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9.8(화)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의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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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20)

2020. 9. 8.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전공의들이 오늘부로 의료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로서 집단 휴진 사태는 일단락이 됐는데

문제는 의사국가고시입니다.

 

전체 의대생의 14%, 400여 명만 정상 응시를 해서

내년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두 차례나 연기하고 지난 주말까지 접수를 받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일정을 변경하는 건

정상 응시한 이들에게

정부 일정을 따랐다는 이유로 불이익이 될 수도 있는 셈이죠.

 

사실 국가 고시를 거부하는 것이

단체행동에 레버리지가 될 수 있는 직종은

의사가 유일합니다.

 

의료 공백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결국, 국가 고시 기회를 다시 줄 수밖에 없을 거란 믿음이 있으니까

시험을 거부한 거죠.

 

의사 국가 고시를 거부한 이들을 위해

다시 일정 변경을 해서는 안 된다는 청와대 청원이

44만 명이나 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모든 투쟁은 자기 이익을 걸고 하는 건데

남의 생명을 판돈으로

자신들은 어떤 경우에도 불이익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한 행동이라면

그건 그렇지 않다는 설례를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뜻인 거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자.

 

20대 현명한 선택만 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러니 기회를 주되, 조건을 걸자.

 

유일한 법정 단체 의협이 책임지고 한 협상인데

왜 정부가 방법을 찾습니까?

 

의협이 방법을 찾고

그리고 정상 응시한 이들에 비해서

재시험기회를 받은 이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있어야 하는 거죠.

 

특히 의협의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항의 전화한 엄마들

그 학생들에게는 기회를 주면 안 된다.

 

그 정도도 스스로 못하는 이들에게

남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