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20. 7. 8. 21:39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결백
감독: 박상현 
출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기타: 110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DAUM 버전)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NAVER 버전)

“대천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발생. 용의자 긴급 체포“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녀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사건을 추적하던 중 시장 ‘추인회(허준호)’를 중심으로 한

마을 사람들의 조직적 은폐와 거짓 진술 등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정인’.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맞서기 시작하는데…!
 
파헤칠수록 커지는 의혹,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정인의 고향집에서 일어난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범인은 정인의 엄마 화자? 
2. 치매에 걸린 화자. 조각난 증거들. 그 속에서 찾아낸 30여년 전 살인사건.
3. 엄마가 보고 들은 충격 과거. 그래요, 범인은 이 집에 있었어... 과연 누구??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돈, 땅, 죄는 붙어다니기 쉬운 것들이지. (플러스 알파로 술!)  
2. 지역 유지들이 작정하고 사기 치면 이겨낼 재간이 없어...
3. 나이든 모습 분장 잘함. (그러나 젊음은 되찾지 못하고... T.T)

▶ 별점 (별 5개 만점)
★★★ (예상 가능한 전개. 정직한 영화랄까.)

▶ 이런 분들께 추천

인간적(?)이고 가족적(?)인 추리물을 보고 싶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읽기 힘들게 깁니다 ㅎㅎㅎ 이해하기 어렵게 복잡합니다. 

복잡하고 긴 글 싫어하시면 이쯤에서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영화는, 어찌보면 참 느닷없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 남자(김석훈)가 눈 뜨고 죽은 채 깊은 물 속으로 빠져드는 장면으로 시작되기 때문.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왜 그 장면으로 먼저 시작되는지 알 수 있다. 

이 장면과 함께 '꽃밭에서'라는 노래를 누군가가 계속 부르는데 그 이유도 나중에 나옴. 

 

충남 대천시의 어느 상갓집. 대천시의 시장이 들어서자, 한 무리들이 그를 반갑게 맞이한다. 

세상을 떠난 사람의 아내는 넋이 나간 듯 노래를 부르고 있고 (꽃밭에서...)

상주 역할을 해야 할 상갓집 아들은 자폐 증세가 있어 제 역할을 아예 못한다. 

대천 시장이 앉은 테이블에서는 막걸리 잔이 오가고 있다. 

앞으로 카지노가 들어설거라며 이게 다 대천 시장 덕분이라고 추켜세우는 사람들. 

"냄새가 이상한데?" 대천 시장은 막걸리 냄새를 이상하게 여긴다. 

"뭘 이상해, 맛만 좋구먼." 하지만 다들 기분 좋게 한 잔씩 막걸리를 걸치고 잠시 후... 

 

막걸리를 마시던 무리 중 한 사람이 화장실을 다녀오다 쓰러지고 

나머지 4명이 일제히 구토하기 시작한다. 상갓집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이 사건으로 1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4명이 병원에 실려간다. 

 

서울의 한 법정. 법무법인 담의 에이스, 안정인 변호사가 변론 중이다. 

누가봐도 남편이 아내를 죽인 사건이 확실하지만, 

정인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의뢰인을 무죄로 만들어놓는다. 

돈을 받았으니 변론을 해줬지만 스스로도 썩 내키는 일이 아니었던 듯, 

제발 사건 좀 가려받자며, 양아치들만 변호하게 된다며 대표에게 하소연한다. 

상고심은 자신이 하지 않겠다고 말하던 그 순간, 정인이 TV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대천시에서 일어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그 범인을 보자마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의 범인이 바로 자신의 엄마, 채화자였기 때문이다. 

 

자, 여기까지가 서론이고요 ㅋㅋㅋ 인물 소개를 잠깐 하고 넘어갈게요. 

안정인 (신혜선) : 고교 졸업 후 집에서 도망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가 됐음. 대천시에 사는 가족들과는 인연 끊고 살고 있음. 
채화자 (배종옥) : 정인의 엄마.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용의자. 중증 치매 환자. 
추인회 시장 (허준호) :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핵심 인물. 
안정수 (홍경) : 화자의 아들이며 정인의 동생. 자폐 증세가 있음. 
양왕용 (태항호) : 정인의 초등학교 동창이며 대천시 순경. 정인의 든든한 지원군. 
안태수 (최홍일) : 화자의 남편이자 정인의 아버지. 정인을 죽도록 미워했음. 
정인의 고모부 (고창석) : 대천시에서 종묘상을 하고 있음. 화자가 여기서 농약 사감. 
황방영 (박철민) : 농약 막걸리 피해자 중 한 사람. 정인에게 중요한 비밀을 말해줌. 
나변호사 (차순배) : 화자를 변호해준 변호사. 
신검사 (정인겸) : 대천시 부장검사. 추인회와 은밀한 관계.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왜 잘 나가는 변호사 정인은 상주 노릇을 하기는 커녕

애초에 아버지의 죽음조차 모르고 있었던 걸까.

