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13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13. 9. 21. 04:10

추석특집!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의 마지막이다.

추석특집이라는 꼬리표는 떼겠지만... 앞으로도 오 아저씨의 작품은 볼 예정이다.

그 유명한 <세상의 중심...>이랑 <사쿠라다...>랑 <이치>도 못 봤으니깐.

하지만 일단 추석 연휴가 끝났으니까 ㅋㅋㅋ

추석 특집 <오오사와 타카오> 특집은 끝내고, 그냥 콜렉션은 계속 쓰지 뭐 ㅋㅋ

 

 

오오사와 타카오가 출연한 작품은 이제 정말 몇몇개 빼고 다 봤다.

물론 아직 볼 게 좀 남긴 했다.

너무 분량이 적거나, 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 작품은 보지 않았거든.

게다가 무려... 드라마 <JIN - 仁>을 안 봤다는 사실은... 흐뭇하다 (?)

아직 볼 게 남아 있어서 ㅋㅋㅋ

오래 활동한 배우를 좋아하면, 이런 게 좋다. 파도 파도 팔 게 나온다 ㅋㅋㅋ

 

지금까지 2000년대 중반 영화들을 주로 봤다면

이번엔 <스트로베리나이트 인비저블레인> <짚의 방패>를 제외하고

오 아저씨의 가장 최근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종의 신탁>을 보기로 했다.

(원제: 終の信託  / 영문제목 A Terminal Trust)

 

 

 

살인인가, 의료인가

수오 마사유키가 찾아낸 것은 사랑과 죽음을 뛰어넘은 영혼의 통곡

 

아, 도대체 이게 뭐야 ㅋㅋㅋ 카피 문구 누가 썼니? ㅋㅋㅋ

 

 

포털사이트에 <종의 신탁>으로 나와 있긴 하지만

이 번역은 참 어감도 이상하고, 의미도 통하지 않는 기계적인 번역이다.

쥐꼬리만큼 일본어를 배운 입장에서는,

아마도 <마지막 신탁>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신탁이란 말도 좀 어감이 딱딱하긴 하지만... 그것까진 내 알바 아니고 ㅋㅋㅋ

(부탁이라도 해도 되겠지만 굳이 신탁이라고 하는 건, 법적인 용어니까?)

 

 

 

요건 영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본 오 아저씨 약력과 프로필 사진.

이상하게 이번 영화에서는 턱이 굉장히 짧아보이게 나왔다.

가끔 그렇게 나오는데, 그럼 이상하단 말이야~

옆모습은 제대로 나왔는데 왜 그러지??? (얼굴만 보지 말고 영화 내용을 보라고요 쫌 ㅋㅋ)

 

 

 

 

호흡기 내과 의사인 오리이 아야노가 검찰청에 출두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이유는 3년 전에 있었던 '존엄사' 사건 때문.

 

 

 

 

오리이 선생에겐 25년 간 만성 천식을 앓아온 에기 신조라는 환자가 있었다.

사망 후, 15년 간 써온 질병기록 공책이 무려 61권이나 될 정도로

자신의 병에 대해 성실하게 관리를 해온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점차 나빠져, 입원일수도 늘어나고 발작증세도 심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오리이 선생은

자신의 불륜남인 (또 불륜... 너무 일상임) 다카이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마누라 있는데 병원에 불륜녀 있고, 또 다른 불륜녀가 있다는 거지...)

그 일로 상심하는 오리이 선생.

기운이 빠져 일도 못하다가 술과 수면제를 번갈아 먹고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다.

그러면서 자신을 살리려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있는 힘껏, 그냥 놔둬라 죽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싶지만 머리만 돌아갈 뿐,

어떤 의사표현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음? 아무튼 그런 심정을 알게 된다.

 

 

 

 

좁은 병원 바닥에서 소문은 날대로 나고... 불륜남 다카이는 차갑게 오리이를 버린다.

그런 오리이를 위로해주는 건 환자인 에기 신조다. (애기 아님... 에기임 ㅋㅋ)

속 깊은 얘기도 나눌 수 있게 된 두 사람.

