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36회] 부모님한테 가서 농사일을 같이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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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9. 17.

 

 

아버지가 하시는 농장 일을 같이하려고

10년 정도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이제 경남에 갑니다

부모님은 자주 다투시고 저 또한 좀 예민한 성격입니다

제가 가서 평생 고생하신 부모님의 짐을 좀 덜어드리고

그리고 하시는 사업도 제가 이어받아서 잘해나가고 싶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다투시는 것도 제가 가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덜 다투게 하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뭐가 걱정인데요?

 

그렇게 하려고 지금 가는 거요?

그러면 안 가는 게 낫다.

자기 지금 불가능한 걸 꿈꾸고 있는 거요.

그건 애초에 불가능해.

 

안 가는게 나아.

그런 목적이라면 안 가는 게 나아.

그럼 무슨 목적인데?

그거는 아예 버려.

 

몇 살이오? 38

애기는 몇이오? 한 명.

 

가는 거에 대해서 부인이 찬성했어요?

정말 찬성했어요?

 

그러면 한 집에서 살아요? 딴 집에서 살아요?

그래. 그거 하난 잘했다.

 

내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 보다

부모님 재산 논밭을 이용해서 내가 영농하는 게

내 인생에 더 낫겠다.

 

요런 내 이익,

, 내가 계산해봐도 요게 이익이겠다이러면 가고

부모를 위해서..” 이런 생각이면 아예 안 가는 게 좋아.

 

말을 바꾸는데

아까는 가서 부모님들이 싸우는데 그걸 좀 덜 싸우게 만들고

부모님 그 동안에 고생했는데 내가 편안하게 해주고...

기억 못하나?

 

그런 얘기를 들으면

아이고, 저 헛된 꿈을 꾸구나.

가면 그건 다 깨어지게 되어 있어.

그래서 못살겠다. 그냥 도로 부산으로 가야 되겠다.”

이렇게 돌아올 확률이 높다 이 말이야. 얘기 하는 거 들으면...

 

부모님이 싸우시든지 말든지 그건 나하고 관계 없다.

나는 그냥 시골에 가서 돈 주고 땅사서라도 농사를 짓겠다는데

부모 거 공짜로 지으니까 얼마나 이득이냐

살아있을 때는 임대해서 임대료 주고 쓰고

돌아가시면 그냥 내가 유산 받아서 쓰겠다.

목표를 이렇게 딱 세우고 가야지

 

부모님을 위하고, 두 분을 화합을 시켜주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하도 답답해서 도대체 나이가 몇 살인데 저런 소리 하나? 그래서 물어보는 거요.

그러면 가서 못살아.

그 부모님이 자기들 둘이 있을 때도 계속 싸웠는데 내가 가면 더 싸울까? 덜 싸울까요?

더 싸우지, 당연히. 구경꾼이 있는데.

 

그리고 그것을 자기편으로 구경꾼을 확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싸움이 더 격렬해지는 거요.

이거는 부모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인간심리가 그렇게 움직인다는 거요.

 

왜 쓸데 없는 말을 해?

 

그렇지, 엄마가, 아내가 남편 욕을 하는 건 자기하고 관계 없는 일이야.

 

도시에 사는 것 보다는 시골에 가서

공기도 맑고, 맑은 물 마시고, 음식도 내가 농사지어 먹으면 안전하고

요즘 하도 음식 믿기가 어려우니까

그래서 나는 귀농해서 살겠다.

 

귀농해서 살려면 여러 가지 땅도 구입해야 되고 뭐 구입해야 되고... 자본이 많이 드는데

마침 아는 분이 있다, 아는 분이 누구다? 부모님이다.

부모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아는 분이라고 그래.

 

아는 분이 나이 들어서 농사짓기 힘드니까 내가 임대를 해서 농사를 짓겠다.

그래서 수익의 일부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농사를 짓겠다.

이런 마음으로 하지

 

부모님은 내가 논밭을 빌린 사람, 그냥 동네 어떤 어르신,

이 정도만 생각을 해야지

그 둘이 싸우든지 뭘 하든지 그건 일체 노터치. 상관 안 한다.

이런 딱 자기 목표를 가지고

임대해서 부모님 논을 임대해서 농사를 짓는다,

이렇게 생각해야 하고

 

그러면 임대 준 사람이

임대료를 좀 싸게 준 대신에 잔소리를 좀 해요.

이래 지어라. 저래 지어라. 이래라 저래라..

자기 가면 틀림없이 농사짓는 거 갖고 싸우게 되요.

 

왜냐하면 부부도 농사짓는 거 갖고

이래야 한다, 비료를 뿌려야 된다 안 뿌려 한다. 농약을 쳐야한다 안 쳐야한다. 오늘 고추를 따야 한다, 안 따야 한다.

이런 것 갖고 매일 한방에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람도 싸우는데

세대 차이가 나는 아버지하고 아들, 엄마하고 며느리 사이에 견해가 생길까? 안 생길까?

생기기 때문에 그거는 1년 안에 못사는 수준까지 가게 되어 있어요.

이걸 미리 알고 가라는 거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무조건 어머니가

이래라그러면 알겠습니다

저래라그러면 알겠습니다이래야지

어머님 이건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되고이러면 안 가는 게 나아.

