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0] 백두대간 우듬지 2구간(남해고속도로→구노량) : 내가 가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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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기/낙남정맥의 지맥

2016. 4. 12.

백두대간 우듬지 2구간(남해고속도로→구노량) : 내가 가면 길이 된다


[산행일시] 2016.04.10(일) 08:32~15:19(6시간 47분)
                (산행시간 : 5시간 09분 / 휴식시간 : 1시간 38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맑음 / 미세먼지 나쁨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국토지리정보원 온맵(2013년)
[지맥접근] 진주→진교 : 시외버스 / 진교→안심 : 완행버스
[지맥이탈] 구노량→진주 : 시외버스 / 진주→서울(남부터미널) : 시외버스
[산행시간] 남해고속도로('안심' 버스 정류장, 08:32) → 아임 허브 관광농원(08:57~09:01) → 금오산 도로(10:09)
                → 666.1봉(10:33~10:41) → 금오산(11:10~11:25) → 금오산 마애불(11:35~12:00) → 점곡재(12:41~12:50)
                → 깃대봉(13:19~13:27) → 아침재(13:48~13:53) → 연대봉(14:28~14;41) → 구노량(남해대교, 15:19)
[산행지도]


[구글어스] 2016-04-10_백두대간 우듬지_2_남해고속도로~구노량.gpx


[산행기록]

어제에 이어 오늘은 백두대간 우듬지 2구간인 남해고속도로에서 구노량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자금성찜질방을 나와 인근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김밥집에서 점심용 김밥을 준비하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진주에서 7시 20분에 출발하는 진교행 시외버스에 승차하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승객이라곤 너댓 명이 전부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진교에 도착하니 7시 55분이고 이십여 분 기다려 안심을 경유하여 고전으로 가는 완행버스로 안심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진교시외버스터미널에서 8시 20분에 출발하여 8시 26분에 도착하였으니 6분이 소요되었다.
도로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남해대교가 있는 구노량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08:32).


이곳에서의 마룻금은 남해고속도로를 지나 신안마을회관 쪽으로 연결되어야 하지만 하동진교 농공단지 조성으로 인해 훼손된 상태다.
그래서 남해고속도로 백연육교 밑으로 통과하여 고갯마루로 올라선 다음 신안마을 표석 앞에서 농공단지 도로를 따른다(08:36).
(성광테크 좌측으로 마룻금의 산등성이가 보이지만 접근하기가 어렵지만 그쪽으로 진행한다 해도 결국은 도로로 내려서야 한다.)
에스엔피(주) 진교공장과 성광테크 사이의 도로를 따라 직진하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한다.
잠시 후 좌측으로 조금 남은 산줄기가 보이지만 무시하고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옥들이 나오고 삼거리에서 또 좌측길로 간다(08:43).
일 분여 거리에 신안마을회관이 나오고 우측으로 보이는 대나무밭 산등성이가 마룻금이지만 이 역시 농공단지 도로로 다시 내려서야 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밭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전방으로 덕천장 모텔이 보이는데 그 너머가 구 남해고속도로이다.
덕천장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진교농공단지와 하동으로 분기되는 구 고속도로 삼거리에 도착한다(08:50).
지금은 신설된 남해고속도로로 차량이 통행하는지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인 이곳에서 복장을 다시 정리하고 출발한다(08:55).


위로 보이는 고갯마루를 향해 걸어 올라가면 '아임 허브 관광농원' 입간판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작은 입간판이 또 서 있다(08:57).
고갯마루는 윗편으로 보이지만 아임 허브 농원의 작은 입간판을 지나면 물줄기가 흘러가므로 이곳에서 금오산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
잠시 지도를 살펴보고 어떻게 가야할 지 생각해 보지만 이곳 역시 딱히 길이 보이질 않는다.
바로 위에 농원의 과실수가 있고 주인장인 듯한 분이 일하고 있으니 선뜻 올라가기가 무안하여 이곳저곳 길을 찾다가 그냥 올라간다(09:01).
시멘트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농원의 과실수 사이로 올라가는데 길의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산등성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무작정 올라가면 농원이 끝나면서 샌드위치 패널로 세운 창고같은 건물들이 나오고
이곳의 우측편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배수로가 좌측으로 틀어지는 곳에서 우측편 대나무 숲으로 들어간다(09:11).


