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16. 12. 7. 12:49

엄마 대 마마.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딸 다은이, 보모 한매와 함께 사는 싱글맘 지선. 

2. 그런데 딸과 보모가 사라졌다? 그 후 한매의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3. 한국 남자에게 팔려와 딸을 키웠던 한매. 그녀가 지선에게 접근한 까닭은?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마지막에 딸이 엄마한테 가는 게 당연한데도 안 갈까봐 조마조마~

2. 재밌고 연기력도 좋으나, 한매가 어떻게 지선의 집과 연결됐는지는 약간 애매.

3. 아무리 엄마라도 좀... 가끔 답답하기도 하고, 가끔 너무 추리력 좋고.


▶ 별점 

★☆ (재미있게 잘 봤음요~)


 퍼온 줄거리 

천사 같던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거짓보다 더 무서운 진실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2016년 11월, 가슴 시린 추적이 시작된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도 곧바로 느끼는 거라곤

"사람을 고용할 때는 신원 조회를 확실히 해야한다."라는 교훈밖에 없는 

나란 사람, 차가운 사람... -_-;;; (자책 중)


영화는 볼만하다. 맨날 남자들만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서고

폭력, 비리, 의리 이런 주제들이 가득한 영화들에 비해 신선한 느낌. 

여자가 투톱으로 나선데다가 딱히 비리&의리는 나오지 않음. 

다만 조금 이해가 안 가거나 살짝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보이스 피싱 부분이랑 한매의 취직성공기. 

첫째, 보이스 피싱이 하필 그 시간, 그 상황에 걸려온 게 좀 너무 절묘한 타이밍이었고, 

둘째, 한매가 어떻게 뒷조사를 해서 지선의 이웃에서 일하는 보모를 매수해

지선의 집에 취직하게 되었나, 하는 과정이 조금 대충 넘어간 듯.  

하지만 한매의 슬픈 사연으로 그냥 다 덮어버림. 

그냥 재미있게 봐주면 될 듯.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하지만. 


재미도 재미지만, 이 영화는 뭐랄까... 

사회 이곳저곳의 어두운 부분과 안타까운 부분들이 

무더기로 와르르르르 쏟아져 나오기도 한 영화다. 

첫째, 애가 목요일 아침에 없어졌는데 금요일 밤에 인식할 정도로 

바쁘게 살아야 하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인 지선의 처지. 

애가 아프다, 애가 없어졌다고 해도 주변에선 

"내 이래서 애 엄마랑 일 안하고 싶다"고 비아냥거릴 뿐이다. 

둘째, 조선족 한매의 슬픈 시집살이. 

충청도 농촌 지역에 '팔려와서' (시어머니가 사왔다고 얘기함)

애 못 갖는다고 고초를 겪다가 간신히 임신을 해서 조금 행복해졌나 싶었던 한매.

그러나, 딸을 낳고, 그 딸이 병에 걸리자 시어머니는 아들도 아닌데

병 고치느라 돈 쓸 일 없다며 매정하게 애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버린다. 

아들, 아들, 노래를 부르는 시어머니지만 그러는 본인 아들은 

아무리 봐도 정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몸도 마음도. 

셋째, 갈 곳 없는 한매가 돈을 벌기 위해 찾아갔던 업소. 

넷째, 돈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서 쫓겨나야 했던 한매의 딸... 등등. 

지선의 처지가 좀 더 나아보였을지 몰라도 지선이나 한매나 엄마로 사는 게 

참 피곤하고 힘든 사람들이었다는 건 공통점인 듯. 




자, 이제 본격적으로 줄거리 얘기를 해봅시다. (심호흡 한 번 크게 후웁~~~~)


남편과의 이혼으로 혼자 딸 다은이를 키우고 있는 지선(엄지원). 

하지만 다행히도 한매(공효진)라는 착하고 일 잘하는 조선족 보모를 구해서 

안심하고 일을 하고 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선은 홍보 업무를 하고 있고 

새로운 드라마 시작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며 보도자료 작성이며 할 일이 태산이다. 

수요일까지만 해도 다은이와 잘 자고 있던 한매. 그런데... 

목요일 아침. 물 한 잔 마시고 지선은 급하게 변호사를 만나러 간다. 

아이 양육권 문제로 다투고 있었기 때문. 

변호사를 만나고 바로 드라마 제작발표회까지 가고... 등등... 

그렇게 바쁜 하루를 보낸 지선은... 음? 목요일 밤에 들어와서 한매가 없어진 걸 

알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날은 어찌됐나 기억이 안 나고

본격적으로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없어진 걸 인식한 건, 

정수기로 물 마시고 테이블에 물을 뙇! 내려놓는데 아침에 놔둔 컵이 똑같이 

그냥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보모가 집안일도 하는데, 이것도 안 치워놨을 리 없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피곤하니까 일단 대충 설명합시다 ㅋ

지선은 아파트 경비와 동네 중학생? 한테서 한매의 평소 이상했던 점을 듣게 된다. 

