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14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14. 12. 17. 04:24

이 스포일러를 터뜨리면... 터뜨려도 되나?

영화 자체는 큰 매력이 없지만... 스포... 스포일러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 왕스포일러 있으니 주의)

 

 


버진 스노우 (2014)

White Bird in a Blizzard 
7.2
감독
그렉 애러키
출연
쉐일린 우들리, 에바 그린, 크리스토퍼 멜로니, 실로 페르난데즈, 가보리 시디베
정보
미스터리, 드라마 | 프랑스, 미국 | 91 분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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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스노우. 나원참.

누가 이런 제목을 붙인 거죠? -_- (뭐, 나름 깊은 뜻이 있나보다. 리뷰를 읽어보니)

원래 제목은 White Bird in a Blizzard. 그러니까 '눈보라 속의 하얀 새' 정도로 알면 될 것 같군요.

(헐. 그런데 벌써 다운로드가 된다고? 예매가 아니고???)

 

 

 

줄거리는 초 간단한 DAUM 영화 줄거리로 대체합니당...

 

내가 여자로 눈을 뜨기 시작한 열일곱 살의 어느 날, 엄마가 사라졌다.

아름답고 열정적이며 청소, 요리까지 완벽했던 엄마.

엄마는 아빠를 미워했고, ‘캣’이라 부르며 새끼고양이처럼 아끼던 내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탐탁지 않아 했다.
놀랍게도 나는 한 순간 연기처럼 사라진 엄마에 대해 궁금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엄마에 대한 기억과 부정하고 싶었던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

 

뭐... 뭐지...

내 생각에는 표면상 주인공은 딸 '캣'이어야 하겠지만

실질적 주인공은 엄마 '이브'가 되어야 했던 것 같은데

불행하게도 그 밸런스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제목이 <버진 스노우>인데다 '청소년 관람불가' 딱지까지 붙으니

내심 다른 쪽으로 기대(?)를 할 가능성도 좀 있지... (아, 아닙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까, 이게 소녀의 성장을 다룬 영화라고요?

정말?

진짜??

진심???

'씨네 21'에 써놓은 영화 리뷰보고 나 깜짝 놀랐네...

아래에 퍼둠... 주소와 함께.

 

엄마의 실종 사건과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이 전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가장 큰 동력임에 분명하지만, 영화는 엄마가 왜 사라졌는지를 묻는 대신

사춘기 소녀 캣이 엄마의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주목한다.

엄마가 사라진 다음 캣은 엄마와 있었던 지난 일들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캣의 기억 속에서 꼬마였던 자신을 애완용 새끼고양이처럼 귀여워했던 엄마는

어느 순간 여성으로 성숙해가는 딸의 육체를 질투 어린 시선으로 훔쳐보고,

딸의 섹스에 과도할 정도로 집착하는 히스테릭한 여자로 변해간다.

탄탄한 남성미를 갖춘 남자친구 필을 보면서 캣은

자신의 아빠가 엄마를 전혀 만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육체적으로는 완벽한 여자가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완벽하게 성장하지 못한

사춘기 소녀 캣의 머릿속에서 재구성된 이 모든 '육체적' 정황은

엄마의 실종을 가출로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준다.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는 것은 영화의 후반부, 그러니까 캣이

부모로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독립해 온전한 성인으로 거듭난 다음이다.

이때 그렉 아라키는 영화를 캣의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시킴으로써

사춘기를 통과하는 소녀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묘사해낸다.

http://magazine.movie.daum.net/w/magazine/film/detail.daum?thecutId=15363

 

아, 진짜요?????

그래? 그런가? 몰랐네? 그냥 스릴러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구나...

아... 평범한, 영화 대충 보는, 별 생각 없는 관객으로서 굉장히 반성하게 되는 리뷰네?

아... 그랬구나... 갑자기 좀... 바람 좀 쐬고 올게요 ㅋㅋㅋ

 

(바람 너무 쐬고 옴... 시간 엄청나게 지남...)

 

 

영화를 저렇게 복잡하게, 아니, 세밀하게 봐야했던거구나.

블로그 주인장은 철저히 '엄마는 어디갔나? 어떻게 됐나?'만 궁금했었는데,

그게 딸이 성장하면서 엄마의 부재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는 과정이었구나...

암튼, 뭐, 내가 본대로 얘기를 하자면...

 

- 딸 카트리나 - 약칭 캣 - 의 18세 생일 즈음 되어 엄마 이브가 사라짐

- 당시 캣에게는 필이라는 남친이 있었음. 캣의 첫경험 상대가 필이었음.

- 그런데 엄마 이브가 사라진 이후, 필이 캣을 만지지도 않음.

- 뭔가 성적인 욕망이 충만한 캣은, 엄마의 실종을 수사 중인 40대 형사까지 찾아가서

   그러그러한 밤을 보냄. (그러그러... ㅎㅎㅎ)

- 엄마의 부재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캣.

  캣에게는 절친이 둘 있는데 하나는 다소 우람해보이는 -_- 흑인 여자아이,

  하나는 뭔가 필리핀 혼혈인 것 같아 보이는 게이 남자아이.

  (혹시 반전을 위해 넣어 둔 아이들 아닌가 싶어서 소개해봄)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엄마가 없어지고 난 후 가끔 캣은 이상한 꿈을 꿈.

