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_[the 행복하기] 연애와 결혼 고민 ‘3인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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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10. 22.

 

 

1남 주기엔 조금 아깝다. 1

 

제가 얼마 전에 선을 봤거든요.

그런데 이 선이 부모님께서 해주신 건데 그쪽 상대 부모하고 우리 부모하고 30년을 알고 지낸 아주 친한 분이세요.

근데 그쪽 상대가 돈이 좀 많은가 봐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은데, 선을 한 번 봤는데 저는 마음에 안 들어요.

부모님은 이제껏 고생하고 살았으니까 너라도 가서 편히 살아라. 그래서 시집을 가라고 하세요.

이것 때문에 엄마도 울고 저도 울면서 싸우거든요.

근데 이제 부모님의 위신 때문에 막 할 수는 없고 근데 마음은 안 들고 키도 작고 대머리고 그래요.

외모적으로 마음에 안 들고 우선은 또 장거리 멀리 있거든요.

서울에서 근무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광주에 있고요.

근데 빚을 내서라도 너는 시집을 좀 갔으면 좋겠다. 엄마가 그렇게 말씀을 하시거든요.

근데 저는 마음에 안 드는데. 항상 이것 때문에 싸우거든요. 음 어떻게 하죠?//

 

 

지금 자기 혼자 살아요? 엄마하고 같이 살아요? 으음.

그러면 자기가 집을 돕고 살아요? 자기가 엄마한테 좀 도움을 받고 살아요?

경제적으로는 부모한테 오늘이라도 집에서 나와서 살아도 아무 관계 없이 자립해서 살 수 있어요?

집에 나중에 결혼할 때 안 도와줘도 내가 혼자서 결혼하고 내가 혼자서 살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될 수 있어요?

그러면 뭐~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요.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

 

멀어지면 뭐 어때 뭐.

그만 일에 멀어지면 친구도 아니지 뭐.

그런 거는 일찍 멀어지는 게 나아. 신경 안 써도 돼.

 

그건 20살이 넘으면 내 인생은 내가 살 권리가 있어.

그런데 부모한테 의지하면서 자기 인생의 권리를 주장하면 안 돼. 그거는 잘못된 거요.

그러나 자기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한다면 충분히 자기 인생을 살 권리가 있어.

 

몇 살이오?

아이고. 그럼 뭐. 그냥 아무하고나 결혼해도 부모 승낙 안 받아도 돼요.

 

그래도 엄마는 인생을 살아봤잖아, 그죠.

그런데 나는 지금 안 살아봤고. 엄마는 결혼해서 살아보니까. 살아보니까 그래도 인물이 밥 먹여 주지 않더라. 이거 알아요.

키가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애인은 인물이 좀 좋으면 괜찮은데, 남편이나 아내는 인물 별로더라.

아내 같으면 제대로 서로 마음 맞춰주고 이게 중요하더라.

이래서 어머니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니까 그건 귀담아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또, 오래된 엄마 친구라면 그 엄마가 엄마 친구라면

엄마가 사람이 괜찮다는 얘기가 아니야.

엄마가 괜찮으면 비교적 아들도 괜찮아요.

 

그래서 내가 볼 때는 엄마가 그렇게까지 해주니까,

조금 한번 사귀어 보지.

결혼은 전제하지 말고. 결혼은 전제하지 말고 사람을 다시 한 번 봐.

인물 그런 대머리니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러니까 찬찬히 한번 사귀어 봐.

사람을 갖고 평가해야지 그렇게 껍데기만 갖고 평가하면

자기 나중에 껍데기 좋은 사람 구하면 이제 고생하게 돼.

 

그럼 나중에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이고 엄마 말 들을 걸.’ 이렇게 또 후회하게 돼.

 

첫째, 어떤 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걸 자각 하되.

이건 엄마가 권유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내가 이미 선택된 인연을 조금 한번 지켜보겠다.

이렇게 해서 한번 봐. 그냥 이렇게 하지 말고.

 

그러면 엄마하고 관계를 위해서도 좋고

엄마하고 관계를 위해서 억지로 만나면 안 돼.