경찰에 신고는 왜 안하냐고요? 물론 한매의 외국인 등록증을 들고 신고했습니다만, 

애가 없어진 걸, 지선의 남편 쪽에선, 지선이 양육권을 얻기 위해 쇼하는 거라고 

단정 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변호사가 그렇게 말함) 지선은 신고를 포기하게 됨. 

이러던 와중에 지선은 집앞에서 이틀째 서성이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혹시나 그 남자가 한매와 아는 사이일 지도 모른다는 코난 돋는 추리를 해내고

그를 쫓아가 추궁한다. 이럴수가, 진짜 한매랑 아는 사이네? 

그는 박현익(박해준)이라는 남자로, 브로커다. 각종 브로커. 사람 사고 팔고, 장기도... 

암튼 그는 한매에게 받아낼 돈이 있다고 하는데, 한매가 아니라 '목련'이라고 부른다. 

목련? 왜?

그건 한매가 안.마.시.술.소에서 일할 때 부르던 닉네임 같은 거다. 

그래서 또 업소까지 찾아가 그녀의 흔적을 찾던 지선. 하지만 알아낼 수 있는 게 없어

자신의 전화번호만 남겨놓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오고,

아이를 데리고 있다며 돈 3천만원을 입금하라는 남자의 외침이 들린다. 

너무나 마음이 다급한 지선은 통장에 있던 570만원을 당장에 입금한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이었다는 사실... -_-;;; 

이 업자들이 마치, 마치! 지선의 처지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정확히 이 타이밍에 

전화를 걸어주는 센스! 헐... -_-;;; 




여튼 정리를 하면, 이쯤에서 애가 없어진 걸 남편도 알게 되고

시어머니가 아이엄마인 지선을 타박하고 너 거짓말 하지 말라고 

애 빼돌리려고 그러는 거 다 안다고 분노한다. 하지만 정말 없어졌는 걸요?

사건을 담당한 박형사(김희원) 역시 지선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 

결국, 지선은 경찰서를 몰래 빠져나와 혼자서 아이를 찾기로 결심한다. 

이 험한 세상, 역시 각자도생만이 진리인가요... 암튼 그랬어요. 


다시 한매가 일하던 업소로 간 지선은 한매가 남겨놓은 물건들을 보던 중

한 아기의 사진 뒷면에 있는 사진관 전화번호를 보고 그 지역으로 가기로 한다. 

충청도 어디에 있는 그 사진관은 아기 사진 전문으로, 

지역 아기들 돌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기도 한다. 

한매도 그래서 아기 사진을 찍은 건데, 그러니까 한매는... 아기 엄마였다?

그리고 한매와 이웃에 살았던 사람들의 증언... 그녀의 이름은 '김연'이었다. 

중국에 살던 조선족인데 이 동네 한석호(장원영)라는 남자에게 팔려왔다는 것. 

하나하나 끼워맞춰지는 진실... 그것은!!!




여기서부터는 영화 구성대로 말고, 그냥 한매의 과거를 쭉 읊어야 할 듯. 


한매는 조선족 처녀로 한석호의 집에 팔려온 여자다. 팔려와서 아내가 됐다. 

그러나 아이를 갖지 못해 시어머니에게 엄청 구박 받으며 맞고 살았다. (이웃이 증언함)

한국어 교실에도 가지 못하게 해 한국어도 서툴던 한매는 간신히 임신을 해

아이를 낳게 되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아이가 간이 안 좋아지는 병 (신생아 무슨 담도... 뭔 병인데 간 이식이 필요하다고 함)에

걸린 바람에 죽음의 문턱에 간 한매의 딸 재인이. 

그러나 시어머니는 아들도 아닌데, 그냥 죽게 놔두라며 차갑게 병원에서 퇴원시켜버리고 

한매는 딸을 데리고 도망 가버린다.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업소에서 일하며 돈을 모으던 한매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현익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수술을 하려면 아이 아빠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매는 할 수 없이 다시 남편 석호를 만나고

이를 지켜보던 현익은 석호를 개패듯 패지만 한매가 오히려 이를 막아선다. 




그러던 어느날, 입원비가 너무 많이 밀려 강제 퇴원을 하게 되자,

한매는 현익에게 부탁해 장기. 밀.매를 하게 되지만, 

돈을 받기도 전에 병원에서 나가라고 물건을 다 꺼내놔버린다. 

울고 사정하고 빌어보지만 병원은 한매와 재인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뙇... 

지선과 지선의 딸 다은이가 등장. 사실 다은이 아빠가 그 병원 의사임. 

