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20. 10. 11. 02:33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언힌지드
원제: Unhinged
감독: 데릭 보르테
출연: 러셀 크로우  
기타: 90분, 청소년관람불가 

▶ 퍼온 줄거리
월요일 아침, 학교에 늦은 아들을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해야하는 레이첼. 
꽉 막힌 도로, 직진 신호가 되었는데도 앞 차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짜증이 난 레이첼은 필요 이상으로 경적을 크게 울리고, 

앞 차의 운전자는 그녀의 무례한 행동에 사과를 요구한다. 
이를 무시한 채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지만, 앞에 있던 차가 그녀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레이첼은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로 인해 분노가 폭발한 남자가 자신뿐 아니라 친구와 가족, 그리고 아들까지 노리고 있다는 것을...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아들 등굣길에 경적 2번 울렸다가 낯선 남자 톰에게 쫓기게 된 레이첼.
2.  레이첼에게 불행한 하루를 알려주겠다며 그녀의 친구, 가족을 죽이는 톰.
3.  레이첼의 엄마 집까지 쫓아온 톰은 레이첼과 그녀의 아들까지 죽이려드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안전 운전, 양보 운전, 방어 운전은 필수. 
2.  차에서 내릴 때 핸드폰 두고 내리지 말아요!!! 
3.  월요일 아침엔... 길이 막히니까 서둘러 나오기로 해요... T.T 

▶ 별점 (별 5개 만점)
★★☆ (호러에 가까울 정도로 무서운 느낌.) 

▶ 이런 분들께 추천

운전하시는 분들... T.T (약간 잔인하니 주의 바람)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비 내리는 한밤중. 한 남자가 픽업 트럭 안에서 뭔가 고민하는 듯 하더니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꼈던 반지를 빼내고는 성냥을 그어 불을 켠다. 

끝까지 불이 꺼지는 걸 바라보던 남자는 뭔가 결심한 듯 차 문을 열고 연장을 꺼낸다. 

어느 집 현관문을 거침없이 망치로 때리는 남자. 그 소리에 놀라 내려온 한 부부. 

남편이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자 남자는 남편을 망치로 쳐죽이고 소리 지르던 아내도 죽인다. 

이후 남자가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르자 폭발음이 들리며 삽시간에 집은 타들어간다... 

나중에 나오지만 남자는, 자신의 전처를 찾아가서 전처의 남친과 전처를 죽인 거라고 함... 후덜덜. 

(영화보면서 배경이 어느 지역인지는 전혀 몰랐는데 뉴올리언스라고 하네요~)

이후, 영화는 뉴스 장면들을 수십개 섞어 보여주며 요즘 분노 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이 급증했고

그에 따른 사건 사고가 계속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타이틀이 뙇~~ Unhinged... 

 

소파에서 자던 싱글맘 레이첼은 친구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인 앤디의 전화 덕에 잠에서 깨어난다. 

레이첼과 전 남편 리처드의 재산 분할 문제? 같은 걸로 레이첼과 자주 연락하는 듯. 

그런데 이런... 알람을 맞춰놓지 않아 늦게 일어난 레이첼은 

아들 카일이 또 지각할 것 같다며 투덜대자,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한다. 

주방에서는 레이첼의 남동생 프레드와 프레드의 악혼녀 메리가 아침식사를 하고 있고, 

급하게 줄무늬 가위를 찾던 레이첼은 쓰레기더미에서 가위를 발견하곤 한숨을 쉰다. 

아오! 내가 왜 남동생이랑 같이 살아야 함!!!.. 이라고 생각하지만 

프레드는 누나가 엄마랑 같이 있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엄마네 집 동네는 길도 스파게티 면발처럼 꼬여있다고 대꾸한다.

(정황상 레이첼과 프레드의 엄마는 아마도 초기 치매라 요양원에 있는 것 같음.)

어찌됐든 레이첼은 카일과 함께 길을 나서는데 이웃집 여자가 산 새 차가 눈에 들어옴. 

레이첼의 차는 낡아서 창문 작동도 잘 안 됨. 한숨 나오는 레이첼... 목구멍이 포도청임. 

 

미용사인 레이첼은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손님 미용을 하러 가야한다. 

(근데 미국은 땅이 넓어 그런가, 중학교도 평일 기준 1시간 달려야 갈 수 있음. 피곤...)

