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20. 7. 17. 19:37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반도
영어제목: Peninsula
감독: 연상호
출연: 강동원, 이정현  
기타: 116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좀비로 가득한 반도를 탈출해 홍콩으로 갔던 정석. 돈을 위해 반도로 돌아오다. 
2. 631부대의 공격을 받은 정석은 민정과 그 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난다. 
3. 홍콩으로 가는 배를 타려는 사람들. 따라오는 좀비들. 마지막엔 미군이??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매드맥스 + 베이비 드라이버
2. 4년 동안 치료제 개발 안함? WHO랑 UN 뭐함? 우리 버림? 너넨 무사할 것 같아??
3. 신파를 너무 많이 끼얹은 건 아닐까. 

▶ 별점 (별 5개 만점)
★★☆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 이런 분들께 추천

과연 <반도>가 이 시국 영화계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인가...

... 라는 기대감으로 다들 보실 거잖아요. ㅎㅎㅎ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영화는 현재 시점에서 4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난 좀비 사태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 기자가 토크쇼에 나와서 한국이 좀비 사태로 망하는데 딱 하루 걸렸다고 술회한다.

(기자가 낯이 익던데 알고 보니 피어스 콘란... 이경미 감독 남편 ㅎㅎ)

 

 

4년 전. 정석(강동원)은 누나네 가족과 함께 망명선을 타기 위해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를 타고 가던 중, 한 가족이 차를 가로막으며 자신들도 태워달라고 울부짖는다. 

이 때 정석에 눈에 들어온 남자 옷의 핏자국... 잠시 마음이 흔들리지만 

정석은 이들을 무시하고 가버린다. 대부분 그러지 않았을까. 안 그러면 내가 죽을 수 있는데.

 

드디어 항구에 도착함. 미군의 통제 하에 사람들이 미어터지게 배에 오름. 

정식의 누나는 자신의 아들(정석에게 조카)과 함께 선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정석의 매형 철민은 구호물품을 받으러 줄 서러 나가 있다. 

군인인 정석은 원래 일본행이었던 배가 왜 홍콩으로 가고 있는지 상사에게 따져묻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정석의 누나가 머물고 있는 선실에서 어떤 사람이 부들부들 떨고 있다. 

해열제 먹고 배에 탄 거니... 그는 좀비에 물린 상태였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군...

결국 좀비 특유의 각기춤을 추더니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소식을 들은 정석이 홀로 선실에 달려오지만 이미 대부분이 좀비에 물린 상태임. 

누나는 좀비에 물려 변신 중인 아들을 버리지 못하고 끝내 선실에 남게 되고 

다급한 마음에 정석은 누나를 남겨놓고 선실 문을 닫아버린다.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된 매형이 오열하며 문을 열려고 하지만 정석은 그를 막아선다. 

결국 누나는 여러 좀비들에게 뜯겨 최후를 맞게 된다. (미군은 상황 다 끝나고 출동함. 느려!)

이 사건으로 세계 모든 나라가 한국인 좀비 난민을 받아주지 않게 되었다나 뭐라나... 

 

4년 전 상황을 토크쇼에서 얘기하던 외신기자에게, 

토크쇼 진행자는 그래도 한반도에서 좀비 청정지역이 있다며 북한이라고 말한다. 쳇. 

그러면서 통일 되기 전에 이런 일이 터져서 다행이라나 뭐라나. 쳇. 

게다가 망해버린 한국을 '한국'이라고 불러야 하냐 '반도'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어본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내 나라가 망해서 아예 나라 이름까지 잃었다고 하니 슬프긴 했음. 

암튼 이래서 제목이 Peninsula, 반도가 된 거임. 국가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서... 

 

 

4년 후 현재. 정석은 홍콩에서 날건달처럼 살고 있다. 매형 철민도 마찬가지. 

어느 날, 정석은 홍콩 삼합회? 같은 조직으로부터 한 가지 제의를 받는다. 

한국에서 달러를 실은 트럭이 사고로 어딘가에 멈춰있다. 그 달러를 가져와달라는 것. 

좀비가 창궐한 한국에서는 금이나 돈이 가치가 없음. 그러나 홍콩에서는? 가치가 있지!

그 트럭이 어디있는데? 오목교 어디쯤. 