다은이가 폐렴이 심해져서 입원을 해야 하는데 침대가 없다고 하니까 

입원비 제일 많이 밀린 한매와 재인이를 쫓아낸 것. 

(약간 억지스러운 것 같기도 하지만 병원이라는 데가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감)

쫓겨난 채 겨우 작은 방을 얻은 한매. 그러나 재인이는 결국 숨을 거두고 

한매는 오열하고 만다. 그리고... 


어떻게 지선이 보모를 절실히 구하는 걸 알았는지,

그것도 지선이 그 전 보모를 해고하고 딱 그 타이밍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는 

조금 설명이 부족하지만 어찌됐든 한매는 지선의 집에 당당하게 입성... 

지선의 아이 다은이를 돌보게 되는데, 

어느 날, 현익을 찾아가 남편 석호를 죽여줄 수 있냐고 해서 현익이 석호를 죽이고

대신 댓가로 아이를 유괴해주겠다고 함. 그게 다은이었음. 

그런데 한매가 다은이랑 같이 사라진 거... 

그래서 박현익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됨. 이렇게 사건이 된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김치 냉장고 에피소드에서 

또 한 번 지선은 김전일 후려치는 추리력을 펼치지만 그건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결론. 경찰에 잡혀온 현익이 "한매가 아이 여권도 부탁했었다"는 말을 듣고 

(날짜는 또 어떻게 딱 그렇게 정확하게 맞췄는지, 그것도 배로 간다고 얘기를 들었는지 뭔지)

코난 뺨치는 경찰들이 정확히 배편을 알아서 한매를 뒤쫓고 

가만 있으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지선은 직접 배에 뛰어올라 한매를 찾는다. 

(이때 좀 답답했음. 혹시나 그렇게 지선이 마구 찾아다니다 한매 놓치면 어떻게 함!!!)

한매와 딸 다은이를 찾은 지선. 한매는 이 아이는 재인이라며 물에 빠질 듯이 행동한다. 

(사실 아기도 엄마라고 안하고 '마마'라고 함. 중국어로 키워서...)

그러나 지선은 네 딸은 재인이라며, 자신이 죽을테니 다은이는 살려달라며... 

빌었더니 엄마의 마음, 엄마가 제일 잘 아는 법이죠... 

한매는 경찰에 아이를 넘기고... 자신은 바다로 퐁당 빠집니다. 

지선이 살리러 가지만 (지선은 수영도 잘하는 여인이었다... 추리 + 운동 다 되는 걸?)

한매는 지선의 손을 놓고 깊은 바닷속에 잠긴다. 


진짜 마지막 장면. 

물 속에 빠졌다가 살아난 지선은 다은이를 찾고, 엄마라고 하니까 다은이가 와서

지선의 품에 안기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엄마를 외면할 줄 알았는데...)




다들 연기가 좋았다. 

아이를 잃고 헤매는 엄지원의 연기도 좋았고, 

조선족으로 나와 중국어 발음도 열심히 연습한 것 같은 공효진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어설프게 더듬는 한국어 연기... 괜찮았다. 

그러나 가장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 건, '천상여자'라는 안,마.시.술.소 그 여주인. 

와우... 정말 뭐랄까, 그런 업소에 가본 적은 없지만

정말 그런 업소에 그런 주인이 떡하고 앉아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팍팍 들더라. 

김선영이라는 배우인데 프로필 사진 보고는 응? 동일인물? 하고 놀랐다. 

그만큼 영화 속 여주인과 보통 상태의 배우 얼굴이 너무나 다르다는 의미지.

씬스틸러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낌.

마지막에 경찰이 업소 찾아왔을 때 여주인이 돈봉투를 건네주니까

경찰(김희원)이 이게 뭐냐고 막 고함 지르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막 갑자기 여주인이 쭈굴... 해져가지고는 

"결혼식이 있어서..." 이러면서 애써 '축의금' 봉투인 양 둘러댈 때 빵 터짐ㅋ

어찌나 대사를 맛깔나게 치던지... 대단했다. 

그리고 아마 영화 속에서 노출 강도가 가장 세지 않았나 싶다. 

(그 외에는 노출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영화임) 


내내 어둑어둑한 분위기로 볼 수 있고 나름 몰입할 수 있음.

특히 엄마의 마음으로 보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감상문 끝!! 


영화 보다가 암걸리는 줄... 응팔의 선우어머님 연기캐리하시고, 공효진 조선족 연기 와...
한매를 보니까 김복남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답답했던 영화입니다..
그만큼 영화가 감독님의 의도대로 잘 만들어졌다는 방증이겠죠 ㅜㅜ?
제가 응팔과 김복남 둘 다 안 봤네요. 다른 상황의 두 어머니가 결국 같은 처지가 된다고 보면 맞지 않을까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