대나무 숲은 짧게 끝나고 바로 잡목이 우거진 비탈의 산등성이가 이어지는데 아무리 보아도 앞서 걸은 선답자 분들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산등성이 우측으로는 개울이 있고 오르막의 경사도도 그리 만만치 않은데다가 길도 보이질 않으니 참으로 곤혹스럽지만 어찌할 것인가.
그저 금오산 도로를 향해 고도를 올려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잡목 사이로 길을 만들면서 올라가는데 내가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잡목의 오르막길을 제법 올랐다고 생각들 즈음 능선 상 길의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09:29).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는 길은 조금 뚜렷하게 이어지고 십여 분 이상 더 올라 만나는 370능선 구릉에서 숨을 고르며(09:45)
구 고속도로 상의 아임 허브 농원에서 잡목을 헤치고 올라오는 길을 눈으로 헤아려 본 후 다시 길을 이어간다(09:51).


금오산 도로가 지나는 능선이 보이는 370능선 구릉을 내려가면 하공지묘가 나오고 길이 좋아져서인지
지도를 보면 금오산 도로까지 절반정도 되는 지점이지만 오르막의 경사도가 심리적으로 누그러드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남쪽임에도 불구하고 늦게 만개한 진달래 꽃들을 보면서 오르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금오산 도로를 만난다(10:09).
금오산 도로에 올라서니 볼록거울이 있어 거울에 비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옛 생각을 하면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여러 대의 차량이 오간다.
1991년에 마지막으로 왔었던 금오산중계소, 당시 직원의 얼굴이 기억 속에 떠 오르지만 막상 그 직원의 이름은 입안에서 맴돌기만 한다.
이름이 무어더라 생각하면 할수록 가물가물거리는 세 글자 …
그런 사이 발걸음은 현재까지 4km 왔고 정상까지 2.8km 남았다는 안내판을 지나 우측편 산길 입구를 만난다(10:20).


회사 업무차 다닐 당시에는 지뢰가 매설되어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인데 이제는 등산로로 정비되었나 보다.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를 버리고 산길 입구의 이정표[↑정상(해맞이공원) 2.6km  ↓약수골랜드 1.4km]를 지나 부드러운 흙길로 올라간다.
쉬엄쉬엄 소나무 능선을 따라 666.1봉 정상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근무자가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해 온다(10:33).
근무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곳에서의 조망이 아주 시원스러운 곳인데 오늘도 어제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시계가 별로라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쉬었다가 가야 할 길이 있기에 수고하시라는 인사를 하면서 666.1봉에서 내려간다(10:41).
내려가는 산길은 이내 도로와 다시 만나고 우측편 산등성이를 따라 산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이곳에서 그냥 도로를 따라 걷기로 한다(10:44).


일 년에 한 번씩 일하러 왔었던 중계소의 건물을 보면서 당시 흙길이었던 이 도로를 따라 걸어서 내려가던 옛 생각을 하다보니
발걸음은 금오산 백산사 입구를 지나 kt 금오산중계소 입구에 이른다(11:06).
이곳에서 중계소로 올라 산줄기를 따를까 생각하다가 도로따라 걸어왔으니 군부대가 자리잡은 정상까지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중간에 하동에서 오셨다는 사진작가분과 짧은 대화도 나누면서 걷다 보니 석굴암 입구도 지나고 금오산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11:10).
군부대 쪽 아랫편의 정상석에는 '金鰲山 소오산'이라 새겨져 있는데 옆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금오산(金鰲山)
   진교(辰橋) 남단(南端) 임해(臨海)에 위치한 금오산은 노적(露積)가리 처럼 우뚝 솟아 있어 옛날에는 소오산이라 하였으며
   병목처럼 생겼다고 병요산(甁要山)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명산의 주맥(主脈)따라 자그만한 산줄기가 끊어질듯 이어져 내려 바다를 건너다 보는 자라(鰲) 형상(形象)과 같고
   오행설(五行說)에 따르면 산(山)의 상(상)이 금상(金相)이므로 금오산(金鰲山)이라 이름지어 부르고 있다.
   산(山)의 크기는 높이가 849m이고 둘레가 34km나 되어 진교면(辰橋面)과 금남, 고전 3개면(個面)을 두루 안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風景)은 지리산의 웅장(雄壯)함과 다도해(多島海)의 아름다움에 광양만의 현대적 발전상이 서로
   어우러져 천혜(天惠)의 경관(京觀)을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이다.
   2006.  12  /  진교면 청년회원 일동


