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31회] 직장 후배의 언행으로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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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9. 3.

 

 

오늘 시간은 여러분들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그런 시간이 되겠습니다.

일반인들도 좀 계시는데요, 오늘 이 자리는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서 마련한 자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참관한 자격은 있는데, 질문할 자격은 없습니다. ㅎㅎ

그러니까 오늘은 청년들에게 좀 많은 시간을 배정을 하려고 그럽니다.

..

그러면 여러분들 얘기한 번 들어볼게요.

 

--

요즘 제 괴로움의 주된 원인인

직장 후배의 예의 없고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말로

제가 항상 긴장을 하며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 말에 휘둘려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고 욱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 후배가 뭐라고 할 때 얼굴이 붉어지고 화가 나요?

별 얘기 아니구만, 기억도 못하는 거 보니까...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걸 누가 정하는데?

자기가 오히려 후배한테 툭툭 건드리구마는, 지금 보니까.

 

그 후배가 얘기할 때 내가 화가 날 때가 어떤 말이냐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라고.

 

그런데 그 말이 사실이잖아.

시간이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안 재어봤잖아.

그럼 10분 됐는데 자기는 금방 왔다고 그러고, 그 사람은 20분 지났다고 그러니까

반반이니까 딱 중간 맞네.

 

왜 화가 나느냐는 거지.

“20분까지는 안 됐어이러면 되지 왜 화가 나느냐 이 말이에요.

굳이 그런 말을 안할 필요는 뭐 있어 또?

 

후배가 생각할 때

왜 조금 전에 왔으면 조금 전에 왔다고 하지, 굳이 그걸 금방 왔다고 왜 거짓말을 할까?”

그 후배도 그렇게 생각할거 아니야.

자기가 대변해주는 거지. 20분 전에 왔다고...

 

자기도 10분 전에 온 것을 금방왔다 하듯이

걔도 10분 전에 온 것을 자기만큼 보태서 20분 전에 왔다고 하니까.

걔만 그런 게 아니라 자기도 그러고 있다 이 말이야, 내 말의 요점은.

 

그러면 회사 그만두면 되잖아.

걔 얼굴 보는 게 쉽나? 회가 그만두고 딴 회사 구하는 게 쉽나?

어느 게 더 쉬워?

그래. 쉬운 거 하는데 뭐...

쉬우니까 자기가 직장 다니는 거야.

얼굴 보는 게 더 힘들면 나한테 묻기도 전에 그만두고 딴 회사 구하겠지.

 

자기가 지금 하는게 힘든다하지만 사실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쉬운 걸 지금 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별거 아니라는 거야.

 

자기가 말했잖아.

걔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진다, 이랬잖아.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거

개구리가 아무 생각없이 길가다가 논길로 가다보면 개굴개굴 울고

아침되면 닭이 꼬기오 우는데

저놈의 닭은 왜 4시에 우냐

개구리는 쓸데없이 밤새도록 우냐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만 괴롭지.

 

개구리는 제 알아서 울고 닭도 지 알아서 우는 거고.

걔도 그냥 제 생긴 대로 툭툭 던지고 사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보니 그게 뭐가 문제인데?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에서는

쟤가 왜 그렇게 말할까? 기분나쁘게.”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렇지.

 

괴로워할 수밖에 없겠다.

모르면 스님이

, 그건 이렇다그렇게 가르쳐주는데

자기는 알면서도 괴로워하니까

괴로운게 좋아서 괴로워하겠지.

 

여기 어떤 쥐가 고구마를 먹으려고 그래.

그래서 내가

쥐약들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쥐가 먹을까? 안 먹을까?

 

그런데 쥐가 자꾸만 물어.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 배가 대게 고픈데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해?

먹고 죽어라이러지.

 

몰라서 먹으려고 할 때는쥐약 들었다이렇게 진실을 알려주면

!” 하고 배가 고파도 그만둔다 이 말이오.

그런데 본인이 계~~~

조그만 먹으면 안 될까요?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 그거 먹는다고 죽을까요?”

이렇게 얘기하면 뭐에요?

죽는 줄 알고도 먹겠다는 거 아니야.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

그래 뭐... 죽고 싶으면 먹어라이러지.

 

자기가 지금 걔가 문제가 있어서 괴로운 게 아니라

걔는 그냥 자기 인생 사는데

개구리 울 듯이, 닭 울 듯이 자기 인생 사는데

내가 그걸 갖고 시비한다. 이거야.

 

왜 개굴거리냐

너는 왜 꼬끼오라고 하느냐

지금 몇 시인데 그러냐

이렇게 시비를 하니 자기가 괴로운 거 아니야.

 

그렇게 시비하고 싶으면 괴롭게 살든지

안괴롭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된다?

, 자기 생긴대로 살구나이렇게 놔놓으면 되지.

 

지금 자기가 알았으면 알았다.

연습이 필요하면 연습을 하겠다.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안 된다. 무슨 얘기를 해봐.

 

108배를 왜 하는데?

108배를 하면 건강에 좋지. 그래서 하나?

 

다시 얘기하는데

이 문제를 가지고는 108배 할 게 없다 이거야.

개구리가 우는 걸 갖고 시비하는 내가

, 개구리 우는구나이러면 끝이지

그것 때문에 108배 할 필요는 없잖아.

 

그건 자기가

”108배 하고 싶다. 다리 운동하고 싶다.“

그건 뭐 상관없어. 해라 이거야.

 

그런데 중요한 건 108배에 있는게 아니고, 명심문에 있는 게 아니고

개구리를 그냥 개구리 우는 걸 개구리 우는 거로 인정하면 된다는 거야.

개구리가 우는구나.“

왜 개굴개굴 해?“ 하다가

아이고, 개구리 울음소리지이러면 되지

108배가 그거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개구리하고 시비하면서 108배 하면 뭐해?

108배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 말이야.

개구리 울음소리다. 닭 울음소리다. 풀벌레 울음소리다하듯이

그 후배는 자기대로 인생을 사는 거야.

말버릇이든.

 

자기가 가만히 봤을 때 자기도 알고 있잖아.

쟤 버릇이 저렇구나하고 자기도 알고 있잖아.

그런데 버릇을 고치기 쉬워요? 어려워요?

생긴대로 두라니까.

저렇게 생겼구나이렇게...

 

안되는 건 누가 안 된다?

내가 안되는 건 뭐다?

내가 그걸 갖고 시비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절을 하고 꼭 명심문을 갖고 싶으면 이렇게 하면서 절을 해.

쟤는 개구리다이렇게.

저건 개구리 울음소리다.“ 이렇게...

알았어요?

 

다시 해봐 뭐라고?

재는 개구리다가 낫겠어?

저 소리는 개구리 울음소리다가 낫겠어?

왜냐하면 걔는 개구리가 아니니까.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