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20. 8. 30. 01:53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원제: Inuyashiki, いぬやしき
감독: 사토 신스케 
출연: 키나시 노리타케, 사토 타케루   
기타: 126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히어로와 빌런의 경계가 무너졌다! 

“나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인간인 걸까”
회사와 가정에서 소외된 중년남 `이누야시키 이치로`

“행복은 꼭 나를 피해 가는 것 같아”
불행한 일만 연속되는 고교생 `시시가미 히로`

두 사람은 돌연 추락 사고에 휘말려
전신이 무장된 기계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손가락 하나로 사람들의 목숨을 좌우하는
같은 무기, 같은 기능, 같은 파괴력을 지녔지만
충돌하는 세계관으로 격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2020년 4월,
온몸이 무기가 된 두 남자의 신개념 파이트가 펼쳐진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외계인을 만나 기계 몸이 된 중년의 이누야시키와 고교생 시시가미. 
2. 한많은(?) 시시가미는 살인으로 한풀이를 하고 이누야시키는 그를 막아서는데.
3. 우주로 날아가버린 두 사람. 승리는 이누야시키의 것!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볼거리는 있지만 스토리는 좀...
2. 역시 젊은이들이 새로운 기계에 더 잘 적응하는구나... ㅎㅎㅎ
3. 혹시 사람 치료하는 거... 코로나19도 됩니까? 바이러스 좀 없애줄 수 있어요? 

▶ 별점 (별 5개 만점)
★★ (CG로 구현된 기계 몸은 신기함) 

▶ 이런 분들께 추천

원작과 비교하고 싶다면. 내용이 그냥 궁금하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이걸 구작으로 분류해야 하나 신작으로 냅둬도 되나 고민했음. 

일본에서 2018년에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올해 4월에 개봉했으니 구작이라 하긴 좀... 

그냥 구작 표시 안 함. 굳이 구작이라고 표시할 필요도 없... 지 않을까요? 

 

조선시대 예송논쟁 뺨치는 구작신작 논쟁은 그만하고 ㅋㅋㅋ 영화얘기로 들어가봅시다. 

우선 등장인물 소개부터 하고 들어가보겠습니다. 

이누야시키 이치로 (키나시 노리타케): 집에서도 회사에도 무시당하고 구박받는 중년남성

어느 날, 의문의 불빛을 만난 후 온 몸이 기계로 변하게 된다. 그 힘을 선하게 쓰기로 함. 

시시가미 히로 (사토 타케루): 엄마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 세상에 울분이 많다. 

이누야시키처럼 몸이 기계로 변하게 된다. 새롭게 생긴 힘으로 사람을 죽인다. 

안도 나오유키 (혼고 카나타): 시시가미의 절친.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존재.

와타나베 시온 (니카이도 후미): 시시가미를 좋아하는 같은 학교 여학생.

유코 (사이토 유키): 시시가미의 엄마.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마리 (미요시 아야카): 이누야시키의 딸. 아빠를 무시하고 부끄러워한다. 

타케시 (후쿠자키 나유타): 이누야시키의 아들. 일진들에게 돈을 뜯기고 있다. 

이누야시키의 아내(하마다 마리): 남편을 좀 무시함. 파트타임 계산원 일을 한다. 

하기하라 형사 (이세야 유스케): 살인용의자가 된 시시가미를 뒤쫓고 있다. 

 

영화는 이누야시키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때 문패가 나오는데 犬屋敷라는 이름이 나온다. 물론 이누야시키라고 읽음. 

굳이 해석하면 '개 저택'이다.  어쩐지 묘한 이름. 설정상 조만간 개도 나타난다 ㅎㅎ

이사한 집이 영 마음에 안 드는 이누야시키의 딸 마리와 아들 타케시.

딸이 배고프다고 하자 아빠는 같이 밥 먹을까?라고 물어보지만 

그 누구도 아빠의 말에 답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밥 먹으러 쏠랑 나가버림. 

쓸쓸하게 혼자 밥을 먹는 이누야시키의 모습에서 타이틀이 뜬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초반에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 영화의 도입부는 힘이 좀 빠지긴 한다. 

 

힘들게 출근하고 나면 회사에서 상사에게 깨지기 일쑤인 이누야시키. 

