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생활/2014년감상영화

워프드라이브 2014. 12. 29. 03:05

대중적인 눈을 좀 갖고 싶다...

 


상의원 (2014)

7.6
감독
이원석
출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27 분 | 2014-12-24

 

너무 길게 써서 세 줄 요약해드림 (이번엔 논문을 썼음... 흑)

1. 쪼~~끔만 더 잘 만들었으면 진짜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2.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음

3. 느닷없는 코미디와 판타지에 놀랄 수 있음. 사극 판타지임

 

개인적으로는 12월, 가장 기대되는 경쟁작은 <기술자들>과 <상의원>이 아닌가 싶었다.

영도와 은상이의 스크린 대결 모드... 아, 아닙니다 ㅋㅋㅋ (상속자들을 봐야 이해가 될 듯)

아무래도 개봉날짜가 같다보니 그런 생각이 더했는데

결과적으로 스코어는 <기술자들> 쪽이 우세하다.

이미 110만 관객을 넘어선 <기술자들>에 비해

<상의원>은 그 절반도 안되는 46만 명 정도를 기록 중이다. (12월 27일 토요일 현재)

그럼, <기술자들>이 <상의원>보다 재미있는걸까?

결과적으로 둘 다 내 기대감에는 좀 못 미쳤지만 굳이 손을 들어주자면 난 <상의원>쪽이다.  

그런데 영화 잡지의 호평도, 관객수도 <기술자들>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니,

난 또 대중적인 감각이란 게 없는 건가 싶어 씁쓸하구먼... T.T

 

 

이 영화는, 그러니까 사극인데 사극이면서도 판타지 영화라고 봐야할 것 같다.

실제로 중간에 판타지스러운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무리 조선시대 후기라지만, 뭐랄까, 너무 도를 넘어서 예의와 법도가 사라진 기분이랄까?

시대상을 분석해보면 청나라 어쩌고하는걸 보면 적어도 인조 이후의 이야기겠지.

그리고 무수리의 아들이며, 선왕이 형이었다는 걸 판단해봤을 때

영화 속 왕의 모델은 '영조'가 아닐까 하는 추측.

(그동안 왕실 의복에서 달라진 건 가채 크기라고 하는 부분도 주목할만하다.

영조가 아마 그 떡머리 가채를 없앤 걸로 알고 있거든. 정확한 사실은 꼭 검색 바람)

 

줄거리는 퍼오기로 했음. DAUM 영화 도와줘요!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공간 ‘상의원’
이 곳에서 펼쳐질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이 조선의 운명을 뒤흔든다!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은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된다.
어느 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박신혜)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된다.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은
급하게 옷 짓는 사람이 필요했던 왕비의 청으로 입궐하여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
돌석은 처음에는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공진을 무시하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천재성에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왕(유연석)과 왕비를 사로잡은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의 유행을 일으키는 한 편,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을 앞두고
모두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또 보충 설명을 좀 하지 않을 수 없겠지...

하아... 줄거리 정리 못할 것 같은데 한번 기억을 쥐어짜보자.

나중에 줄거리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억 안 날 때 한 번씩 보면.

 

- 처음에 현대물로 시작해서 놀람...

  조선시대 어침장이 이렇게 놀라운 옷을 만들었다며 칭송하는 현대 사람들. 그리고 과거 속으로...

- 때는 조선시대. 선왕이 죽고 3년 상이 끝나는 날부터 이야기 시작.

(그리고 완전 큰 북소리로 일단 관객의 귀를 잡으면서 시작된다)

- 선왕이 죽고 현재의 왕(유연석)이 이제 본격 업무를 보게 되었으니, 신상 곤룡포가 필요해

- 상의원 대빵 격인 '어침장' 조돌석(한석규) 콜~ 왕이 신상 곤룡포 필요하다고 함.

  더불어 신하들 관복도 한 벌씩 만들자고 함.  

- 근데 뜬금없이 영의정이 후사를 봐야한다며 지금 중전(박신혜) 폐위 이야기 들먹임.

