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7] 백두대간 27구간(삽당령 → 대관령) :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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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기(북진 - 진부령에서 멈추다)/한반도 물길을 동서로 가르는 산줄기

2015. 9. 23.

백두대간 27구간(삽당령 → 대관령) :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복병

[산행일시] 2015.09.17(목) 06:30~16:37(10시간 7분)

                  (산행시간 : 8시간 17분 / 휴식시간 : 1시간 50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분 // 대간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분)

[날       씨] 흐림

[산행인원] 성봉현

[접       근] 서울(서울경부) → 강릉 : 고속버스(심야 우등)

                                                강릉고속버스터미널 → 교보생명 : 택시 / 교보생명 → 삽당령 : 508번 시내버스

[이       탈] 대관령휴게소 → 횡계4리(kt 대관령수련관) : 택시(7,000원)

[산행시간] 삽당령(06:30) → 제2쉼터(857.7봉, 07:03~07:08) → 들미재(07:59) → 석두봉(08:24~08:30)

                   → 제6쉼터(967.1봉 갈림길, 09:02~09:17) → 제8쉼터(09:51) → 화란봉 삼거리(화란봉 왕복, 10:23~10:44)

                   → 닭목재(11:13~11:22) → 왕산제1쉼터(12:22~12:57) → 왕산제2쉼터(13:29) → 고루포기산(△, 14:01~14:04)

                   → 전망대(14:22~14:30) → 대관령1터널 상부 능선(15:01) → 능경봉(15:56~16:03) → 대관령(16:37)

[산행지도] 1:50,000 도암, 구정(국토지리정보원 1:25,000 온맵 편집)

                  월간 '사람과 山' 1대간 9정맥 종주지도(2009년 20주년 특별부록) 19구간(백봉령~닭목재), 20구간(닭목재~진고개)

 

[구글어스]  2015-09-17_백두대간_27_삽당령~대관령.gpx

 

[산행기록]

26구간을 닭목재까지 갈까 하다가 삽당령에서 마무리한 것이 3일 전으로, 시월 중으로 대간 산행을 끝내려면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지만 이번 삽당령을 출발하면 구간 나누는 곳의 대중교통편이 애매해진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네 구간 연속산행이고 목요일과 금요일 연차를 신청하고서 4일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강릉행 심야우등 고속버스 승차권을 서울경부선 매표소에서 발권받아 고속버스에 승차하여 서울을 출발한다(22:30). 평일 심야라 그런지 별로 정체되는 곳 없이 수월하게 강릉에 도착하니 새벽 1시다. 하차장을 나와 택시로 삽당령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교보생명빌딩으로 이동(7분 소요, 심야할증 적용 3,400원), 버스 승차장을 확인하고 인근의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동아사우나에서 짧은 시간 휴식을 한다. 이른 새벽녘, 24시간 김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교보생명 버스 정류장에서 508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여(05:38) 30여 분 조금 더 걸려 삽당령에 도착하니(06:12) 주위는 짙은 안개로 어둡기만 하다.

 

임계로 내려가는 버스를 보면서 산행준비를 한 후 을씨년스런 삽당령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제1휴식처인 삽당령 쉼터를 출발한다(06:30). 커다란 두 개의 표석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몇 걸음 옮기면 만나는 종합안내판 앞에서 우측편 숲길로 들어선다. 부드러운 흙길의 산죽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은 야트막한 구릉을 넘고 넘어 삽당령에서 출발하는 임도와 다시 만나고(06:52) 좌측편 휴대폰 기지국의 철탑을 지나 차량용 통제기를 만나는데 안내판에는 '삽당령 I 임도'라 표기하고 있다.

 

추석을 맞이하여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는 안내문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가 이정표[←(석두봉 4.7km/닭목령 13.2km)  ↓삽당령 1.3km]가 있는 곳에서 좌측의 산길로 접어든다(06:54). 완만하게 오르는 산길은 '제2쉼터' 이정표[←(석두봉 4.2km/닭목령 12.8km)  ↓삽당령 1.7km]가 있는 857.7봉에 이른다(07:03). 바람막이 상의도 벗을 겸 물 한모금 마시면서 복장을 재정리한 후 산행을 다시 이어간다(07:08).

