made by 가래떡: 단면이 동전 같아 부귀를 기원

가래떡을 자르면 뭐처럼 보이지?

동전. 돈 많이 버십시오.

 

이번에 떡국을 드시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족끼리 떡국을 드신다면 더 의미 있는 정초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