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의 시방

고운님 2017. 9. 23. 00:14



가을 밤


침묵으로 내려앉는 밤

정막이 작은 소리로 일어섰다

이명인가 했더니

바람이 풀벌레를 데려다 놨네


불면으로 지새우는 밤

창밖엔 아련한 발자국소리

그대인가 했더니

나뭇잎 하나 굴렀다





일상  


하루치 삶의 젖은 몸  

지쳐 들어와도

따스하게 품어주는,


싱그러운 아침

머리 맞대고

기도하는 은빛부부

땀으로 심은 사랑씨앗

감사의 열매로

노을빛에 달려있는 행복



                                   2017,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