(회사에 쌓여있다는 스포츠 음료가 나름 복선이었군...)

퇴근길엔 동네 양아치들을 보고 달아나려다 딸 마리와 마주친다. 

신고하려고 했다고 변명하지만 딸은 그저 아빠를 한심하게 쳐다볼 뿐이다. 

 

그날 저녁. 이누야시키네 집에 웬 개 한마리가 들어온다. 

목줄에는 '하나코라고 합니다. 잘 키워주세요.'라는 쪽지가 있다. 버려진 개였던 거다. 

아내는 개를 버리라고 하면서 건강검진결과표를 내민다.

결과가 안 좋게 나오자 다음날 병원에 간 이누야시키는 자신이 암4기란 걸 알게 된다. 

남은 수명은 3개월. 이 이야기를 하려고 가족들에게 전화 걸어보지만 

스마트폰에 발신자가 '아빠'로 뜨자 가족들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쯤되면 이누야시키가 주식하다 말아먹었는지, 보증을 잘못 섰는지, 

바람을 피웠는지 심히 의심이 된다. 어째서 이 정도로 무시당하는 걸까. 

 

저녁 시간. 가족들이 다 모였을 때 암 이야기를 꺼내려 하지만 또 무시당함. 

아내는 '하나코'라는 개가 아직 집에 있다면서 빨리 내다버리라고 한다. 

하루만에 정이 들었는지, 개를 버리러 온 이누야시키는 슬퍼하고 

하나코는 하나코대로 이누야시키를 도로 쫓아온다. 

개가 쫓아온 바람에 공원까지 달려온 이누야시키는 결국 개를 다시 보듬어주는데

옆을 물끄러미 보니 한 고등학생이 벤치에 앉아 있다. 그리고... 번쩍! 

화려한 조명이 둘을 감싸네~ 어쩐지 1일 1깡해야 할 것 같은 불빛이 비추는데... 

(날아와 머리 위로~ 날아와~ 어쩐지 패닉의 <UFO>가 떠올랐음 ㅎ)

 

희미한 그림자의 형체. 깨진 안경. 디지털 이미지들. 

눈을 떠보니, 이누야시키는 멀쩡하다. 안경도 깨지지 않았고 몸도 다치지 않았다. 

심지어 안경 없이도 앞이 잘 보인다? 집에 오니 아내는 술 마시고 왔냐며 화를 낸다. 

평소처럼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던 이누야시키. 

헌데 된장국에서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고 심한 갈증이 밀려와 물만 마신다. (연가시???) 

밥도 안 먹고 방에 들어오니 이누야시키의 손바닥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손목 어딘가를 누르자 팔이 총으로 바뀌더니 방금 먹은 된장국이 총구에서 튀어나온다. 

그제야 이누야시키는 자신의 몸이 완전 기계로 바뀌었음을 깨닫는다. 

자고 일어나니 개밥 털어가... 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옆에 있던 개 하나코가 컹컹 짓고, 그 소리에 아내가 문을 여는데! 

딱! 그 순간 이누야시키가 원래 사람 모습으로 돌아옴. 

(내가 옛날 사람인 게 이 모습을 보고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토탈리콜>이 떠오름...)

 

이어서 카메라는 한 고등학교 교실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이누야시키의 딸 마리가 있고, 소심한 소녀 시온이 있고, 그리고 창가에는...

이누야시키와 함께 외계인의 화려한 조명 습격(?)을 당한 시시가미 히로가 있다. 

(히로라는 이름에서 히어로를 연상하는 건 나뿐?)(히로가 걍 흔한 이름이긴 하지...)

 

방과 후, 시시가미는 친구 나오유키(直行)의 집에 들른다. 

시시가미는 나오유키를 '초코'라고 부르는데, 처음엔 초콜릿 좋아하나? 했더니 

直行을 음독하면 '초코'였음... 정확히는 '촛코우'에 가깝다. (나오야키는 훈독)

초코는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음. 

초코의 오랜 친구인 시시가미는 손짓만으로 '나는 새'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선보인다. 