헌데 도로에 나서니 차가 꽉~~~ 막혀버렸음. 고속도로를 타보지만 그곳마저 막힘. 

여기서 영화의 첫 번째 교훈! 출근 시간, 특히 월요일엔 일찍 일찍 출발하기로 해요!! 

암튼 이 와중에 전남편 리처드한테서 전화 옴. 아들이 대신 받아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함. 

근데 카일이 엄마 핸드폰을 보더니 왜 비밀번호도 안 걸어놨냐고 묻고 

레이첼은 비밀번호 찾느라 애를 먹어서 그냥 쓴다고 답한다. (여기서부터 벌써 안타까움)

도로가 한창 막히는 가운데, 레이첼의 주요 고객 데보라가 전화를 해서 레이첼이 좀 늦는다고 하자 

데보라는 또 늦는 거냐며, 다른 미용사를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는다. 

길은 막히지, 애는 지각할 것 같지, 중요한 고객 한 명 날렸지, 방금 전남편과 화내며 통화했지...  

짜증난 상태에서 시내 도로로 나온 레이첼. 헌데, 앞에 선 픽업 트럭이 신호 받고도 안 움직임. 

가겠지, 가겠지, 기다리면 가겠지, 그런데 신호가 녹색에서 노란불로 바뀌도록 안 움직임.

화가 난 레이첼이 크게 경적을 두번 울림. 빠아아아앙~~~ 빠아아아앙~~~ (빵 먹고 싶다)

그리고는 차선을 바꿔 픽업 트럭 앞을 지나가버림. 그리고 레이첼의 앞날에 먹구름이... 

 

레이첼의 낡은 왜건 옆으로 이 픽업 트럭이 따라붙음. 

(모두 눈치챘겠지만 영화 맨 앞에 전처 집에 불을 지르러 갔던 남자가 탄 그 픽업 트럭임)

픽업 트럭 탄 남자가 창문 좀 내려보라고 손짓을 함. 처음엔 픽업 트럭 남자도 멀쩡했음. 

"경적을... 좀 부드럽게 소리내는 방법도 있죠. " 남자는 직접 보오옹~봉! 봉! 소리로 시범을 보인다. 

"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죠?" 짜증난 레이첼은 "아니, 너 알아들으라고 그랬다!!!"하고 말해버림.

남자는 내가 생각을 좀 하고 있었다. 누구나 그런 날이 있지 않느냐. 불행한 하루... 

안 움직이고 서 있어서 미안하다, 대신 너도 나한테 사과해라. 경적 그따위로 울린 거. 라고 말함. 

"아니? 안할 건데?" 레이첼은 사과를 거부하자, 픽업 트럭 남자의 보복운전이 시작되는데!!

뭐 저런 게 다 있음??? 레이첼은 간신히 그를 피해서 카일을 학교에 데려다 준다. 

그리고 딱 핸드폰으로 전화하면서 학교에서 나오려는데 차 한대가 쌩 지나가서 사고날 뻔함. 

시작 부분에도 잠깐 언급되지만 사람들은 운전하며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화를 하거나, 뭘 먹거나, 화장을 하거나, 심지어 TV 시청을 하거나! 

우리의 목숨은 몇 개다?? 하나다!!!!! 우~리 이제~ 한 번 해봐요~ 운전만 해봐요!! 딴짓 금지!!  

 

앤디와 전화한 레이첼은 자주 가는 레스토랑에서 20분 뒤에 만나자고 약속한다. 

근데 기름이 바닥남. 그래서 주유소 들름. 근데 차에서 내릴 때 핸드폰 두고 내림.

이병헌의 그 유명한 아, 안돼!!! 짤이 절로 떠오름. 영화의 두번째 교훈! 핸드폰 들고 다녀라!!

기름은 셀프로 넣고 가게에서 물 한 병 사서 나오려는데 헉!!! 밖에 문제의 픽업 트럭이 있다...

레이첼이 자신을 보복운전하던 차가 따라왔다며 가게에서 못 나가고 있으니

한 남자 손님이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픽업 트럭 번호판을 봐주겠노라고 한다. 그래서 같이 나감. 

레이첼이 주유를 끝내는 동안 남자 손님은 차번호가 711XXX (뒤는 까먹음)번이라고 알려준다. 