그 이유는 정인이 고향 대천시로 차를 몰고 가는 과정에 잠깐 과거 회상 형식으로 나온다. 

안태수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였다. 정인을 때리고 머리끄댕이 잡고... 

그러다 딸이 서울대에 가겠다고 하자, 넌 여기서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추천서를 찢어버린다. 

절망감에 정인은 손목까지 그었지만 그런 딸에게 엄마 화자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결국 정인은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야반도주를 했고, 서울에서 보란듯이 출세했다. 

참고로 대천시는 가상의 도시인데 보령시의 옛날 이름이라고 합니다. 

나는 대천해수욕장이 있으니 대천시도 있는 건가? 했음. 대천해수욕장은 보령시에 있는 거 맞음.

 

여기서부터 기억이 사라졌는데(레드썬?) 그냥... 기억 나는대로 쓸게요~ 

영화 보면서도 이거 다시 기억하려면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기억이 안 남. 

(기억이 안 나서 계속 쓰는 걸 미루고 있음... -_-;;;)

 

일단 정인은 집에 먼저 들러 상황을 살핀다. 그곳에서 형사가 된 동창을 한 명 만나는데 

이 동창은 정인의 동생 정수를 한 대 쥐어박으려 하고 정수는 동창에게 대든다. 

이것만 봐도 이 동창은 큰 도움이 안 됨... ㅎㅎㅎ 앞으로 도움 안될 예정.

그리고 용의자로 잡혀간 엄마 화자의 재판을 보러 가는데 

치매에 걸린 화자는 이미 자신이 사람들을 다 죽였다는 식으로 시인한 상태다. 

게다가 화자의 변호를 맡은 나변호사는 변론을 제대로 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정인은 따로 만나 조목조목 따지고 들자, 나변호사는 기분 나쁘다는 듯 

더 이상 변호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리하여 정인이 화자의 변호를 맡게 된다. 

 

정인은 엄마를 만나러 구치소에 가지만 화자는 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 

그래서 어쨌더라... 처음에 엄마를 병 보석? 으로 풀려나게 해주려고 했는데 

처음엔 상태 안 좋으니 이대로 보석 허가 날 것 같다던 담당 의사가 

누굴 만나더니 태도를 바꿈. 구치소로 다시 보내라고 함. 

여론도 검찰도 모두가 엄마를 범인으로 지목할 뿐 수사를 제대로 할 의지가 전혀 없음.

문제는 엄마의 옷에서 막걸리에 탔던 농약이 검출된 것. 정인은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한다. 

 

순서가 뒤죽박죽 되었다는 것에 유념해주시고요~ 중간에 까먹은 것들은 영화로 확인해주세요 ㅎ

사건 사건의 인과관계가 그리 끈끈하지 못해서 기억이 뒤죽박죽돼버렸음. 

 

낮에 가본 고향집에서 막걸리병과 농약병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옮겨져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정인은 밤에 몰래 집으로 들어가본다. 뭔가 단서가 있을 거라 기대하며. 

(따지고보면 내 집이지만 막 출입금지 테이프 붙여져 있고 하니 낮에 못 들어갔겠지)

그런데 쿠당탕 소리를 듣고 나니, 방바닥에 찍힌 진흙 발자국이 보인다. 

갑자기 문을 확 열고 뛰쳐나온 한 남자! (영화에서 유일하게 깜짝 놀랄 수 있는 장면)

정인은 그 남자를 붙잡지만 의문의 남자는 정인을 때리고 사라진다. 

아까 나왔던 동창 관계인 형사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협조할 의사 별로 없음... 

 

그리고 이게 순서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순서는 엉망이지만 큰 줄기는 달라지지 않아요...)

화자가 치매 검사 받던 병원에서 뛰쳐나가서 아들 찾으러 나감. 

그러다가 밤늦게서야 저수지에서 찾았는데 화자는 이 저수지에 뭔가가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엄마를 찾으러 온 정인은 그곳에서 또 다른 동창인 순경 왕용을 만난다. 