그 트럭이 얼마나 있는데? 2000만 달러. 

그 트럭 갖고 오면 얼마 줄 건데? 절반만 조직이 갖고 절반은 한국 가는 사람들끼리 나누기. 

몇 명이 갈 건데? 4명. 어? 그럼 1인당 250만 달러? 홍콩에서 완전 부자로 사는 거네??? 

어떻게 갈 건데? 우리가 인천항에 데려다줌. 3일 간 정박할테니 그 안에 갖고 오셈. 

 

정석은 이 제의를 받고 고민하지만 철민은 여기서 차별받고 사느니 가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면서 철민은 정석에게 너도 괴롭지 않느냐고 말한다. 죽은 누나를 떠올리는 정석. 

때마침 홍콩 사람들이 정석과 철민을 보고 저것들 바이러스 옮겨 온 거 아니냐며 

왜 노점에서 저런 애들 받냐고 화를 내고 정석과 철민은 그 자리를 떠난다. 

결국 정석은 철민과 함께 다시 그 지옥 같은 반도를 향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알아보는 트럭 찾기 멤버 구성! 그리고 좀비들의 특성!

정석은 군인 출신, 철민은 그냥 정석의 매형 ㅋㅋ 

중년 여성과 청년이 같이 가는데 중년 여성은 택시 운전사 출신. 청년은 기계를 잘 다룸. 

이렇게 멤버를 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죠. 택시 운전사 출신이면 길을 잘 알 것이고

기계 잘 다루는 청년은 차를 빨리 고쳐서 타고 갈 수 있게 하겠죠. 

 

 

주의해야 할 좀비들의 특성. 어두우면 앞을 잘 보지 못함. 그래서 밤에 움직여야 함. 

이 영화 대부분의 배경이 밤인 이유는 그래서임. 

또한 좀비들은 빛과 소리에 민감하니 조용히, 불 끄고 다니시오. 알겠지??

 

계획대로 인천항에 도착한 트럭 찾기 멤버 4인방.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 바닥에 누가 락카로 도로 위에 '신은 우리를 버렸다'라고 써놨다. 

절망적인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써놨겠지만... 그거 쓰는 동안에 좀비한테 물려 죽었겠다 싶음. 

암튼 차를 한 대 고쳐서 시내로 진입한다. (길에 차들이 널려 있음. 4년 동안 배터리 안 닳았다니?)

오목교 근처에서 유력한 트럭을 발견하지만 차 번호가 틀림. 근데 그 잘못 본 트럭 근처에 

유리로 된 건물이 하나 있는데, 건물이라기보다는 유리 통로? 가 맞을 듯. 

암튼 정석이 거기에 잠깐 불빛을 비췄는데 좀비들이 자기네끼리 한데 엉켜있었음. 

흡사 산란기를 맞은 게딱지에 알이 들어차듯 꽉 들어참.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석은 나중에 여길 다시 오게 된다. 기억하고 있자고요~

 

드디어 오목교에서 진짜 돈이 든 냉동탑차 트럭 발견. 트럭 옆에 새벽배송~ 써 있는 거 보고  

어쩐지 쓱 생각 마켓*리 생각이 났음 ㅋㅋ 트럭을 찾았으니 그걸 그대로 운전해가면 됨. 

어우, 너무 꿀알바였네~ 쉽네~ 이러고 있는데 트럭 운전석에 있던 시신을 치우려는 순간!

좀비가 된 운전수가 깨어남. 총을 팡팡 쏨. 아주 큰 소리가 난 셈... 좀비 컴온... 

여기서 좀 기억이 휘발됐는데 암튼 트럭 찾기 멤버들은 도망 못 감. 

게다가 어디서 조명탄이 날아오고 좀비들 튀어나오고 그랬음. 

중년 여성 택시 운전사는 사고로 즉사했고 차를 고친 청년은 조명탄을 쏜 무리들에게 살해당함. 

철민은? 좀비를 피하려고 트럭 문을 열고 뒤에 타버림. 그대로 실려감... 

 

 

주인공 정석은? 의문의 차가 오더니 (이게 모하비라고 하더군요? 모하비 PPL 짱...)

살고 싶으면 타라고 한다. 운전을 맡은 건 10대 중반쯤 되는 여자 아이.