 

이정표 방향대로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무계단의 내리막길이 나오고(07:12) 깊숙히 떨어질 듯하던 산길은 이내 완만하게 변한다.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여러 번 넘어서다가 안전난간줄이 있는 약간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뀌어 능선 구릉에 올라서고(07:32) 잠시 후 방화선인 듯한 개활지로 나서는데 '백두대간 등산로 ↔' 표지판이 길가에 서 있다(07:34).

 

이정표[↑(석두봉 2.7km/닭목령 11.2km)  ↓삽당령 3.3km]와 함께 산림청에서 지정한 잣나무 채종원이라는 표지판을 지나고(07:38) 둔덕같은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서면 내리막길에 제3쉼터가 나온다(07:44). 쉼터라 해서 특별한 것은 없고 굵은 통나무를 잘라 세워놓은 것으로 의자를 대신하는 쉼터이다.

 

수풀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은 '백두대간 등산로(삽당령~닭목령)' 안내도를 지나고 밋밋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지형도상 914.8봉으로(07:52) 오히려 앞의 능선이 더 높아 보여 구릉이라기 보다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능선일 뿐이다. 이후 살짝 올라선 구릉을 두 번 더 넘어서면 완만한 안부에 내려서는데 지형도상 들미재이다(07;59).

 

부드러운 흙길의 산길은 완만한 S자 형태의 등받이 의자가 설치된 제4쉼터인 976.9봉을 지나(08:05) 밋밋한 안부에 내려선다(08:13). 안부에서 짧지만 다소 경사진 오르막길을 따라 능선 구릉으로 올라선 후 다시 내려가서 목제계단을 올라서면 석두봉(995m) 정상부다(08:24). 정상석과 이정표[↑닭목령 8.5km  ↓삽당령 6.0km]과 있는 좁은 정상부는 조망이 시원스러울 것 같은데 오늘은 구름에 가려 별로다. 휴식을 끝내고 닭목재를 향해 안전난간줄을 따라 정상부에서 돌계단으로 내려간다(08:30).

 

바로 안부이고 오르막길에 갈림길이 나오지만 좌측길 방향은 '백두대간 등산로 ↔' 표지판이 가로막고 있어 자연스레 우측길로 진행한다. 완만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죽밭으로 이어지는 대간 산길은 굵은 통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가 있는 965.6봉의 제5쉼터를 만나고(08:49) 안부로 내려선 후 이정표[↑(닭목령 6.3km / …)  ↓삽당령 7.7km]를 지나(08:56) 삼각점이 매설된 987.1봉 갈림길의 제6쉼터에 이른다(09:02).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시된 987.1봉으로 가 볼려고 하였지만 산꾼의 왕래가 없는지 길의 흔적이 희미하여 그냥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닭목재를 향하여 다시금 발걸음을 옮긴다(09:17).

 

그리 높지 않은 능선 구릉을 넘어 내려가는 길목 좌측 9시 방향에 비상대피로라 새겨진 표지목이 보이는데 가르쟁이 마을로 탈출하는 길이며, 직진하는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통나무를 절반으로 갈라 만든 의자가 있는 제7쉼터다(09:28). 이정표[↑(닭목령 5.2km / 화란봉 3.1km)  ↓삽당령 8.8km]가 있는 나즈막한 능선 구릉으로 계속해서 산길을 이어간다.

 

능선 구릉을 하나 넘으면 우측의 939.3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1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09:42) 오르막 능선 상에 나무의자가 있는 제8쉼터가 나온다(09:51). 계속해서 조금 더 올라가 만나는 1001.3봉 갈림길에서 우측 2시 방향의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데 어디선가 멧돼지 소리가 들려온다(09:54). 다행인 것은 소리의 크기로 미루어 인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안전난간줄이 있는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이정표[←큰용수골 1.9km  ↑닭목령 3.2km  ↓삽당령 10.8km]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고(10:03) 다시금 약간의 비알 오름을 오르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10:17). 능선길은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닭목령 2.1km  ↓삽당령 11.9km  →(화란봉 0.13km/…)]가 있는 화란봉 삼거리에 이른다(10:23).