어? 마술인가? 그러나 주차장에서 자동차들을 제멋대로 조종하는 모습까지 보이자

초코는 이건 마술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새로운 능력이지... 세상을 위협할 능력. 

 

한편, 회사에서 스포츠 음료 반품 문제로 또 깨진 이누야시키는 

길을 걷다 우연히 죽어가는 비둘기를 보고 품어주다가 비둘기를 소생시킨다. 헐??? 

기계 몸만 된 게 아니라 사람 살리는 재주도 있었어??? 

심지어 주변에서 누군가 "살려주세요!"하면 그 소리가 들림. 

그래서 병원으로 달려가 죽어가는 아이를 살려줌. 오우... 신급인데? 

이후 이누야시키는 자신의 힘을 좋은 데 쓰기로 한다. 

또또또!!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 떠오르지. 피러 퐈커야~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단다~

 

다시 이누야시키의 딸 마리가 다니는 고등학교. 

아이들이 진로 고민을 하고 있을 그 때, 시시가미가 초코를 데리고 학교에 온다. 

일진들은 초코가 오자마자 또 괴롭히려드는데 

그 중에서 제일 깝죽대는 아이의 손목을 시시가미가 가볍게 쥐자 

그 아이는 고통스러워하며 땀을 뻘뻘 흘리고, 초코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강하게 힘을 준 걸까, 기계의 힘으로 저주파를 쏜 걸까?)(손목 안마도 가능한가...? 망상...ㅎ)

대신 복수해주는 것이 기쁘지만 한편으로 초코는 시시가미가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날, 시시가미에게 같은 반 여학생 시온이 좋아한다며 고백한다. 

굉장히 뜬금포 고백이긴 한데, 시온이 등장하긴 해야 해서... 에혀... ㅎㅎ

(생일이라든가 발렌타인데이라도 됐으면 좀 이해가 됐으려나)

 

오늘은 아빠네 집에 가는 날. 부모님의 이혼 후, 시시가미는 양쪽을 오가고 있다. 

정황을 보아하니 아빠는 다른 여자랑 바람나서 새 가정을 꾸린 듯. 

아빠가 생활비도 따박따박 주고, 이복 동생들마저 자신을 잘 따르지만, 

시시가미는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그들의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 

불쌍한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 이것들아!!! 

검지와 엄지로 총모양을 만들고 '빵!' 외치기만 하면 다 죽일 수 있지만 

시시가미는 차마 이복동생들 앞에서 그러지 못하고 아빠네 집을 나온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다른 집에서 들려오는 하하호호 즐거운 소리에 

시시가미는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고 일가족 3명을 무참하게 죽여버린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건이... 후우... 아주 무서운 사건이었다.)

뭐랄까, 내가 가지지 못한 행복을 남이 가졌다는 이유로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한 것이겠지만, 시시가미는 새로운 힘을 앞세워 선을 넘어버렸다. 

친구를 위해 힘을 쓸 땐 그나마 정의가 있었지만 이젠 '살인자'가 된 것이다. 

 

그 시각 이누야시키는 병원에서 또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살려주세요!" 소리에 황급히 소리의 근원을 찾아 달려간다. 

"살려주세요" 하는 목소리만 들리나봐? ㅎㅎㅎ 반경 몇 미터까지 가능한 거죠?

배 아파서 화장실 갈 때도 살려달라고 외칠 때 있는데 그건 어떻게... 

뭐, 선택적 청취가 가능한가봐요! 퉁치고 넘어갑시다 ㅋㅋ 

 

살려달라는 소리가 난 초후시의 가정집에서 이누야시키는 시시가미를 만난다. 

그리고는 외계인을 만났던 그 공원에서 시시가미를 본 기억을 떠올린다. 

시시가미는 이누야시키까지 '빵!' 쏘고 가지만 이누야시키는 안 죽죠. 이 분도 기계몸이니까.  

 

얼마 후, 초후시에서 일가족이 살해됐다는 뉴스가 보도되는데 

문제는 총에 맞은 흔적이 있으나 총알이 없다는 거... (그럼 초음파 같은 거 쏘나?)

초코는 범인이 시시가미라는 걸 눈치채고 겁을 먹는다. 

