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북

CommeMorat 2011. 7. 16. 11:40
2009년 04월 17일(금) 06:45
김태호 인턴기자 envy1023@hotmail.com
“고양이 탐정님! 우리 냥이 좀 찾아주세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고양이 탐정’ - 김봉규 씨

▲그는 사람들에게 '고양이 산책'을 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뉴스미션

김봉규씨(40)는 고양이에 ‘꽂힌’ 남자다. 돈도, 명예도 그에겐 중요치 않다. 단지, 사랑하는 고양이들이 길을 잃어 ‘죽음’에 이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지난 1995년부터 사람들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고 있다.

김 씨는 지금까지 의뢰된 고양이의 90%를 찾았다. 많은 이들이 그를 ‘고양이 탐정’이라 부르는 이유다. 그에겐 어떤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고양이의 눈을 자세히 관찰해 위치를 파악

지난 14일 오후 6시, 면목동 주택가의 구석진 골목에서 만난 그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기 위해 잠복 중이었다. 이번 주만 벌써 3번째 잠복이다.

의뢰인은 산책을 시키다 고양이를 잃어버렸다. 고양이가 없어진 뒤, 바로 ‘고양이 탐정’을 찾았으면 쉽게 찾았을 텐데, 스스로 찾으려고 통 덫(고양이를 다치지 않게 잡는 사각형의 통, 고양이가 들어오면 문이 닫힌다)을 놓다보니 일이 어려워졌다. 덫을 보고 고양이가 원래 지역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제발 고양이 산책 좀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는 산책시키는 동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잃어버리면 바로 연락을 주는 것이 좋아요. 통 덫 놓고 시간이 지연되면 고양이가 주변지역을 이탈해 찾기가 더 힘들어져요.”

이탈한 고양이는 찾기 힘들지만 김 씨에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직감에 의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이하 길고양이)의 눈을 보고 없어진 고양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그는 밤에도 고양이의 움직임을 파악 할 수 있다.©뉴스미션

“길 고양이의 눈을 자세히 보면, 경계심을 보이는 장소가 있어요. 자기 영역에 낯선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보이는 신호죠. 잃어버린 고양이는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에도 이런 방법을 통해, 고양이 위치를 파악했다. 1시간이 지나자 정말 찾고 있는 고양이가 보였다. 하얀 털을 가진 ‘터키쉬 앙고라’다. 골목 안 벽돌 건물을 계속 맴돌고 있었다. 그는 고양이의 동선을 파악해 안전한 위치에 덫을 놓았다. 찾고자 하는 고양이만을 잡는 표적포획 방식이다.

“터키쉬 앙고라의 경우 머리가 영리해, 저렇게 눈에 보여도 쉽게 잡기 힘들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여기서 지켜보고 있어야 해요. 놀라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인내심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죠.”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서에 끌려간 적도 있어

2시간 정도 잠복했을 때, 한 아주머니가 골목으로 지나갔다. 아주머니가 “오늘도 고양이 찾으시나 봐요”라며 묻자 김 씨는 “아직 못 찾았다”고 대답한다.

김 씨는 “저렇게 안부를 묻는 정도면, 이 동네는 매우 인심 좋은 동네”라고 말했다. 보통 고양이를 찾기 위해 구석진 골목이나 어두운 장소에서 잠복 하다 보니,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한번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해 끌려간 적도 있어요. 더 심한경우는 건장한 아저씨들이 나와서 멱살을 잡으며 가라고 한 적도 있죠. 해외의 경우엔 고양이 탐정이란 직업이 매우 대접받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인식이 부족해 주민 협조가 잘 안 되는 편이에요.”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돈’문제다. 일을 시작하고 7년째까지 돈을 받지 않고 자비로 고양이를 찾아줬다. 하지만 회사까지 그만두고 고양이를 찾다보니, 생활에 지장이 생겼다. 그때부터 사례비를 받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 출장에 3만원 받았어요. 그런데 한 번에 찾지 못하면, 사람들이 사기꾼으로 비하하고, 욕을 하는 겁니다. 가끔은 돈을 주고 저를 고용했다며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죠. 그때부터 ‘오기’가 생겼어요. 차라리 돈을 많이 받고 생활에 보탬은 하며 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그가 받는 하루 출장비는 10만원이다. 사람들은 가끔 돈을 많이 번다며 비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의뢰인이 미성년자일 경우 아직도 무료로 찾아준다. 또 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거나,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보이는 사람에겐 많은 돈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일이 많았던 지난달 그의 수입은 고작 54만원이었다.

