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사나예 2019. 11. 14. 01:40

 

 

 

 

 

This film is Based on True srories.

 

화면에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2008년 11월 20일.

여느 때와 같이 평화롭고 인파로 붐비던 인도 뭄바이.

뭄바이 전역에서 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엄청난 테러를 그동안 왜 몰랐지’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영화 속의 테러리스트들의 수법은 2015년 프랑스 파리 극장 테러와 판박이여서 충격적이다.

그때 파리에서는 공연극장, 노천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08년 11월은 아직 빈 라덴이 잡히기 3년 전.

10명의 인도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은 모두 다 젊었다.

대부분 20대 중반 이하로 보였고 몇 명은 스무살 언저리 같았다.

 

정말 이런 일은 너무 비극이라는 걸 다시금 절절하게 느낀 영화였다.

 

영화에서 전개되는 테러의 양상이 한 치 앞을 알수 없어서 손에 땀을 쥐며 봤다.

 

배경이 된 타지 호텔은 생긴지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호텔이었다.

뭄바이 시를 상징하는 건물이었고 그래서 테러리스트들이 이 호텔을 타겟으로 삼았다.

 

영문도 모르고 범인들이 쏘는 무차별 총격에 쓰러지는 투숙객들.

실제 사건에서 78명이 사망하는 희생을 치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영화에서 그 지옥같은 곳에서도 감동을 주는 일들이 많아서 눈물이 났다.

희생자의 절반이 호텔 직원이었는데, 그들이 자발적으로 손님을 돕다가 죽은 거였다고 한다.

타지 호텔은 범종교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건물의 건축은 지극히 유럽적이다.

투숙객에도 부유한 외국인과 서방 세계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직원들은 모두 인도 현지인들이었다.

 

영화에서 100명의 손님을 끝꺄지 보호하고 살린 직원들이 있다.

 

총 지배인이며 세프인 인도 세프. 아르준이라는 이름의 식당 직원.

그리고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자기 위치에서 모두 목숨을 걸고 손님들을 도왔다. ㅠㅠ

 

아 정말 이렇게 쓰면서 생각하니 다시 떠올라 눈물이 난다.

내가 그 상황이라면, 자기도 목숨이 위험한데 손님 먼저 생각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테러 자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었고

투숙객과 직원들은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었다.

 

같은 이슬람교도도 있고, 힌두교, 터번을 두른 아르준은 독실한 시크교도 이다.

영국, 미국이나 외국인들은 기독교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종교의 소유자이건 간에, 그들은 위험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때로는 자기가 희생하면서 타인을 돕는 숭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이것이 인간의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계속 나오는 테러리스트의 구호 ‘신성한 알라를 위해’ ‘알라는 위대하다’

이것과 사람들의 모습은 대비가 된다.

 

자기들의 신,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 우수성을 서방세계에 알리기 위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는 종교는 이미 타당성을 잃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도 위험한데 남을 먼저 돕는 행위를 하는,

때로는 죽음을 불사하기까지 한 이들.

 

그 사람들, 호텔 직원들 하고 테러리스트 이슬람교도 중에 누가 더 인정을 받을까.

 

극단주의로 타인을 살상하며 그것이 정당하다고 하는 특정 교파는 결코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영화는 실화 그 자체가 각본이어서

정말 매순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이거였던 것 같다.

그 와중에 손님 100명을 살린 건 리더쉽의 승리였다.

 

앞에서 말한 총지배인 셰프. 그는 호텔 구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손님들을 침착하게 이끌었다.

맘만 먹으면 자신부터 먼저 피신 계단으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한 주인공 아르준 직원도 있다.

그는 시크교도여서 터번을 쓰고 근무한다. 처음 알았는데 시크교인에게 터번은 목숨 다음으로 중요한 거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써왔고, 외출을 하는데 터번을 쓰지 않으면 가문의 수치였다.

 

그런 그가 난생 처음으로 터번을 거침없이 풀러, 피를 흘리는 손님을 묶는다.

그는 일반 직원이었지만 호텔과 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다.

그런 그의 정보가 구출 작전을 하는 경찰에 도움을 준다.

 

 

앞서 말한 지배인 세프의 담대한 리더쉽과, 그를 믿고 따라서 사람들을 도왔던 아르준.

 

영화에서 많은 이들이 타인을 도왔는데

저 두 사람의 지헤로움과 신뢰가 100명의 사람들을 살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테러 사건의 엄청난 규모에 처음 놀랐고

그 와중에도 서로를 도운 사람들에 눈물지었고

지혜를 발휘하는 스토리에 감동했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지만

영화적인 이야기로 탄탄하고 긴장감 최고조인 웰 메이드 수작 秀作이었다.

 

<호텔 뭄바이>.

역시 꼭 봐야 할 영화였다.

 

#1천명의 고객 #5백명의 직원 #3일간의 고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