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20. 9. 14. 23:21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소스 코드
원제: Source Code
감독: 던칸 존스 
출연: 제이크 질렌할, 미셸 모나한  
기타: 93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주어진 시간은 단 8분, 
과거에 접속해 미래를 구하라!

도시를 위협하는 열차 폭탄 테러 사건 해결을 위해 호출된 콜터 대위. 

시공간 이동 시스템인 ‘소스 코드’로 과거에 접속해 

기차 테러로 희생된 한 남자의 마지막 8분으로 들어가 

폭탄을 찾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 임무가 성공해야만 6시간 뒤로 예고된 대형 폭탄 테러를 막아 미래를 구할 수 있다. 

그는 모든 직감을 이용해 사건의 단서와 용의자를 찾아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8분, 소스 코드를 통한 미래와의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이 시작된다!

‘소스 코드’란? 
최첨단 기밀 시스템으로 과거에 접속해 미래를 바꾸는 시공간 이동 프로그램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기차 테러로 죽은 남자의 과거로 들어가 테러범을 찾아내는 임무를 받은 콜터. 
2. 그러나 임무 중, 콜터는 자신이 이미 죽은 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3. 콜터는 소스 코드로의 마지막 접속을 앞두고 생명장치를 꺼달라고 부탁하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죽은 사람은 인권도 없음??? (엄밀히 따지면 완전히 죽은 것도 아님)
2. 8분의 만남도 여러 번 쌓이면 정이 든다 카더라. (오늘 처음 보셨잖아요 ㅎ)
3. 모든 것은 잘... 될까요? 인생의 마지막 8분을 앞두고?   

▶ 별점 (별 5개 만점)
★★★☆ (썩 괜찮은 영화. 마지막 메시지는 조금...)  

▶ 이런 분들께 추천

그냥 재미있으니까 보셔도 됨 ㅋ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신작으로 나타나면 좋았겠지만 또 구작입니다. ㅎㅎㅎ 

 

맑고 쾌청한 날. 거대한 도시의 풍경. 그리고 그 도시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열차. 

영화는 거의 2분 동안 이런 풍경을 보여준다. 별 일 없는 그저 평범한 하루인 것처럼. 

주인공은 열차의 유리창에 기대있다가 눈을 뜬다. 

맞은 편에서는 크리스티나라는 여자가 자신에게 근황 토크를 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음료수를 사들고 가고 (그러다가 콜더의 발 위에 흘리고) 

누군가는 전화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열차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검표원은 표를 보여달라고 하고, 어떤 손님은 검표원에게 제 시간에 도착하냐고 묻는다. 

어느 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주섬주섬 짐을 챙겨내린다. 

어떤 손님이 지갑을 놓고 가자, 한 청년이 그걸 주워서 주인을 찾아준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열차 안의 풍경일 뿐이지만 주인공에겐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맞은 편 여자 크리스티나는 자신을 션이라고 부르며 괜찮냐고 물어본다. 

문제는... 주인공의 이름이 션이 아님. 심지어 유리창에 비춰진 얼굴은 자신의 얼굴이 아님. 

주인공은 자신이 콜터 스티븐슨 대위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웠다고 말한다. 

크리스티나는 무슨 상황극인줄 알고 왜 저러나 싶어하는 눈치다.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가 거울을 보는 콜터. 그 얼굴은 확실히 자신의 얼굴이 아니다. 

몸에 지니고 있던 지갑을 꺼내보니 '션 펜트리스' '직업: 교사'라고 되어 있다. 

나는 콜터 스티븐슨. 군인이다. 그런데 어째서? 

 

너무나 당황해하며 화장실에서 나온 콜터에게 크리스티나가 다가온다. 

Everything's gonna be OK...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위로하는 그 순간. 

반대편 열차가 포개지듯 스쳐지나가던 그 순간. 

콜터가 탄 열차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폭발해버린 것이다. 

 

조각난 이미지들이 떠올랐다 사라지자 들려오는 소리. 

"'빌리거드 캐슬'이에요. 들리나요, 콜터 대위?" 

