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 세종대왕 시절에 체탐인(體探人)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전쟁의 숨은 주역인데요, 현대에 와서 첩자, 간첩을
말합니다.
세종 19년 6월 11일자 실록에는 체탐인들의 활약과 어려움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달 초 3일에 체탐인 김장 등 다섯 사람이 여진족을 정탐하러 갔는데
여진족이 고함을 치면서 쫓아오기에 김유생이 나무에 의지하여 활을
쏘았다. 여진 족 중 한 명이 화살에 맞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체탐인 김옥로가 사라졌는데 적에게 잡혀 죽은
것이 아니라 짐승에게 당했거나 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보인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체탐인들은 국경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 중에 용감하고 배짱이
두둑한 병사들이 뽑혔다고 해요.
여진족의 동태를 탐지하여 조선군에 알림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체탐인들이야 말로 전쟁의 숨은 영웅들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채탐인과 같은 역할을 한 '다모''겸사복''착호갑사'
'장용위' 등이 있었는데 대부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