- 그러자 중전을 까먹었다며, 중전도 새 옷 한 벌 해주라고 함. (츤츤데레데레 왕~)

- 여기서 잠깐! 조돌석이 누구인가~ 30년 간 3명의 왕을 모신 이나라 최고의 바느질꾼.

  그리고 6개월만 있으면 양반으로 신분 상승할 예정.

  (그간의 공로를 인정 받아~ 줄 수 있는 게, 이 양반 직위 밖에 없다~)

- 왕의 사랑 한 번 못 받아보고 사는 중전은 새 옷에 답례로

  왕의 면복(제례의식용인 듯)을 고쳐드리기로 함.

- 근데 졸다가 한 궁녀가 면복 홀랑 태움.

- 도와줘요 어침장! 중전이 SOS를 쳐보지만 이건 어침장도 못할 일.

- 그런데 신하 중 한 사람인 판수(마동석)가 하루만에 면복 만들 인물이 있다고 이공진(고수)을 추천.

- 이공진이 누구던가~ 기생집에 살면서 기생들 옷을 만들어주는데,

  파격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기생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 중.

  심지어 관복까지 맞춤으로 제작해줘서 벼슬아치들마저 문전성시.

- 급한대로 이공진 데리고 옴. 30년동안 왕실 옷을 입은 이나라 최고의 침선쟁이 조돌석은 코웃음침.

   니가 뭔데? 니가 면복이 뭔줄이나 알아?

- 근데 그냥 감각있는 디자이너라고만 생각했던 이공진이 면복이 뭔지 줄줄 읊음

  (이 장면을 통해, 이공진이 노력하는 천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음. 그냥 천재가 아님)

- 중전을 만난 이공진. 근데 이뻐~ 중전이 너무 이뻐~ 마음이 흔들~

   그 때부터였던가요... 이공진이 중전의 의대를 만들어주고 싶어한 게...

- 하루만에 면복 완성! 중전은 감사. 감사해서 하사 받은 게 왕이 신던 버선... 이런 젠장!

- 새 면복이 마음에 쏙 든 왕은 그걸 만든 주인공이 이공진이라는 걸 알고

  사냥복도 한 번 만들어보라고 시킴. 조돌석 질투 폭발.

- 이공진은 신나게 왕의 옷을 만들기 시작.

 

(그런데 문제가 여기서부터 기억이 휘발됐군...

그 이유가 좀 이야기들이 복잡해져서 그러함. 여기서부터는 이야기가 섞여요...)

 

 

- 이때부터 중전의 인생 타령이 시작된 것 같은데 맞나?

  왕에게 뭔가 옷을 지어줬으면 해서 이공진을 불렀는데, 이공진이 그러지 마시고

  중전께서 직접 작은 거라도 만들어보라며 속곳을 추천해드림... -_-;;;

  망측하지만 또 하라면 하는 중전이었음. 그 때부터 속곳 바느질 돌입.

- 중전은 이공진이 편했는지, 막 속에 있던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돌아가신 어머니 산소에 아버지가 제비꽃을 많이 심어두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눈물 짓는다. 이공진은 귀가 번쩍! 그래? 그럼 내가 데리고 가지 뭐~

- 중전이랑 뱃놀이도 하고, 중전과 함께 중전 어머니 묘소도 가는 이공진.

  누가 봐도 이건 썸 타는 거임... 조선시대에 이렇게 자유롭게 썸을 타도 됨?

- 한편, 사냥을 떠난 왕. 그런데 말이 돌부리? 같은데 발이 걸려 넘어지고 왕이 좀 다침.

  왕이 다치니까 신하들이 다 죽여달래. 하아... 왕 손바닥 좀 까졌다고 이럴것까지야...

- 암튼 이 때 병조판서의 여식 (이유비) 등장. 뜬금없이 왕에게 손수건 건네줌.

  넌 언제 사냥터에 와 있었니? 근데 또 이뻐~ 완전 이뻐~

  왕이 병판의 여식을 궁으로 들이라고 시킴. 와우~ 승은 고고~

- 하지만 이것 역시 작전이었으니, 중전 OUT 중전 OUT을 시키기 위한 계략임.

