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16. 12. 18. 03:51

금연 권장 영화??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2015년의 수현이 30년 전 과거로 간다. 과거의 여자친구 '연아' 보려고.

2. 30년 전, 그러니까 1985년의 수현은 연아의 죽음을 막으려 애쓰는데. 

3. 수현은 연아와 헤어져야 미래의 딸 수아를 지킬 수 있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중간중간 엉성함. 그걸 커버해주는 배우들의 연기. 

2. 담배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폐암을 부릅니다. 

3. 1952년 출생 2015년 사망이면 만63세인데, 너무 젊은 수현. 동안??


▶ 별점 (5개 만점)

★★☆ (3개 반 드림. 재미있게 봤음 됐다.)


▶ 퍼온 줄거리 

2015년,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수현(김윤석). 

1985년으로 돌아가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만나게 되고, 

10번의 기회를 통해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데… 




큰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었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생긴 오류들은 

모든 시간 여행 영화들이 가지는 것들이므로 눈감아주기로 함. ㅋ


줄거리를 정리하기에 앞서 먼저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을 아무거나 써본다. 


1. 영화 첫 장면부터 해외로케이션이 시작돼 놀람. ㅋ

한국에서 시작할 줄 알았는데, 뭔가 스케일이 큰 영화였나? 하면서 의아스러웠더랬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상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수긍하게 됨. 

신비로운 물건이 아무데서나 발견되면 안 됨. 

약간 분위기가 오묘하고 막 풀이랑 나무도 있고 이런 데서 발견돼야 함. 




2. 영화 속 여자 주인공 '연아'는 한국 최초의 여성 돌고래 조련사다. 

그리고 나중에 연아가 사망하자, 신문 기사가 나오고

연아의 남자친구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인 

미래의 수현이 과거의 수현에게 (그러니까 둘다 주인공. 같은 사람인 셈)

신문 기사를 보여준다. 연아가 이렇게 죽었다고. 

이걸 보면서 역시 유명하고 신문에 날 정도가 되면 설명하기 쉽구나... 하고 수긍함. 

호적등본? 가족기록부? 이런 거 보여주면 

2000년대랑 1980년대랑 서류 양식이 달라서 안 믿어줬을지도 모름. 

신문이야 종이 그대로 남겨두니까 복사해가면 되잖아... T.T 

(참고로 주민등록증 스타일이 30년 전이랑 달라서 과거의 수현이 미래의 수현 안 믿음.

이딴 플라스틱이 뭐냐며... 하긴 옛날엔 종이에 코팅을... 크흑...)


3. 매번 미래의 수현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냥 고개를 돌려보면 사라져 있다든가

문을 닫고 나갔는데 사라져있다든가 그래서 한 번도 제대로 사라지는 모습이 나오진 않는다. 

스스스슥... 하고 모습이 지워지는지, 뿅! 하고 사라지는지 모름.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왠지 궁금하다. ㅎㅎ




4. 팔뚝에 '방문요망'이라고 문신 새길 때 

<루퍼> 보는 줄 알았음 ㅋ 조토끼씨... 아니, 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영화 <루퍼>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과거의 내가 문신을 하면 미래의 내 팔뚝에 떡하니 문신 생김. 

(사실 <루퍼>는 더 잔인해서 과거의 인간을 묶어놓고 팔다리를 뚝... -_-;;;

미래의 인간은 자신의 과거가 그렇게 당하게 될 줄 모르고 운전하다가... 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미래의 수현이 다시 과거로 오지 않겠다고 하자

과거의 수현이 여친 연아의 앞날이 너무나 궁금하여 

무리해서 팔에 '방문요망'이라고 문신을 새김. 

그러자 미래의 수현이 하는 말. "이제 목욕탕은 다 갔다." ㅋㅋㅋ 

정말 간절한 네 글자였다. 아, 와주세요~ 라는 한글도 있긴 하네 ㅋㅋㅋ

근데 방문요망이 좀 더 사무적이랄까... 딱딱하달까... ㅎㅎㅎ 


5. 미래의 수현과 미래의 연아가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사실 태호의 뜻대로 수현이 살아돌아온 게 맞다면, 

일단 결과적으로 수현은 죽지 않았고~ 

-> 안 죽었으니 유언을 남기지 않았거나 남겼더라도 연아에게 그걸 보여줄 일이 없어진다 

-> 수현이 죽었다는 가정이 깨지면서 연아는 수현을 떠올릴 일이 없고

-> 마지막 장면에서 연아는 수현을 그냥 30년 만에 만나는 거다 

-> 그럼 다시 만났을 때 그렇게 아련하게 만날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과거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므로 어리둥절. 

항상 시간여행 영화가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탈자>도 그랬었죠.

도대체 과거가 바뀌면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문제. 

너만 아나? 나만 아나? 우리 모두 아나? 바뀌는 지역은 동네까지? 국가 전체? 등등. 


6. 미래의 수현과 만난 후, 연아와 헤어진 채 쭉~ 살아오던 수현이 

자신의 폐암 사실을 알았을 때, 길거리에서 "영감탱이 잘도 숨겼네."라는 말을 들으며

혹자는 저게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자신이 폐암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것에 대한 자조 섞인 발언이었음. 

