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1.23(월) 언론, ‘번역’ 전 ‘사실’ 확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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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20)

2020. 11. 23.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국 사위가 구매한 한국 진단키트 모두 불량품이었나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구매한 한국산 진단키트에 문제가 있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를 뉴스원 기사 제목입니다.

 

메릴랜드 주는 한국의 랩지노믹스사가 진단키트 50만개를 구매했으나

하나도 사용하지 못하고 교체품을 받기 위해 추가 지불을 해어야 했다는 보도인데요

지난 9월에도 볼티모어 지역언론 발로 한국산 진단키트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죠.

 

이 뉴스원 기사는 우리 업체의 반론을 담지 않았고

하나도 상용하지 못한 게 아니라

현재까지 37만회를 사용했으며

연말까지는 50만회가 모두 사용된다는 사실관계도 틀리며

 

구입처인 메릴랜드주의 입장도 싣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워싱턴포스트지의 기사에 정보를 제공한 써모피셔사가

이 사안에 직접 이해 당사자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겁니다.

 

써모피셔사는 초기 100불 넘는 가격에 팔 수 있었던 자사의 진단키트를

한국산 진단키트로 인해서 1/10 가격으로 인하해야만 하는 막대한 손실을 본

미국의 경쟁회사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한국산 진단키트보다 FTA 승인을 먼저 받았을 뿐만 아니라

메릴랜드주의 공급 제안도 먼저 했음에도

한국산에 밀려서 물을 먹은 회사로

올해 말로 소진되는 진단키트의 내년 계약을

자신들과 맺어주길 바라는 경쟁회사인 겁니다.

 

소니가 삼성을 비판하고

삼성세탁기가 엘지세탁기를 문제 삼는 거나 마찬가지죠.

사연이 그런 겁니다.

 

기사를 보려고 하기 전에

기본 사실관계부터 파악했어야 한다.

 

기본이 문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