- 대례복 제작을 위해 조돌석을 부른 병판의 딸. 엄청 깐깐한 여자임.

- 겨우 대례복 입고 거하게 혼인을 치를 거라 생각했는데 병풍하나에 작은 상 하나 있음.

  빡침. 상 엎어버림.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여자였음.

- 아, 맞다. 중간에 빼먹은 게 있다... 흑...

  이공진과 조돌석 사이에서 냉기가 흐르다가, 조금 풀린 계기.

  조돌석이 조만간 양반이 된다는 사실에 이공진이 양반이 되면 비단 도포 입으시겠다며

  상상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에 달나라 씬 등장 ㅋㅋㅋ

  뜬금없이 눈을 감아 보아요 어침장님... 이러고는 달나라 옥토끼 나라로 떠남.

  굳이 양반의 옷을 달나라에서 입은 까닭은 모르겠음. ㅋㅋㅋ

 

 

(역대 영화 줄거리 정리하면서 이렇게 정리 안 되는 경우는 처음 보겠네...)

 

- 병판의 여식이 정2품 소의마마(이유비)가 되었음.

- 더욱 뒷방 여인네가 된 중전이 안쓰러운 이공진은 기생 월향에게

  젊고 예쁜 기생 다루는 법을 배워옴. 더 예쁘고 더 젊은 애를 붙여주라는 조언.

- 그래서 이공진이 괜찮게 생긴 무수리 몇몇에게 아름다운 옷을 지어주어 승은을 유도함.

- 너도 나도 이공진의 옷을 입고 싶어함. 난리났음. 나이 많은 상궁까지 옥비녀며 장신구 갖고 옴.

- 그러나 내명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이공진이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지탄을 받음.

- 조돌석이 가만 있지 않겠지... 이공진이 지은 무수리들 옷을 다 갖고 와서 태워버림.

   이공진 빡침. 이 놈의 더러운 궁궐 안 오면 그만!!!

- 그런데 청나라에서 사신이 와서 진연하는 자리 (한마디로 파티)에

  소의마마가 중전 자리에 나간다는 얘기 들음.

- 소의마마는 조돌석에게 주목 받는 옷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

- 여기에 대응해 이공진은 중전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

  뭐야... 중전은 진연에 나가도 자리가 없는데 옷부터 만듬? 하지만 반전은 뒤에...

- 이공진을 찾아간 조돌석. 무수리들 옷 태워서 미안한 것도 있고 쭈뼛쭈뼛한데

  이공진이 옷을 스케치한 종이들을 보게 됨. 어쩌다가 이공진이랑 말다툼함.

- 옷을 만들기 위해 이공진은 어디론가 떠나고 (이게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

  이공진이 떠난 의상실(?)에 다시 찾아온 조돌석은 이공진이 그려놓은 스케치를 스틸하기로 함.

  님, 저작권 좀 지켜주세요~
- 이공진이 스케치한 옷들을 베끼기 시작한 조돌석.

  거의 앙드레 조 수준으로 화려하게 옷을 만들어 소의마마가 그 옷 입음.

  단번에 청나라 사신의 눈까지 홀림. 다들 고개 끄덕끄덕하며 만족. 그런데...

- 뜬금없게 이공진이 그 자리에 등장. "중전마마 납시오!"를 제 입으로 외침. 중전 등장.

  와우, 엘레강스하고 판타스틱하며 마치 웨딩드레스를 보는 듯한 의상으로 등장.

  소의마마가 눈길 가는 옷을 입었다면 중전마마는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옷을 입음.

- 소의 빡침. 조돌석도 빡침. 그리고 또 빡치는 사람은...

- 오늘은 왠지 당신이 예뻐보여요~ 하고 정말 간만에 중전 보러 간 왕.  

  근데 하필! 그 때 뙇!!! 중전과 이공진이 대화 중임. 낌새가 더러운 왕.

