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톡] [추석특강] 지방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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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_시래기톡

2020. 9. 28.

 

 

...

 

지방을 왜 쓰느냐?

원래는 선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를 올릴 때 영정을 모셨어요.

영정이라는 게 초상화로 모셨는데

터럭 하나도 틀려서는 안된다.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다 보면 원래의 모습에서 동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영정을 모시지 않게 되고

대신 지방을 쓰게...

일종의 신주죠. 신주.

 

지방은 우리가 알고 이 地方이 아니고

紙榜, 종이로 방을 써 붙이는 거예요. 종이로 방을 써 붙이는 거..

여기에 아버님이 계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기준을 정해주는 거예요.

여기에 영이 와 계신다.

 

조금 있다가 말씀드리겠지만

현고학생부군신위할 때 신자에 대한 해석으로 여러 가지 말씀들이 많은데

여기 그 어르신이 와 계신다.‘

상징적인 표현이 지방이다, 이렇게 말씀을 우선 드리고 싶고

 

옛날에는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는데

지금은 신주를 모신다.

 

요즘 사진, 사진으로 대체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진도 좋지만, 사진을 모시더라도 법도에 따라서

가능하면 예를 아시는 분들 말씀들어보면

사진을 모시더라도 지방은 모시는 것이

그래서 이쪽에, 지방을 그려놨는데

아버님 사진을 왼쪽에 어머님 사진을 오른쪽에 모셔서

지방을 가리지 않게,

제일 중요한 것은 지방을 신주를 가운데 놓고

아버지 사진과 어머니 사진을 양쪽에 놓는 거...

 

왜 아버님을 왼쪽으로 하고 어머님을 오른쪽에 하느냐?

다 이유가 있어요.

 

우선 지방 위를 왜 자르는지 모르죠?

여러분도 지방을 쓸 적에,

종이를 가운데를 접은 다음에 위를 가위로 잘라요.

왜 자르느냐? 이유가 있어요.

 

둥글죠. 정확하게 표현한 것은 아닌데, 원래는 종이를 둥글게 잘라야 하는데

쉽지 않으니 접어서 원이 되도록...

둥글 (), 天圓(천원)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났다, 이런 뜻이에요.

모난 쪽은 땅이고 동그란 쪽은 하늘이다.

하늘은 항상 위쪽이니까,

둥근쪽이 위쪽이다, 하늘이다 하는 걸 표시가 되고

 

이렇게 접어서 지방을 쓸적에

아버님인 경우에 원래 男左女右(남좌여우).

항상 좌는 ()이고 우는 西() 쪽인데

원래는 제가 왼쪽이고 여기는 오른쪽이에요.

여러분들 보시기는 제가 오른쪽에 있고 우리 아이가 왼쪽에 있는데

지금 제 입장에서 보면 제가 왼쪽이고 아이가 오른쪽이란 말이에요.

 

왼쪽에 있는 사람이 높아요. 여러분이 볼 때는 오른쪽이지만.

좌의정 우의정, 좌의정이 높아요.

좌의정 다음에 우의정, 우의정 다음에 영의정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 남자는 왼쪽이고 여자는 오른쪽이어서

우리가 볼 때는 오른쪽이지만 어르신들 입장에서 보면 왼쪽이니까.

 

그런데 돌아가시게 되면, 음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음의 세계.

음의 세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서쪽이 위라는 거야.

해가 지는 쪽이 서쪽이니까. 서쪽이 음의 세계, 해가 지는 쪽이고

해가 뜨는 쪽이 동쪽이니까.

 

살아 있을 때는 동쪽이 우선이고

돌아가셨을 때는 서쪽, 음의 세계가 우선이다.

그래서 아버님을 왼쪽이 모시는 거야.

 

()

현 자는 무슨 현이냐? 드러낼 현 자인데,

자랑스러운, 훌륭하신. 예를 들어서

미스터 프레지던트의 미스터 같은. 자랑스러운

 

()

고는 뭐냐? 고찰하다, 연구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라고 그래요.

살아계실 때는 父母(부모) 이렇게 표현하고,

 

()

돌아가셨을 때는 考妣(고비).

顯妣(현비), 돌아가신 아버님,

훌륭하신, 나를 키워주시느라고 애쓰신 훌륭하신 어머님, 考妣(고비).

 

學生(학생)

자 쓸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자는 원래 쓰는 것과 지방을 쓸 때는 획순이 다르다.

왜냐? 쓰는 중에 소() 자가 되는 거야. 조상님을 욕되게 한다.

지방을 쓸 때만은.

 

학생이 뭐냐?

벼슬하지 않고 세상을 뜨면 영원히. 아주 깊은 의미가 있어.

