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7. 9. 25. 22:55




                9월의 기도


  박화목


가을 하늘은 크낙한 수정 함지박


가을 파란 햇살이 은혜처럼 쏟아지네


맑은 빗줄기 속에 하마 그리운


님의 형상을 찾을 , 그러할


너도밤나무 스쳐오는 바람소린


문득 들려오는 그윽한 음성


너는 나를 찾으라!


우연한 들판은 정녕 황금물결


훠어이 훠어이 새떼를 쫓는


초동의 목소리 차라리 한가로워


감사하는 마음 저마다 뿌듯하여


저녁놀 바라보면 어느 교회당의 저녁종소리


이웃을 사랑했느냐?


이제 소슬한 가을밤은 깊어


섬돌 아래 귀뚜라미도 한밤내 울어예리


내일 새벽에는 찬서리 내리려는


마음 터전에도 소리 없이 낙엽 질텐데


가을에는 가을에는


진실로 기도하게 하소서


가까이 있듯 멀리


멀리 있듯 가까이 있는


아픔의 형제를 위해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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