콜터는 어느 비행체?에 있는 듯 하다. 정확히 어떤 공간인지는 모르겠음. 

그 공간 어느 벽에 영상이 하나 떠오르고 여자 군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다짜고짜 뭘 보고 왔는지 물어본다. 

아니, 내 얼굴이 내가 아니고, 내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아, 이건 아닌가? 암튼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열차 폭발현장에 있었는데... 잠깐, 열차가 폭발했었는데??? 

어째서 지금 멀쩡한 거지?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그러나 여자 군인은 그런 거 모르겠고, 이게 도움이 될 거라며 이상한 문장들을 읊어준다. 

 

여기서 잠깐 <블레이드 러너>가 떠올랐음. 

(검색해보고서야 정확한 이름을 알았지만) 마치 보이트-캄프 테스트 같은 느낌이었음. 

왜 그... 레플리칸트 구별법. 뭔가 이상한 질문들을 계속 던지는. 

'릴리는 드레스에 망토를 두른 채 깼다.' '손엔 카드 5장이 있었다.'

암튼 이 과정을 통해 콜터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여자 군인의 이름이 

'굿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름을 말하자, 굿윈은 다짜고짜 "열차를 누가 폭발시켰죠?"라고 묻는다.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럼 다시 알아오라고 한다. 어? 이거 무슨 훈련인가? 

...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시 샤라락~ 콜터는 열차에서 다시 눈을 뜬다. 

 

똑같은 일들의 반복. 하지만 콜터는 이게 훈련 상황이라 생각하며 

범인 찾기에 들어간다. 누가 열차를 폭발시켰는가. 

화장실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콜터는 화장실 환기구에서 폭탄을 찾아내지만

문제는 누가 설치한 지는 모른다. 갑자기 CIA라도 된 것처럼 승객들을 거칠게 대하는 콜터. 

그러나 폭발은 막지 못했고 콜터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현실 세계로 돌아오자 '빌리거드 캐슬'의 굿윈은 콜터에게 또 다시 폭탄에 대해 묻는다. 

범인은 찾았느냐고 묻자, 콜터는 난 어제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웠다며 

내가 싸울 곳은 그곳이라고 말한다. 이런 가상 현실이 아니라!!! 

"당신은 여기 온 지 두 달 됐어요."

엥??? 두 달??? 이쯤되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왜... 육하원칙에 맞춰

따박따박 듣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음? 하는 수 없이 굿윈은

이 의문의 가상현실을 만들고 관리하는 박사로부터 허가를 받아 썰을 풀기 시작한다. 

 

오늘 아침 7시 48분. 열차 폭발사고가 있었다. 기차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그러나 이것은 거대한 테러의 시작일 뿐이다. 더 큰 폭발이 있을 거라는 예고가 있었다. 

그 열차에 션 펜트리스라는 교사가 타고 있었는데 지금은... 네가 그 사람 역할이다. 

주어진 시간은 8분. 그 안에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자세한 얘기를 다 듣지 못한 상태에서, 콜터는 다시 가상 현실 세계로 들어간다. 

 

눈을 뜨고 난 후 과정은 똑같다. 맞은 편에 크리스티나가 있고, 

누군가 음료수를 들고 가다가 콜터의 구두 위에 쏟고, 검표원이 표검사하고... 

이제 콜터는 다음 테러 전에 범인과 폭발물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는 확실히 인식함. 

잠깐, 이게 통근열차라고 하면 크리스티나는 누가 누군지 잘 알지 않을까. 

션 역시 잘 알았겠지만, 지금은 겉만 션이고 정신은 콜터니깐... 콜터는 모름. 

수상한 사람 찾기... 말수가 적고 수줍어보이는 사람으로 찾아보라고 굿윈이 그랬음. 

 

콜터는 수상해보이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아예 함께 기차에서 내리기로 한다. 

수상해보이던 그 남자는 범인이 아니었음. 그럼에도 8분의 시간만이 주어지는 건 같음.

이번엔 콜터가 기차에 치여죽는 걸로 8분의 시간이 종료된다. 

