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 7회 출가생활의 결실에 관한 경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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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대장경(디가니까야)

2020. 10. 15.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출가수행자는 다음과 같이 감각의 문을 잘 지켜나갑니다.

 

그는 눈으로 형상을 보지만

총체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고 개별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눈이라는 감각의 문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내는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처럼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해로운 법들이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출가수행자는 눈이라는 감각의 문을 잘 절제하고 보호하고 다스립니다.

 

그는 귀로 소리를 듣지만

총체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고

개별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귀라는 감각의 문을 잘 절제하고

보호하고 다스립니다.

 

그는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며 의식으로 대상을 인식하지만

총체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고 개별적인 것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코와 혀와 몸과 의식이라는 감각의 문을 잘 절제하고 보호하고 다스립니다.

 

대왕이여, 출가수행자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의 문을 잘 지켜서

청정한 행복을 경험합니다.

 

또한 대왕이여, 출가수행자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다.

그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행위를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뒤를 볼 때도, 몸을 구부릴 때도 펼 때

가사와 발우를 지닐 때도,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자신의 행위를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도 일어서면서도, 앉으면서도 누우면서도

잠들면서도 잠에서 깨면서도, 말하면서도 침묵하면서도

자신의 행위를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왕이여, 출가수행자는 이와같이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다.

 

대왕이여, 출가수행자는 적은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생활합니다.

그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한의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새가 하늘을 날 때

자신의 양쪽 날개만으로도 모자람 없이 충분한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출가수행자는

최소한의 옷과 음식으로 만족하며 생활합니다.

 

또한 대왕이여, 출가수행자는

성스러운 계행을 잘 갖추고, 성스러운 감각의 문을 잘 단속하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밀림과 같은 외딴 처소에 머뭅니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상체를 반듯하게 세우고 가부좌를 튼 채로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합니다.

 

그는 탐욕을 버리고 탐욕을 여읜 청정한 마음으로 머뭅니다.

악의와 원한 분노를 버리고

모든 존재에 대한 자애와 연민의 마음으로 머뭅니다.

 

게으름과 나태함을 버리고

언제나 빛이 환하게 비추듯이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의 상태에 머뭅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해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머뭅니다.

 

의심을 제거해

유익한 법들에 의심을 품지 않은 깨끗한 마음으로 머뭅니다.

 

대왕이여, 이는 마치 빚을 내어 장사하던 이가

성공하여 빚을 모두 갚았을 때

그가 느끼는 환희와 행복과 같습니다.

 

중병에 걸려 고통받던 이가 병이 나아 고통에서 벗어났을 때

감옥에 갇혔던 이가 감옥에서 풀려났을 때

노예가 자유인이 되었을 때

위험한 사막을 걷던 이가 사막을 다 건넜을 때

그가 느끼는 환희와 행복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출가수행자는

다섯 가지 장애가 모두 사라졌음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고

마음이 안온해지고 행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