  그리고 중전의 책상 위에 놓인 금비녀 (뭐라더라 봉잠?)를 보고는

  혹시 이공진이 중전에게 사랑의 메시지 남김? 그런거임? 그러고는 곧바로 소의마마에게 감.

- 이 놈의 왕은 또 여기서 소의마마가 중전 흠잡는 얘기에 귀가 팔랑거림.

- 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완전 콤플렉스 덩어리임.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데다

  형인 선왕에게 완전 무시 당하며 살았음.

  그러다 권력을 잡았는데 궐 안에 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판단함. (바보)

  왕비 간택할 때도 사실 그녀가 좋았지만, 형의 왕비 간택 자리에서 남은 여자 하나 점지 받은 거라

  그게 마음에 걸리고 자존심 상해서 중전이 좋아도 중전을 품에 안지 않음. 나.쁜.남.자.

 

 

(여기까지 쓴게 정말 용하다)

 

- 왕은 조돌석에게 이공진 스타일로 곤룡포를 만들라고 시킴.

  그리고 이걸 영의정 (왕에게 맨날 개기는 세력의 우두머리)이 준거라고 하자고 함.

- 그래놓고 이공진 수배해서 잡고는, 갑자기

  "너, 용포에다가 독침 넣어놨더라? 너지?" 이러고 몰아가기 시작함.

- 그리고 그 자리에 중전도 불러서 너네 그렇고 그런 사이라면서~하곤 몰아가기 함.

- 중전 급당황. 그러자 이공진이 내가 중전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중전은 그런 사실을 모른다고 함. (파워 쉴드)

- 그래? 그럼 너 참형.

   이렇게 왕이 콤플렉스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보고 중전은 "비겁하십니다" 하고는 떠남.

- 내일이면 참수당할 이공진에게 조돌석이 찾아감. 이공진은 조돌석의 거친 손을 보며

  이 손이 부끄럽지 않게 하라고 말함. 조돌석이 버럭 화를 냄.

  그러자 "그래서, 내 꺼 베꼈니?" 하고 물어봄. 어머, 너 알고 있었던 거니?

  조돌석은 역사에 네 이름이 하나도 남지 않게 해주겠다며 사라짐.

- 다음날 이공진 참형.

- 이공진이 만든 옷들은 버려지거나 태워지는데,

  문득 조돌석이 이공진이 남긴 옷 중 하나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람.

  알고 보니 곧 양반이 될 자신을 위해 만든 도포라는 것을 알게 됨. 펑펑 눈물 흘림.

- 나중에 상황 보아하니, 조돌석이 양반이 되기는 되나, 왕에게 팽당하는 것 같았음.

- 현대로 넘어옴.

  박물관에 어침장 조돌석이 만든 옷이라고 전시된 옷이 나옴.

  근데 그게 이공진이 만든, 중전의 진연용 옷이었음...

 

(아이고 길다...오랜만에 논문을 썼네...너무 길어서 중요한 내용만 볼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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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들.

1. 우리나라에서는 천재가 인정받기보다 시기와 모함을 받게 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조돌석 입장에선 이공진이 미울 수도 있을 거다.

자신이 30년간 쌓아왔던 업적들이나 감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했으니.

2. 아무리 조선시대 후기라지만 후궁이 편전에서 겉옷 다 벗는 건 좀 오바 아님?

3. 이공진이 중전 옷 치수잴 때 너무 과하다? 이런 얘길 들어서

어머, 노출씬 있나봐. 과하게 벗고 그러나 보네? 이랬더니 그게 아니라 숨소리가 과함...

그냥 낯선 남정네와 너무 가까이 바짝 붙어 있는 것이 중전 입장에선 당황스러웠나 보다.

4. 옷은 정말 놀랍도록 화려하다.

중전의 옷은 웨딩드레스 같고, 소의마마의 옷은 지금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

그런데 정말 저렇게 파격적일 리...가 없음 ㅋㅋㅋ

5. 중간 중간 코미디가 들어 있음.