한편 금오산도 지자체의 개발 바람을 피해가지는 못하는 것인지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짚라인 설치사업'이라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금오산 정상부에서 청소년수련원까지 3.188km 거리를 운행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2015년 6월 25일부터 2017년 6월 23일이라 적혀 있다.
이 짚라인 공사가 끝나면 구노량으로 가는 산줄기가 그리는 하늘선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생각하면서 군부대 정문을 지난다11:25).
kt 금오산중계소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두 개의 이정표[←금오산 마애불 | ↙덕천마을 3.45km  ↘금오산 정상 0.1km]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 마애불 방향으로 흙길을 따라 내려간다.
내리막길의 산길에 '금오산, 현위치 번호 : 바위 1'이라 적힌 위치표지판을 지나는데 발걸음을 멈춘채 자꾸만 금오산 정상을 뒤돌아 본다.
젊은 시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했던 곳이라 그런 것이리라 생각하면서 아쉽지만 구노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잠시 후 바위에서 자라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 아래에 세워진 현위치 번호 표지판은 마애불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11:35).
좌측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이 미터 정도 내려가면 '하동 금오산 마애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0호(1993.01.08)'이 있으며
작은 동굴 벽면에 새겨진 불상과 9층탑의 모습을 살펴본 후 나무의자에 배낭을 벗어놓고 쉬었다 간다.
진주에서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 동안에 이곳을 들러본 한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그냥 지나쳐 금오산으로 올라들 간다.
점심도 먹었고 쉴 만큼 쉬었으니 얼마 남지않은 구노량을 향한 가파른 내리막길의 산길을 다시 걸어간다(12:00).


바로 윗편의 이정표[←청소년수련원 3.2km  ↑대송 3.5km] 앞에서 대송방향으로 내려가면 죽산박공지묘 비석과 함께 이정표가 나오는데
조금 전 마애불 앞의 이정표와 방향이나 거리가 같게 되어 있고 대송 방향으로 [덕천마을 3.0km] 표지판만 하나 더 붙어 있을 뿐이다(12:02).
이곳에서 좌측 청소년수련원 방향인 좌측길로 진행하면 '금오산, 현위치 번호 : 소나무 3' 위치표지판을 지난다(12:09).
가파르게 내려가던 산길이 잠시 완만해지면서 이정표[↓정상(해맞이공원) 1.0km  ↑청소년수련원 2.7km  →대송입구 1.4km]와 함께
'소나무벤치, 현위치 번호 금오산-11' 위치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12:12).
산등성이 사면을 따라 수평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길은 갈림길을 만나는데 무심코 가다가는 직진하기 쉬운 지점이다(12:15).
아무런 표식도 없는 곳으로 628.5봉의 정상부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구릉의 아래 사면으로 우회하다가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우측 3시 방향으로 다소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깃대봉과 연대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돌무더기의 짧은 산길을 내려가고(12:19)
다시금 진달래 나무들이 갈 길을 가로 막아 거추장스럽게 하는 산길로 이어지다가 지형도 상 지명 표기가 없는 안부로 내려선다(12:41).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검색해 보니 우측(서쪽) 아래에 있는 점곡마을의 이름을 따와 점곡재라 부르기도 하는 곳이다.)
금오산 정상부의 해발고가 875m이고 이곳의 해발고는 270m이니 대략 600m의 고도차를 내려온 것이다.
대치리와 대송리를 연결하는 도로의 고갯마루에 만들어진 동물이동통로인 듯한 이곳에서 깃대봉을 향한 오름을 준비하기 위해 숨을 고른다.
이 외진 곳에 등산객 아니면 나물 채취꾼들의 차량인지 구분되질 않는 주차된 차를 보면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간다(12:50).


오르막길은 시멘트 포장이 끝나면서 흙길로 바뀌어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올라가는데 송전철탑과 함께  그 너머로 구릉이 보인다.
하늘선을 그리는 저곳이 아침재로 내려가기 위한 구릉이겠거니 생각하면서 59번 송전철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깃대봉 철쭉군락지, 확장정비기념 2008.11.24~2008.12.24'라고 새겨진 제단석이 나온다(13:00).
철쭉나무와 억새 사이로 둥근 통나무를 이용하여 정비한 오르막길을 단숨에 올라섰지만 정상으로 생각되었던 구릉 능선은
펑퍼짐한 능선 상의 쉼터일 뿐 깃대봉이라 부르는 지형도 상 500능선 구릉은 저 앞으로 높아만 보이니 꼭 속은 듯한 기분이 든다(13:07).


