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구(完)

燒燻 송영호 2011. 5. 15. 04:58

        <몽구(蒙求)> (52漢祖龍顔(한조용안)    

  '몽구'는 당(唐)나라 중기(8세기)에 이한(李瀚)이 지은 책으로서, 책 이름은《주역(周易)》 몽괘(蒙卦)의

  <동몽구아(童蒙求我)>에서 딴 것으로 한자로, '어리석다, 어리다'라는 뜻의 몽(蒙)자와 '구하다, 찾다'라

  는 뜻의 구(求)자가 더해져 이루어져 있다. 이 두 자의 뜻을 연결해 보면, '몽구'란 '어리석은 어린 사람이

  스승에게 가르침을 구한다'라는 뜻이 된다. 3권. 책 이름은 《주역(周易)》몽괘(蒙卦)의 <동몽구아(童蒙

  求我)>에서 딴것으로, 아동용 교과서로 의도하였음을 알수 있다. 체재는 ‘손강영설(孫康映雪), 차윤취형

  (車胤聚螢)’(손강은 눈빛, 차윤은 반딧불로 책을 읽었다는 고사)의 경우처럼 한 사항을 4자 1구로 요약하

  여, 비슷한 내용의 2구로 한 대구(對句)를 만들고, 1구 걸러 운을 달며, 또 8구마다 운자를 바꿈으로써 음

  조도 좋고 기억 하기도 좋게 고안되어 있다. 596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요순(堯舜) 시대부터 남북조

  (南北朝)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저명한 인물들에 관한 일들이 널리 수록되어 있다.

 

   [52] 한(漢) 고조는 용(龍)의 얼굴이었다.      

 

   前漢高祖諱邦字季(전한고조휘방자계)

   전한(前漢) 고조(高祖)의 휘(諱)는 방(邦)이요, 자(字)는 계(季)이니, 

   沛豊邑中陽里人(패풍읍양리인) 姓劉氏(성유씨)

   패현(沛현) 풍읍(豊邑) 중양리(中陽里) 사람으로서, 성은 유씨(劉氏)이다.

   母媼嘗息大澤之陂(모온상식대택지파) 夢與神遇(몽여신우)

   그 어머니가 일찍이 큰 못의 언덕에서 쉬는데, 꿈에 신(神)과 만났다. 

   是時雷電晦冥(시시뇌전암명) 父太公往視(부태공왕시)

   이때 우레와 번개가 일고 어두우므로, 아버지 태공(太公)이 가보았더니, 

   則見交龍於上(즉견교룡어상)

   용(龍)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已而有娠(이이유신) 遂産高祖(수산고조)

   이때 이미 아이를 잉태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고조를 낳았다.

   隆準而龍顔(융준이룡안) 美鬚髥(미수염)

   코가 높고 용의 얼굴을 가졌으며, 수염이 아름답고,

   左股有七十二黑子(좌고유칠십이흑자)

   왼쪽 넓적다리에 72개의 검은 점이 있었다. 

   寬仁愛人(관인애인) 意豁如也(욕활여야)

   너그럽고 사람을 사랑했으며, 뜻이 활달하고 커서,

   常有大度(상유대도)

   항상 큰 국량이 있어서인지, 

   不事家人生産作業(불사가인생산작업)

   가족을 위해서 생산을 하거나 일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