學至乎沒而後止(학지호몰이후지),

배움이라고 하는 것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한다.

그런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할아버지 한테 들었어, 자세한 건 모르겠고.

 

자랑스러운 아버님.

벼슬하지 않고 세상을 뜨면 학생이라고 쓰고,

만약에 영의정을 했다 그러면 현고 영의정 부군이렇게 쓰는 거지.

 

府君(부군)이라는 말은 이라는 뜻이지.

돌아가신 아버님.

벼슬하지 않고 평생을 공부하신 아버님.

 

神位(신위)가 중요해.

한자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 자가 考察(고찰)할 때 할 때는 공부하다는 뜻이고 연구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돌아가신 아버지라는 뜻이 있는 것처럼

() 자의 해석 때문에 말이 많은 거예요.

 

나 이외의 신을 믿지 마라할 때의 신이 아니에요.

여기는 귀신 신 자도 아니고

소위 God Bless the America, ’신이여 미국을 도우소서할 때의 신이 아니라

정신 신이라는 뜻이에요. 제 생각에는.

아버님의 정신이 자리해 계시는 곳, 위치를 정해주는 곳.

아버님의 정신이 여기에 계신다고 생각을 하고 거기에 절을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를 표현할 때 절을 하는 거예요.

귀신한테 절을 하는 게 아니라.

 

지난 번에도 한번 얘기를 했는데, 귀신한테 절을 하는 건 미신이야.

우리 동양의 생각은 사람이 세상을 뜨면

정신은 하늘로 가고 땅은 육체, 땅에 뭍으니까, 체백이라고 그러잖아.

정신은 하늘로 가고 육신은 땅으로 가기 때문에

제사 지낼 때 향 피우잖아. .

향을 피우면 그 연기가 나오잖아. 안테나야.

그 하늘에 계신 그 정신이 향을 타고 내려오세요 하고

제사 지낼 때 땅에 잔을 붓잖아. 그건 체백이라고 그래서

땅에 계신 육체의 기운이 타고 올라오세요, 그런 뜻이거든요.

 

지난 번에도 제가 강조해서 말씀드렸는데

이 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 spirit, 정신이다.

아버님의 정신이 지금 여기에 계신다고 가정을 하고 거기에 인사를 드리는 거다.

 

孺人(유인)

학생은 벼슬하지 않은 사람인데

유인은 종9품의 부인을 유인이라고 그래요.

영의정이다 그러면 정경부인이 되는 거고

판서다 그러면 정부인이 되는 거고

3품 당상관이다 그러면 숙부인이 되는 거고

정경부인, 정부인, 숙부인, 숙인, 의인, 안인, 단인, 영인, 유인 그러는데

9품이 참봉이에요.

참봉의 종사량의 부인을 유인이라고 한다고.

 

저는 이 부분이 아주 의미 있다고 생각을 해.

1계급 특진 시켜주는 거예요.

집에 오셔서 집안을 융성하게 하는데 어머님이 큰 공을 세우셨습니다.

하고 1계급 특진 시켜주는 거라는 거죠.

 

제일 중요한 것은

예를 들면 현비유인 이씨,

姓氏(성씨). 아마 세계에서 유일한 것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만약에 남편이 제임스다 그러면 Miss James. 성을 잊어버려요.

그런데 우리는 영원히 부인이 성씨를 가져가는 거예요.

결코 우리가 남존여비가 아니었다.

신위는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아버님을 왼쪽에 모시고, 어머님을 오른쪽에 모시는 것은

왼쪽이 서고, 오른쪽이 동이에요.

북쪽이 항상 높아요.

예절 방위 때 말씀드렸는데

북쪽에 섰을 때 왼쪽이 동쪽이잖아.

해 뜨는 걸 생각해 봐요.

항상 북쪽에서 봤을 때 왼쪽이 동쪽이고, 해지는 쪽이 서쪽이잖아.

그러니까 오른쪽이 동이고 왼쪽이 서에요.

 

그러면 남동여서가 되어야 하는데, 돌아가시는 분은 그 반대다.

그래서 지방을 쓸 때 이런 위치대로 순서를 이렇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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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쓸 때는

좌우 글자를 맞춰서

현 자는 똑같이 쓰고 고비는 의미가 있잖아.

자랑스러운, 아버님어머님

학생과 유인은 같아. 직급을 나타내니까.

부군과 오른쪽 부분은 같이 맞추어야 해.

이걸 두 자로 쓸 때 규격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주 작게 두자를 넉자로 해야 하기 때문에 글자를 좀 줄일 필요가 있고

신위는 똑같이

 

24cm x 6cm 4:1

벼슬을 많이 하게 되면 지방 길이가 길어진다고.

길어지는 거는 정해져 있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