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영화관련잡담

워프드라이브 2020. 10. 10. 01:00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안심하고 맘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하고 많이 고민하진 않았지만 ㅋ

상영관에서 음식물 먹지 말라는 안내문이 나오니까 물 한 모금 마시기도 망설여짐.

언감생심 팝콘은 사지도 못한다 해도 음료수는 좀 마시고 싶은데.

 

그러던 차에 최근 CGV에서 자동차 극장을 개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언제 한 번 가야지... 하고 마음 속으로 다짐만 하고 있었더랬다. 

왜냐하면... 차가 없어서... -_-;;; 

그러나 지인 찬스로! 드디어 자동차 극장에 당당하게 입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혹시 CGV 자동차 극장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다녀온 썰 풀어봄. 

(하지만 내가 썰 풀지 않아도 이미 블로그에 방문 후기가 차고 넘침... ㅎㅎ) 

(나도 다른 사람들 후기 보고 정보를 알아냄)

 

CGV 카시네마 X 서울랜드는 이름 그대로 서울랜드에 있다. 

주로 첫 상영은 오후7시 30분, 그러니까 19시 30분에 시작한다.

다음 상영은, 차가 빠져나가는 시간을 고려해서인지 50분에서 1시간 정도 간격을 둔다. 

그러다보니 첫 상영 19시 30분이면 그 다음 상영은 10시 이후가 된다. 

새벽에 영화가 끝나는데도 주말에는 매진... 후덜덜... 그러니 미리미리 예매해두자고요~~

(1회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의 수는 100대)

티켓 가격은 차 1대에 22000원! 우리는 2명 볼 거니까 2자리 예매... 이거 아님 ㅋㅋㅋ

차 대수로 계산함. 생각해보면 4명이서 팀 짜서 가면 한 명 당 5500원이므로

개꿀이라고 할 수 있겠음~~~ (4인 가족 대환영)(다음엔 승합차로 파티원 모집해서 갈까...)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극장을 찾는 것부터가 험난했음. 

아니~~~~ CGV 카시네마라고 내비게이션에 검색하면 나온다면서요~~~ 안 나옴 -_-;;; 

내가 제대로 못 찾은 건가... 영화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건데 

'서울랜드 후문 주차장'으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하는 게 더 낫다고 합니다... 

후문 주차장에서 50미터 정도만 더 가면 됨. (업무용 주차장이라고 써 있었음. 내 기억이 맞다면)

혹시 CGV 카시네마라고 검색했는데 안 나오면 서울랜드 후문 주차장으로 검색해보세요!!

(정문에서부터 한참 고생한 사람의 조언임... T.T)

근데 솔직히 CGV에서 길 안내 좀 잘해놔야하는 거 아님? 

저 후문 주차장을 찾을 때까지 그 좁은 길에 어느 한 곳에도 CGV 카시네마로 가는 길이라는 

안내문을 본 적이 없음. 저 입간판(?) 보고 너무나 반가웠음. 

자동차 극장에 거의 다 도착해서야 현수막이 나옴. 

서울랜드랑 싸운 거 아니죠? ㅎㅎㅎ 그럼 좀... 현수막이라도 몇 개 걸어두셈... 모르겠음. 

(심지어 서울랜드 주차장 직원들한테 물어봐도 정확한 위치를 몰랐음) 

 

여담이지만 지나가는 길에 서울랜드가 멀찍이 보였음. (사진 좀 찍을 걸!!)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인데 은하열차888인지, 블랙홀2000인지 암튼 롤러코스터가 보였음.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는 거임... 

코로나 이전의 시간들이 떠오른 거임. 아무렇지도 않게 놀이기구 타면서~ 사진 찍으면서~

멀미 좀 나도 괜찮으니까 놀이기구 타고 싶다. 늙어서 롤러코스터 못 타면 회전목마라도 타면 되지. 

