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삼촌BK

열정의 최강사 2020. 3. 28. 13:15

그리움.

1.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애타는 마음

2.과거의 경험이나 추억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


그립다

만나고 싶거나 보고 싶은 마음이 애틋하고 간절하다

발음 [--따] 듣기반복듣기형태분석 [+그립_다]변화 <그리워, 그리우니> ㅂ 불규칙


형용사

(1) 

(기본의미) [(명)이 (명)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장소가)

만나고 싶거나 보고 싶은 마음이 애틋하고 간절하다.


나는 그대가 그립다.

고향을 떠난 사람만이 고향이 그리운 까닭을 안다.


(2)

[(명)이 (명)이] (사람이 무엇이) 없어서 필요하고 아쉽다.


지금이야말로 참 스승이 그리운 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남의 논을 부치는 신세였지만, 그는 서른 두 해 동안 그리운 게 없이 살아왔다.


그리워하다

간절히 보고 싶어하다

발음 듣기반복듣기형태분석 [+그리우(그립)_어-하_다]


타동사

[(명)이 (명)을] (사람이 곁에 없는 사람이나 사물을) 간절히 보고 싶어하다.


==


1.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 문득 그리운 감정이 들었다. 

밤사이 계속해서 똑같은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꿈은 무언가 해법을 주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깨어나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생각이 나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 


2.

그리움, 그립다, 그리워하다. 

이 말들의 사전적인 정의는 위에 적어두었다. 

간단히 알아보면서 깨닫게 된 것은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지극히 현재적인 감정이라는 것이다. 


3. 

어머니가 그리워요. 라고 말을 했다면 

지금 이 순간 

어머니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이는 관념적으로 

자신의 경험안에 있는 

어머니의 메타포를 바라는 마음일 수도 있다. 

실존적이든 관념적이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



(생각에 따른 다양한 입장. - 어쨌든 반은 비어있고, 채우길 원한다.)



4. 

그리움이란 감정과 의미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지만, 

결국은 지금은 나의 현실에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부재와 결핍을 채우는 것이 

현대 사회, 4차산업 시대의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다 .


5. 

MBC 휴먼다큐 "너를 만났다" (2020년 2월 6일) 에서 

죽은 딸을 VR로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다큐멘터리를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VR기술을 이용해서 그리움을 채우는 것이 맞는가 생각해본다. 

VR이란 기술이 없던 시절에 

죽은 사람을 그리워 하는 방법은 

사진을 보면서 눈, 코, 입을 만지작 거리거나 

그조차 없던 시절에는 

그저 안방에서 주저 앉아 달없는 창밖을 보며 

이름을 부르는 정도였다. 

그러다 꿈에라도 나타나면 반가워서 

목이 메여 펑펑 울며 눈물만 한참흘리다 

젖은 배게로 일어나는 것이다. 



(MBC 휴먼다큐 "너를만나다" 포스터)



6. 

VR로 만나는 죽은 이의 모습과 

꿈에서 만나는 죽은 이의 모습은 사뭇 다르겠지만, 

둘다 허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허상이라는 말은 없는 것의 모양이라는 뜻이다. 

없는 것이다. 

VR은 인간의 기술로 감각을 조작한 것이고 

꿈은 대부분의 인간이 자연적으로 감각을 재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만든 것과 타고난 것의 큰 차이이다 .


(출처 : 구글 검색 - 링크)


7. 

그리움은 감정이다. 

감정을 억지로 만드는 일은 

예술가 정도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일반인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다시 말하면 일반인들이 감정을 쉽게 재생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 된 것이다. 

타인의 감정을 자극하는 기술은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인터페이스는 사람이 전하거나 작업해야 했다. 

기계가 전하지는 않았다.  


8. 

글을 적다보니 

VR에 사용되는 글로브와 HMD, 햅틱센서

그 안에 사용되는 컨텐츠가 예술적이지 않냐 

말할 수 있다. 

동의한다. 

현대 사회는 그런 것들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예술가의 창의력과 과학 기술 공학자들의 융합력이 

예술의 영역이라고 한다면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적이라고 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 



(극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 장면)


9.

감정이 순수하게 인간에게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철학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색엔진에서 키워드 넣으면 쏟아지는 문서처럼

특정 상황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서 감정을 끌어내는 기술을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다. 

VR을 이용해서 죽은 딸을 재생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느끼는

현재의 딸의 감정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천부인권, 인간성의 유일무이 같은 고차원적인 정의가 아니라 

떠나간 사람, 만남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오늘 내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감정적인 결핍을 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까?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떨까? - 영화 어벤져스 - 시빌워의 한장면)


10. 

그리움은 현재적인 감정이다.

"그리웠었지. 지금도 그리워."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과거의 그리움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을 때, 

오늘 느끼는 감정은 여전히 그립거나, 그냥 잊혀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그리움에 공감하고 채우려는 마음에서 

어쩌면 마케팅은 시작되는지 모르겠다. 

오늘 내 그리움은 어디서 부터 오는 걸까,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