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44회] 아들이 몸도 안 좋은데 술을 자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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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10. 16.

 

 

저는 39살 아들 둔 엄마예요

위가 많이 안 좋다는 결론을 받고 집에 와서 작년 2월 말경 돼서 위 수술을 했어요

자기도 마음이 괴롭고 그래서 그랬는지 술을 자주 먹었어요

여기저기서 자꾸 돈을 빌려가지고 쓴 거예요

아픈데 신경 쓰면 안 되겠다 싶어 돈을 해 줬어요//

 

 

그런데 제가 하나 물어볼게요.

아들이 엄마 말을 안 듣는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엄마 말을 안 듣는 아들이 스님 말을 들을까? 안 들을까?

안 듣겠죠.

 

그래서 이거는 나한테 물어봐도 답이 안 나요.

내 말을 안 듣는 거는 엄마한테 고자질하면

엄마가 뭐라고 그러면 엄마 말을 들으니까 해결책이 있는데

엄마 말을 안 듣는 거는 천하 누가 얘기할 수가 없어요.

?

엄마 말 안 듣는 거는 누구 말도 안 듣는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아들이 술을 안 먹고, 직장에 똑바로 다니고 이렇게 이렇게 해서 고쳐졌으면 좋겠다.

엄마가 바라는 건 이거 아니오, 그죠?

 

그거는 불가능하다는...

걱정이 되는 건 이해가 되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건강이 안 좋으니 술도 안 먹고, 돈도 안 쓰고, 직장 다니고, 똑바로 하고

이건 불가능하다 이 말이오.

그거는 안 돼요.

 

그거를 해결해 달라고 여기까지 찾아온 건 이해가 되는데

그건 불가능하니까

찾아오셔서 질문해주고, 스님한테 바라는 건..

스님을 높이 평가한 거요. 오신 분이...

스님은 그런 능력은 없어요.

그건 안 되고, 그럼 여기서 선택할 건 뭐냐?

 

스님이 내는 의견은 이거에요.

자식을 내가 원하는 대로 고치는 건 불가능하다.

이걸 자기가 받아들여야 돼.

고치려고 하면 안 돼요.

아시겠습니까?

 

고치는 건 안 된다.

안 고쳐지는 걸 고치려고 하니까 누가 속이 탄다?

내가 속이 타서 자기가 명대로 못 살고 죽어요. 자식 때문에...

 

그러면 선택은 딱 두 가지에요. 그게 뭐냐?

지금 돈을 빌려서 해결해 주면, 1년 후에 또 이런 일이 생기고

자긴 또 해결해 줘야 되고,

1년 후에 또 이런 일이 생겨 자긴 또 해결해 줘야 돼요.

 

요건 자기가 죽든지 자식이 죽든지 둘 중의 하나가 죽어야 끝이 납니다.

그걸 알고 하셔야 해요.

이건 해결 안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선택은 2가지에요.

하나는 부모로서 자식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남 피해 덜 끼치고 그냥 네 사는 대로 살다 죽어라.

요거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부모이다 보니까

아무리 세상 사람이 볼 땐 저런 인간 죽는게 낫다하더라도

나는 세상 사람이 아니고 부모니까

네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죽을 때까지,

그래도 내 죽기 전까지 이렇게 애를 먹여도

네가 그래도 안 죽고 뭐하는 게 낫다? 살아있는 게 낫다.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야 돼요.

 

딴 거를 고쳐서 좋아진다면 자긴 속타서 안 돼요.

둘 중에 뭐라고?

이렇게 살 바에야 너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 이거든지...

이렇게 애를 먹여도 그래도 사는 게 낫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시면 돼요.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그래, 이럴 바에야 네가 죽는게 낫다.” 이렇게 딱

고치는 건 불가능하고 낫다 이러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 된다?

죽어라, 이런 말 하면 안 되겠지. 부모가 그지?

 

그러니까 자기야 돈을 빌려서 쓰든지, 갚든지 못 갚든지, 술을 먹든지 안 먹든지,

직장을 가든지 안 가든지

일체 관여를 안 한다. 아시겠어요?

 

그러면 2가지 결론이 납니다.

그래서 술 먹고 죽든지, 돈 빌려 못 갚아 속끓여서 죽든지, 그래서 죽을 확률이 반.

부모가 눈도 깜짝 안하고 죽어도 장례 치러주겠다하는 정도로 눈도 깜짝 안하면

자기가 자기 살 길을 찾든지

이건 반반이에요.

 

이래 놔두면 꼭 정신차리고 산다, 이렇게 되면 스님이 그렇게 하라 그럴텐데

그렇게 될 확률하고 죽을 확률하고 반반이에요.

나도 몰라, 어느 쪽으로 갈지, 이거는...

 

이렇게 해서 지금부터 딱 정을 끊어버리는 거요.

일체 간섭을 안하는 길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아이고, 그래도 부모인데, 어떻게 자식을 그러나...“ 이게 현실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술을 먹고 오더라도 속탄다고 뭐 끓여 주고? 해장국 끓여주고

돈 빌려서 빛내놓으면 또 뭐 해주고? 또 논 팔아서 갚아주고

또 병 안 나으면 또 병원에 데려가서 뭐 해주고? 수술해주고

또 나와서 술 먹으면 또 술값 대주고

그래도 뭐 하는 게 낫다고? 살아있는 게 낫다.

 

요 둘 중의 하나를 자기가 선택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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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독하재? 으응? 안 독해?

이렇게 선택을 해야 이 질문자가 앞으로 살 수가 있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속 술값을 대주면서도

그대로 우리 아들 살아있으니 고맙다이렇게 즐겁게 살든지

안 그러면 죽어도 좋다이렇게 결론을 내기 때문에

일체 자식이 좋은대로

죽기 전에 술이라도 실컷 먹고, 친구라도 실컷 만나고

그래서 사는 데까지 살고,

빚주는 놈은 제가 못 갚으니까, 갚아주니까 자꾸 주겠지.

죽으면 내가 갚을 의무가 없어.

너는 너고, 나는 나니까.

 

그래서 뭐 빚, 빌려주는 사람보고 빌려주지 마라. 이렇게 말하면서

네 능력껏 빌려서 죽기 전에 실컷 먹어보고 죽어라.

이렇게 탁 놓고 내가 살든지

 

그래서 내가 사는 길을 지금 일러주는 거예요.

자식 사는 길, 자식 고치는 길을 저는 일러줄 능력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