에기 신조는 오리이에게, 자신은 튜브 꽂아둔 고깃덩어리가 되기 싫다며,

마지막 때가 되면, 고통을 끝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니까 존엄사 이야기를 꺼낸 거지...

 

그러던 어느 날, 에기 신조가 둑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고

거의 뇌사 직전까지 가게 된다.

자가호흡이 돌아오지만,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상태가 된 그 때.

오리이는 괴로워할 에기 신조를 위해,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튜브를 빼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튜브를 빼면 사망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제거를 하는데...

갑작스러운 발작이 일어나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거의 치사량에 가까운 진정제를 놔주게 된다. 그리고 에기 신조는 드디어 고통에서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25년을 만성 천식이라는 고통 속에 살아온 에기 신조와

그 고통을 알고 있는 의사 오리이 아야코 사이의 이야기일 뿐.

법적으로 이 행위가 정당하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츠카하라 검사는, 오리이가 '피해자를 죽였다'는 식으로 계속 오리이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죽였다는 건가요?"

"그래서 죽였군요?"

에기 신조가 원해서 그랬다고 말해도 들어먹어주지를 않는 츠카하라 검사.

(처음으로 영화 속에서 오 아저씨가 얄미워보였음 ㅋㅋ)

결국 오리이 선생은 네, 그렇습니다... 라는 답을 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그리고 의사와 환자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던 마지막 신탁은,

차가운 조서 한 장으로 꾸며져, 죄목이 씌워지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지, 마지막에는 어떻게 재판이 이루어졌는지 결과가 나온다.

지난 15년 간 에기 신지가 써온 병상일지의 마지막 부분에

"목숨을 연명하는 치료는 필요없다. 모든 것을 오리이 선생에게 맡긴다"라고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의 잘못된 진단이 있었다는 점, 환자에게 회복의 희망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가족들에게 설명을 불충분하게 했다는 점을 들어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고 되어 있다.

 

 

 

 

오 아저씨가 나와서 보긴 했다만,

그보다는 영화의 내용이, 많이, 생각할 여지가 있는 내용이라 볼만 했다.

존엄사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혹시라도 잘못 활용되는 일이 있을까 염려되는 것 또한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옳다고는 도저히 쉽게 손들어 줄 수 없다.

다만, 의료진은 의료진 나름대로, 환자와의 신뢰, 유대관계 등이 있고,

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연구가 있겠지만 (없으면 어쩌지? ㅋㅋ)

법원의 입장은, 예/아니오로 구분되고, 차갑고 딱딱하고 지극히 객관적이다.

그러니... 참... 어려운 문제일 수 밖에.

 

 

오 아저씨는 이 영화로 올해 5월 第22回日本映画批評家大賞助演男優賞,

그러니까 제22회 일본영화비평가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박수 짝짝짝짝짝 ㅋㅋ

대부분 앉아서만 연기한 검사 역으로 이렇게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다니

아저씨가 참... 나이 들어서 꽃피고 있다니까!!!

 

 

 

요거는 상 받고 난 다음에 기자회견하는 영상.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지만 분위기가 좋았는지

기자들 사이에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져나온다.

아... 젠장, 쫌 알아듣고 싶다.

어딘가 해석본이 있긴 하겠지  

 

 

 

 

요건 극장 만원 사례 기념 사진 촬영.

(참고로 이 영화는 개봉 33일째를 기준으로 3억엔을 벌었고, 28만 관객이 봤단다)

그나저나 검사 서기보? 역할로 나온 청년도 참 인물이 훤하구먼.

호시다 요시히코라는 배우인데, 놀랍게도 게이오 대학 출신이라굽쇼??? 오오... 게이오대 상학부.

학벌이 참 훈훈하구나 ㅎㅎ 키도 182센티미터라니 오 아저씨가 좀 작아보일 법도 하겠어 ㅋ

 

 

 

이로서 추석특집! 오오사와 타카오 콜렉션 끝~~

다음에는 평일특집? 그냥 특집? ㅋㅋㅋ

아무튼 오오사와 타카오 출연작 보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