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14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14. 12. 14. 00:15

스포일러라고 해봐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데

스포일러가 스포일러 같지 않음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2014)

The Theory of Everything 
8
감독
제임스 마쉬
출연
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 찰리 콕스, 해리 로이드, 데이빗 튤리스
정보
로맨스/멜로 | 영국 | 123 분 | 2014-12-10

 

 

왜 백설공주며, 신데렐라며...

옛날 로맨스(?) 중에는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많을까?

그거야 그렇게 끝나야 보는 사람들도, 속이 좀 후련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인어공주처럼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다만)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속이 시원하기보다는 허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다.

 

 

줄거리 정리하기 싫어서 퍼오기로 함. 요즘 퍼오는 일이 많군...

그 이유는... 뭐 귀찮아서~ ㅋㅋ

 

<DAUM 줄거리 + 블로그 주인장의 덧붙이는 말>

삶이 비록 힘들지라도,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남자, 그의 삶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 너무 빨리 사랑에 빠져서 놀람. 어찌보면 현실적이고 어찌보면 대강대강...

모든 사랑이 드라마틱하게 시작되는 건 아니니...

 

물리학도와 인문학도,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 좋다고 둘이 물가에서 뱅글뱅글 돌 때 제인이 물에 빠질 줄 알았음 ㅋㅋ

그 장면이 이 영화의 포스터 그림임.

근데 초반에 그닥, 캐릭터가 살진 않았음.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까지 보여주는 게 아니라

끝나는 거까지 보여주다보니, 시작 부분은 그냥 짧게~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바꿀 사건이 일어난다.
시한부 인생, 2년.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 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져 갔다.

=> 다른 건 모르겠고, 배우가 연기하기 정말 힘들었겠구나 싶었음.

특히 바닥에 퍽!!!!!!!!!! 소리 나게 쓰러질 때는 보는 사람이 다 아팠음... T.T

옆에서 계속 봐주지 않으면 밥 먹다 죽을 수도 있음. 삼키는 기능도 떨어지니까.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희망조차 사라진 순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킨다.
삶의 모든 것을 바꾼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 어, 그렇기는 한데... ㅋㅋㅋ

 

 

제인은 참... 무슨 생각으로 스티븐과 결혼했을까?

제인을 질타하거나 한심하게 봐서가 아니라, 도대체 어떤 심경으로

2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남자와 결혼한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티븐의 남은 생애 2년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걸까?

그리고 애도 참... 숨뿡숨뿡 빨리도 낳았음 ㅋㅋ 그것도 둘이나 초고속으로 ㅋㅋ

그러나 정말 제인이 잘 돌봐준 건지, 실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금도 생존하고 있다.

(42년 1월 생이니 다음달에 73살이 된다)

 

하지만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제인도 점점 지쳐가게 되고

우연찮은 기회에 조나단이라는 남자가 호킹 집안에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되면서

(사실 조나단이 나오면서부터 영화가 좀 중심부로 들어가는 느낌이긴 하다)

서서히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조나단이 이 집안에 들어온 후 제인이 또 임신을 해서 셋째를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대놓고 물어봄. "너 확실히 해라~ 조나단 애 아냐?"

갑자기 <사랑과 전쟁> 보는 줄...

 

 

만약 제인이 네X트 PAN에다가 글을 썼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을 해보았음.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주부입니다.

정말 속이 너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글 남겨봐요...

제 남편은... 하아... 영국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학자예요.

그리고 사실, 저도... 배울만큼 배운 여자고요.

그런데 제 남편에겐 병이 있어요. 근육이 점점 위축되서 걷지도 못하고 말도 잘 못해요.

밥도 제가 떠먹여줘야 한답니다.

셔츠 단추도 채워줘야 하고, 옷도 입혀줘야 해요. 그냥 아기 같아요.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저는 남편의 병을 알고 결혼했어요. 그 땐 시한부로 2년 산다고 했고요)

저도 자꾸 지치더라고요... 사람이 다 그런 거 아닌가요?

그래서 남편한테 너무 힘들다고, 도움이 필요하댔더니,

아, 애들한테 너네 엄마 화났다는 둥 뭔둥 그딴 소리만 하잖아요.

하도 답답해서 친정 엄마한테 하소연했더니 (저희 엄마는 독실한 성공회 신자세요)

엄마가 교회 성가대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고지식한 충고구나...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회에 갔어요.

근데 거기서... 성가대 지휘 하는 선생님을 만났는데...

(이름은... '조'라고 할게요. 본명 말하면 안 되니까.)

'조'가 저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제 얘기도 들어주고... 애들 피아노도 가르쳐준다 하고...