 

대간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지만 지척에 있는 화란봉을 들르기 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커다란 바위를 지나 삼각점이 매설된 화란봉(1067.0m) 정상부인데 구릉이라는 느낌이 없으며 잡목으로 조망이 막힌 곳이다(10:27~10:29). 가던 방향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살짝 올라선 곳에는 나무로 만든 '화란봉 하늘전망대'가 있다(10:32). 강릉 방향과 다음 구간에 지날 선자령 방면으로 시야가 시원스럽게 트이는 전망대로 조망을 잠시 즐긴 후 다시 대간길로 원위치 한다(10:38). 화란봉을 지나 화란봉 삼거리에 복귀하여 이정표가 가리키는 닭목령 방향으로 가던 발걸음을 이어간다(10:44).

 

          화란봉

   화란봉은 이름 그대로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 같다고 해서 얻은 지명이다.

 

이 분여 후 통나무 의자가 있는 제9쉼터인 1056.5봉이 나오고(10:46) 완만히 내려가다가 나무계단을 만난다(10:51). 나무계단이 끝나면 안전난간줄이 있는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깊숙한 안부에 내려서고(10:59) 바로 고저차가 별로 없는 능선 구릉에 올라지만(11:00) 산길은 계속해서 고도를 낮춘다. 완만한 안부에서(11:07) 좌우로 묘가 있는 곳을 지나면 시멘트 임도가 나오고(11:11) 이내 닭목재에 이른다(11:13).

 

초록색 컨테이너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도로에 내려서면 맞은편에 '닭목령'이라 음각된 커다란 표석이 반겨주고 이정표는 능경봉까지 11.6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왕복 2차로의 415번 지방도인 닭목재를 넘나드는 차량이 별로 없어 한가한 고갯마루에는 성황당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 모습을 사진기에 담으려 멈춘 발걸음을 대관령을 향해 닭목령 표석 앞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다시 옮긴다(11:22).

 

          닭목령의 지명유래

   백두대간의 해발 700m 닭목령은 북으로 해발 832m 대관령과 나으로 해발 680m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의 고개 마루이다.

   강릉에서 왕산골을 지나 계항동(鷄項洞)을 넘나드는 이 고개 마루를 예전에는 닭목이 닭목재라 하였고, 요즈음은 닭목령이라 불리어진다. 이곳으로부터 남쪽으로 2.3km 거리에 있는 문바우(門岩)까지를 계항동 즉 닭목마을이라 부른다. 닭목의 한자어는 계항(鷄項)으로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즉 이 곳의 산세(山勢)는 천상(天上)에서 산다는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고, 이 고개 마루는 금계의 목덜이메 해당한다고 하여 계항 즉 닭목이다.

   백두대간은 국토의 등주기로써 우리민족 생명력의 근원을 이루는 곳이므로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을 함께 하고자 이곳에 표지석을 세운다.

          2009년 5월 25일   동부지방산림청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 사이로 연결되는 흙길은 잠시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올라(11:24) 산길로 가는가 싶지만 무밭을 만나 걷다 보면 무밭이 끝나면서 산길로 다시 이어진다(11:31). 완만한 오르막의 산길은 시멘트 도로로 나서고(11:48)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까지 올라가면 좌측11시 방향으로 산길이 연결된다(11:52). 시멘트 도로에서 흙길의 산길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한다. 가파른 오르막길은 철도 침목같은 각목으로 정비된 계단으로 이어지다가 기초대가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954.2봉에서 숨을 고른다(12:01).