정석은 일단 차에 타는데 차에 타자마자 거칠게 운전을 하는 바람에 거의 기절함 ㅋㅋ 

흡사 베이비 드라이버 야간 버전을 보는 듯 했으나 길은 우리나라가 더 좁다구!!! (자랑은 아닌데...)

그러나 그렇게 잘 피하고도 한계에 부딪힘. 그러자 조수석에 앉아 있던 예닐곱살 된 여자 아이가 

내가 나설 차례냐며 RC카를 꺼냄. RC카 전원을 딱 켜는 순간!! 

클럽 조명 뺨치는 화려한 불빛과 소리가 나오고 좀비들은 그걸 따라감. 위기 탈출 성공! 

그렇게 힘들게 탈출하고 정석은 두 소녀의 아지트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석은 낯익은 여자를 만난다. 자신이 4년 전 항구로 향할 때

차를 세워달라고 울부짖던 여자, 민정(이정현)이다. 순간 정석은 죄책감이 밀려오는 걸 느낀다. 

 

민정과 민정의 큰 딸 준이(이레 / 차 운전), 둘째 딸 유진(이예원 / RC카 조종) 말고도 

김씨 할아버지(권해효)가 같이 살고 있는데 군인 출신인 할아버지는 

맨날 미군에게 무전을 치며 우리는 곧 구조될 거라고 말한다. 문제는 그런 지 몇 년 됐음... 

게다가 무전기는 배터리가 없어서 거의 켜지는 때가 없음...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캐릭터임. 

 

자, 그럼 트럭 타고 떠나버린 매형은 어떻게 되었나. 

일단 조명탄을 쏜 무리들은 631부대 멤버들임. (731부대가 연상되는 건 기분 탓?)

원래는 민간인을 구출하던 진짜 군인이었지만 난리통에 미쳐서 매드맥스 패치를 깔아버림. 

사람 괴롭히고 죽이고 약탈하며 사는 무리들임. (그래서 조명탄을 쐈나봄. 약탈하려고)

이곳의 실질적 우두머리는 황중사(김민재)지만 사실 그보다 상사인 서대위(구교환)이 있음. 

야, 그거 군대 계급 군대에서나 통하지 사회생활하면 뭔 쓸모가 있냐... 싶지만

아직 군인의 시스템을 어느 정고 갖추고 있어서 계급을 무시할 순 없음. 

 

 

631부대는 자기네가 뭘 갖고 왔는지 모르고 있는데 탑차 안에서 사람 소리가 나니 

놀라서 열어봄. 철민이 툭 튀어나옴. 결국 탑차 안에 물건은 확인 안해보고 철민을 끌고 감. 

또라이 황중사는 철민을 '숨바꼭질' 경기장으로 데려가라고 함.

그곳에서 철민은 61번으로 불리게 됨. 경기장 대기실에는 철민처럼 웃통 벗고 

배와 등에 락카로 번호 써놓은 사람들이 서로 쪼그리고 앉아 있음. 뭐지? 

여기서 '숨바꼭질'이란... 경기장에 철민과 같은 '선수'들을 풀어놓고 좀비를 입장시킴.

제한 시간 120초 안에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 -_-;;; 관중은 경마하듯 돈을 거는 것. 

나라가 망해도 도박은 하네. 이래서 도박이 무섭습니다. 도박 신고는 1336... 

숨바꼭질 놀이의 실체를 알고 간신히 살아남은 철민은 거의 미쳐버린다. 

(경기 끝나면 수고했다고 크림빵 줌. 근데 그거 유통기한... 4년 지난 거임???)

 

그 시각. 집무실에서 홀로 조니워커를 마시던 서대위는 총구를 입에 물고 죽으려 하기 직전이다. 

딱 그럴 때 '이등병'인 부하가 들어옴. 이등병은 오직 서대위한테만 충성함. 

그는 다리가 하나 없는데, 다리를 잃은 사고를 당했을 때 서대위가 구해준 게 아닌가 추측해봄.

암튼 이등병이 트럭에서 돈다발을 발견하고 서대위에게 보고함.

그러면서 트럭 찾기 멤버들이 홍콩에서 갖고 온 위성 전화를 건넨다. 

