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3회] 대화를 안하는 아들

댓글 0

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

2020. 11. 25.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근데 대화를 싫어하고

방 안에서 혼자 게임하는 거를 좋아합니다.

아들이 지금 힘든 것 같은데 대화를 안 해 주니까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들과 소통을 좀 하고 싶습니다.//

 

자기 걱정하는 거지

애 걱정하는 게 아니다.

애를 이해 못하니 내 가슴이 답답하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궁금해서 애한테 자꾸

어떻게 지내노?

이렇게 묻지 말라는 거요.

그건 자기 궁금증이잖아.

그러니까 놔둬. 그냥.

 

애가 엄마한테 물으면

언제든지 대답해주는

뭘 달라면 해주고

뭘 하려고 하면 해주고

 

그리고 기도를 할 때

아이고, 우리 아이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얼마나 말을 해도 내가 안 들어줬으면

저 아이가 아예 말을 안하겠느냐 이 말이오.

 

이렇게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을 내.

내 답답한 거, 하지 말고.

 

그래서 그렇게 기도를 하면서

아이가 대화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아이가 얘기하고 아이가 대화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지.

 

내가 자~~~~꾸 대화하도록

그러니까 아이는 귀찮은 거요.

심리가 억압이 되어서 그러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주는 게 좋아.

 

지금 말 안하는 정도로 괜찮지

좀 있으면 방에서 잘 안나가요.

지금 학교는 가요?

그래. 학교 가는 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두 부부한테만 그런 거는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어서 그래.

그러니까 놔두라는 거야.

 

조금 심하다 싶으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지금 그 정도면 생활이 정상적이고 우리 둘 부부하고만 대화 안하면

그냥 놔둬야 돼.

 

그리고 남편이 또 그걸 윽박질러도

그럼 또 자긴 남편하고 또 싸울 거야.

남편도 답답하니까 그럴 거 아니오.

 

아이고 우리 남편 얼마나 답답하면 저러실까‘, 하고

남편 나무라지 말고 등 두드려 주면서

여보여보 힘들지. 애가 말을 안하니 당신 얼마나 답답해.

그래그래.‘ 이렇게.

남편을 위로해줘야 돼.

그래야 남편이 스트레스가 풀려서 애한테 고함을 안 지르지

 

또 남편하고 그러지 말라고 싸우면 어때요?

그러면 더 스트레스를 받아 애하고 갈등이 더 심해져.

 

고등학교 2학년?

아이고 네가 2학년인데 공부해야지 네가 그러면 되니?“

이런 건 절대로 하면 안 돼.

 

엄마하고 얘기가 안 돼.

그러니까 그냥 들어만 줘.

얘기 안하면 안하는 대로 웃으면서

아이고 왔나.“ 이러고.

 

애가 말을 하든 안하든 답을 기다리지마

자기 그냥 할 말 하면 돼.

아이고 왔구나,

배고프지 밥 먹어이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