 

산길 좌측 구덩이 같은 곳에 있는 표주석만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가던 길을 계속 이어간다(12:04). 평탄한 산길에 이정표[↑왕산제1쉼터 1.1km  ↓닭목령 2.3km]가 나오는데 뒤돌아 보면 지나온 산줄기가 뚜렷하게 잘 보인다(12:05). 좌측으로 보이는 안반덕의 초지를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철제 사각 파이프로 만든 의자와 함께 '산불 이겨낸 낙락장송'이라 쓰여진 안내판과 함께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는 금강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띈다(12:19). 산길은 완만한 오르막인가 싶더만 살짝 내려서니 이정표[↑왕산제2쉼터 1.7km  ↓닭목령 3.4km]와 나무의자가 있는 왕산제1쉼터이다(12:22). 나무의자에 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대관령으로 향하는 후반부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12:57).

 

이곳까지 내려섰으니 이제 해발고 1238.3m인 고루포기산까지는 꾸준히 올라가야 한다. 돌계단의 오르막을 거칠게 오르는가 싶으면 이내 부드러워지는 산길은 서너 번 능선 구릉을 넘어 왕산제2쉼터 안부에 이른다(13:29). 이정표[↑고루포기산 1.3km  ↓왕산제1쉼터 1.7km]와 함께 나무의자가 있는 오름 능선 상의 안부이다. 이곳에서도 가파른 오르막의 돌계단으로 시작하는 산길은 좌측에 있는 35번 송전철탑을 만나면서 경사를 누그러뜨린다(13:39).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넘으면 삼거리가 나오고(13:47) 우측 1시 방향으로 1221.5봉에 오른다(13:50). 철제 의자 두 개가 있는 쉼터를 거쳐(13:53) 오름길에 38번 송전철탑을 지나면(13:58) '백두대간 등산로' 팻말이 나온다(13:59). 이곳에서 직진하는 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슬쩍 올라서면 삼각점[도암 24 / 1991 복구]이 매설된 고루포기산(1238.3.m) 정상이다(14:01). 작은 검은 대리석의 정상석과 이정표[↑능경봉 5.3km/…)  ↓(닭목령6.3km/…)] 그리고 국가지점번호(마사 0884 6153)과 함께 고루포기산의 지명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다.

 

          고루포기산

   왕산면 대기4리 고루포기(안반데기)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수하리 삼각 경계지로 높이 1,238m의 산으로 왕산면 대기리 주민들이 이 산을 넘어 횡계리로 출입하였다. 고랭리 채소 주산지이며 왕산면에서는 제일 늦게(1967년) 마을이 생긴 곳이다.

   다복솔이 많아 고루포기라 칭해졌다고 하며, 이곳에는 고로쇠 나무도 많다.

 

잡목으로 둘러싸인 정상부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은 후 능경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14:04). 완만한 내리막길은 39번 송전철탑을 지나고(14:06) 두 개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14:08). 산림청에서 세운 이정표[↑화약골 9.0km  ↓고루포기산 정상 0.2km  →백두대간 등산로/(능경봉) 5.1km]의 대간길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잠시 후 돌탑과 함께 이정표[←오목골 1.6km  ↓고루포기산 0.5km  ↑전망대 0.6km]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14:12). 직진으로 이어가는 대간 산길은 우측편에 돌덩이가 있는 1171.7봉을 지나(14:19) 조망이 시원스런 나무난간의 전망대에 이른다(14:22). 아랫편으로 횡계마을이 한눈에 보이고 그 너머로는 선자령과 황병산의 군사 시설물이 조망되며 우측으로는 능경봉이 보인다. 간식도 먹으면서 조망을 즐긴 후 이정표[↑능경봉 4.2km  ↓고루포기산 1.0km]를 뒤로 하고 약간 가파른 돌계단 길을 내려간다(14:30).