(시골 동네의 특징. 고개만 돌리면, 말만 섞으면 다 아는 사이임 ㅋ)

 

왕용은 석달 전쯤 화자가 파출소에 와서 "남편은 살인자!"라며 격분했던 적이 있다면서

CCTV까지 보여준다. 정인은 엄마가 치매라서 그런 거라며 별로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러면서 문득, 최근에 이 동네에서 뭔가 얘깃거리가 없었냐고 왕용에게 물어보는데 

왕용은 '카지노' 말고는 별 얘기가 없다고 한다. 카지노??? 

이 시골 동네를 먹여살릴 새로운 먹거리(?)로 카지노가 들어올거라는 것. 

그리고 그 사업을 유치한 것이 바로 지금의 대천시장 추인회라는 것. 

 

정인은 동네 사정을 잘 아는 고모부를 만나러 간다. 고모와 고모부는 돈 문제로 이혼했지만

그래도 고모부는 정인의 아버지 태수가 살아있을 땐 술친구도 해주고 그랬다. 

고모부는 태수가 동네에서 왕따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정인은 엄마 화자를 처음에 변호했던 나변호사를 만나 '카지노' 이야기를 꺼낸다. 

얼버무리는 나변호사. 그런데 정인이 나가자마자, 나변호사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정인이 카지노 얘기를 꺼내더라며 깜짝 놀랐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정인. 핸드폰을 놓고 갔다며 찾아서 가지고 가는데  

사실 녹음기 켜놓고 갔음. 그래서 나변호사가 카지노 얘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누군가가 아마... 추인회 시장이었을걸??? 

추인회 시장은 채화자가 절대 밖으로 나오게 해선 안된다고 엄포를 놓는데... 

 

유능한 변호사인 정인은 자신이 아는 경찰에게 부탁해 농약 막걸리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얻어낸 사진이... 검사-변호사-피해자 가족이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었던가? 그랬음. 

사실 그렇게 되면 재판에 영향을 주니까 서로 만나면 안되는 거임. 

이러는 사이에 농약 막걸리를 마셨던 사람 2명이 더 죽고, 

추인회 사장과 그의 동네 친구 황방영만이 살아남는다. 

 

자, 여기서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죠. 

정인의 엄마 채화자는 대천시장을 포함해 동네 사람 5명에게 농약 탄 먹걸리를 먹인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임. 화자의 옷에선 막걸리에 든 농약 성분이 검출됐고, 

사건 당일, 막걸리 주전자를 만진 사람은 화자와 화자의 아들 정수 뿐임. 

그런데 그렇다치더라도 경찰도, 검찰도 합심해서 화자에게 일방적으로 죄를 물을 뿐

초동수사는 엉망인데다가 그 누구도 화자를 위해 변론할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카지노'라는 말이 계속 따라붙고 있다. 

 

엄마는 뭔가 억울한 모함에 빠져들었다. 아마도 정인은 이렇게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건을 파고드니, 경찰 검찰이 협조를 안해주는 것도 모자라

어디선가 동네 깡패가 나타나 동생 정수를 구타하는가 하면, 

검사가 몰래 정수의 핸드폰에서 가족들의 사진을 빼돌리기까지 한다. 

게다가 정인의 친구 왕용이 집안에서 족적을 찾아내, 정인이네 집에 침입한 남자가 

'르까프'를 신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 르까프남 잡아오기까지 했으나 

검찰이 경찰서에서 르까프남을 인터셉트하고는 풀어줘버리는 일도 벌어진다. 

순서상 나중에 나올 일이긴 하지만 정인은 직접적으로 목숨을 위협받기도 한다. 

의문의 트럭이 정인을 치어버리려고 정면에서 다가온 바람에 

급하게 핸들을 꺾다가 사고가 나기도 했으니까. (근데 어떻게 안 다쳤지... 에어백?)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르까프남이 정인의 집에서 가져가려했던 건

지적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누가 어디 땅의 주인인지 알 수 있는 지적도. 

이걸 누가 훔치라고 했는지, 왜 훔쳤는지는 뒤에 가면 르까프남이 친절히 증언함 ㅋ

 

왜 정인은 엄마의 사건을 파고들수록 위협을 받는가? 

왜 사건의 뒤에는 카지노가 있는가?

그리고 왜 정수는 추인회를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걸까... 음? 

 

사실 줄줄 안 써놔서 그렇지 자폐 증세를 가진 정인의 동생 정수는 나름 핵심 인물임. 