혹시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써봄 ㅋㅋ (나만 그런가??)


7. 담배는 끊는 게 좋아... 근데 그 얘기를 과거의 수현에게 해주려고 

마지막 남은 알약을 수현의 친구 태호가 먹는데, 신기한 건

어떻게 알약에 거기 딱! 있을 줄 알았지? 김현식 LP판에? 

그것 좀 신기하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하고 그랬음. 

마지막 이야기 전개상, 태호는 30년 만에 수현의 소식(사망)을 접하고 

찾아온 거 아닌가? 그런데 그 다이어리 이야기를 다 믿어주고 

계단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잠이 들었답니다... 고마운 친구. 





줄거리를... 좀 까먹었다.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기억상실...


2015년, 소아내과 전문의 한수현(김윤석)은 캄보디아 어느 마을에서 

구강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를 치료해주고, 

그 아이의 할아버지로부터 어떤 선물을 받게 된다. 

그것은 소원을 들어주는 알약인데, 2015년의 수현이 바라는 소원은

진심으로 보고 싶은 사람 하나를 만나는 것이었다. 그건 바로 첫사랑 연아. 


1985년, 소아과내과 레지던트 한수현(변요한)에게는 

동물원에서 일하는 여자친구 최연아(채진서)가 있다.  

연아는 무려 '한국 최초의 여성 돌고래 조련사'다. 아, 암컷만 조련하는 게 아니라

조련사가 여자라고요... -_-;;; 암튼. 

둘은 어마어마하게 사랑하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수현은

연아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청혼을 하지 않고 있다. 그게 섭섭한 연아. 

(아마도 그는 인제 백병원에서 일하는 것 같다. 중간에 백병원이라고 한 번 나옴)

그러던 어느날, 부산진역 앞에서 과거의 수현은, 30년 뒤 미래의 수현과 만난다.

하지만 첫 만남에는 둘이 긴가민가할 뿐, 서로가 '자기 자신'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연아가 선물로 준 강아지를 데리고 집에 온 과거의 수현은

강아지에게 '감자'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소파에 드러누웠는데 

웬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그 그림자의 정체는 미래의 수현이다. 

드디어 서로를 인지하기 시작한 두 수현이들 ㅋㅋ. 이게 두 번째 만남. 

강아지를 보자마자, '감자'라고 부르며 안아주는 걸 보고 과거의 수현은 당황한다. 

방금 이름 지었는데 어찌 알지?

심지어 미래의 수현은 과거의 수현이 늘 감추고 살았던

'매맞고 살았던 과거'와 '부끄러운 아버지 이야기'까지 꺼내며 

너는 나고 나는 너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켜준다. (이게 연아에게 이야기 못한 비밀)




자, 드디어 캄보디아 어르신이 준 그 알약의 정체가 확실해졌고 

과거의 수현과 미래의 수현이 원하는 것도 확실해졌는데 

문제는 이 알약이 10개 밖에 없다는 거다. (<나인>보다는 기회가 한 번 더 있는 거?)

근데 둘이 알아보는데 벌써 2알 썼음. 

그리고 이 알약을 먹고 잠을 자야함. 문제는 과거의 시간이 20분 지나면, 

미래에서는 2시간인가? 지나게 되어 있음. 그래서 나중에 과거에 오래 있으려고

미래의 수현이 수면제 맞고 자는데, 자기 딴엔 수술만 하고 온다는 게 

깨어보니 3일 잤음. 헐.


여기서부터 벌써! 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젠장. 

세번째 만남. 아마 이 때는 아직 문신 안했던 것 같다. 

암튼 1985년 동물원에 연아의 돌고래 쇼를 보러 나타난 미래의 수현. 

미래의 수현은 과거의 수현에게 그냥 연아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서 온 거라고 말하고

과거의 수현은 그제야 미래에 연아가 자신의 곁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왜요???

그러자 미래의 수현은 인제 안 와! 이러고 다시 2015년으로 돌아온다. 

아니,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으면 다 얘기를 해주고 가야지, 이 망할 나 자신!!! 

이래놓고 빡친 과거의 수현은 어떻게 자신의 뜻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팔뚝에 '방문요망'이라고 문신을 새겨버린다. 

그러자 2015년의 수현의 팔뚝에 '방문요망'이란 문신이 쏵~ 새로 생기고

그걸 알아본 미래의 수현은 다시 과거로 뿅~ 날아간다. 




네번째 만남. 이 때 미래의 수현과 과거의 수현은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고

나름 협상(?)까지 하게 된다. 미래의 수현이 제시한 조건은 세 가지인데

남은 한 가지는 나중에 나오고 일단 두 가지만 언급한다.

첫째, 연아와 헤어질 것. 

둘째, 너와 나만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 다른 사람 미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 

연아와 헤어지라고? 연아 이즈 마이 라이프인데??? 

그런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연아의 죽음에 과거의 수현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죠. 

두 달 만에 휴가 얻어서 놀러 가려는데 

이 때 뙇! 나타난 아버지... 엄마를 때리고 자신을 때리던 아버지... 