 

내리막길에 세워진 이정표[←버들골 2.1km]를 지나 나무의자가 있는 곳을 거쳐 갈림길을 만나는데 좌직진하는 내리막길로 진행한다(14:39). 그런데 이 내리막길은 도대체 얼마나 내려가는지 알 수 없어 잠시 멈추어 서서 고도표를 확인하니 한참을 내려가라고 한다. 그렇게 급격하게 내려선 너른 안부에는 이정표[←왕산골 2.0km  ↓전망대 0.7km  ↑샘터 0.8km]가 서 있다(14:44). 이제 완만한 오름내림을 하면서 야트막한 능선 구릉을 넘어서자마자 이정표[↑샘터 0.4km  ↓전망대 1.2km]가 나오고(14:52) 영동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의 소음을 들으면서 내려서니 샘터 이정표[←왕산골 700m  ↓전망대 1.6km  ↑행운의돌탑 2.4km]가 있는 안부이다(14:57).

 

이제부터 능경봉까지 올라가는 산길이 시작된다. 앞쪽으로 높아만 보이는 산등성이를 향해 아직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능선 구릉을 넘어 대관령1터널 상부 능선을 지난다(15:01).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산길은 우측 아래로 영동고속도로를 보면서 지나고 능선 구릉을 넘어서서 내려가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능경봉 1.9km  ↓샘터 0.8km]도 지난다(15:12). 고만고만하지만 조금씩 높이를 올려가는 능선길, 돌계단도 나오고(15:25) 오래된 이정표[↑행운의돌탑 1.5km  ↓샘터 갈림길 1km]가 있는 안부도 만난다(15:30~15:32). 능경봉이 가까워지는 것인지 은근히 고개를 치켜드는 오름길은 1036.5봉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어 '행운의 돌탑'에 이른다(15:45). 미완성 상태의 '행운의 돌탑'에 지나가는 산꾼들이 직접 돌 하나를 올릴 수 있도록 전망대처럼 만든 나무데크가 감싸고 있다. 주변에서 돌 하나를 주워 돌탑의 가운데에 쌓으면서 마음 속의 소원 한 가지를 같이 쌓아 올리고 능경봉을 향해 발걸음을 이어간다(15:49).

 

          행운의 돌탑

   우리들의 선조들은 험한 산길을 지날 때 마다 길에 흩어진 돌들을 하나씩 주워 한곳에 쌓아 길도 닦고, 자연스럽게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 나마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의 풍습을 오늘에 되살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백두대간인 이곳을 등산하는 모든이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고자 여기에 행운의 돌탑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지나실 때 마다 이 돌탑에 정성을 담은 돌 하나를 쌓으시고 백두대간의 힘찬 정기를 받아 건강과 행운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동부지방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장

 

완만한 오르막길의 이정표[↑대관령 1.7km  ↓고루포기정상 5.5km]가 바로 나오고(15:50)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능경봉 정상을 향해 다소 경사진 오름길로 이어진다. 짧지만 힘들게 하는 오르막길이 끝나는 너른 공터의 능경봉(1121.9m) 정상에는 아담한 크기의 정상석과 이정표[↑대관령휴게소 1.8km  ↓전망대 4.2km] 그리고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15:56). 날씨가 쾌청하다면 조망이 일품일 것 같은 능경봉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대관령을 향해 마지막 하산길을 서두른다(16:03).

 

능경봉에서 내려가면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한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대략 삼백 미터 정도의 고도차를 보이는 하산길은 그만큼 가파르게 내려가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대관령휴게소 0.7km  ↓능경봉 1.1km  →제왕산 2.0km]가 있는 임도를 만난다(16:19). 능경봉의 등산로 안내도에 표기된 '용천'으로 대관령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氣風碑'라 음각된 비석과 '龍天水'라 음각된 용머리석이 있다.

 

휴식을 끝내고 임도를 따라 대관령 방향으로 내려간다(16:24). 일 분여 후 우측에 이정표[←(고루포기산 정상 10.7km/…)  ↓능경봉 정상 1.3km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0.6km/…)]가 있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호젓한 우측편 산길로 진행한다. 어린이 교육 전용장소인 '대관령 유아 숲 체험원' 안내판을 좌측에 두고 걸어가면 탐방객 계수기를 지나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나온다(16:32). 조금 전 내려온 능경봉과 주변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서 맞은편 이동전화 기지국 안테나가 보이는 곳으로 직진한다(16:35). 벙커같은 폐건물을 지나면 이동전화 대관령 공용기지국이 좌측으로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커다란 표석이 있는 대관령이다(16:37).

