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심리학] 더 라스트 DJ 배철수가 누린 역설적 자유# 시계처럼 규칙적인 삶을 통해 그가 얻은 성취와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 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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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GMC·한입심리학

2020. 10. 26.

 

 

...

영원한 DJ, 철수 아저씨가 배캠을 진행한 지 30년이 되었어요.

1년만 넘기자고 시작한 일이라는데

공무원처럼 오래 하고 있어요.

 

그의 제 1 전성기는 하드 록 밴드 송골매의 리더 시절이었는데

기억하는 분들 계시지요?

 

오늘날 BTS가 있다면 1980년대엔 송골매가 있었죠.

19903월에 첫 방송을 내보낸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과 배철수는

서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0주년 즈음에 그가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농담을 했는데 그게 사실이 돼버렸어요.

배철수의 인기는 늘 현재가 최고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이 더 커져만 가고 있죠.

MBC 라디오PD는 두 종류로 나뉜대요.

배캠을 맡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동안 PD30명 정도 바뀌었어요.

 

처음 몇 년은 힘들었대요

본인도 인정하는 바에요.

오래 하니까 이젠 좋게 봐주시지만 초반엔 방송과 안 맞는 진행자였습니다.

PD는 내가 방송 사고라도 낼까 걱정했고

청취자들이 내가 1년을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로 내기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올해 배캠이 30주년을 맞았어요.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거듭 밝힌 이유는 평범해요.

운이 좋았고 건강했다.

덕분에 펑크를 낸 적도 지각을 한 적도 없다.

 

그런데 그다음 말이 주목할만 합니다.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내가 성실한 사람이더라구요

내 생활의 대부분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맞춰져 있습니다

 

덕분에 그는 다양한 별명을 얻었습니다.

...

 

배칸트, 라디오 공무원, MBC직원

배칸트는 시계처럼 규칙적인 그의 생활이 유명한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에요.

사실 그의 하루 일과는 칸트를 비롯한 위대한 창작가들의 일상과 핵심적인 특징을 공유합니다.

 

저널리스트 메이슨 커리의 저서,

<리추얼: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의식>에 소개된

161명의 위대한 창작가들의 일상을 살펴보면 두드러진 공통점이 있어요.

 

창작가들이 일하는 방식은

그들의 얼굴 생김새만큼 제각각이지만

그 와중에도 다양성을 관통하는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보내는 엄격한 태도입니다.

 

예술을 업으로 삼은 자유로운 영혼들은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단조로운 루틴으로 채워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철수 아저씨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하루 일과를 볼까요?

아침 9시 기상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으며 간밤의 뉴스들 흝어보기

1130분 이미 상암동에 도착

점심밥부터 방송국 주변에서

점심 먹고 커피 마시면 2시 정도 돼요.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목욕만 ㅋㅋㅋ

4시부터는 본격 DJ모드 돌입 스튜디오로...

(2시간을 방송하려면 2시간을 준비해야 하지 않나?)

방송의 모든 곡 직접 선곡

8시 방송 끝나면 곧장 집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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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에 없는 것 세 가지는

, 담배, 저녁 약속입니다.

 

이 생활을 지난 30년 동안 반복했어요.

뛰어난 창작가들의 성취 비결은

새벽 기상도, 긴 작업 시간도 아니었어요.

 

가장 중요한 일을 중심으로 단순한 하루 루틴을 만들고

세상의 방해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었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생활을 함으로써

그들이 얻은 것은

핵심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역설적인 자유였습니다.

 

위대한 창작가들이 그랬듯이

배칸트는 생활의 중심에 배캠을 놓았고

방해로부터 자신을 지켰어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항상 1순위에 두고

프로그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라디오 DJ입니다.

더 이상 가수도 아니고 TV방송에 나갈 이유가 없어요.“

 

이렇게 TV 출연 요청을 숱하게 거절했고

출입국 기록의 직업란에는 라디오 DJ라고 적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제가 찾은 이유를 다음 영상에서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철수 아저씨가 한 이 말에 집중해볼까요?

내 생활의 대부분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맞춰져 있다.”

 

제 생활을 돌아보았어요.

내 시간의 대부분은 어떤 일에 맞춰져 있을까?

철수 아저씨는 분명 워크홀릭은 아닙니다.

다양한 일을 소화해내느라 이러저리 뛰면서 바쁘게 생활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해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선택하고

이것을 엄격하게 지켰는데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를 누렸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도 낼 수 있었죠

 

오늘의 생각 포인트:

내 생활의 대부분은 어떤 일에 맞춰져 있을까요?

나를 위해 단조로운 루틴을 선택한다면 그게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