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달빛 2012. 3. 21. 21:25

첫번째 항암주사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까짓껏 맞아보자는 생각으로 5개월을 거부했던 치료를 시작했다. 죽을것 같다. 아니 차라리 죽지싶다. 온몸이 붇는다. 입술이 마르면서 소독약 냄세가가 엄습한다. 그렇게 일주일을 침대에서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세상에 미각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주사맞은지 정확히 12일째 머리가 빠진다. 뭉턱뭉턱 그냥 흘러떨어진다. 13일째 머리가 깨지듯이 아프다. 14, 15, 16일 머리에 칼이 돌아다니는듯 하다. 병원에 전화했더니 모근이 빠지면서 두통이 올 수 있단다. 얼마만한고통인지 전혀이해하지 못하면서 책 읽듯이 한다. 삶이 이렇게 곤두박질친다. 갈길이 멀다. 안가고 싶다고 안갈수 있는 건 아니리라. 그래도 방법이 있다면 이 길로 안가고 싶다. 나는 지금 그렇다.

 

어딘가 빛이 있긴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