정인의 아버지 태수가 정인을 미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수가 뭔가 '모자란 아이'로 자란 이유가 정인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주 어렸을 때, 정인이 정수를 등에 업고 있었는데 의자 위에 올라갔다가 넘어지면서

정수가 머리를 크게 다침. 태수는 장손을 그모양 만들어놨다고 정인을 흠씬 때렸다. 

그런데 화자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얘기가 다른데, 

엄마 화자는 "정수는 원래 그런 아이라고 의사가 그랬다."라며 태수를 말린다. 

그러나 정수가 "나 이러는 거 누나 때문이라던데?"라고 물어봤을 때

정인도 조금은 흠칫, 죄책감 같은 게 들지 않았을까.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 왜 정수가 핵심 인물이냐 하면

가장 중요한 증인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증거를 갖고 있던 사람이었으니까. 

 

정인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몇 가지 찾는다. 

통장, 사진, 그리고 핸드폰. 통장은 뒤에 증거가 되니까 넘어가고... 

핸드폰은 옛날 폴더폰으로 반 접혀서 버려져 있었는데 일단 수리를 맡겨둔다. 

그리고 사진. 이게 중요한데, 부모님의 결혼 사진을 실수로 떨어뜨린 정인은

그 사진 뒤에 찢어진 또 하나의 사진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찢어진 조각들을 붙이자... 놀랍게도 엄마 채화자와 아빠 안태수가 아니라 

엄마 채화자와 의문의 이름, '임춘우'의 결혼식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임춘우는... 영화 맨 처음에 물에 빠져 죽어가던 그 인물이다. 

 

농약 막걸리 사건으로 딱 2명 살아남았는데 한명이 추인회 시장, 

그리고 또 한 명, 황방영이 있다. 정인은 황방영을 찾아가 임춘우가 누구냐고 묻는다. 

아직 몸이 좋지 않지만 황방영은 30여년 숨겨왔던 '살인사건' 하나를 들려준다. 

 

30여년 전. 이 마을에는 채석장이 있었고 정인의 아버지 안태수와 추인회 시장, 

농약 막걸리를 마신 멤버들은 채석장에서 일했다. 

채석장 사장 아들이 임춘우였는데, 농약 막걸리 멤버들은 

임춘우를 죽이고 채석장을 자기들 손에 넣겠다는 미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하여 태수가 임춘우와 함께 배를 타고 저수지로 나갔고 

일부러 배 한 쪽을 확 기울어지게 밟아서 임춘우를 물에 빠뜨린다. 

그런 다음 2명의 청년이 물에 들어가 임춘우를 잡아당겨 익사하게 한 것. 

그러나 이 사건은 안타깝게도 공소시효가 지났음. 지금은 죄를 물을 수 없음. 

 

그럼 이 사실을 정인의 엄마 채화자는 어떻게 알게 된 걸까?

그리고 아버지 태수는 왜 동네 왕따를 당하게 된 걸까? 

마지막으로 이게 곧 건설될 카지노랑은 무슨 상관일까? 

모든 것이 궁금해지던 그 때... 집에서 찾아낸, 부서진 핸드폰의 수리가 끝나고 

핸드폰 안에 있던 동영상에서 정인은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핸드폰은 정수의 것이었음. 그 핸드폰 안에는 간이 안 좋아 집에 누워있던 태수가

"마누라가 준 음식만 먹으면 속이 안 좋다."는 증언이 담겨 있었다. 

아내가 농약으로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얘기가 있었나... 암튼 그랬음. 

그 말인즉슨... 흡사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 씨가 교도소 우두머리(?)에게 

오랫동안 락스를 먹여 죽인 것처럼, 화자도 태수에게 장기간 농약을 먹여 죽게 했다는 것. 

 

진짜 중요한 사실. 화자가 농약에 막걸리를 탄 것이 맞다는 것. 

지금까지 정인은 치매 걸린 엄마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거죠. 

 

정인은 구치소에 있는 화자를 찾아가 내가 누구냐고 몇 번이나 묻는다. 

처음엔 기억 못하던 화자는 10여년 전, 야반도주하던 딸의 모습을 떠올리곤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드디어 진실의 종이 울리는데... 뎅뎅뎅... (길게도 썼네 진짜)

 

30여년 전. 추인회 시장, 안태수, 황방영 등이 포함된 동네 청년들이 

채석장 아들내미 임춘우를 죽였다는 얘기는 했죠. 그의 아내가 채화자였고. 