 

현실로 돌아온 콜터는 얼어붙을 듯한 추위를 느끼고 굿윈을 부르지만 답이 없다. 

콜터에게 지시를 내리던 사람들도 그와 연결이 안돼 초조해한다. 

그런데 잠깐, 이상하다. 저렇게 연락이 안 되면 달려가서 직접 만나면 되잖아. 

근데 왜 다들 그냥 사무실에 앉아 냉각기가 어떻다는 둥 뭔둥 얘기할까. 

 

영화 중반에 나올 반전을 아는 사람들(난 알고 봤음)은 그냥 그러려니 했겠지만

모르고 본 사람들이라면 콜터와 대화하는 굿윈이 

사무실에서 앉아 콜터와 대화하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걸 조금은 눈치챘을 거다. 

계속 모니터만 보고 있는 그 모습을. 

 

다행히 콜터가 있는 비행체 캡슐(?) 같은 곳과 굿윈이 있는 사무실은 다시 연결된다. 

굿윈이 나타나기 전, 굿윈의 상사로 보이는 박사가 콜터와 대화를 나누는데 

좀 이상한 소리를 한다. "캡슐 전원이 나갔어요." "자네 캡슐에 있나?" 

어? 내가 어딨는지 모르는 건가? 좀 이상하겠죠? 

"폭발은 막지 못했지만 사람은 하나 살렸어요."

"소용없어. 그건 소스 코드에서만 살린 거라네." 소스 코드요??? 간장 소스? (죄송...)

 

여기서 박사는 소스 코드가 뭔지 알려준다. (소스코드 TMI 시간입니다~)

불을 끄면 잠깐 잔광, 그러니까 아주 약하게 불빛이 남았다가 꺼지는 현상이 있다. 

사람의 뇌도 마찬가지. 죽어도 약간 뇌의 기능이 남아 있음. 

단기 기억 저장소는 8분간 유지됨. 

아침에 있었던 열차 폭발 사고로 죽은 사람 중에 션 펜트리스의 신체조건과 

콜터의 신체조건이 잘 맞아서, 션의 기억 속으로 콜터가 들어가기로 한 것. 

여기에 콜터의 동의 따윈 없었겠지만... (군인이니 나라에 충성한다고는 했겠지만)

그래서 8분이 늘 한계이며 8분이 넘으면 소스 코드에 있을 수 없음. 

일단 여기까지 들었으니 가상 현실 세계, 소스 코드로 다시 들어가보자!!! 

 

중간 좀 생략하고 영화 중반에 드러나는 최고의 반전으로 달려가봅시다. 

콜터가 아버지에게 연락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굿윈은 말만 할 뿐 연락하지 않는다. 

어서 임무를 마치라는 말에 다시 소스 코드의 세계로 들어온 콜터. 

크리스티나에게는 콜터 스티븐슨라는 친구가 있는데 전쟁 중 실종됐다며 

어디서 지내는지 검색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그는 죽었어요." 크리스티나는 도널드 스티븐슨이 토크쇼에 나와 

아들 콜터 스티븐슨이 두 달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은 얘기를 했노라고 말해준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콜터는 깨자마자 대뜸 물어본다. "내가 죽었나요?"

굿윈은 당황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며 다음 공격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니, 아니지. 세상 모든 문제가, 내가 죽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진 않지. 

결국 굿윈은 콜터에게 뇌의 일부만 살아있다고 말해준다. 

다 진짜 같은데. 자신이 소스 코드만이 가상 현실이 아니라, 콜터가 현실이라 느끼는 

캡슐 공간, 군복, 모니터 등등 모든 것이 가짜 현실, 가상 현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걸 깨닫는 순간 캡슐 공간이 해체되기 시작한다. 

 

소스 코드를 만든 박사는, 콜터에게 넌 시계바늘과 같다며 

우리가 가라고 하면 가야하고, 소스 코드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소스 코드와 현실 세계는 절대 통할 수 없다고도 말해준다. 