시시가미는 전산을 조작해 1천만 엔을 인출하고 초코에게 그 돈을 주지만 

초코는 거부하며 시시가미에게 살인을 그만두라고 한다. 그만둘 생각이 없어보이자,

초코는 시시가미가 자신까지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게서 달아난다.

 

아무렇지도 않게 집으로 간 시시가미는 엄마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는 시시가미에게 아빠네 집에 가서 살라고 말하는데.

시시가미는 엄마를 죽게 놔두지 않겠다며 꼭 껴안는다. 

 

그 시각. 집으로 돌아온 이누야시키는 아내에게 들들 볶이고

딸 마리에게는 무시당한다. 마리는 아빠가 무슨 수로 우리집을 지키냐는 둥, 

나는 아빠 같이 안 살거라는 둥, 가슴 후벼파는 말만 골라서 내뱉고 가버린다. 

딸내미야... 너 너무한 거 아니니, 진짜. 이 영화에서 제일 복장 터짐. 

방에서 혼자 슬피 우는 이누야시키의 귀에 제발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또 들린다. 

그 목소리를 따라 가보니... 그곳에 초코가 있다. 

초코는 이누야시키의 정체를 깨닫고는 시시가미의 악행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시시가미의 악행을 저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우선 두 가지에 집중하는데, 첫째, 기계 몸의 약점을 알아내기.

둘째, 시시가미처럼 자유자재로 기계몸 쓰기 훈련하기다. 

 

그나저나 이누야시키나 시시가미나 비행해야 할 때마다 등에서 기계가 솟아나와

옷이 다 찢어지는데 그냥 등파진 옷을 입는 게 낫지 않겠니...?

그리고 수많은 목소리 중에서 어째 이누야시키는

초코의 목소리만 또 선택적으로 쏙 들었을까... ㅎㅎㅎ 여튼 설정 이상함. 

 

한편, 엄마와 병원에 함께 간 시시가미는 엄마의 암세포가 다 사라졌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는다. 역시 엄마를 꼭 안아주면서 엄마가 치료된 건가? 

(암세포도 생명이잖아요... 시시가미가 죽였나요... -_-;;; 그건 그래도 돼...)

 

이렇게만 얘기가 끝났으면 해피엔딩인데 문제는... 

경찰이 초후시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로 시시가미를 체포하러 나타난 것. 

그러니까 왜 사람은 죽여가지고... 에휴... 시시가미는 달아나고 

시시가미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금세 그의 살인 행각이 화제가 된다. 

근데 또 길가다가 우연히 시온이랑 시시가미가 만나... -_-;;; 되게 대충 만남 ㅋ

만난 김에 시온의 집까지 따라간 시시가미는 그곳에 몸을 숨기기로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누야시키는 초코와 훈련을 계속하는데 

거듭된 훈련에 목이 너무 마르다며 물을 찾는다. 일단 기계몸의 에너지원은 물!

헌데 모르고 스포츠 음료를 마신 이누야시키의 손에서 물이 뿜어져나온다. 

된장국 먹고도 이런 적이 있다는 이누야시키의 말에,

초코는 '염분'이 기계 몸의 약점이라는 걸 깨닫는다. 왜냐하면 오류가 생겨버림. 

포카리스웨트 안돼요~ 식염수 안돼요~ 맑고 깨끗한 생수만 OK~ 

 

자, 아직 1시간 남았거든요? 대충 달려보겠습니다. 

 

귀가길에 마리는 아빠와 초코가 함께 있는 걸 보고 초코를 불러세우지만, 

초코는 온라인 게임으로 서로 아는 사이라고 둘러댄다. 

한편, 시시가미의 엄마 유코는 취재진에 둘러싸여 괴로워한다. 

(이 장면은 일본의 황색 얼론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집주소까지 공개되자 정신적 고통에 유코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시시가미는 전산을 통해 집주소를 공개한 네티즌을 찾아낸 후,

화면 너머로 총 쏘는 시늉을 해 죽여버리는데... 즉, 원거리 살인도 가능한 것.

이때부터 시시가미는 엄마를 욕한 악플러들을 찾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원거리 살인을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은 외로웠는지 시온에게 자신의 기계몸을 보여주며 

널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하는데... 