남자 손님은 레이첼보고 어서 가라고 손짓을 하고는 픽업 트럭을 향해

난 네 차 번호를 다 외웠다며 꺼지라고 소리친다. 그런데 그게 또라이에게 과연 먹힐까요?

레이첼이 떠나자 픽업 트럭은 그대로 남자 손님을 덮쳐버리고 

튕겨나간 남자 손님은 도로에서 다른 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즉사한다. 꺄아아아악!!! 

사람이 죽는 걸 목격한 레이첼은 그가 보통이 아닌, 최상급 진성 또라이임을 알게 된다. 

너무 무서워진 레이첼은 핸드폰으로 이 상황을 누군가에게 알리려 하지만 

어? 핸드폰이 없네? 어디 갔지? 응, 여기에... 픽업 트럭 남자가 지나가며 흔들어 보임. 꺄아아아악!!! 

 

추격전은 영화로 확인하시고요... 레이첼은 어느 주차장에 숨어들어가 겨우 숨을 돌린다. 

자, 지금 레이첼은 어디로 가고 있었죠? 앤디를 만나러 레스토랑으로 가고 있었죠? 

근데 그걸 누가 또 알 수 있을까요...? 레이첼의 핸드폰을 가져간 픽업 트럭 남자도 알 수 있죠!

왜? 비밀번호를 안 걸어놨으니까...!!! 영화의 세 번째 교훈! 핸드폰 보안에 힘쓰자!! 

앤디와 만나면서 드디어 이 미친 자의 이름이 나옵니다. 

톰 쿠퍼라고 자신을 소개한 픽업 트럭 남자는 레이첼이 부탁해서 자신이 대신왔다고 말한다. 

의아해하는 앤디에게 톰은 전화를 걸어 바꿔주겠다는데... 아니, 레이첼 전화기 없잖아요??? 

헌데 그 시각. 레이첼의 차 안에서 진동 소리가 들린다? 어? 차 안에 전화기가 있나? 

뒤져보니 못보던 전화기가 있다. 폴더폰이네? 받아봄. 픽업 트럭 남자가 전화 걸었음. 헉!!!

(보복운전할 걸 진작 예상이라도 한 걸까? 그 짧은 시간에 이것저것 많이도 준비했네...)

아무것도 모르는 앤디는 레이첼에게 너 어딨냐, 네 이웃 톰이 나에게 찾아왔다 얘기하는데

레이첼은 톰 쿠퍼라는 사람 모른다고 함. 통화를 하면서 슬슬 앤디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겠죠? 

중간에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암튼 톰이 기습적으로 머그컵 갖고 앤디 얼굴을 찍어버림. 

코에서 피가 줄줄 나는 앤디를 보며 둘이 불륜 아니냐고 대뜸 의심하는 픽업 트럭 남자 톰. 

결국 칼로 앤디 목을 찔러 죽여버림. 헌데 레스토랑에서 그 누구도 톰을 말리질 못함. 

다만 폰으로 촬영하거나 경찰에 신고할 뿐... 무서워서 접근을 못함. 

 

톰은 가게를 나서며 앤디는 죽어서 이제 답을 못한다고 레이첼에게 말해준다. 헉... 

레이첼은 뭘 원하냐며 울부짖고, 톰은 불행한 하루가 뭔지 알려주려 하는 거라며 

네 핸드폰으로 잔고 싹다 긁어서 남편한테 이체해야지~ 막 이러며 핸드폰 만지고 있음. 

그러면서 자, 이제 누굴 죽이러 갈까나~ 라고 하더니 레이첼에게 골라보라고 한다. 

레이첼은 차라리 자길 죽이라고 하지만 톰은 응, 그건 안됨~ 이라고 함. 

원래 그런 거임. 날 괴롭히는 것보다 내 주변 사람 괴롭히는 게 더 힘든 법.

할 수 없이 레이첼은 자신을 해고한 데보라를 지목하고 톰은 그럼 데보라~하고 전화를 끊는다. 

그 사이 레이첼은 경찰에 전화해서 자신의 처지를 빨리 알리고 데보라를 보호해달라고 했겠죠. 

... 그러나 여기서 반전. 톰은 데보라에게 가지 않고, 레이첼의 집으로 가버림!!