그래서 저희 집에 한 번 초대를 했는데 '조'가 가고 난 다음에

남편이 조용히 그러더라고요.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그래요... '조'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된다는 뜻이었죠.

그래서 그때부터 '조'랑 아이들 데리고 놀러도 갔어요. 물론 남편도 함께요.

그런데... 다들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거예요. 뒤에서 수근대고...

결국, 얼마 전에 사건이 터졌어요. 제가 얼마 전에 셋째를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확실히 하라고... '조' 아들 아니냐고...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저희 시어머니 너무 하신 거 아닌가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죠?

24시간 당신 아들 돌보는 게 누군데 그런 말씀을... 너무 원망스럽더라고요.

하필, 그 말을 '조'가 들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 붙잡았어요. 필요하니까요.

근데 '조'가 그러더군요... 저를 좋아한대요... 그게 문제래요...

저도 마음 좀 흔들렸던 건... 솔직히 사실이긴 하지만...

하지만!! 저희 셋째, 분명 저희 남편 아들이에요.

그리고 이 일로 '조'가 저희 가족을 떠났습니다. 전 정말... 어떻게 해야 좋죠?

 

내가 썼지만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스 영화를 한순간에 막장 드라마처럼 만들어놓은 것 같은 느낌???

 

 

아무튼 그렇게 조나단이 호킹 박사를 떠나고 새로운 여자 간호사 '일레인'이 들어왔는데...

널리 알려진대로 호킹 박사의 두번째 부인은 간호사...

그래요~ 이 일레인이라는 여자와 호킹 박사가 눈 맞아서 결국 제인과 헤어지게 됨.

이 과정이 굉장히 아무렇지도 않게 쓱 지나가는 느낌이다.

내가 제인 같으면 스티븐 머리끄댕이를 잡... -_-;;; 잡는다고 될 일이 아닌가...

그냥... 우리 이만 놔주자. 여기까지만 하자. 이런 느낌?

뭐 그런 거... 사랑하니까 놔주는 거야. 이런 거??

(블로그 주인장이 로맨스에 약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알려드림 ㅋㅋ)

그리고 결국!!!

제인은 조나단과 살게 됩니다 ㅋㅋㅋ 하아...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다들 그렇게 새롭게 커플이 되어서 잘 살게 되는 걸로 끝나긴 끝나요.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이 '각자' 잘 살게 된다는 게 옛날 이야기들과는 좀 다른 점이긴 하지만...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만든 영화치곤... 뭐랄까, 로맨스가 부족한 느낌?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너무 조미료를 뿌리지 않아

담백하고 현실적이긴 하지만, 딱히 재미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 그런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로맨스 영화라기보다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전기 영화같다는

주변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게... 전기 영화 같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이 배우가

얼마나 열심히 연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칭찬을 좀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거의 스티븐 호킹 박사의 도플갱어 수준으로 연기했는데 외모도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루게릭 환자 연기를 하려니 표정이며 자세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그래서 그 전에는 뭐하던 배우였나 찾아봤더니... 응???

<레미제라블>에 나왔다고? 어떤 역할이었나 봤던...

아~~~ 코제트 남편 마리우스???

 

(레미제라블의 마리우스)

 

이 사람 맞는 거지?

근데 사실 이 때 욕했는데 ㅋㅋㅋ 마리우스가 쫌만 더 잘생겼어도

영화보는 재미가 10퍼센트는 늘었을텐데...

뭐... 그냥 취향에 맞지 않는 얼굴? 하지만 연기는 잘 하는 듯~

 

 

그리고 여배우 예쁘더라. 펠리시티 존스...

대학시절도 예쁘고 중년으로 꾸며도 (중년이 아니니 중년 느낌은 안 나지만) 예쁘고...

하아... 역시 예쁜 사람이 甲이다. 몰입이 되잖아... 흑...

(아름다운 이들이여, 행복을 즐기시라... 난 그런 거 모름... 쓸쓸...)

 

 

 

 

 

마지막으로 별점 주는 시간~

5개 만점에 ★★ (별 2개 반) 드립니다.

굉장히 후하게 줬음... 2개 줄까 하다가...

그냥, 별 생각 없이, 별 어려움 없이 술술 볼 수 있는 영화.

큰 임팩트는 없지만, 우아하게 밥 한끼 하면서 보면 괜찮을 것 같은 영화.

딱히 남녀노소 호불호 갈릴 것 없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한계이기도 하고, (너무 심심해~~)

앞서 말한대로 로맨스라기보다 전기 영화 느낌이 더 강하다는 것도 참고해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