근데 채화자는 사실 임신중이었음. 즉, 정인은 안태수의 딸이 아니라 임춘우의 딸이었음. 

혼자 살아가는 것도 동네를 떠나는 것도 두려웠던 화자는 태수와 같이 살게 된다. 

(사실 이 부분이 조금은 이해가 안 됐지만 그 땐 그럴 수도 있었...나?)

자신의 친딸도 아닌데다 하나뿐인 '혈육'인 아들을 다치게 했으니

태수가 정인을 미워하는 건, 태수 성격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을 듯... (태수 성격 개차반)

 

임춘우를 죽이고 소장이 된 태수를 포함해 6명의 마을 청년은 채석장을 차지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채석장도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됐음. 

그런데 누군가가 동네 어느 어느 땅에 금광이 있다고 얘기해줌. 지질학자가 그랬다고. 

그 말만 믿고 태수는 사돈의 팔촌, 친구들을 끌어모아다가 해당 토지를 매입함. 

(이때 정인의 고모부도 땅 사는데 돈을 투자한 거임)

헌데 파도파도 금이 나오지 않음. 다들 사기당하자 태수가 동네 왕따가 되기 시작함. 

망해버린 태수는 마지막으로 정치에 입문할 야심을 품고 시의원 공천을 받으려 애씀. 

그러나 그 지역구 시의원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왜 공천을 내놓겠음?

그러자 마을 청년들, 그러니까 농약 막걸리 멤버들이 

현직 대천시 시의원을 구타해서 공천을 빼앗음. 그리고 태수한테 주나 했더니... 

자기네들끼리 쿠데타를 일으켜 그 자리를 추인회가 인터셉트함. 

그리하여 태수는 이를 갈게 됐고, 입버릇처럼 저것들을 농약으로 죽이겠다고 함. 

그 얘기를 술친구인 고모부가 늘상 들어왔을 것이고... 

 

그럼 왜 갑자기 채화자는 임춘우를 죽였던 멤버들에게 농약 막걸리를 먹인 걸까? 

정수는 추인회를 보면 나쁜 사람이라고 했음. 

왜냐하면 추인회가 자기네 집에 왔던 그 날, 엄마가 엄청나게 분노했기 때문임. 

왜 분노했을까? 임춘우를 죽였다는 얘기를 우연히 엿들었으니까. 

이쯤되면 왕용이 "너네 엄마가 파출소에서 내 남편은 살인자다!"라고

외쳤던 이유를 알 수 있겠죠? 그 날이 바로 추인회가 집에 왔던 날인 거임... 

너무나 사랑했던 남편 임춘우가 동네 청년들의 손에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화자.

그 충격으로 엄마의 치매는 더욱 심해진 것이고. 

 

자, 이쯤되면 엄마가 잡혀가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 같지만 

(아마도 심사숙고하며) 최후의 한 방을 날리기로 함. 

농약 막걸리 사건으로 5명 중 3명이 죽고 2명이 살았는데 그나마 멀쩡한 

추인회 시장을 증인으로 법정에 세운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추인회의 추한 행태를 다 까발리기로 함. 

(예고에 나오는 "지금 살인 용의자 찾고 있잖아."라고 하는 장면이 바로 여기임)

 

아니, 잠깐. 임춘우를 죽인 죄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하지 않았나요? 

지났죠... 하지만 아직 남은 게 있음... 

아까 르까프남이 정인의 집에서 지적도를 훔쳐갔다고 했죠? 

금광, 지적도, 카지노, 추인회... 이걸 어떻게 엮었냐 하면요... 

 

안태수는 과거 금이 나온다는 지역을 사기 위해 해당 토지를 비싼 돈 주고 사들임. 

당시 그 땅의 주인들은 사실 추인회의 처갓집 식구들었음. 

지금은 그 땅의 주인들이 태수 외 농약 막걸리 멤버들 소유로 변경돼 있음. 

그리고 그렇게 변경되자마자 그린벨트가 풀림. 카지노가 들어서기로 함.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준 게 누구냐? 바로 추인회 시장이었다는 겁니다!!!!!

태수는 비싼 돈 주고 땅 샀다가 싸게 팔아서 알거지 됐지만 

그린벨트 풀리고 카지노 들어선다고 하니, 그 때는 또 땅값이 확 오른 거임. 