(홍콩에서 위성전화 2대 갖고 왔는데 1대는 운전석에서 부서졌고 1대는 철민이 갖고 있었음)

마침 전화가 옴. 받아봄. 당연히 서대위도 전화 건 상대도 서로를 모르지. 

헌데 전화를 건 상대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트럭에 있는 돈다발 가져다주면

홍콩에 데려가주겠다고 말한다. 어??? 방금 절망에 빠져있었던 서대위는 한줄기 희망을 봄. 

인천항에 배가 정박해 있으니 지금 트럭 몰고 가면 되겠네? 이등병이랑 함께 기뻐함. 

 

이 부분에서 주인장은 남몰래 슬퍼했음. 서대위랑 홍콩 조직원이랑 영어로 통화함. 

근데 서대위 리스닝 엄청 잘함. 나같으면 못 알아들어서 죄송합니다 이러고 끊었을 건데.

참고로 이 영화에서 영어 못해 죽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모두 기본 회화 됨. 

우리나라 공용어가 영어였구나... 시*스쿨 신청해야 하나...? T.T 위기가 오면 걍 죽어야 하나? T.T

 

 

서대위는 황중사 몰래 트럭을 훔쳐 달아나려 한다. 그러려면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야지. 어떻게?

대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서대위는, 황중사가 가져온 트럭에서 한달치 식량이 나왔다며

그 기쁜 마음으로 '숨바꼭질' 경기장을 24시간 가동하겠다고 함. 

이렇게 하고 집무실에 가 있는데 황중사가 나타나더니 서대위를 의심함. 왜 갑자기 오바야?

게다가 이등병이 벌컥 문을 열고 서대위를 찾아오자 쟤가 서대위랑 뭘 하나? 의심함. 

아!!!! 너네 그렇고 그런 사이였니??? 황중사는 착한 오해(?)를 하며 좋은 시간 보내라고 하곤 사라짐. 

그 시각 민정의 아지트. 정석은 그들의 사정을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된다. 

민정의 두 딸이 정석을 구해준 건, "아빠가 불쌍한 사람은 도와주랬어!"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크흡. 

정석은 엄청 양심이 찔렸겠지. 심지어 누나가 "왜 너만 살았어?"라고 꾸짖는 꿈까지 꾼다. 

한편, 김 할아버지는 잘 켜지지도 않는 무전기를 꺼내들고 '제인 소령'이 우릴 구해주러 올거라며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함. 정석이 풋잠을 자다 깼을 때 무전기 상태가 'GOOD'으로 떠서 

어? 진짜 되나? 했지만 이내 꺼져버림... '제인 소령' 얘기는 정신 나간 노인의 헛소리로 생각함. 

정석은 민정에게 자신은 홍콩에서 왔다고 말한다. 

자초지종을 들은 민정은 오호... 잘하면 홍콩에 갈 수 있겠는데? 하고 계획을 짠다. 

양심이 찔리다못해 아픈 정석은 민정에게 사실 4년 전에 당신을 만난 적 있다고 말한다. 

항구로 가던 길에 딸만이라도 태워달라고 울던 여자... 민정은 정석의 말을 듣고 

그 날 그냥 가버린 차가 31대라며 기억나지 않는 듯이 얘기한다. 

그러면서 미안하면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딸들은 구해달라고. 

 

길게 써서 며칠 지난 것 같지만 배가 인천항에 3일 정박하는 거라 지금 하루정도 지남. 

 

정석과 민정은 무장한 채 631부대에 잠입하기로 한다. 딸들과 할아버지는 멀리 떨어져 대기하고.

간신히 부대 안으로 들어와 트럭을 발견한 두 사람. 헌데 위성전화는 부서진 상태다. 

멀쩡한 한 대는 서대위한테 있는데... 마침 이등병이 트럭에 다가오자 둘은 이등병을 위협한다. 

'들개가 있었다'는 이등병의 말에, 정석은 매형 철민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다. 
철민을 구하고 싶어한다는 걸 눈치챈 민정은, 정석에게 빨리 가서 구해오라고 재촉한다. 

 

철민을 구하러 간 정석. 숨바꼭질 경기장을 뒤집어놓으셨다~~~ 

좀비는 풀려나고 사람들은 물려나가고... 간신히 철민을 구했지만 이젠 정석이 죽게 생겼음. 