소스 코드 덕분에 국가에 계속 충성할 수 있다는 뭐 이상한 소리를 해대지만 

사실 형체도 없이, 가상현실에서 계속 목숨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 어딨나요?

박사는 임무를 완수하면 죽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어차피 다들 죽은 목숨이니 (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어떻게 해도 상관없고, 테러를 피해 도망가는 200만 시민들을 생각하라며

콜터를 압박하고는 다시 소스 코드 속으로 돌려보낸다. 반복, 반복, 또 반복...

 

그러나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갔다가 8분이 지나면

어김없이 화염 속에서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고 돌아와야 하다니.

(고통까지 느끼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모든 걸 진짜로 느끼고

피도 흘리고 하는 거 보면 폭발 당시의 고통도 느낄 듯... ) 

 

박사는 힘들어하는 콜터에게 아버지 도널드가 토크쇼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다시 힘을 얻었는지 콜터는 소스코드로 돌아간다. 

 

몇 번이고 반복한 끝에 드디어 콜터는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낸다. 

애초에 폭탄이 화장실 환기구 쪽에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고, 

거기서 기폭제로 사용되는 핸드폰을 이용해 (핸드폰이 울리면 터지게끔 되어 있었음) 

전화를 걸어보는 콜터.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범인이닷!!!

열차가 폭발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들른 글렌브룩 역에서 내리던 남자... 

콜터가 소스 코드로 들어올 때마다 지갑을 떨어뜨리던 남자... 그가 역에 내려 전화를 받는다??

지갑 떨어졌다고 젊은 청년 하나가 주워서 지갑을 건네주자 

용의자는 고맙다고 하고는 지갑을 다시 기차에 던져놓고 나온다. 

왜? 그래야 자기도 그 기차에서 죽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되니까!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겠지!

콜터는 달리는 기차의 문을 억지로 열어 뛰어내리고

그 모습을 본 크리스티나는 기차를 세워달라고 소리지른다. 

 

마침내 열차 폭발범 데릭과 마주하는 콜터. 

콜터는 그의 이름, 그가 역 근처에 세워둔 하얀색 밴의 차번호까지 계속 암기한다. 

그러다 크리스티나가 콜터를 따라오고, 크리스티나를 돌아보던 순간

데릭이 콜터를 총으로 쏜다. 뒤이어 크리스티나까지 총에 맞아 쓰러지고... 

콜터가 왜 그랬냐고 묻자 데릭은 "세상은 생지옥이다. 폐허 위에다 다시 지어야 된다."고 한다. 

하아... 인류보완계획이라도 세우는 거니? 꼭 이런 애들이 있어요... -_-;;; 

이미 죽어 눈의 촛점을 잃은 크리스티나에게 콜터는 

Everything's gonna be OK라고 말한다. 

기폭제를 제거했어도 예정된 8분이 지나자 다시 열차는 폭발하고 콜터는 현실로... 

아니, 그냥 캡슐로 돌아온다. 이것도 현실은 아니지 참. 

마침내 콜터는 굿윈과 박사가 원하는대로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임무를 완수하면 죽게 해주겠노라고 약속했던 박사는

프로그램을 위해, 콜터에게 계속 이 일을 해주길 은근히 요구한다. 

그러자 콜터는 자신도 마음이 바뀌었다며 소스 코드로 들어가 사람들을 다 살리고 싶다고 한다. 

에이, 그거 다 끝난 사건이라니까... 쯧쯧. 그래도 콜터는 계속 부탁한다. 

 

콜터는 굿윈과 단둘이서만 얘기를 나누는데, 자신이 뭔가 놓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뭔가 부탁하는데 이 영화에서 난 이 장면이 제일 슬펐음. 

콜터가 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목소리가 갑자기 뚝 끊어지면서 

모니터의 그의 말이 텍스트로 두루루룩 뜨는 장면. 

그랬다. 사실 현실 세계에 있는 굿윈은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 같지만 

죽은 콜터의 뇌는 음성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텍스트로 표현하고 있었던 것. 

(어우, 이 정도 기술이면 생각도 조심해서 해야겠는걸... 비번 떠올리기 없기! ㅎㅎ)

 

이 부분이 텍스트로 나왔으니 나도 텍스트로 한번 타이핑해보자. 