처음엔 자기 소유의 땅이 하나도 없으니까 추인회가 꿀릴 게 없었지만 

정인의 집에서 나온 1998년 지적도에는 그 땅 주인들이 추인회 처갓집 사람인게 

드러나 있으니까... 그걸 훔쳐오라고 했던 것 같아요~~~ (잘 모르겠다.)

정인의 집에 침입했던 르까프남은 카지노가 생기면 매점자리 하나 준다는 

추인회의 말에 속아 가택침입죄를 저지른 것이고... 

 

추인회, 추하다. ㅎㅎ 이리하여 추인회는 차기 도지사 후보 자리에서 밀려나게 되고 

추악한 과거를 온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아니, 잠깐. 그럼 채화자는 어떻게 되나요? 어쨌거나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범인 맞잖아요!

"범인은... 안태수입니다!!!!" 네? 죽은 안태수? 화자 남편?? 

그게 어떻게 그렇게 포장될 수 있나요?... 라고 생각하니 고모부의 말이 떠오른다. 

언젠가 저것들을 농약으로 죽이겠다고 늘 술자리에서 말했다던 고모부의 말이... 

그 말 그대로, 고모부가 법정에서 증언해줌. 

추가로 정인은 안태수의 옷에서, 막걸리에 탄 농약과 같은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한다. 

당연하지... 화자가 안태수를 그 농약으로 죽였을 거니까. 

아니, 근데 자기가 미리 죽을 걸 알고 막걸리에 농약을 탔다고???

...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되는 게 태수는 간이 좋지 않아 

죽을 날이 오늘 내일 하고 있었음. 그러니 뭐... 미리 농약 막걸리 만들어둘 수도 있잖아요?

중요한 건, 그 동네에서 막걸리 마시는 사람들이 

딱 그 5명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다른 사람들은 나이 들어 다 술 끊었다고 ㅋㅋ

 

결말. 결국 유명 로펌 에이스답게 정인은 승소하게 되고 화자는 무죄가 된다. 

 

시간이 흐른 후, 저수지에 앉은 두 모녀. 

정인은 그제야 어렸을 적에 저수지에 놀러왔을 때 엄마가 여기 어떤 사연이 있다고,

정인이가 더 크면 얘기해주겠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화자는 다시 '꽃밭에서'라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맨 마지막에 가서, 다시 '꽃밭에서' 노래가 나오고 나면

왜 맨 처음 한 남자, 그러니까 임춘우가 죽는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되는지 깨닫게 된다.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이 주된 사건인 듯 보였지만

사실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은 동네 청년들이 임춘우를 죽이는 지점이었기 때문. 

그 후에 거짓이 거짓을 낳았고, 욕망 위에 욕망이 덧붙여졌다. 

나름 수미쌍관? 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영화 정리 끝... 힘든 정리였다... 

 

▶ 여기서부터 감상 

 

감상을... 쓸 기력이 없음... ㅎㅎ 줄거리를 생각해내느라 머리를 쥐어짠 바람에... 

못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톱니바퀴처럼 딱딱 전후사정이 맞물리는 건 아니라서... 

게다가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이지만 언뜻 보면 2개의 사건을 이어놓은 거라 

집중력이 약간 떨어진달까... 

아니, 그보다는 주인장의 뇌가 그새 늙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 

 

가끔 이런 영화보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시골 인심 좋다는 말도 옛말인듯 싶다. 

형님 동생, 언니 동생 하는 사이가 끈끈할수록, 지역유지들끼리 힘을 합칠수록

잘못된 일도 고쳐야 할 일도 숨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어떨 땐 누군가를 바닥으로 추락시키고 지옥으로 몰아넣는 일도 

동네 형님-동생들끼리는 서슴없이 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사회내의 어느 집단에 속하면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변모한다."

... 라고나 할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비도덕적인 일을 동네 유지들끼리는 잘도 하더라... 

 

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를 꼽으라면... 

의외일지는 모르겠는데 김현아라는 배우다. 부장판사로 나온 배우. 

진짜 판사인 줄... 발성이 진짜 판사 같았다. 그래서 내내 기억에 남음. 

다른 배우들도 기대한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분장에 공을 많이 들인 것도 좋았다. 특히 배종옥의 분장. 

그냥 늙은 게 아니라 마음 고생과 세월의 풍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장이었달까? 

 

그랬습니다... 줄거리 쓰는데 너무 힘이 빠져서 더 이상 감상은 쓸 수 없었다고 한다... ㅎ

채화자는 정말 결백한 걸까? 영화 <결백>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