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소식

템즈 2009. 6. 25. 11:53

 

 <2008년 런던아버지학교 5조 수료식>

 

80년대 학번들이 즐겨 보던 스포츠 신문 연재 만화가운데 ‘발바리의 추억’ 이 있다. 주인공 김달호는 가로줄 무늬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음식과 미녀를 추구하는 낭만파 대학생이다. 거칠게 없는 그였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날아다니는 재떨이를 피하느라 고양이 앞에 쥐 신세였다.

 

이제 한 집안의 아버지가 되어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발바리들의 모습은 ‘대장’으로 불렸던 우리들의 아버지 모습이 반사되지 않는다. 안방에서 담배연기로 표현되던 아버지의 권위도 해태타이거즈 마냥 전설이 되어버렸다.

 

핵가족화와 산업기술의 가속으로 인해 가정에서의 가부장의 위치는 서구사회에서는 흑백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다. 이들 서구사회보다 산업화와 핵가족화가 훨씬 뒤에 일어난 한국에서 가부장의 역할 실종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자각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5년 10월 한국의 한 기독교 단체인 두란노 서원에서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라는 주제로 출발한 [아버지 학교]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2008년 12월31일까지 아버지 학교 통계에 의하면 147,825명이 수료했고 해외에는 영국을 비롯한 총 36개 국가의 118개 도시에 아버지 학교 지부가 개설돼 있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 80년대 민주화 운동, 90년대 노동운동이 21세기에 들어서 필요로한 운동은 다름 아닌 아버지 학교 운동이다’ 라고 김성묵 국제운동본부장은 증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운동은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운동의 요인이 소멸됨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으로 새마을 운동이나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버지 학교는 사회운동이 아닌, 각각의 아버지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되찾게 하고자 하는 개인대상운동으로 일반적 사회운동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곧, '아버지라고 하는 존재의 존속 요인이 동인으로 작용하는 한 아버지 운동은 어떤 다른 운동보다 지속될 것'이라고 백승현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시작된 아버지 학교가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에 대한 세계인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그 운동의 전파속도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아버지학교는 재영한인들을 대상으로 2008년 현재까지 4기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불과 10여년만에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아버지 학교가 개인을 넘어서 사회운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료생들의 열성적 봉사를 필요로 한다고 임시창 영국본부장은 당부하고 있다.

 

조창인의 '가시고기'에 나오는 슬픈 가장으로 전락한 우리시대 발바리들이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80년대 어깨동무들의 힘이 필요하다. 사회의 최소단위의 가정이라는 곳에서 아버지라는 이름이 '돈벌어오는 자'로 풀이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님! 제가 아버지 입니다.'라고 아무리 외쳐본들 가족이라는 관객들이 빠져나간 텅빈 객석을 향한 무명배우의 독백일 뿐이다. 그 텅빈 객석을 우리들이 같이 채워줘야 한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는 신경림의 시처럼 이 시대 거세된 가장들이 흥겨움을 회복하는 날 그 가정도 살고 사회도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www.euLaw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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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내용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