"I'm asking you, I'm asking you. Send me back in. Then switch me off."

부탁이니 그냥 보내만 줘요. 그리고 장치를 꺼요. 

 

소스 코드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모두 살리는 해피엔딩을 보는 것. 

그것이 콜터의 소원이었던 것이다. 어쩐지 크리스티나에게 애틋한 감정도 생긴 듯.  

이렇듯, 인간의 감정이란 소나기에 맞은 듯 갑자기 흠뻑 빠져들기도 하지만 

시나브로 8분씩 여러 번 만나면 정이 들기도 하는... 음??? 

 

그래서 어떻게 되느냐... 박사는 콜터 만큼 지금 소스 코드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며 

그를 죽게 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못박는다. 나쁜 사람...

(사실 박사도 돈 때문에 이러는 거지 절대로 국가에 충성해서 이런 게 아님) 

그 사이 소스 코드 속으로 다시 들어간 콜터는 크리스티나와 썸 타는 분위기를 내고

기폭제를 제거해 열차가 폭발하는 것을 막아낸다. 

그리고 열차 폭발범 데릭을 미리 잡아서 묶어놓고 경찰에 신고하고는... 

굿윈에게 문자를 보낸다??? 엥??? 그 효과는 마지막에 나옴. 

그런 다음 콜터는 아버지 도널드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콜터의 친구 션이라며 그를 애도한다고 말한다.

간절히 듣고 싶었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이렇게라도 듣게 됨. 그나마 다행이랄까. 

마지막으로 마침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코미디언에게 돈을 줄테니

승객들을 웃겨달라고 한다. 신나게 열차 안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펼치는 코미디언. 

 

이러는 사이 현실에서는 굿윈이 머리와 가슴만 남은 채 

전선이 줄줄 연결되어있는 진짜 콜터 스티븐슨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뇌의 일부만 살아남은 채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콜터를 바라보는 굿윈. 

그리고 그녀의 계획을 눈치채고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박사. 

8분이 다가오자, 굿윈은 그의 생명장치를 제거하기로 한다. 3, 2, 1... 

그 시각 콜터는 크리스티나에게 인생에 1분 밖에 남지 않았다면 뭘하겠냐고 묻는다. 

당신과 함께 하겠다는 크리스티나의 답과 함께 굿윈이 콜터의 생명 장치를 끈다. 

 

키스 하는 콜터와 크리스티나. 사람들을 웃게 하는 코미디언. 

웃으며 그의 공연을 보고 있는 승객들... 그대로 시간은 멈춰버린다. (이장면도 슬펐음)

현실 세계에서 굿윈이 생명 장치를 끄자 콜터도 완전히 숨을 거둔다. 

그런데? 어? 다시 시간이 흐른다? 소스 코드가... 그대로 진행된다? 

(여기서부터는 흡사 AI가 사람된다는 느낌의 판타지 같음 ㅋㅋ) 

열차는 폭발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멀쩡하며 콜터와 크리스티나는 함께 산책한다... 

글고 어떤 대형 조형물을 바라보는데 이게 약간... 나름 복선이었음... 영화로 보세요 ㅋ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니까 말이 많아짐...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랬는데)

출근 시각. 굿윈은 한 통의 메시지를 받는다. 

'릴리는 드레스에 망토를 두른 채 깼다.' 엥? 이건 소스 코드로 들어가는 주문(?).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콜터 대위다... 콜터 대위는 아마 오늘 아침에 

시카고에서 열차 폭발 미수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맞음. 범인 이름 데릭. 맞음!!!

만약 이 메시지를 보고 있다면 소스 코드가 매우 잘 가동됐다는 뜻일 것이고

어디선가 콜터 대위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일 거라고 한다. 

그를 도와달라는 말로 콜터의 메시지는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메라가 비추는 건 상체만 남은 채 누워있는 콜터의 모습이다. 

그러니까 이건, 소스 코드 세계에서의 굿윈인 거겠지? 현실이 아니고? 

