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날은 두번째 시집

고운님 2018. 10. 17. 23:43



이런 날은 2



세상이 불타는 계절

불똥 한 점 튀어

가슴에 불길이 지펴진다


뜨겁게 달아오르며

해마다 도지는 가을 앓이

울울한 아픔을 긁어댄다


나뭇가지에 걸린 낫달처럼

가슴으로 여울져 들어가는 아픔

감당하기 버거운 저녁에 갇혀버렸다


젊음이 사라진 하늘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초저녁별

이런 날은 기억 속에

푸른 꿈 하나 달래며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