뜨거운 햇살을 가려줄 나무도 없는 억새밭 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시야라도 트이면 위안이 되겠건만 보이는 것은 회색빛 풍경 뿐이다.
우측 아랫편의 하동화력발전소의 커다란 연도도 오늘은 흐릿하게 윤곽만 보이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어느덧 발걸음은 이중으로 붙여지고 햇빛에 탈색되어 판독이 어려운 군부대 경고판이 서 있는 깃대봉 정상에 이른다(13:19).
지나온 금오산과 우측편 하동 방향 그리고 백두대간 우듬지가 끝나는 구노량 방면의 한쪽 사면이 깍여나간 연대봉을 조망한다.
아울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원인 섬들을 둘러본 후 아침재를 향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간다(13:27).


억새로 시작되는 산길은 이내 표정을 바꾸어 다시금 잡목으로 치장하더만 뚜렷하던 길마저 흐릿하게 감추어 버린다.
그래도 많은 선답자 분들이 걸었다고 희미하게나마 느껴지는 발길의 흔적을 쫓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니 경사가 완만하게 수그러들면서
안부에 이르는데 '백두대간 우듬지, 여기가 아침재입니다, 준.희'라고 적힌 표찰이 걸려 있는 아침재를 만난다(13:48).
이제 마지막 오름이 될 연대봉으로 가기 전 휴식을 취하면서 물 한모금 마시는 여유를 마치고 아침재를 떠난다(13:53).


깃대봉 정상에서 보았던 채석장 절개지의 좌측편을 따라 오르다가 흉물스럽게 잘려나가고 있는 모습을 잠시 살펴보기 위해 멈춘다.
거대한 구덩이로 바뀌는 현장이 서글퍼지지만 한편으로는 건설공사에 쓰이기 위한 석재를 채취하는 것이리라 반문하면서 발걸음을 이어간다.
절개지의 상단부에서 좌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어지는 산길은 채석장의 존재 이유를 설명이라도 하려는지 너덜길을 만난다(14:08).
설악산 마등령에서 미시령 사이의 거대한 너덜지대를 떠올리게 하는 작은 너덜지대가 끝나니 가파른 산길이 어서 오라 한다(14:12).
오르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깃대봉 너머로 금오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계속해서 철쭉인 듯한 잡목의 오름길을 헤치고 올라가니 길의 상태가 양호한 임도를 만나는데 우측 음달마을로 연결되는 길이다(14:20).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서 묘를 지나니 432.3봉이고 앞쪽으로 연대봉의 돌탑이 보인다(14:22).
완만해진 산길 우측편에 '국립공원'이라고 음각된 시멘트 표석이 보이는데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나 보다.
부드러운 산길이 조금 더 이어지고 드디어 나무숲을 벗어나 커다란 원추형의 돌탑이 서 있는 연대봉 정상에 오른다(14:28).
돌탑의 높이가 3m는 족히 넘어 보이는 이 탑을 누가 쌓았는지 모르겠지만 남해대교 방향으로 연대봉이라 새겨진 정상석도 있다.
날씨만 좋다면 남해도를 비롯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잘 보일텐데 오늘 여태까지 걷히지 않는 미세먼지가 얄밉기만 하다.
남해대교 우측으로 또 하나의 다리를 연결하려는지 교각의 주탑이 신노량과 남해도 감암마을에 각각 세워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산행의 끝지점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눈으로 살펴보고 쉬었던 발걸음을 구노량을 향해 옮긴다(14:41).


자잘한 돌길의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짧게 끝나고 흙길로 바뀌어 완만하게 걷다 보면 묘가 보이고 작은 표석이 서 있는 곳에 이른다(14:49).
이곳이 백두대간 우듬지가 남해대교 앞의 구노량으로 내려가는 반면 우측편 신노량으로도 또 다른 산길을 분기하는 곳이다.
비석치고는 묘와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 표석의 앞면을 보니 묘비가 아니라 '여기부터 정상까지 200m'라고 새겨져 있는 안내석이다.
묘 아래 좌측길로 오라고 손짓하는 선답자의 표지기를 따라 발길을 이어가면 다시금 철쭉인 듯한 잡목이 시작된다.
잡목길을 헤치고 나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길은 바로 묘가 있는 곳에서 끝나므로 우측의 하산길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14:53).