시간 여행을 하는 건 아니랬으니까? 아오, 헷갈려. 영화 줄거리 소개 끝! ㅎㅎ


▶ 여기서부터 감상

2011년 개봉 당시에는 뭔가 '액션 영화'인 것처럼 홍보를 했지만 액션 영화는 아니다. 

크게 보면 열차 폭발범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그 과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이 특수한 임무를, 심하게 특별하게 수행하고 있는 

콜터의 '자아찾기'에 더 집중하게 되는 영화다. 자아찾기가 딱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이 과정이 참 슬프다. 내 맘대로 죽지도 못하고, 

 

돌고 돌고 또 돌고. 시간이 반복되는 영화들은 끝도 없이 변주되어 나온다. 

이 분야의 할아버지격(?)인 <사랑의 블랙홀>을 비롯해 

<해비 데스데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 <7번째 내가 죽던 날> <하루>등 엄청 많음. 

똑같이 시간이 반복되지만 어떻게든 이야기가 달라지더라. 창작의 힘이랄까. 

 

갑자기 주인장이 이 영화를 본 이유는 2가지인데 

첫째는 제이크 질렌할이 나온 영화를 대부분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고 

둘째는 러닝타임이 짧아서... 100분도 안됨. 93분임. 

봐야지... 생각만하고 있다가 드디어 작정하고 봤는데 (실은 다른 일 회피용 감상이었지만)

오, 생각보다 괜찮아서 집중하면서 봤음. 역시 제이크 질렌할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근데 이 분... 혹시 거북목??? 어쩐지 자세 교정 시켜주고 싶었음. ㅎㅎ (나님이나 잘하자)

그나저나 베라 파미가는 뭔가 열차 전문 배우...?? ㅎㅎㅎ

<커뮤터>때 보고 여기서 보니까 열차 전문 배우 된 것 같다. (실은 공포 전문?)

 

과연 '소스 코드' 같은 시스템이 가능한가 싶다. (나의 소스 코드는 초장... 아재개그 죄송)

죽은 사람의 뇌로 들어가 그가 남긴 8분 간의 기억 속을 돌아다니는 설정이라. 

션(콜터가 몸을 빌린)이 열차에 탔었던 건 맞지만 

자신이 알고 움직인 범위까지만 기억하지 않을까? 그 외의 기억이 재생될 수 있을까?

산 사람 뇌에 접속해도 될까말까인데 더 이상 정보 업데이트가 안되는

죽은 사람의 뇌에서 그 정도 정보를 캔다는 게... 가능할는지. 

그나저나 과학이 발전하면 죽고 싶어도 못 죽는 건 아닐까.

<트렌센던스>처럼 디지털 세계를 헤매는 건 아닐지. 이럴 땐 영혼의 존재를 믿고 싶다.

디지털 세계에 기억을 업로드할 순 있어도 영혼을 업로드할 순 없지 않을까. 

 

한편, 콜터가 아빠 도널드에게 전화하려고 하는 모습은 

<패신저스>를 떠올리게 했다.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다른 동명의 영화가 있어서...)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패신저스>의 앤 헤서웨이는 시도만 했을 뿐

결코 전화 통화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고, 

콜터는 그 가상의 세계에서라도 아빠와 통화를 했다는 점... 둘 다 진짜는 아니군. 

 

조금 멀리 온 얘기 같기도 하고 같은 범주에 있는 얘기 같기도 한데

집을 나서면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나왔는지 한번쯤 떠올려보게 된다. 

잘 다녀오겠다고 했는지, 오늘 날씨를 물어봤는지, 일찍 들어오겠다고 했는지 

혹시 화가 나서 말도 안하고 나오지는 않았는지... 

어느 날은 소중한 사람에게라도 분노가 치솟는 날이 있는데 (나만 있음? 나만 쓰레기야?)

그럴 때는 우리의 마지막 1분, 1초가 어떤 모습으로 남길 바라는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은근히 재미있었던 영화 <소스 코드> 후기였습니다. (아, 후기 쓰기 힘들어...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