 

그 시각... 일이 없어서 집에 있던 프레드는 뉴스를 보고 있었음. 

어떤 미친 인간이 레스토랑에서 사람 죽이고 달아났다면서 회색 픽업 트럭을 보면 조심하라는 뉴스.

프레드가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니 집 밖에 회색 픽업 트럭이 서 있네? 어???? 

"메리!" 자신의 여친 이름을 불러보지만 답이 없음. 순간 섬뜩해진 프레드는 

주방에서 칼을 챙겨 2층으로 올라간다. 헌데 방에는 메리가 없고 방이 엉망진창이 돼 있다. 

이 때 톰 등장! 이미 메리는 너무 많이 맞아서 얼굴이 피투성이 돼있다... T.T 

프레드는 칼을 들어 톰이 가까이오지 않게 하고 메리를 풀어달라고 하지만, 

톰은 이걸 역이용해 메리를 프레드에게 들이밀어버린다. 그 바람에 메리는 칼에 찔려 사망한다.

그래놓고 톰은 프레드를 협박해 이 모든 게 누나 레이첼 탓이라는 글을 쓰게 한 뒤

프레드를 의자에 꽁꽁 묶고 몸에 기름을 뿌린다. 여차하면 불태울 심산으로! 

데보라는? 아무 일도 없죠. 경찰이 출동했지만 걍 왜 왔지? 하고 쳐다볼 뿐... 

아 맞다, 톰이 레이첼에게 프레드 살리고 싶으면 당장 카일을 학교에서 데리고 나오라고 했음. 

 

레이첼은 이 사태를 아직 잘 모르는 카일을 학교에서 데리고 나온다. 

레이첼의 전화를 받은 톰은 스피커폰으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카일이 있나 확인한 다음,

아까 써둔 글을 프레드에게 읽으라고 시킨다. "레이첼에게, 모든 일은 이기적인 너 때문에 생긴 거야..." 

(강제로 시킨 거지만) 레이첼을 원망하는 프레드의 목소리를 당사자에게 생생하게 들려준 셈이다. 

그런데 이 때! 레이첼의 집에 경찰이 들이 닥쳐 총을 쏘고, 톰은 어깨에 총상을 입는다. 

근데 1명만 옴... 경찰이 지원 요청을 하는 동안 톰이 프레드 몸에 불 붙이고는

경찰에게 떠밀고 도망가버림. 불이 붙은 프레드는 울부짖고 경찰이 급하게 불을 끄려 하는데...  

 

경찰을 피해 달아난 톰은 어깨 총상을 입은 채로 다시 레이첼을 추적한다. (여기 좀 까먹음)

레이첼은 카일과 함께 때마침 옆 차선에서 달리고 있는 경찰을 부른다. 살려주세요!!

경찰이 창문을 내리니 레이첼은 "뒤에 미친 인간이 따라와요. 뉴스에 나온 그 픽업 트럭!"이라고 말하고

그 말을 들은 경찰이 지원 요청을 하려는데... 이 난리통에 대형 트럭 한 대가 방향을 잃고 

경찰차를 덮쳐버림. 그냥 경찰차를 위아래로 잘라낸 수준임. 당연히 경찰도 죽었겠죠... 

이 사태를 모르고 여유롭게 마스카라 바르며 운전하던 여자 운전자도 사고로 죽고... T.T 

추격씬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이 무렵, 레이첼은 차에 추적장치 같은 게 있는 건가 의심하고

카일이 정말 뭔가 찾아냈음. 그래서 버림. 휴대전화도 이때쯤 버린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영화로 확인해주시고요~~ 결과적으로 이렇게 해서 톰이 더 이상 위치추적 못하게 함. 

마침 레이첼에게 아이패드가 있어서 그걸로 911에 신고를 하는데 도와달라니까

지금 경찰들이 도로 사고 현장에 가 있다고 기다리라고 함. 이 와중에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 끊어짐. 

여기서 영화의 네 번째 교훈!! 핸드폰, 노트북 등등은 미리미리 충전해놓기로 해요.

그나마 다행인게 레이첼이 자신의 위치를 말하고 전화를 끊은 거랄까... 

 

그러나 경찰의 도움을 당장 받을 순 없고, 뒤에 톰은 따라오고 있고!!