 

그리고 그렇게 하면 농사가 안되잖아.’ 그러면

알겠습니다.’ 하고 내 식으로 그냥 지으면 돼.

그걸 갖고 어른하고 토론하고 얘기한다는 거는 안 되는 거요.

 

어린아이는 성질이 따라 배우기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뭐든지 모방해요. 원숭이처럼. 뭐든지 흉내낸다 이 말이오.

그런 흉내내기를 하기 때문에

엄마가 한국말하면 자기도 한국말 하고

엄마가 영어하면 자기도 영어하고

엄마가 밥먹으면 자기도 따라 밥먹다가 밥이 맛있게 되는 거고.

이게 어린아이란 말이오.

 

그런데 어린아이에게 내가

늦게 들어오면서 애 보고는 일찍 들어와라.

나는 술 먹으면서 너는 술 먹지마라, 이렇게 지금 가르치는데

이거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검소하기를 원하면

검소해라이렇게 가르치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아이가 검소하기를 원하면 내가 검소하게 살면 되고

아이가 공손하기를 원하면 내가 공손하면 돼요.

 

내가 시어머니한테든, 남편한테든 엄마가 공손하면

애는 따라서 공손해지는 거요.

 

다투지 마라, 이런 말 해봐야 아무 도움이 안 돼.

부부가 화합해서 살면 아이들은 저절로 화목해지는 거요.

이게 아이의 성격이라는 거요.

 

그런데 애들이 말을 안 듣고 그런 거는

그 아이를 누가 낳았다? 내가 낳았고

누가 키웠다? 누구 닮았게?

그런데 뭐 딴 사람보고 시어버지 닮았다이래.

 

그거는 원리를 전혀 모르는 거요.

딱 자기 닮은 거요. 이해하셨어요?

 

그러면 아이를 보면서

아 내 모습이 저렇구나

내 모습이 아이에게 저렇게 비췄구나.’

이렇게 이해하셔야 해요.

 

그러면 노인의 특징은 뭐냐?

아이는 육체도 정신도 유연한 거요.

그래서 항상 금방 움직여서 따라가는 거요.

 

어릴 때부터 만약에 허리를 유연하게 하도록 훈련을 시키면

이렇게 뒤로해서 머리가 땅에 닿게도 만들 수 있어요.

 

내가 지금 연습한다고 될까? 안 될까? 안 돼.

나는 허리를 구부리면 손도 땅에 안 닿더라.

몸도 마음도 유연하기 때문에 그렇고.

 

커서 어른이 되면 몸도 굳고 생각도 굳습니다.

그래서 이게 풀이 점점 자라서 가을이 되면 목질로 변하듯이

이렇게 변한단 말이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한번 나이가 들어서 늙어서 뼈가 부러지거나 하면 그게 잘 안 붙어.

치유가 늦다 이 말이오.

그것처럼 사유도 어떠냐? 굳어.

 

어른들은 무조건 맞춰야 돼. 같이 살 때.

어른을 고친다는 거는 안 돼.

 

그러니까 그냥 소를 몰로 지붕에 올라가라그래도 어떻게 해야 한다?

아이고 그게 어떻게 됩니까?” 이러면 안되고

일단 마굿간에 가서 소를 몰고가서 지붕 밑에 사다리하고 같이 갖다 놓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합니까? 여기서?” 이래야 그만두라고 그래.

 

아무리 의논해 놔도

이튿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원래대로 가 버려.

 

그걸 가지고 답답해하면 어른하고 같이 못 산다.

아이는 모범을 보이는 게 기본이고, 성질이 그렇다는 거요.

어른은 맞추는 게 기본이다.

 

여기 시어머니 모시고 어떤 관계 맺는 분들 다 마찬가지예요.

무조건 뭐라고 해야 한다?

비굴해서 복종해서가 아니라 일단 맞추어야 돼.

, 이렇게.

 

일본식으로 말하면

하이이렇게 해야 돼.

아시겠어요?

, ,

이렇게 해야 갈등이 없어.

 

그런 딱, 목적을 가지고 가면 잘 살 수 있지만,

자기 지금 아까 처음에 얘기한 그런 식은 안 가는 게 나아.

 

허황한 꿈 꾸고 있는 거요.

 

아이고, 말하는 꼬라지 보니 너는 틀렸다.

 

?

, 제가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유튜브 듣고 하는척했는데 스님하고 대화를 해보니까

, 제가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했다.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 정신 차려야 되겠다.

이렇게 머리가 지금 팍 돌아가도 가면 잘 안 되는데

 

뭐 어쩌고..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어쩌고 저쩌고...’

 

나하고 손가락 걸고 내기할까?

3년 만에 돌아온다고.

3년 있다 돌아온다니까 그거 못살고.

 

스님이

너 가면 그런식으로면 3년도 못산다. 돌아온다.’

그걸 딱 가슴에 새기고 3년 만에 안 돌아오려면 스님한테 약속해.

내기에서 이기려면 내가 무조건 부모님한테는 맞추고

부모님하게 잘하겠다이런 생각하지 말라는 거요.

 

남한테 잘하겠다그러면 힘이 들어. 오래 못해.

잘하겠다이게 좋은 게 아니에요.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할 뿐이지

잘하려면 힘들어.

힘들면 오래 못 해.

그럼 하다 결국 그만두는 거야.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