그러면 내가 저항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내 권리, 하고 안 하고는 내 맘이고 엄만 신경 쓸 것 없다. 이렇게 딱 원칙을 정해놓고

두 번째 엄마의 인연으로 그러면 한번 이 인간 한번 살펴보자

이렇게 해서 가만히 보면

괜찮음을 발견할 수도 있겠는데...

그냥 버리기에는 조금 아깝다.

 

그런데 길가는 사람 만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확률적으로 높아요? 낮아요? 높아.

길가는 사람 만나는 거 보다.

길가는 사람 허우대만 보고 선택하면 쥐약 먹을 확률이 훨씬 높아.

그러니까 이건 적어도 쥐약은 아닐 거요.

 

그런데 자기가 선택 안 하면 엄마 강요 때문에 결혼하면 결혼이 불행해져요.

왜 그러냐?

살다 보면 갈등이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기면 엄마 때문에 그렇다.

책임을 자기 책임으로 안 돌리고 계속 엄마한테 탓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소개만 했을 뿐이지 자기 책임 하에 자기가 만나야 돼.

그리고 소개를 엄마가 했다는 거는 중매쟁이보다는 훨씬 신뢰를 높이 살 수 있으니까.

그래서 조금 그냥 팽개치지 말고

머리 빠졌다. 키 작다그건 뭐 말도 안 된다.

그럴수록 사람이 괜찮을 수가 있어.

그러니까 조금 살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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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솔로를 탈출하는 의외의 방법. 2

 

저도 스물여덟 살입니다.

제 친구는 아까 선을 봐서 어 고민을 했는데요,

스물여덟 살이면 여자든 남자든 무엇이든지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근데 남자 친구가 없습니다.

부모님한테는 그게 정말 짐인 것 같아요.

주말에는 항상 집에 있으면

누구 안 만나냐. 누구 연락 오는 사람 없냐. 나가라, 너는 왜 맨 날 집에만 있냐.

도대체 네가 못나서 남자 친구도 없냐.

늘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게 이젠 스트레스로 와요.

 

그래서 어떤 친구가 뭐 소개팅을 했거나 선을 보면,

아 걔는 뭐가 이렇게 복이 있어서 그 좋은 사람 만나냐.

너는 뭐가 모자라서 사람이 없냐.”

그래서 제가 조금 비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괜찮아. 괜찮아. 그 정도면 알았어.

남자친구 하나 어이하면 생기냐 이거지.

 

그런데 옛날에 이런 얘기 신라삼국유사에 보면 이런 얘기 있어.

김유신 동생 중에 여동생이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보희고, 하나는 문희야.

 

보희가 어느 날 경주 서산에 올라가서 오줌을 탁 누니까.

그 오줌발이 얼마나 센지 경주시내가 다 물에 잠겨 버렸어.

그래서 꾸고 나서 아침에 이상해서 이 무슨 꿈이 이런 꿈이 다 있나? 해서 동생한테 얘기를 했더니, 동생이 딱 듣더니,

언니 그거 나한테 팔아라.” 그래.

그럼 뭐 줄래?” 이러니까.

내 비단 치마 줄게.”

오케이 그럼 팔자.” 이래가지고 동생이 비단 치마 주고 언니는

내 꿈 받아라.” 하니까 동생이 치마를 덥석 받았단 말이오.

그러고 나서 끝났어.

 

그런데 얼마 지나 가지고 김유신이 굉장히 지략가잖아.

앞으로 딱 보니 누가 임금 될 거 같아?

김춘추가 임금이 될 거 같아.

자기가 아무리 통밥을 굴려 봐도.

그런데 김춘추가 임금이 될 거 같단 말이오. 그런데 이 김유신은 가야출신이란 말이오.

가야출신이면 신라에서 출세가 좀 어려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가야가 통합이 돼서 같은 왕족이 됐지마는. 그래서 김춘추한데 자기 여동생을 시집보내서 결합을 하려고 꾀를 냈어. 그래서

~ 우리 집 가까이 가서 축구대회 하자.”

그때 격구라고 있어. 그걸 둘이서 하다 옷고름을 탁 밟았어. 그래서 옷고름이 툭~ 떨어져 버렸어. 그러니까

, 우리 집 여기 가까이 있는데 가서 꿰매줄게.” 그러고 데리고 들어왔어.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 거요.