 

하지만 경찰은 시시가미가 시온의 집에 숨어있다는 걸 알아내고는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고 이 과정에서 시온과 그녀의 할머니가 사망한다. 

어쩌면 시온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임. 

 

마리네 학교가 도쿄도청에 견학가기로 한 날. 

이누야시키는 시시가미가 기계를 통해 원거리 살인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하지만, 가족들, 특히 마리는 아빠의 말을 무시한다. 

그러는 사이, 시시가미는 손으로 웹캠을 만들고 전파를 훔쳐 

신주쿠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브이로그... 아니, 방송을 시작한다. 

길게 말하지만 요약하면 한 마디임. "다 죽일 거야." 그리고 빵빵빵빵... 신주쿠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 와중에 섹시하다는 둥, 잘 생겼다는 둥 하는 사람들은 뭐지...) 

(이 영화에서 사토 타케루가 가장 많이 한 대사는? '빵!') 

 

후딱 달려가봅시다. 이걸 또 저지하러 이누야시키가 달려오겠죠? 최후의 결전 시작! 

싸우는 장면을 뭐 일일이 묘사하긴 그러니까 그건 영화로 확인해주시고요~ 

(하늘을 막 날아다님) (거의 전쟁 수준임)

 

자, 그러면 어떻게 시시가미를 저지할 것인가. 아까 기계 몸의 약점이 뭐랬죠? 염분!

나나나나나나나나~ 날 좋아한다고~ 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날 사랑한다고~

포카리스웨트 같은 스포츠 음료를 먹이면 됨. 어떻게?

일단 이누야시키가 시시가미가 마시던 물병을 '빵' 쏴서 터뜨림. 그리고 새 물을 슬쩍 꺼냄. 

시시가미가 그 물을 인터셉트함. 마심. 그리고 어디로 가느냐... 우주로... (빠예할리~)

 

우주로 간 시시가미는 이누야시키를 한 방에 보내려고 총구를 들이대지만

그곳에서 나오는 건 물??? 헐, 나 속음? 그리고는 이누야시키는 추락하고 만다. 

(아... 기계에 소금물 들어가면 안 되는구나...)

근데 대기권 밖에서 추락하면 불 타야 하는 거 아님? 매우 곱게 떨어짐... ㅎㅎㅎ

이누야키시는 그가 죽은 줄 알았지만 곱게 떨어진 시시가미는

다시 이누야시키와 다시 싸운다. 이번엔 이누야시키의 딸 마리를 걸고!!! 

시시가미의 폭탄에 맞은 도쿄도청의 잔해 속에서 이누야시키는 마리를 찾아낸다. 

거의 숨이 끊어졌던 마리는 아빠의 기계 능력으로 다시 살아난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시시가미가 '빵!'을 시전해버리고 마리는 총에 맞는다. 

(홍철 없는 홍철팀, 총알 없는 총... 음?) 다시 격렬하게 싸우는 두 사람. 

마침내 시시가미가 마리의 목을 잡고 건물 바깥 쪽으로 손을 빼더니 마리를 놔버린다. 

추락하는 마리. 딸을 살리고 싶은 이누야시키와 이를 막으려는 시시가미는 

동시에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이누야시키의 힘이 더 강력했는지 

이 격돌로 시시가미는 오른쪽 팔과 가슴이 박살나버린다. (분노의 차이가 파워의 차이)

다행히 도쿄도청이 48층짜리라서 마리는 떨어지는데 좀 시간이 걸렸고 

이누야시키는 재빠르게 추락하는 마리를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아빠가 기계 인간이 됐다는 것에 놀라긴 했겠지만

앞으론 아빠보고 "무슨 수로 가족을 지켜?"라며 깐족대진 못하겠지. 흥. 

 

한편, 당국은 시시가미가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이누야시키가 기계 몸이라는 사실은 아빠와 딸만의 비밀이 된다. 

 

그리고 영화가 끝... 나는 줄 알았는데 쿠키영상이 있었음. 

시시가미 안 죽었다~ 작년에 왔던 시시가미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디로?

갈 데가 있겠니... 초코네 집 말고는. 롱코트로 팔과 가슴을 가린 채 온 시시가미를

초코는 예전처럼 대하지만, 게임을 같이 하려 로그인하는 사이 시시가미는 떠난다...