정석을 구해줘야 한다는 마음에 철민은 두려움을 이기고 바닥에 떨어진 총을 잡는다. 

그 틈에 황중사가 정석을 겨누고 그걸 막아주던 철민은 가슴에 총을 맞고 즉사한다. 

정석이 매형의 죽음으로 정신이 나간 사이, 민정이 과감하게 트럭으로 건물을 뚫고 들어온다. 

빨리 타라고 몇 번이나 소리치고서야 정석이 트럭에 오른다. 

이렇게 되면서 서대위는 트럭 빼앗김. 줬다 뺏는 건 나쁜 거잖아요... 처음부터 네 꺼 아니었단다... 

하지만 너무 빡쳐버린 나머지 서대위는 자길 따르던 이등병을 총으로 쏴 죽임. 헐... 또라이.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지. 서대위는 차를 타고 사라지는데... 

 

정석이 631부대를 털었는데 최강 또라이 황중사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음. 

부대원 다 끌고 야간 추격을 펼침. 여기서부터 매드맥스 뺨치는 추격전 시작. 

631부대원들이 웃통 벗고 허옇게 칠만 돼 있었다면 매드맥스였는데... ㅎㅎㅎ 

(부대원의 광기 어린 웃음, 속도를 약간 빨리 돌린 듯한 화면은 완전 매드맥스였음)

여기는 뭐 일일이 설명하긴 그렇고요... 여튼 난리납니다. 

조명탄으로 좀비를 불러놔도 추격이 힘들자, 황중사는 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야, 불 켜!" 631부대 차에는 엄청 큰 서치 라이트가 달려있음. 그걸 켜버림. 

달려나오는 좀비들을 보고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노래가 떠올랐다면 이상한가요? ㅎㅎ

드디어 좀비 대환장 파티가 열림. 민정은 운전을 하고

정석은 몸을 반쯤 내민 채 총질을 해대며 서치라이트도 꺼뜨리고 좀비도 몰아낸다. 

(혹시 메가박스에서 예매하신 분들은 <반도>의 움직이는 포스터를 보셨겠죠?

좀비 얼굴이 확 튀어나오는, 짜증나는 포스터가 바로 이 장면에서 나온 거임ㅎㅎ)

 

수세에 몰리는 민정과 정석. 헌데 정석이 맨 처음 오목교 들어오면서 

알차게(?) 좀비들이 끼어있던 유리통로를 봤다고 했죠? 그걸 떠올립니다. 어떻게 했느냐... 

황중사보다 앞서가던 정석은 지나가면서 그 유리통로를 총으로 쏴버림. 유리가 쩍쩍 갈리짐. 

어? 어? 하는 사이에 좀비가 쏟아짐. It's raining ZOMBIE~ 할렐... 아, 그건 아니구나. 

좀비 떼에 둘러싸인 황중사는... 결국 오도가도 못하게 되어 좀비의 먹이가 되고 만다. 

이거 보면서 아무리 영화라지만 배우가 트라우마 남겠다 싶을 정도로 좀비가 많았음... 

 

 

반도의 항구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힘들게 인천항 도착. 

이제 트럭 몰고 배에 타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차 한 대가 와서 딸들과 할아버지가 탄 차를 박아버림.

이 정도 들이박으면 사람 죽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도 안 죽고 의식도 잃지 않음... -_-;;; 
그 차의 주인은... 바로 서대위! 안 죽었다 짜샤들아. 트럭 내놔!!! 

서대위와 싸우는 과정에서 민정은 다리에 총을 맞았고, 할아버지는 배에 총을 맞고 만다. 

그 정도 총에 맞았으면 즉사할 것 같지만 할아버지는 감동적인 대사를 남기는 걸 잊지 않음. 

"이런 세상을 물려줘서... 미안하구나..." 하아... 감동 시전. 눈물 장전. 그러나 난... ㅎㅎ 

 

신나게 차를 빼앗아 홍콩 가는 배에 오른 서대위. 인싸답게(?) nice to meet you 인사 날림. 

