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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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6.





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
뭐 이런 것들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 원’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 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 봐.
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제가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
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
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 번씩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 교육은
잘 시키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 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 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더군.”

김종원의
세븐 데이즈(Seven Days)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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