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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매실 2015. 2. 18. 16:15

 

김무늬

 

아이의 발뒷꿈치가 살짝 올라가요

어디선가  노오란 숨소리가 들려요

누군가 문고리를 흔들어요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봐야겠어요

아무도 없는데

수정처럼 맑은 물방울이 나뭇가지위에서 땡구르르 굴러 떨어져요

청솔모 한마리 바쁘게 뛰어가고

그 뒤에는 뽀얀 아지랭이 함께 따라가요

 

출처 : 한국스토리문인협회
글쓴이 : 김무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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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매실 2009. 10. 17. 01:34

詩, 김 순이

 

꿈틀거리는 저것들 좀 봐
살아가는 소리 들어 봐
지렁이 움찔거리며 제 몸 굴리 듯
생의 변방에 점 하나 찍으려
제 몸 굴리며 오르고 또 오르는
저것들을 봐
악착같이 살아 내어
자꾸만 제 키 키우는
저것들을 보면
어제의 내 좌절이 부끄럽구나
꽃은 왜 피는가!
한생을 살면서 삶에 점 하나 찍기 위함이 아니던가
생에 부끄럽지 않을 나를 위해.

허허 동상 잘 지내셨는가? 지금도 광주에 계신가. 업무차 광주 상무지구에 와있네
전번이 010 8285-4353일세, 반가우이. 건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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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매실 2009. 9. 4. 01:17

詩, 김순이


운무에 묻힌 뿌연 능선
한걸음 한걸음 뗄때마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것이 아니라
안개가 내게 다가온다

휘휘저어 갈래를 만들고
그 틈사이로
기어이 가야 한다는 굳은 신념
톱니바퀴 맞물려가 듯
물려간다

정상은 아직 멀다
아니, 가끔은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내가 만들어 낸 허상일 뿐,

발길에 채이는
고목의 성난 분신
재촉하는 걸음 부여 잡으며
인생이란
올라가는 만큼
또 다시 내려 와야 한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기억하라 한다 .

요새 등산 다니시나 봅니다./ 저 역시 등산을 좋아하고, 자주 다닙니다.// 내가 만든 허상의 정상을 향해 오르는 우리들,/우리 눈 속에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기에/ 아직 올라간 만큼 내려온다는 사실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나 봅니다.// 심상에서 어둠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 그러면서 툭 토해내는 고목의 언어를 통한 반전, 김 시인님의 가슴 언어겠지요.//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