마동석이 시스루... 한복 입은 모습이 나오고, 가끔 현대어가 툭툭 나옴.

가슴을 삼각산 마냥 봉긋하게 해주는 도구 이름이 '봉'임. ㅋㅋㅋ '뽕'에서 따온 듯.

심지어 키높이 깔창도 나옴 ㅋㅋㅋ

6. 그래서 다분히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남. 상상력이 실제 역사를 너무 뛰어넘다보니.

7. 왜 양반이 되는 상상을 하며 달나라로 날아간 건지 모르겠음. 안드로메다 대타인가.

8. 예술은 역시 천재가 하는 것임. 노력으로 커버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일정 틀 이상을 뽑아내진 못함. 천재 + 노력형이면 이건 이길 재간이 절대 없음.

9. 정말 궁중의상은 다 치수가 같았을까? 사람 사이즈가 다른데? 그게 궁금하다.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역시 제일 연기 잘하는 배우는 한석규겠지. 한석규의 연기는 옳아요~

중간에 갑자기 가채 쓰고 소의마마 옷을 입고 춤출 때는

객석에서 웃음이 좀 터져나오긴 했으나...

(흡사 <군도> 시절 강동원 산발씬을 보는 듯... 그러나 미모는 강동원 승!!)

저 놈의 가채만 안 썼어도 웃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음.

고수도 연기 잘함. 고수가 생긴 건 엄청 잘 생겼는데

개인적으로 그리 크게 관심 있는 배우는 아니라서 열심히 봤다고는 말하기 어렵군... 쏘리.

(근데 다들 고수 연기 잘한다고 칭찬하더만~)

 

 

박신혜는 늘 약간의 연기논란을 안고 있는 배우인데, 비단 박신혜 뿐만 아니라

대체로 20대 여배우 중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연기 잘하는 여배우는 대체로 30대 후반이나 40대에 포진해있다.)

그런 면에서 박신혜는 '나 지금 연기해요~'하는 면이 없지 않으나

출연하는 작품마다 그럭저럭 선방해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럭저럭 연기를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본 연기 중에 제일 나은 것 같다.

(중간에 "뭐라고요?"라고 했나. 그 부분은 유독 어색했지만 나머지는 OK)

사극 연기라는게 현대어 발성, 발음과 좀 동떨어진 면이 있어서

'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하는 연기도 다소 커버가 된 듯.

압도적인 연기력은 아니라도 최소한 제 몫은 다하는 배우라고 사료됨.

그리고 눈코입이 다 크지만 서구적인 얼굴은 아니라서 그게 또 사극에 적합했음.

조금 나이가 더 들면 우아한 중전마마 역할을 더욱 잘 소화할 얼굴일 듯.

여담이지만, 후반부에 왕이 공진과 중전을 불러놓고,

둘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돈다는 둥 뭔둥하면서 중전을 몰아세울 때

제대로 중전이 딸국질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피노키오>를 너무 많이 봤네 ㅋㅋㅋ

 

 

유연석은... 딱히 관심 있는 배우가 아니라 또 뭐라 평을 하긴 어렵지만

왕... 을 하기엔 약간 부족하다고 느꼈음.

흔히 말하는 '왕상' 아니라서 그런 듯.

중간중간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이라 그 정도는 이해함.

완전 콤플렉스 덩어리 왕이다. 그런데 그 콤플렉스가, 이해는 가지만

뭐랄까... 콤플렉스의 원인은 촛불인데, 콤플렉스를 표출하는 건 산불 수준임...

(물론 촛불로도 산불 날 수 있죠. 암요, 그렇긴 한데...)

배우도 충분히 어떤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연기가 자연스러울텐데

그게 매끄럽지가 않았음. 그래서 유연석에게 이 왕역할은 힘들었을거라 짐작한다.

 

 

이유비는... 참으로 안타까운 역이었다.

병조판서의 딸로, 정치적 이유로 궁에 들어오는 소의역을 맡았는데

소의마마라는 이 여자는 밑도 끝도 없이 패악질만 하다가 사라진다.