일단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레이첼은 엄마네 집으로 가기로 한다. 

영화 맨 앞에 프레드가 얘기하죠, 그 동네 길은 스파게티 면발처럼 꼬여있다고.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톰을 엄마네 동네로 유인한 레이첼은 스파게티 면발 같이 복잡한 길을 이용해

간신히 톰을 따돌리고 일단 엄마네 집에 숨어든다. 

그런 다음 카일에게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 자신의 낡은 왜건을 집앞에 세워둔다. 

그리고는 아침에 주방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줄무늬 가위를 바지 뒷주머니에 챙겨둔다. 

(나름 떡밥을 여기저기 뿌리고 충실히 회수하는 시나리오 ㅎㅎ)

카일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비상 버튼을 눌러 경찰에 신고를 하고

2층으로 들어가 벽장 뒤의 비밀 공간으로 숨어든다. (미국은 집에 이런 공간이 다 있나요??)

이러는 사이, 톰은 집요하게 동네를 돌며 레이첼을 찾는다. 

전날 비가 와서 빗물이 고여있어 그걸로 바퀴 자국 찾아내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대놓고 레이첼의 차가 서 있어서 그걸 발견함. 

 

전날 비가 왔다... 즉, 전처를 죽인 다음 날 톰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걸 알 수 있죠. 

참고로 톰은 이 미친 짓을 하기 한 달 전인가 해고를 당했고, (영화 속 뉴스에 나옴)

뭔가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보아 건강이 안 좋음. 악재가 겹치긴 했음. 

옛말에도 있음... 화불단행이라고. 그렇다고 이런 또라이 짓을 이해하는 건 절대 아님!!!

 

톰이 레이첼의 차를 발견한 그 순간! 옆구리 쪽에서 검은 색 차가 톰을 세게 들이받음. 

엄마네 차고에 세워진 차를 타고 레이첼이 들이박은 거임. 

레이첼이 조용히 픽업 트럭에 다가가는데 톰이 멀쩡하게 살아나와서 레이첼 패버림. 

두툼한 뱃살이 에어백 역할을 해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멀쩡함. 어깨에 총도 맞았으면서. 

집안으로 들어간 톰은 마치 경찰인 양 카일을 불러내는데 

카일은 움찔하면서도 끝내 벽장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그런데 잠시 후, 벽장 뒤 비밀의 공간 문이 확 열림. 너무 놀란 카일은 소리를 지르지만

엄마 레이첼이었음. 쉬쉬쉿! 엄마야, 엄마... 조용... 조용... 하는데!!!

레이첼이 누군가에 의해 확 끌려나감. 누구겠어요, 톰이지... 

자, 이제 결말입니다!! (90분 짜리 영화도 이렇게 길게 쓰는 나는야 말 많은 중년 ㅎㅎ)

톰은 풀 파워 주먹으로 레이첼과 카일을 때린 후, 카일의 목을 끈으로 조르며 죽이려고 한다. 

솔직히 영화니까 멍드는 수준이지, 실제로 톰 같은 덩치한테 풀 파워 주먹으로 맞으면 

목이 돌아가서 죽었거나 광대뼈가 함몰됐거나 치아가 모조리 날아갔을 것 같음.

레이첼은 바지 뒷주머니를 막 뒤지더니 줄무늬 가위를 꺼내 톰의 눈을 찔러버린다. 

눈을 찔리고도 톰이 발악하자 레이첼은 발로 가위를 밟아서 더욱 깊이 가위를 박아버린다. 

이 장면이 영화에서 제일 잔인한 장면임... 보통 약간 그런 분위기만 내는데

그냥 대놓고 보여준달까... (앤디가 머그컵에 쳐맞는 장면도 잔인하고)

 

이리하여 분노 조절 장애 끝판왕 톰 쿠퍼가 사망하고 레이첼의 불행한 하루가 끝납니다. 

그리고 경찰은 레이첼에게 동생 프레드가 안 죽고 병원에 있다는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을 전달한다. "우리 삼촌 보러 가자!" 

사건 관련 진술을 다 마친 레이첼은 카일을 차에 태우고 도로로 나선다. 

 

빨간불이 켜지자 세상 정확하게 칼같이 정지선을 지키는 레이첼. 