그러나 코로나19 시대에 아직까지 놀이동산에서 맘 놓고 놀 수는 없고요....

해가 지면서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서울랜드의 화려한 면모가 드러났는데

어쩐지 짠한 기분이 들었음. 직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할까. 다들 밥은 잘 먹는걸까... 하면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하루 빨리 나오기를 또 다시 기도하게 됐음.

내가 할 수 있는 건 마스크 열심히 쓰고 손 잘 씻는 것 밖에 없네...  

 

각설하고~~~ 일단 주인장은 1시간 전에 도착을 했음. 정확히는 한 50분 전? 

이날은 예매율이 좀 낮았음. 그래서 자리 걱정은 딱히 하지 않음. 

참고로 CGV 카시네마는 예매가 됨!!! 이게 은근 특장점임.

다른 자동차 극장은 티켓을 현장판매하고 있어서 예매가 안됨... T.T

다른 곳도 가보고 싶지만 혹시 갔다가 자리 없다고 그냥 나와야할까봐 못감. 

 

설명할 건 많은데 사진 진짜 많이 못 찍었음... 소심해서 그랬음. 죄송. ㅎㅎ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 엄청 엄청 많으니까 그곳을 참고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요~)

차량이 슬슬 상영 장소로 들어가면 티켓 확인을 하는데 모바일 티켓 보여주면 됨. 

그리고 아무리 차 안에 있지만 체온은 다 재고요~ 전자명부도 보여줘야 합니다~

전자명부 작성 안할 거면 수기로도 가능하니 뭐... 걍 손으로 쓰면 되고요! 

 

여기서 잠깐! CGV 카시네마가 예매가 된다면 자리도 원하는대로 미리 잡아둘 수 있나요?

... 라고 생각해서 예매 상황을 보면 전부 가운데 자리에 예매한 모습을 볼 수 있음. 

그러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예매한 자리는 아무 소용 없음!!! 입장 예매만 된 것임. 

자리는 도착한 순서대로 배정해줌!!! 즉, 선착순임. 

그럼 도착한대로 내가 자리를 고를 수 있나요??? 라고 또 물어볼 수 있는데 

그건 정확히 모르지만 직원이 '들어가시면 자리 안내 해드려요~'라고 했고

그들이 지정해주는 자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딱히 자리를 고를 생각도 못했음. 

다만, 차고가 높은 SUV나 승합차는 무조건 뒤로 배치됨을 알아두고 가면 좋을 듯!

왜냐하면 그 차들이 앞에 있으면 시야 가리니깐... 

결론. 좋은 자리 잡으려면 일찍 가라~~~ 일찍 가면 맨앞 가운데 자리를 줌. 

 

드디어 자리를 잡고 나면 스크린에 계속 안내문이 뜬다. 

라이트 꺼라, 시동 끄고 라디오 켜두면 배터리 나가니까 시동 켜놔라, 

팝콘은 카톡으로 구매하고 나중에 배달받으면 된다, 화장실은 어디다 등등... 

자리 잡았다고 그냥 마냥 쉬고 있으면 안 됨. 라이트 끄는 거 특히 조심해야 함. 

내가 영화 볼 때 그런 일은 없었지만 혹시 라이트 완전히 안 꺼두면 

다른 사람의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음. 실내등은 당연히 꺼두는데 

시동을 켜놔서 불빛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었음. 

계기판 불빛은 담요나 종이 같은 걸로 덮어두면 좋아요~ 

참고로 라이트가 꺼지지 않는 경우에는 가림막을 빌려야 합니다. 가림막 대여료 1000원...

 

자동차 극장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앞에도 얘기했지만 이 코로나 시대에 뭔가 맘껏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극장 안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팔고 있음. 

팝콘, 음료수는 기본이고 라면도 팔고 커피도 팔고 오징어, 아이스크림 등등... 많이 팔고 있음. 