 

그래서 큰 동생한테

, 보희야. 춘추공이 왔는데 옷고름이 떨어졌는데 니가 좀 꿰매줘라.” 이랬어.

보희가

오빠, 그게 무슨 소리에요? 다 큰 남자한테 내가 어떻게 가요?” 이러고 딱 거절을 했어.

 

그러니까 동생보고

문희야, 네가 좀 꿰매줘라.”

이러고 갔어.

그러다가 옷고름 꿰매주다 썸씽이 생겨가지고.

그래가지고 결혼도 하기 전에 관계를 맺었어.

그래가지고 결혼을 승낙 받았어요. 왕의 명으로.

 

그래서 뭐가 됐다?

왕후가 되고, 그 이후에 신라 말년까지 전부 다 김춘추 후손들이 왕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이런 얘기해주는 이유가 있었어요.

옆에 지금 남자 싫다잖아. 그지?

그거 사!

 

아니 그거 내 얘기 하지마는 그거 사가지고 니가 대신 가.

그러면 너 굉장해.

옆에 보고 팔아라. 그래봐.

친구 일어나 봐. 옆에.

넘겨줄 거야? 진짜 넘겨줄 거야?

니 나중에 후회한데이.

 

자기도 키 작고 머리 벗겨진 거 싫어?

너그 둘이는 시집 다 갔다.

너그는 그렇게 해가지고 가면 이제 쥐약 먹는다. 고생한다.

 

그러니까 내 얘기 듣고, 스님 얘기 듣고

얼른 커피 한 잔 사주던지 밥 한 끼 사주고 딱 받아가지고 대신 가버려.

그럼 나중에 복 받는다.

 

아이고 쟤들이 내 얘기 알아들으려면 언제쯤 알아들을까?

결혼해서 혀가 이만큼 빠져야,

아이고 스님이 참 용하네.’ 이런 소리 들을 거요.

 

그놈의 얼굴이 뭔지. 키가 뭔지...

저기 여기 앉아 있는 처녀 중에 얼른 가서 사서 가라. 횡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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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엔 부모님이?? 3

 

스님, 저는 서른네 살인데요,

앞의 친구들하고는 좀 달리요, 선택한 분이 키도 작고 좀 못생기고 그랬는데

힘들게 결혼을 결심했는데요,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를 하세요.

저희가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지 않겠다, 저희가 알아서 살 수 있는 나이니까 내 선택을 존중만 해달라 말씀을 드려도...//

 

부모님이 왜 반대해요?

부모가 살 인생 아니니까.

자기는 키도 작고 못생겨도 괜찮아?

남자 뭐가 좋아?

맞는 거 같아? .

 

오케이. 그러면 어머니께

이제까지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생은 제가 살겠습니다.”

하고 부모 결혼식에 올 거 기대하지 말고.

 

안 와도 괜찮아.

그냥 법당에 가서 둘이 절하고 살아버려.

아무 문제 없어.

그거 부모가 안 오면 어때?

 

에이, 괘찮아.

스무 살 넘었다며? 서른넷이나 된다며? 아무 문제없어.

 

부모님한테

알았습니다. 부모님. 그러면 저 그럼 나가서 살겠습니다. 나중에 마음 풀리시면 연락하세요. 그때 인사 오겠습니다.” 이러면 돼.

그거 뭐 어렵게 생각하지 마.

 

그런데 문제는 이럴 때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면 깨질 확률이 높은 이유는,

뭐가 안 맞아서 그런 게 아니라.

누구든지 살면 갈등이 생겨요? 안 생겨요?

생길 때 이번엔 거꾸로 엄마가 자기 핑계가 됩니다.

 

~ 엄마가 그렇게 말리더니 아이고 엄마가 더 잘 봤네.”

이렇게 핑계 삼아 헤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고 부모도

봐라. 내 말 맞지.” 부모도 거들고.

그래서 헤어질 가능성이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길은 엄청나게 재미있게 살아버리는 거야.

그러면 이제 어머니가 나중에 다 동의합니다.

아무 문제가 없어.

5년만 신경 쓰지 말고 살아버리면 돼요.

그런 거 뭐 신경 안 써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