그리고 신호가 바뀌어 출발을 하려는데 그녀의 차 앞으로 검은 색 차가 쌩 지나가버림. 

놀란 가슴에 경적을 울... 울... 울리지 말자... 레이첼은 경적에 손을 올리려다 그만두고 

카일은 "good choice"라고 말한다. 경적 트라우마 생기겠음...

영화의 다섯 번째 교훈... 경적은 꼭 울려야할 때, 부드럽게 울립시다!! 영화 끝!!

 

▶ 여기서부터 감상

경적 2번 크게 울린 게 3대를 멸할 일이라도 되는 건가... 후덜덜... 

때때로 순자의 성악설이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실은 인간은 원래 태생적으로 못되어먹은 존재라

법, 규칙, 도덕, 예절 같은 도구들로 그 본성을 억누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영화 같은 얘기 같지만, 톰 쿠퍼 같이 대응하는 또라이는 보기 드물다고 하지만, 

그래도 실제 우리네 일상에서 저런 또라이, 사이코가 없는 건 아니니까... 

꼭 운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면 톰 쿠퍼 같은 사람이 적은 것도 아님. 희귀종이 아님. 

근데 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 더 늘어나는 것 같지...? 

환경 호르몬이 늘어서?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어서? 상수도에 뭐라도 풀어놓은 건 아니겠지? 

예전에 읽은 책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종족 번식의 욕구가 강해서 

그 후손의 수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인데 톰 쿠퍼는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 같고 

그냥 분노 조절 장애, 미친 XX 인 것 같음. 그야말로 out of control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사.이.코.패.스는 사회의 규율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로 분노하지 않음. 

분노를 해도 좀 더 약삭빠르게, 똑똑하게, 책잡히지 않게 화내는 것 같음)

그냥 톰 쿠퍼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운수 더러운 날인데 

레이첼은 정말... 단지 레이첼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사람들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앞으로 어떻게 감당하며 살아갈까... 싶었음.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습니다. 그렇다고 화를 안 내고 살 수도 없고!! 

화를 낼 땐 내야 하는데 또라이 게이지가 측정불가일 정도로 높은 사람을 만나면?? T.T 

나도 분노를 잘 조절하며 살아야할텐데 사실 사돈 남말하는 듯한 기분이 없지 않아 있다...(먼 산)

 

그나저나 러셀 크로는 왜 이렇게 많이... 부었죠??? 저 풍채 뭐죠??? =_=

내가 알던 날렵한 러셀 크로는 어디에... 역할 때문에 살 찌운 거라고 말해줘...  

레이첼 역을 맡은 카렌 피스토리우스라는 배우는 이름을 처음 봤는데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나왔다고 함.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암튼 똘망똘망한 이미지임. 

 

보복운전이 영화 소재로 쓰일 수 있을 만큼 많이 늘어났나... 갑자기 슬퍼짐. 

너무 너무 극단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경찰은 대체 뭐하는 거냐며)

우리 시대가 점점 분노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는 좀 동의한다. 

그러니까 우리... 경적은 살짝만 울려요. 빠-빠빠-빠-빵! 두유워너빌더스노우맨~ 리듬으로... -_-;;

소심한 사람에겐 심장 아파지는 영화, <언힌지드> 후기였습니다. 

 

사족> 

늘 그렇듯이 주인장은 또 모르는 단어라서 언힌지드(unhinged)가 무슨 뜻인지 찾아봄. 

hinge는 이전에 찾아봐서 '경첩' '경첩을 달다'라는 뜻인 걸 알고 있었음.

(hinge on/upon something~ => 전적으로 ~에 달려있다... 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대요!)

그럼 경첩이 안 달렸다는 뜻인가? 접힐 게 안 접힌다는 의미인가? 

... 라고 생각했는데, 직역하면 '경첩을 뗀' 이라는 형용사임. 

문짝에서 경첩을 떼어내면 문짝이 어떻겠습니까? 불안정하게 달려있겠죠? 

그래서 unhinged는 '불안정한', '흐트러진'이라는 의미랍니다. 

경첩이 떨어져나가서 문이 덜렁덜렁 흔들거리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쉽겠죠? (워선생 영어교실ㅋㅋ)

사람한테 쓸 때는 정신적으로 아픈, 제어할 수 없는, 와일드한... 그런 의미로 쓴다고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