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도시

달빛 2009. 9. 26. 20:33
24907

건물은 무너지고 다시 서고를 반복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건물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그 건물을 소유하고 거래하는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다시 세워질때는 기존의 낡음과 촌스러움을 벗어 던지고 눈부신 자태로 다시 태어나고는 한다.
 
사람의 자존심은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 무너진 자존심이 자아를 약하게 하고 약해진 자아가 다시 도전을 시도하려는 노력에 겁을 먹기 때문이다. 무너진 자존심이 회복되면 그 또한 새로운 건물처럼 화려함을 되찾을 수 있을건가?
 
눈을 뜨면 세상이 변해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잠드는 때가 있다.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건 그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각오와 다짐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주저앉고 싶다면? 그 유혹이 사막에서 물을 찾는 것처럼 강하다면? 왜 이 어려움을 겪어내야 하는지 정확한 명제가 없다면?

 

피곤함이 몰려온다. 아마도 모든 것이 이 피곤함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