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TV] ※불안이 키우는 통제※ 하지만 계속되는 통제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기 어렵다는데..!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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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2020. 10. 12.

 

 

 

Q. 원래 금쪽이와 저렇게 얘기하세요?

식탁이지만 다른 대화를 하기도 해요.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 즐거웠어?

너네 재미있는 애는 없니?

선생님은 어떠셔?”

이렇게 대화하는 집도 있는데

 

빨리 먹어.”

소리 내지 마라.”

흘렸다.”

꼭꼭 씹어 먹어

푹푹 퍼먹어라, 왜 깨작거리니?”

골고루 먹어라.”

그렇게 하는 집도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게 궁금해서 여쭈어보는 거예요.

 

Q. 다른 데서는 그렇게 간섭 안 하는데 유난히 밥을 먹을 때 그런다는 거

엄마도 그런 거 같으세요?

 

아니 그러면 식사하실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좀 지시적으로 해야 하는 거를 많이 간섭하고 많이 그러세요?

 

그냥 제가 얘기를 해볼게요.

제가 뭘 걱정하냐하면

사실 금쪽이 엄마는 너무나 당연하게 지금 불안하고 우울할 수밖에 없잖아요.

오히려 안 그러면 이상한 거잖아요.

 

불안의 증상 중 하나가

상대를 통제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안 불안하게

옳다고 생각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그 틀 안으로

통제해서 들어오게 하는 거거든요.

불안에 따른 양상일 수도 있을 거라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엄마가 그게 익숙한 거죠.

엄마도 그렇게 컸고, 엄마 나름대로는 먹을 때 빨리 먹으라고 하고

지시해서 양껏 먹게 하는 것이 엄마로서 내 숙제를 다 한 거다.

엄마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 방법을 계속 쓰는 거죠.

 

Q. 엄마의 통제가 만약 계속 된다면

금쪽이에겐 어떤 문제가?

 

사실은 늘 말씀드리지만 불안은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고

불안은 잘 조절하고 살아야 되는데

불안을 잘 다루어내는 내적인 능력이 생겨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키워주는데 하지 말아야 할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너무 허용을 해버리면

그러면 애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러면 더 불안해지거든요.

 

거기에 또 하나가 추가된다면 시행착오를 겪는 기회를 안 주는 거

간섭과 직접적 지시나 명령을 많이 내리면

당장은 빨리빨리 해결되고 결과가 좋아보이지만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데는 마이너스라고 보는 거죠.

 

저는 학교에서 얘가 불안한 이유를 전 정말 알 거 같아요.

왜냐하면 오빠가 갑자기 떠났기 때문에 엄마가 눈에 안 보이는 상황이

엄마가 갑자기 떠나게 될까 봐 아주 공포스러울 거예요.

그러니까 학교는 가야 되겠고...

 

(엄마 나 학교에서 엄마 생각 진짜 많이 해.

엄마 죽을까봐...)

 

불안해도 산만한 행동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금쪽이가 가만히 못 있고 집중을 잘못하고 몸의 움직임이 아주 많은게

물론 산만한 거, 예를 들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상의 일종일 수도 있어요.

완전히 100% 아닙니다. 오늘 이렇게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거는

그거 보다는 이 아이가 겪는 이러한 정서적인 어려움, 그리고 큰 고통

이것을 겪어가는 과정에서 동반되는 이러한 양상이라고 보고

이 아이는 이 아이 나름대로 얘의 색깔로

지금 현재 불안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