▲"고양이를 진심으로 반려동물이라 생각해주길 바래요, 그들은 가족입니다."©뉴스미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자식처럼 여긴다면서 돈 몇 푼 아끼려는 사람에겐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간절한 사람일수록 제가 찾기도 쉽고, 의지도 생기죠. 그나마 그런 간곡한 요청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아직 일을 그만두지 못합니다.”

엘리트 마케터에서 고양이 탐정이 되기까지

그는 어려서부터 고양이가 좋았다. 대학에선 고양이 행동과 습성을 논문을 찾아가며 공부하는 것이 취미였다. 한국에는 자료가 없어서 독일 논문을 번역하며 읽었다. 그런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1995년부터 주변 사람들의 고양이를 찾아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전문 ‘고양이 탐정’이 될 생각은 없었다. 마케팅 회사를 다녔고, 나중에는 전문 프리랜서 마케터로도 활동했다. 수입도 좋았다. 하지만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부탁만큼은 거절할 수 없었다. 집나간 고양이는 대부분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굶어서 죽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점점 이름이 알려지면서, ‘고양이 탐정’의뢰가 많이 들어왔죠. 시간이 없다 보니 가끔 찾지 못한 고양이가 생겼어요. 그럴 때마다 고양이가 눈에 아른거려 미칠 지경이었어요. 그래서 일을 집중해서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하지만 생활은 점점 힘들어져 갔다. 보람을 찾아 하는 일이라, 수입이 좋지 않았다. 가족들에겐 말도 못했다. 아직까지 부모님은 김 씨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줄 안다. 형제들은 당장 일을 그만두라고 한다.

건강도 좋지 않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없어 식도염과 위염을 늘 달고 산다. 그러다 돈 문제로 비판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일에 회의감마저 든다.

“정말 살기가 힘든데, 사람들이 ‘돈만 날렸다’, ‘사기 치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면 힘이 안나요. 이런 모든 것들이 엮여 한 번은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뉴스미션

그렇게 시간이 좀 더 지났다. 저녁 9시 30분. 갑자기 덫을 놓은 곳에서 ‘철커덩’ 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곳을 향해 뛰어갔다. 잠시 후 하얀 고양이 한 마리를 들고 그는 웃으며 나왔다. 안도의 숨과 함께 의뢰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찾았어요! 찾았어! 어서 와서 데리고 가세요!”

이날 그의 뒷모습은 무척 가벼워 보였다. 그는 “이런 날이면 정말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다”며 “오늘은 일찍 집에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봉규씨(40)는 큰 가방과 장비, 고양이에 대한 걱정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뉴스미션

그런데 그에게 전화한통이 걸려왔다. 다른 의뢰자였다. 고양이 이탈을 막기 위해 놔둔 ‘사료’를 주민들이 치워버렸다는 전화였다. 그는 다시 큰 한숨을 쉬었다.

“고양이는 먹이가 없으면 지역을 이탈하는데, 큰 일 났네요. 내일은 일찍 수원으로 가봐야겠어요.”

큰 가방과 각종 장비 그리고 다른 고양이를 걱정하는 마음을 안고 그는 버스를 탔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 NewsMission.com
글쓴이 : 뉴스미션 원글보기
메모 :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혹시 다른 홍보도 겸해 해보실 생각없으신지요 일용품도매업인데 홍보만으로도 고수익창출할수있습나다 우선 저의 사이트 들어오셔서 둘러보세요
♡컴퓨터도 이 맛을 안다.
♣열대휴양지 환상의 섬 스쿠버 천국 !!! 포춘 아일랜드
♣전문병원에서 못 고치는 각종디스크 간단히 해결합니다
☞소문대로 엄청난 녀석 놀면서 손자병법 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