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_법륜스님***제72편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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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정토회)

201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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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참선을 할 때는 자세를 똑바로 하고, 눈을 고개를 똑바로 눈을 아래로 이렇게 실눈을 감고, 콧등이 보일 듯 말듯 이렇게 해서, ~ 해서, 눈을 약간 뜬 채로, 그렇게 해서 화두를 딱~ 잡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절에서 배우면 그래 배우죠. 이제 위파사나 관법명상은 전통적으로 눈을 감습니다. 자세를 똑바로 하고, 눈을 딱~ 감습니다. 꽉 감는 게 아니라 살짝 감습니다. 눈을 감는 이유는 눈을 뜨고 있으면 사물이 자꾸 보이죠.

 

바깥 사물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이 내면으로 향하지 않고, 자꾸 이렇게 바깥경계에 끄달리 게 된다. 그래서 눈을 감는 거에요. 눈을 감으면 눈에 보이는 바깥경계가 없어지죠. 그리고 조용한데 가니까 귀를 막은 거나 다름이 없죠. 조용한데 한적한데 앉아서 눈을 딱 감고, 다시 말하면 바깥으로부터 오는 어떤 정보가 멈추어진 그런 상태에서 가만히 정신을 한곳에 모으고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이나 또는 호흡을 딱~ 관찰하고 있으면 마치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잠이 들면 꿈이 생기죠.

 

그것처럼 무의식의 세계, 저 무의식의 세계에 있던 것들이 의식의 표면으로 자꾸 떠오릅니다. 그건 바로 번뇌가 일어난다. 이 말이죠. 그래서 눈을 뜨고 시끄러운 데 있을 때는 번뇌가 거의 없습니다. 알지를 못해요. 그런데 딱~ 눈을 감고 조용한 데서 가만히 있으면 번뇌가 쫙~ 온갖 생각들이 이렇게 일어나죠. 우린 거기 생각에 빠지게 돼요. 거기 빠지게 되면 생각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자꾸 일어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마치 봄날에 아지랑이 일어나듯이 바깥에 차 소리 지나가듯이 가만히 내버려두고 주어진 과제, 만약에 호흡관을 한다면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딱~ 지켜본다든지.

 

위파사나를 한다. 그러면,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에 아주 집중이 돼서 딱~ 깨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번뇌들은 일어났다간 사라지고, 일어났다간 사라지고, 일어났다간 사라지고 일어났다가는 사라지죠. 마치 저기 지금 차 소리가 들리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는 것처럼, 번뇌에 끄달리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이거는 일어나면 안 된다든지. 또는 일어나는 번뇌 따라간다든지. 이렇게 하지 않고. 그러기 때문에 눈을 딱~ 감고 명상하기 때문에 굳이 아까운 전기를 어때요? 쓸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훤하게 켜놓고는 뭘 하는데?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데 불을 밝혀놓고 또 눈은 뭐 하러 감아. 그래서 불을 끄고 눈을 딱~ 감고하는 거요. 사실 안경도 낄 필요도 없어요. 그래서 저 남방에 가면 안경도 벗으라 그래. 그럼 안경 벗으면 깨닫고 벗으면 못 깨닫나? 그런 뜻이 아니라, 불도 켤 필요도 없고, 안경을 낄 필요도 없어. 몸의 가장 자연스러운 단계로 가만히 앉아서 아주 깊이 집중을 하면 좋다.

 

그래서 불을 끄는 거지 뭐. 불을 끄면 안 된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낮에는 일부러 커튼 쳐 놓고 어둡게 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낮에는 뭐하면 된다? 눈을 감으면 되고, 밤에도 어차피 눈을 감을 건데 또 아까운 전기를 굳이 켜가지고 그럴 필요가 없다. 그래서 불을 끄고 조용히 명상을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