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흐르는 강 1집

고운님 2016. 12. 14. 23:56




빚 돌려받기,1

- 동행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요란하다

청소기 돌리는 소리 반갑다

설거지 하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다림질에 쓰레기 분리해서 버리기

남편은 훈련된 병사다 잘도 하십니다

한마디가 목에 걸리지만 금세 삼킨다

되돌려 받을 빚이 널려 있으니


태생이 북녘이요 부모님과 칠남매 맏이라

강철 같은 생활력 열두 식솔 어께에 메고

각자 제길 보낸 가장이다 내 심신 고단함에

전엔 보이지 않던 눈 열리니 감사로 보일뿐이네

그 세월 빛바랜 빚 되돌려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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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돌려받기 2


아메리카노 커피향이

코끝을 간질이며 아침잠을 깨운다

삶은 고구마 두 개 계란 두 알,

과일에 견과류 우유등

식탁은 한가롭다 당근과 토마토를 살짝

익히는 데는 수고가 따른다 마주앉은

노부부의 눈빛은 오직 감사뿐 두 어른

천국가신 지 서너 해 그 후로

남편이 전담하는 아침식탁 그동안

수도 없이 빌려준 빚 아닌 빚

이 아침 돌려받고 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우신 발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