 

좌측 횡계 방향으로 고갯마루를 올라 내일 구간 들머리인 '대관령 국사성황당' 표석을 확인하고 대관령휴게소로 내려가 횡계택시를 호출한다. 대관령휴게소는 공사 중으로 어수선하기만 하고 바람마저 스산한데 호출한 택시로 횡계에 있는 회사 수련관에 도착(택시요금 7,000원), 4일간 연속산행의 첫 날을 무탈하게 마무리한다.

 

지난 9월 초순, 백복령을 출발하여 닭목재에서 한 구간을 마무리하고 이어 다음 날 진고개에서 산행을 마치려던 계획은 계획만으로 끝나고 당일 산행으로 바뀐 상태에서 그나마 닭목재가 아닌 삽당령에서 마무리한 26구간이었다. 진부령까지 갈 길은 멀기만 한데 몸은 무거워지고 발걸음마저 늦어지니 이래가지고서는 10월 중에 끝내질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10월 초순 경에 끝내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마음만 급해지고 시간은 없고… 별 수 없이 회사에 연차휴가를 신청하여 삽당령에서 조침령까지 네 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기로 계획하였다. 오늘 첫 구간으로 삽당령~대관령 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하였으니 남은 세 구간도 여유롭게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깊어가는 밤, 횡계에 있는 회사 수련관에서 첫 날 산행기록을 정리하면서 내일 진고개까지도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교통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울(서울경부) → 강릉  고속버스 운행시간(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ARS  ☎ 1588-6900)

    [2시간 40분 소요]  06:00  06:20  06:40~20:20(15~30분 간격 배차) 20:30  [심야 우등 21:00  22:00  22:30  23:00  23:30]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http://www.kobus.co.kr)  '운행정보 → 운행정보' 참조

 

서울(동서울) → 동해  시외버스 운행시간(동서울종합터미널 ARS  ☎ 1688-5979)

    [2시간 50분 소요]  06:22  06:31  07:00  07:10~20:05(10~30분 간격 배차]  20:50  21:35  [심야 우등  22:20  23:05]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https://www.ti21.co.kr)  '운행정보 → 운행정보' 참조

 

강릉 → 삽당령  508번 시내버스 운행시간(강릉시 동진버스  ☎ 033-653-8011 / 동해상사  ☎ 033-653-0320)

    [40~50분 정도 소요, 안목 출발시간으로 약 5~10분 정도 후에 교보생명 정류장에 도착함]  05:30  16:00

    강릉시청 홈페이지(http://www.gangneung.go.kr) '관광문화 → 강릉시내버스노선 → 버스번호검색 → 508번 고단행)'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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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 횡계  시내버스 운행시간(횡계시외버스공용버스정류장  ☎ 033-335-5289)

    [10분 소요]  07:35(대관령)  10:40(양떼)  11:50(양떼)  14:10(양떼)

    횡계택시  ☎ 033-335-5960, 033-335-6263 (2015.09.13 현재 택시요금 7,000원)

    평창군청 홈페이지(http://www.happy700.or.kr)

                                 '분야별정보 → 교통이용정보 → 노선배차표(엑셀 파일) → 진부 배차표(2번, 4번)' 참조

 

횡계 → 서울(동서울)  시외버스 운행시간(횡계시외버스 공용정류장  ☎ 033-335-5289)

    [2시간 30분 소요]  06:50  07:20  07:50  08:20  08:50  09:20~8:00(20~35분 간격 배차)  18:35  19:10  19:45  20:20

횡계 → 서울(서초)  시외버스 운행시간(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ARS  ☎ 1588-6900)

    [2시간 30분 소요]  07:25  09:30  11:30  12:50  14:25  16:10  17:30  19:15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홈페이지(https://www.busterminal.or.kr)  '운행정보 → 운행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