(컴퓨터 속도가 느린 거야 짜샤. 포맷이라도 하렴.) 이렇게 영화 끝!!! 

 

▶ 여기서부터 감상

10권 짜리 만화를 압축하면... 이런 참사가 생기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영화관에 못 갔음. 

예고만 보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는데 결국 이렇게 보긴 봤군. 2배속으로... ㅎㅎㅎ 

사실 이런 관람 태도는 매우 옳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음. 

감독이 뭔가를 길게, 여유롭게 화면에 잡는다든가, 느리게 보여주는데에는 

등장인물의 감정, 흘러가는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함께 느껴주길 바라는, 혹은 강조하는

그런 의도가 있음을 아는데... 자꾸 2배속으로 보면 그걸 인지하지 못하니까. 반성합니다. 

 

볼거리는 확실히 있다. 그 볼거리를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본 것이고. 

그러나... 스토리는... 인물은... 한숨이 좀 나온다. 좀 많이. 

주연 배우들이 어떻게든 연기로 스토리의 엉성함을 메우려 애쓰고 있지만 

그게 그런다고 메워질 틈이 아니야... 사람 2명이서 싱크홀 메우는 수준이야... 

아마 원작 만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래, 그랬었지 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나마 원작에 있는 내용을 많이 쳐낸 거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원작 안 봤음. 

 

아마도 사토 타케루는 <아인>을 찍고 이 영화를 찍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래, 몸 관리는... 잘한 것 같음. 아무래도 상반신을 다 드러내야 할 장면이 많다보니

나름 관리를 했겠지. 너무 근육을 키우지 않은 게 옳은 판단이었다고 봄. 

고등학생 역할인데 너무 근육이 넘치면 좀 어색할 것 같고, 

또 근육 키우다가 얼굴이 말라버리면 앳된 느낌이 안 나니까. 

적당히 근육도 있으면서 조금은 어려보이기도 했어야 할 것이다. 

이 영화 찍을 때 사토 타케루는 28세였다. 우리나이로 29세였음. (개봉할 땐 서른...)

그런데도 고등학생 역할을 해냈단 말이지. 이제 마지막일까? (머리 내리면 귀여운데!)

어찌보면 주인공인 이누야시키보다 훨씬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해야 하나... 

(입체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사실 정확히 알지 못하고 문맥상으로만 파악하고 있음)

그러다보니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악인이면서도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있고... 

설정을 그렇게 하는 건 좋다만 뭐랄까, 개연성? 같은 게 약하다보니 

무리수 설정을 배우의 연기로 커버해야 했다는 게 문제... 고생했네. 

 

영화보다가 문득 든 생각. 이누야시키는 설정상 노안인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일단 이누야시키 역을 맡은 배우 키나시 노리타케는 1962년 생이다. 

(키나시 노리타케는 그 유명한 일본 개그 듀오 '톤네루즈'의 멤버다.)

(그러고 보니 야지마 미용실도??? 헐... 그러네. 다 같은 사람이었다니 신기하다.)

분장을 해서 그런가 원래 자신의 나이보다도 좀 더 나이들게 보이긴 했다.

1962년 생이면 우리나이로 지금 59살. 영화 찍을 땐 3년 전쯤일테니 56살. 

영화에서처럼 자식이 고등학생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문제는 이누야시키를 본 딸의 친구들이 할아버지라고 놀렸다는 것. 50대 후반 아빠라서? 

늙나죄아!!! (늙고 나이 많은 게 죄는 아니잖아!) 쳇, 다들 늙는 거라고욧!

 

집에서라도 이렇게 영화를 보니 좋긴 하다. 

평소에 제목만 알고 몰랐던 영화들을 보는 것도 좋고,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고, 후기 쓸 것도 생겨서 좋고 ㅋ (주객전도)

하지만, 하루 빨리 영화관에 가서 진득하니 집중력 있게 영화를 즐기고 싶다. 

이누야시키 아저씨에겐 치유의 능력도 있는데 

혹시 코로나 바이러스... 없애주실 순 없나요... -_-;;; 끝까지 무리수를 던져본다. 

영화 <이누야시키>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