헐? 사람 바뀌었네? 홍콩 조직원은 뭐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서대위를 쏴버림. 탕탕탕탕! 4번인가 쐈음. 그렇지... 곱게 살려두면 삼합회가 아니지. 

근데 삼합회 맞긴 할까? 암튼 서대위는 4발을 맞고도 안 죽고 복수를 다짐함. 

흐느적 떨어지는 팔로 최선을 다해 후진 기어 넣고, 가까스로 엑셀레이터를 밟음. 

띠리 리리 리리 리리 리~~ '엘리제를 위하여'가 환청처럼 들리더니(주인장만) 트럭 후진함. 

마지막으로 머리로는 경적을 눌러 빠아아아아앙 울려버림. 

야! 돈 챙겨! 아니다, 좀비온다. 문 닫아! 야! 돈! 야! 좀비! 이러는 사이에 좀비들이 

배 안으로 우다다다 들어오기 시작함. 2차 대환장 파티. 홍콩행 배는 그렇게 망했음. 

 

 

해가 점점 떠올라 좀비들이 기상할 시간이 되자, 다 끝난 것 같은 분위기. (아침형 좀비들)

김 할아버지도 죽었음. 아... 이제 어떡하지? 하는데 멀리서 날아오는 헬기. 

아니, 미군이??? 혹시 주한미군? 아니, 반도에 있으면 주반 미군인가? 

암튼 미군 헬기가 진짜 구출하러 옴. 김 할아버지의 말대로!!! 미친 거 아니었구나... 

저 헬기만 타면 살 수 있다며 달려가는 민정과 정석, 그리고 딸내미들. 

헌데 민정이 다리를 다쳐 뛰질 못함. 민정은 정석에게 약속 꼭 지키라고 말함. 딸들을 살려달라고.

그러면서 민정은 항구 근처 아무 트럭에나 타고는 경적을 빠아아아앙~ 울려버림. 

좀비들이 자길 부르는 소린 줄 알고 또 달려감. 

그 틈에 정석과 준이, 유진은 헬기까지 무사히 도착함. 가서 보니 진짜 '제인 소령'이 왔음. 헐!

(역시 구조 되는 일에도 인맥이 필요하다는 훈훈한 교훈... ㅎㅎㅎ) 

제인 소령은 "너네 엄마가 합리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3명만 데리고 가려고 함. 

트럭 안에서 민정은 자길 구해줄 거라 생각하지 말자며 총으로 자.살 하려고 함. 

그걸 본 정석의 머릿속에 과거의 후회되는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감. 

누나를 두고 나온 것, 민정을 두고 간 것... 그건 합리적인 일들이었지만... 그치만... 

 

그 구조, 제가 갈게요! 정석이 작정하고 민정을 구하러 감. 

다 포기했던 민정은 정석이 구하러 오는 걸 보고 다시 힘을 내서 좀비들과 싸움. 

(하아... 이 부분에서 눈물샘을 열게 하려고 막 제작진이 온갖 장비 다 끌고 나온 것 같았음. 

민정의 절망감, 애타는 딸의 마음, 게다가 슬로우 모션... 하지만 나한텐 어림없지. ㅋ)

어물어물 보고만 있던 ㅋㅋㅋ 미군들도 그제야 달려나와봄. 야, 뭐하냐 진짜... 

하지만 더 신기한게 뭔지 알아요? 헬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엄청 큰데 

좀비들이 헬기로 모여들지 않았다는 거예요. 국적별로 차별함? 국산 좀비라 그런가...?? 

 

드디어 헬기에 모두 타고 상황 종료... 민정은 치료를 받고 살아나죠. 

제인 소령은 준이에게 '나쁜 세상에 사느라 너네 힘들게 살았지?' 라고 위로하지만 

당찬 준이는 "저희가 살던 세상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라고 영어로!!! 답한다. 

좀비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도 영어를 잘하는데 난 뭔가 잠깐 현타 왔음. 

내 인생 반성하는 사이에 영화 끝나버림. ㅋㅋㅋ 쿠키는 없다고 합니다. 

▶ 여기서부터 감상

 

개봉하자마자 <반도> 보고 옴. 후다닥 보고 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블록버스터이고, 여름 최대 기대작이고, 

<부산행>의 후속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모두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함. 
빨리 뚜껑을 열어보고 싶었다. 어떤 영화인가 하고. 