  눈보라 속에 홀랑 벗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라든가... 아무튼 눈이 자주 등장함.

- 대학에 진학해 각자 흩어졌다가 휴가차 고향으로 돌아온 캣과 친구들

- 캣의 아빠 브록은 조심스럽게 캣에게, 여친이 있다고 털어놓음. 캣은 잘됐다고 함.

- 기억 속의 엄마가 하나씩 다시 떠오르는 캣.

  엄마는 이상하게도 필이 오면 막 야한 옷 입고 그랬음.

  필한테 요리도 도와달라고 하고, 괜히 필만 보면 명랑해짐. (필한테 필 받음... -_-;;;)

- 또 40대 형사를 찾아가 그러그러한 밤을 보낸 캣.

  형사는 뜻밖에도 캣에게 너희 엄마는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외도도 했을 거라고...

- 이미 끝난 사이이긴 하나, 여전히 캣을 피하는 전 남친 필.

  근데 필이 이상한 소릴 한다? 너희 아빠는 엄마가 어디있는지 다 안다고.

- 아빠 브록에게 물어보는 캣. 아빠는 모른다고 한다.

- 전부터 지하실에 있던 냉장고가 영 깨름칙햇던 캣.

- 그리고 마침 그날 밤. 다시 눈보라 속에 묻힌 엄마를 본 캣.

  다음날 아침 냉장고를 열어보는데, 뭐 책만 몇 권 쌓여있다. (냉장고에 책이라니.)

- 뭐여... 이러고는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는 캣.

- 근데 뜻밖에도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서 유추했던 대로 엄마가 사라진 이유는 아빠.

  아빠가 엄마 죽이고 냉장고에 넣어둔 거 맞음. (약간 김치냉장고 스타일이라 사람이 통째로 들어감)

  엄마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딸이 자고 있는 사이 산에다 옮겨 묻음) 아빠의 비밀이 탄로난 것.

  감옥에 가서 아빠는 자.살...  근데 캣의 아빠 브록이 캣의 엄마 이브를 죽인 이유가...

 

 

- 여기서부터 대박 스 to the 포!!!

=> 결과적으로 엄마는 캣의 남친 필을 꼬시려고 했던 것 같음...

아빠 브록에게서는 충족할 수 없었던 어떤 욕망을 채우고 싶었던 것 같음.

그런데 문제는...

캣의 아빠가... 사실은... 캣의 남친, 필이랑 사귀고 있었음... -_-;;;

(사귄 건지, 그냥 베드신만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은 아니지 않을까?)

갑자기 영화가 급 반전하면서 끝남.

그러니까 캣의 아빠와 필이 그러그러한 시간을 보내는데 엄마 이브가 문을 확 열어젖힌 거임.

둘이 급당황하며 옷을 주섬주섬 입는데, 엄마가 실성한 나머지 막 웃어버림.

아빠가 너무 당황해서 그만 좀 웃으라며 엄마 목을 조름. 엄마 사망... -_-

 

 

써놓고 나니 영화 되게 황당하다...

반전은 놀랍지만 (난 엄마랑 필이랑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반전에 대한 밑밥이나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아마도 캣의 엄마가 결혼생활에 불만을 가진 것도,

실은 캣의 아빠 브록이 게이였기 때문이었던... 걸까?

 

영화를 많이 보긴 하지만, 나야말로 진정한 영화 문외한이다... 

이런 복잡한 의미를 가진 영화는 이해를 하지 못하고, 본다고 속뜻을 알아채지 못한다.

뭐... 어쩌라는 영화인지 잘 모르겠다... -_-;;;

그냥 스릴러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fail 임.

 

 

쉐일린 우들리라는 배우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좀... 심술궃게 생겼다... -_-;;;

완전 고집스럽게... 생긴 얼굴.

근데 얼굴에 살이 있어보이는 반면, 몸매는 길쭉길쭉하고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왔음.

얼굴이 좀 무섭게 생겨서, 무슨 대사를 쳐도 따지는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있었다.

 

 

에바 그린은 예쁜 얼굴이긴 하나, 배역 자체가 좀 음산해서

웃을 때면 미친 것 같이 보이기도... 연기를 잘하는 거겠지.

예쁠 땐 엄청 예쁜데, 아무튼 맡은 역할이 그래서 그런가 무서워보임... T.T

근데 엄마랑 딸, 둘이 11살 차이 나는데, 제법 엄마와 딸처럼 보이긴 한다.

(하긴 전원일기에서 일용이와 일용엄니는 실제로 1살 차이나긴 했다... 더하구먼)

 

별점 주는 시간!!!

별 5개 만점에 ★★ (별 2개) 드립니다.

딱히 잘 주고 싶은 마음도 없음... 덜 주고 싶은 마음도 없음...

딱 저 마음임...

 

뱀발>>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크게 야하거나 크게 잔인한 장면은 없다.

딱 한 가지... 베드신에서 쉐일린 우들리의 나체가 나옴. 그거 말곤 야한 장면 없음.

근데 인기가 없는지 참 빨리도 간판 내리는 것 같다. 쩝.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영화 공부를 해야 하나 반성 중.

요즘 계속 반성만 하게 되네?? 쳇. 그냥 맘 편히 놓고 영화 보고 싶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