과거의 수현은 그 아버지 때문에 연아와 놀러 가지 못하고 

서울에 있던 연아는 동물원 돌고래가 난동을 부린다는 소식에 휴가고 뭐고 달려가

돌고래를 말리다가(말리다가? ㅋㅋ) 사고로 사망하게 되는 것이었음. 

그러나 미래의 수현이 준 정보대로 수현은 일단 연아를 부산까지 내려오게 하고 

그 다음에 지금껏 못했던 아버지 이야기를 쭉 꺼낸 다음! 연아와 매몰차게 헤어짐. 

응? 쓰다보니 좀 이상한데, 영화 내용이 이랬음. 진짜임. 


아, 근데 구했으면 됐지 연아와 꼭 헤어져야 하나요?? 이젠 살았으니까 

다시 사귀어도 되잖아요??? 라고 물으면 왜그런지 가르쳐드리는 게 인지상정!!

사실 미래의 수현에게는 수아라는 딸이 하나 있는데 

수아는 연아가 죽고 난 다음에 10년 후에 만난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거든. 

근데 만약 연아랑 잘되면 20년 잘 키운 자신의 딸이 사라지는 거니까, 

미래의 수현 입장에서는 딸이 사라지게 놔둘 수 없지. 




암튼. 

헤어졌으니 됐다~ 고 생각한 미래의 수현. 이제 알약 안 먹어요~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아와 헤어지고 절망한 과거의 수현은 

절친 태호와도 인연을 끊고 (그래서 미래의 절친 관계 사라짐) 방황하다가 

한참 후에 부산에 온 연아를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연아를 찾아 달려간다. 

그 바람에 미래의 수현에게서 딸의 흔적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게 나중이었나? 가물가물)

연아와 다시 만난 과거의 수현. 그런데... 

비오는 날 도로 위에서 누가 그렇게 차도에 붙어 걸으래... T.T 

연아는 차에 치여 크게 다치고 과거의 수현은 울면서 병원에 그녀를 데리고 간다. 

뭔가 잘못된 걸 미래에서 인지한 미래의 수현은 다시 알약 먹고 과거로 갔다가 

상황 파악 오케이~ 과거의 연아가 어떻게 죽었는지 병원 차트 기록을 본 다음

다시 과거로 가서 연아를 수술해줌. 이렇게 상황 종료... 


아니, 그런데도 러닝타임이 20여분 남았다굽쇼? 왜죠?

마지막으로 미래의 수현이 제시한 조건이 있잖아요. 세번째 조건. 

그건 바로, 1985년으로부터 9년 뒤에 미국에서 온 일리나 홍(김효진)을 만날 건데 

그녀랑 잘돼서 딸 낳으라고... 그게 조건임. 근데 이 여자랑 살진 않았나 보다. 

그냥 애만 낳고 같이 살지 않은 듯. (그래야 연아랑 다시 만나도 불륜이 아님 T.T)

그래서 수아랑 살다가, 과거는 30년을 흘러 미래가 현재가 돼고 

변요한은 늙어서 김윤석이 되었는데... ㅋㅋ 

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피우던 수현은 폐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딸 수아에게 남긴 수현의 다이어리는 태호(김상호)의 손에 넘어감. 

드디어 알약의 정체를 알게 된 태호는 미래의 연아, 

그러니까 수현이 수술해줘서 살아남은 연아(김성령)에게 가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알약이 하나 남았음을 알고는 수현의 집에서 알약 찾아내고 그거 먹고 과거로 감. 

1985년으로 날아가서 과거의 태호(안세하)와 만나는 미래의 태호는

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고, 그곳에서 과거의 수현이 피우려던 담배를 던져버림 ㅋㅋ 

이미 미래의 자신을 만난 수현은 미래의 태호를 알아보고 얼싸안고... 



결론. 

과거의 수현은, 아마 그 때 담배를 끊었나 봄. 태호가 깜빡 잊고 폐암 이야기 안 했는데

담배 집어던진 걸로 해결됐나 봄. 그래서 미래의 수현은 폐암 안 걸리고요~

살아남은 미래의 수현은 자신이 살려준 미래의 연아와 재회합니다. 끝. 


어이고 길다 ㅋㅋㅋ 논문 썼네, 논문 썼어. 

전반적으로 재밌고, 배우들 연기 다 좋음. 

다만 채진서는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어색함이 있었음. 

특히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 받고 병원에 앉아 우는데,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살짝 헷갈렸음. 근데 얼굴은 진짜 예쁘다. 빛이 난다. 


그럼 지쳐서 이만... 감상문 끝! 


영화 보기 전에 줄거리를 찾아보려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감상문을 보게 됐어요. 내용 이해도 쏙쏙되고 재미있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한 번 더 읽으면서 이름 틀린 거 수정했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아내와 딸의 인생 가운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판타지 구성이 비교적 단단합니다.
수현 친구 태호가 웃음과 감동도 주었습니다.
태호가 참 좋은 친구였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담배를 그렇게 쉽게 끊다니!!!
사랑의 힘은 대단하네요 정말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