카톡으로 주문하면 상영 중에 직원이 차로 직접 배달해준다고 함. 

(다른 건 다 배달해도 라면은 배달해주지 않음. 사고날까봐 그런다고 하네요)

그러나! 자동차 극장인데! 굳이 그곳에서 사먹을 필요가 있을까??? 

난 김밥 사갔음. 저녁 삼아서 먹기로 함. 

영화 보면서 먹을 생각을 했지만, 사실 극장 밖에서 줄 서 있으면서 흡입함 ㅋㅋㅋ

영화 시작 전 50분이나 기다리는데 뭐 딱히 할 것도 없고 배도 고프고... 

김밥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었음.

(맛, 영양, 휴대성...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은 이 시대의 진정한 패스트 푸드!! 김밥!!) 

이미 자동차 극장을 다녀가신 선구자(?)들의 블로그를 보니

피자를 사갔다, 치킨을 사갔다, 족발을 사갔다 등등... 생생한 체험담을 전달해주심. 

나도 다음에 가게 되면 더 맛있는 거 사가야지... 히히히... 

사실 일반 극장 상영관 안에서 냄새나는 음식 먹는 사람 매우 싫어하는데 

차 안에서는 그럴 걱정이 전혀 없음!! 이게 자동차 극장의 매력 아닐까요~~~

칠첩 반상도 싸올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영화보며 맛 볼 수 있다는 것~~!!

 

혹시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하나 궁금하신 분이 있을 수 있는데 

화장실도 물론 있습니다. 극장 안에 있긴 한데, 아마도 서울랜드 시설의 일부인 듯. 

내가 스크린을 보고 있다고 가정하면 왼쪽에 있습니다. 

뒤돌아선 기준이라면 오른쪽이겠네요. 

깨끗하냐고요? 깨끗합니다. 근데 찬물만 나오는 것 같음... 그건 좀 아쉬움.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주파수를 미리 맞춰두면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음악 들으면서 음료수 쪽쪽 빨고 있으면 드디어 상영 시작 시간인 19시 30분!! 

광고가 없다...고 해놓고 광고 하나 나옴... ㅋㅋㅋ 한 개 정도는 용서해주겠어... 

거의 정각에 시작합니다. 혹시 라디오 주파수라 소리가 별로 안 좋지 않을까

약간 옛 사람스러운 걱정을 했으나 소리 잘 나옴. 매우 잘 들림. 

착각인지 진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입체적으로 잘 들림. 

 

그리고 관객들 모두가 규칙을 잘 지켜서 그런지 (아니면 직원들이 잘 지키게 만들어서 그런지)

영화 시작할 때는 사방이 어두컴컴해졌음. 어디 하나 불빛이 새어나오지 않아서 영화 보기 좋았음. 

 

영화 끝나고 화장실 한 번 들렀다 오니 그새 차들이 슝슝 다 빠져나가버렸음. 몇 대 안 남음. 

나가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느냐... 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건 집 방향에 따라 다르니 검색해보시기 바라겠고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지켜야 할 규칙들은 좀 많지만 영화 재미나게, 맘 편하게 보고 올 수 있음. 

다음에도 또 갈 의사가 너무나 있고요~ 파티원 모집하고 싶네요 ㅋㅋㅋ 

자동차 극장 방문자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할인도 해주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음. 나오다가 안내문이 쓱 지나가서 봤음. 

낮에 서울랜드에서 좀 놀다가 밤에 극장 가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음... 

아직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두 자리씩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해야함. 

혹시나 서울랜드 가더라도 모두들 마스크 꼭꼭 하시고요, 손소독제 자주 쓰시고 

가급적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어줍시다. (걱정 많은 중년...)

 

이미 생긴 지 두 달이 넘어서 후기가 넘쳐나고 있지만 뒷북치는 셈 치고

새로 생긴 자동차 극장!! CGV 카시네마 X 서울랜드 후기 남겨보았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