조선시대에 정말 저렇게까지 대놓고 패악질하는 후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자기 가례의식이 너무 형편없다며 상을 뒤엎지를 않나,

지나가는 다른 후궁 싸대기를 때리고, 중전의 지밀 상궁이 싸대기 때리는데 대들지를 않나.

(아무리 자기 아래 서열인 후궁을 때렸어도 중전이 오면 인사부터해야지.)

심지어 왕이 일하는 편전?에 가서 옷을 훌렁훌렁 벗질 않나... (이것만 봐도 사극 + 판타지임)

연기력을 논할 정도의 분량도 아니지만, 연기하는데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신소율은 이렇게 분량이 많은 줄 몰랐음. (사실 나오는 것도 몰랐음)

심지어 소의마마보다 분량 더 많은 듯.

근데 이 기생 월향이가 (이름이 월향이었다고) 공진을 좋아했나?

공진에게 네가 중전의 옷을 만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막 우는데 이게 연민인지 사랑인지 모르겠더라고.

처음엔 연기가 좀 어색했는데 나중에 곰방대 물고 마사지 받는 장면에서는 좀 자연스러워짐.

(바로 저 위의 사진임 ㅋㅋㅋ) 

 

마동석은 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웃김. 그냥 웃김.

근데 사극에는 크게 어울리는 것 같지 않음.

초반에 한번, 0.5초 정도 마동석의 시스루 한복차림이 나옵니다. 잊지 말고 체크하시길~ ㅋ

 

한석규, 그러니까 조돌석의 아역을 맡은 조현도 군.

어디서 봤나 했더니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진태였군! 어쩐지 낯이 익다 했어.

그냥 반가워서 언급해봄 ㅋㅋㅋ

 

아, 참고로 <기술자들>에도 <상의원>에도 나오는 배우가 있다.

조달환인데, <기술자들>에서 빛나는 공을 세운 것에 비해 <상의원>에서는 활약이 미미한 편.

거의 활약상이 없다고 봐도 좋을 듯 하나,

마지막에 조돌석이 가져온 이공진의 그림들을 보고 대뜸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조돌석에게 약간의 충격요법(?) 효과를 가져다준 게 그나마 한 일이라 하겠다.

(조돌석이 만든 옷에는 뭔가 똑부러지게 답을 못하다가,

이공진이 그린 그림에는 곧바로 '뷰티풀~'을 연발함 ㅋㅋ)

 

그리고 카메오 격으로 박영규와 박건형이 출연했다. (공교롭게도 둘 다 박씨~)

박건형은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박건형 맞군.

청나라 짝퉁 비단옷 입은 역이었음 ㅋㅋㅋ 쓱 지나감 ㅋㅋ

 

마지막으로 별점을 드릴까 해요~

별 5개 만점에 ★★★ (별 3개) 입니다.

블로그 주인장의 별점에는 결단코 공신력 따위 없고,

맨날 그날의 기분따라 좌지우지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림...

솔직한 말로, 별 2.7개 주고 싶음... ㅎㅎ

(별 3개 줬다가 2개 반으로 깎았다가 다시 3개로 고쳤다는 건 비밀...이 아니라 걍 말함)

두드러지는 재미는 없고, 너무 오바들하네~ 이런 생각 들 수도 있지만

난 괜찮은데... -_-;;; 볼만 했는데...

대중의 선택은 별로 받지 못해서 안타깝구먼...

 

상의원을 보고난 뒤, 이 내용을 읽으니 더욱 실감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상의원 재밌는데 흥행이 잘 안돼서 아쉬워요...
저도 상의원 봤는데 화제의 출연진.기대에 비해선
흥행참패했더라구요.. ㅠㅠ
저는 차라리 중전과 왕 스토리를 더 자세히 풀었으면어떨까싶었어요..둘의 케미가 아까워서..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뭔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문제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래도 괜찮았는데 흥행이 너무 아쉽네요.
초등생이 봐도 괜찮을까요~~?
글쎄요, 야한 건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이 되네요. 영화 정보에는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