결론은... 나는야 크롬하트 ㅎㅎㅎ 마지막에는 미안한 얘긴데 실소 터짐. 
웬만한 신파에는 난 반응하지 않아요... ㅎㅎㅎ 

 

 

<부산행>은 그렇게 신파라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 영화는 왜... 

어쩐지 부족한 서사를 눈물로 덮어보려고 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잠시 윤JK 감독이 떠오를 정도였음. 그래도 JK 필름이 눈물 하나는 잘 뽑아내지...ㅎ)

그리고 정석의 선택, 그러니까 누나가 있는데 문을 닫아버렸다든가, 

민정의 가족을 구해주지 않았다는 것이 마치 해서는 안될 행동처럼 여겨지게 만드는데 

극한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매정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만약 누나를 구하려고 계속 문을 열어뒀더라면 홍콩으로 가던 그 배 전체가 

좀비로 가득차게 됐을 것이고 K-좀비가 해외로 수출됐을 지도 모름... -_-;;; 

매몰찬 얘기일지는 모르지만 감정에 너무 호소하기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럴만 하다는 서사를 좀 더 넣었더라면 좋지 않았겠나 생각함.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요? 그걸 알면 내가 감독을 했죠! (모름... 쭈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매드맥스'를 떠올리더라. 나 역시 그랬고. 

(머리 위로 손깍지 끼고 기억할게! 외칠뻔함)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베이비 드라이버... ㅎㅎㅎ 이레는 2006년생이라더라? 

독일 월드컵할 때 태어난 거니? 그래... (먼 산) 운전 면허 따려면 4년? 5년 남았나? 

배우들에 대해서는 불만도 있고, 좋은 점도 있지만... 생략. 

그냥 한마디만 하자면 젊은 강동원은 청량했는데 나이 든 강동원은 청순했다는 거? ㅎㅎ

 

사실 엄청 제작비 많이 들고 배우들도 쟁쟁하고 해서 뭔가 쿠쿵!! 한 주제를 다룰 줄 알았음.

그러니까 주제의 무게가 더 클 거라고 생각했달까? 근데 아님. 걍 돈. 

딱히 좀비 VS 사람이라는 느낌은 안 든다. 아마도 이건 감독이 의도한 것일 듯한데

좀비 VS 사람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 VS 사람의 이야기였다. 

황중사의 잔혹한 면모를 보면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것 같기도. 

하지만 역으로 이런 참혹한 환경이라면 황중사가 가장 현실적인 인물인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4년 동안 WHO는 뭐한 거임?  하긴 지금도 일은 잘 안하는 것 같음... ㅎㅎ 현실 반영?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거 개발할 생각 없나보다... 그러는 너네는 무사할 것 같음? 앙! 

더불어 개인적으로 궁금하나 거 하나 더!

4년 전에 한국 망해서 공장도 안 돌아갔을 건데... 식료품은 어떻게 조달하죠?

통조림은 그렇다치고, 빵 같은 건... 설마 그렇게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었던 거니??? 

그쯤되면 좀비가 탄생한 원인이 방부제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어쩌면 국제구호단체가 하늘에서 식료품을 뿌려주지 않았을까 상상해봄. 

 

마지막으로 교훈. '이런 세상 물려줘서 미안하다.' 

'우리가 살던 세상도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었어요.' 너무 직접적이지 않나요? 

뭔가 교훈을 느끼라고 압박하는 느낌 받음. 이른바 압박 교훈 ㅋㅋㅋ 

 

그래도 이 영화에 미덕이 있다면 코로나19 시국에서 죽어가던 영화계를 살렸다는 거?

그래, 뭐... 그랬으면 할 일은 했다. ㅎㅎㅎ 간만에 영화관 화장실에서 줄서는 행렬 보고 놀람. 

상영관에 10명 이상 있으면 많다(?)고 생각했는데 수십명 앉음. 

사람 덜 몰릴 때 보려고 조조, 심야를 선택하나본데 그 때가 더 많음... -_-;;; 

 

주인장처럼 따지는 거 많고, 눈물샘 메마른 사람에게는 별로일 영화. 

그러나 감수성 풍부하고 신파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우는 사람 봤음)

영화 <반도>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