산길에 쌓인 솔잎이 경사진 내리막길을 더 미끄럽게 만들어 조심스럽게 하고 양지바른 곳의 묘를 만나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뚜렷한 임도를 만나는데 구노량 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인 것 같다(15:07).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 옆쪽으로 묘들이 보이고 잠시 후 동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그물망으로 둘러싼 묘를 지난다.
산길이 끝나는지 물탱크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공사 중인 교각의 주탑을 보면서 내려간다.
밭의 가장자리를 따라 감태인 듯한 해초를 건조하고 있는 농가를 지나 시멘트 길을 건너 직진하다가 좌측으로 마을을 향해 내려간다(15:15).
이제 저 아래 남해대교로 건너가는 19번 국도와 1002번 지방도가 만나는 구노량 삼거리를 보면서 가옥과 밭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적색 기와지붕의 가옥 앞에서 좌측으로 내려간 후 폐가인 듯한 가옥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면서 백두대간 우듬지 산행을 마무리한다(15:19).


백두대간의 꼬리 또는 신 백두대간이라 불리는 '백두대간 우듬지',
나에게는 이 산줄기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짧지만 낙동강과 섬진강의 끝부분을 확실하게 양분하는 산줄기라는 의미로 걸었던 것이다.
이틀에 걸쳐 걸었던 길, 젋은 시절 일하기 위해 다녔던 곳이 이러한 산줄기라는 것을 몰랐던 그때를 생각하면서 걸어 올라간 금오산 도로와
잡목이 앞을 가로 막을 때면 이런 길을 왜 산행하고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끝나고 나니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는다.
산행기를 찾아볼 때는 제법 많은 선답자 분들이 지났기에 산길이 좋아졌겠지 생각한 것은 나 혼자만의 희망사항이었을 뿐이다.
이러한 착각과 함께 산길이 끝났다는 아쉬움을 접고 다음 산줄기를 생각해 본다.


짧은 상념을 접고 내려선 길을 뒤돌아 보면 진주김밥과 대교건어물매표소 사이의 골목길로 내려온 것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남해대교 우측편 신노량 방향의 휴게소 방향으로 도로를 건너 '대문없고 精 넘치는 구노량해안마을' 안내판을 살펴본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면서 땀에 절은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 남해대교 밑으로 이동하여 연대봉을 다시 한 번 더 바라본 후
구노량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매표소에 들러 서울행 차편을 물어본다.
남해매표소로 전화를 하더니 진교를 거쳐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는 빈 좌석이 없어 안되므로 진주를 경유하여 가야 한단다.
진주행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입하여 맞은편 구노량 버스정류장에서 남해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로 진주행 버스를 기다린다.



[교통정보]
진주→진교(하동 행) 시외버스 운행시간(진주 시외버스터미널  ☎ 1688-0841, 055-741-3637)
   [약 40분 소요]  06:35  06:55  07:20  08:00  08:40~16:20(30~50분 간격 배차)  17:10  17:40  18:20  19:10  20:00  21:00
   (하동 행 뿐만 아니라 남해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도 진교를 경유한다.)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http://www.jinjuterminal.kr) '운행정보 → 하동(또는 남해)' 참조


진교→안심(고전, 갈사 행) 완행버스 운행시간(진교 버스터미널  ☎ 055-883-8264)
   [5~10분 정도 소요]  08:20  09:50  16:20
   하동군청-하동투어 홈페이지(http://tour.hadong.go.kr)  '관광가이드 → 교통안내 → 진교터미널' 참조



구노량(남해 출발)→진주(진교 경유) 시외버스 운행시간(구노량  대교건어물,매표소  ☎ 055-884-7202)
   [40분~1시간 내외 소요]  06:30  07:00  07;15  07:35  08:00~15:50(15~40분 간격 배차)  16:30  17:10  17;40  18:10  18:25  19:10  20:00
   (남해에서 출발한 시외버스가 약 20분 후 구노량에 도착한다)
   남해군청 홈페이지(http://www.namhae.go.kr)  '교통지도 → 교통정보 → 시외버스' 참조


남해→서울(남부터미널, 동서울) 시외버스 운행시간(남해 시외버스터미널  ☎ 1688-7102 / 남흥여객  ☎ 055-863-3507)
   [4시간 20분 소요]  06:00  07:00  09:00  09:10(동서울)  10:00  11:30  13:00  15:00  16:00  16:20(동서울)  17:00  19:00
   남해군청 홈페이지(http://www.namhae.go.kr)  '교통지도 → 교통정보 → 시외버스' 참조


진주→서울(남부터미널) 시외버스 운행시간(진주 시외버스터미널  ☎ 1688-0841, 055-741-3637)
   [3시간 35분 소요]  04:40  05:00(일)  05:30  06:30  07:00~19:00 (30분 간격 배차)  19:30  20:00  20:30  21:00  [심야  22:30  24:00]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http://www.jinjuterminal.kr) '운행정보 → 하동(또는 남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