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원오 2016. 2. 19. 21:20

2015년 개정판이 아니라면 알수 없는 파리의 새로운 모습들. 파리를 다시 찾은 여행자들이 업데이트 해야할 10가지 이슈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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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화창한 주말이면 파리지앵들은 불로뉴 숲으로 발길을 향한다. 예전 같으면 자전거를 타고 숲 속을 달리거나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동물원을 찾기 위함이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클리마타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에 들어선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을 찾는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자유로운 대화를 기반으로 감성과 사색이 필요한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루이 비통 그룹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이곳이 파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그 위용을 보면 과연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총면적 약 1만 909제곱미터(3300평) 부지에 세워졌으며 여기엔 컬렉션, 특별전, 상설전을 위한 총 11개의 전시 공간과 350석 규모의 모듈러 타입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도 시선을 압도하는 미래적인 건축 디자인이 탄성을 자아낸다. 이는 프리츠커 건축상에 빛나는 스타 건축가 프랑크 게리의 작품이다. 그는 초현실적인 건축물을 지으면서도 주변의 자연, 공원의 역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프랑스의 굳건한 문화적 소명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범선"이라 별칭을 얻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마련된 전시장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향해야 할 곳은 미술관의 옥상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부터 반대편에 위치한 첨단 도시 라데팡스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8 Avenue du Mahatma Gandhi 75116 ParisTEL+33-1-40-69-96-00WEBwww.fondationlouisvuitton.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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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5구 파리 식물원 근처 주택가에 괴이한 형체의 건축물이 등장했다. 마치 은빛 철갑을 두른 생물체가 19세기 건축물 위를 타고 올라 있는 듯한 형상이다. 주위를 오가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건물 앞에 발길을 멈추고 외계 생물체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친다.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건축이라고 찬사를 보내는 이도, 우아한 파리의 이미지를 위협하는 흉물이라고 불평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평가는 잠시 뒤로 미뤄둘 것.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도 초반에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건물은 프랑스의 영상 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파테 파운데이션Pathe Foundation의 본부다. 영화배우 레아 세이두Lea Seydoux의 할아버지인 제롬 세이두Jerome Seydoux가 운영하는 곳으로 프랑스의 유서 깊은 영화사이기도 하다. 또 다른 프리츠커 건축상에 빛나는 렌조 피아노가 건축한 것으로 안과 밖,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지닌다. 외부와 달리 안쪽은 전면 유리로 반사광을 최소화시켜 주위 건물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자연광을 충분히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영화관과 전시실도 함께 운영하니 프랑스 영화 팬이라면 들러볼 것.

73, avenue des Gobelins 75013 ParisTEL+33-1-8379-1896WEBwww.fondation-jeromeseydoux-pa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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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1881년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말라가에서 태어나 스페인이 아닌 프랑스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천재 화가이자 입체주의 미술 양식을 탄생시킨 20세기 최고의 거장이다. 피카소는 92세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세상에 남긴 작품은 자그마치 5만여 점. 이들 작품은 스페인 말라가와 바르셀로나, 프랑스 앙티브와 파리 등 총 4곳의 피카소 미술관에 나뉘어 보관되어 있다. 그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이 파리 피카소 미술관Musee Picasso Paris이다. 회화 200여 점, 조각 158점, 부조 29점, 도자기 88점, 소묘 1500여 점, 에칭 1600여 점 등 총 5000여 점에 이르는데 예전의 미술관은 300점밖에 전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2009년 확장, 보수 공사에 들어갔고 5년 만인 2014년 10월 25일 피카소의 생일에 맞춰 재개장했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1901년 완성한 초기 <자화상>, 한국전쟁 중 일어난 학살을 소재로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 등이 주목할 만하다.

5 Rue de Thorigny, 75003, ParisTEL+33-1-85-56-00-36WEBwww.museepicassopari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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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에 문을 연 파리 필하모니Philharmonie de Paris는 프랑스의 대표 건축가인 장 누벨과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파크Christian de Portzamparc가 설계했다. 건물은 파리 북동구 19구의 라 빌레트 공원La Villette Park 내에 자리 잡았다. 옆에 2개의 음악홀과 박물관, 도서관을 갖춘 시테 드 라 뮈지크Cite de La Musique 음악당이 위치해 클래식 음악의 중심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52미터 높이의 우주선 모양의 외관은 크게 환영받지 못하지만 최상의 사운드를 실현하는 실내 건축과 음향 시스템은 큰 찬사를 받는다. 2400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대규모 홀이지만 가장 먼 좌석과 오케스트라의 거리를 32미터로 축약하며 어떤 좌석이라도 생생한 음향을 만끽할 수 있다.

221 Ave., Jean-Jaures, 75019, ParisTEL+33-4484-4484WEBwww.philharmoniedeparis.f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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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미식 성지다. 세계를 호령하는 스타 셰프들이 차고 넘치는데, 짧은 일정 동안 이들의 솜씨를 최대한 만끽하고 싶다면 미식 축제 기간 동안 파리를 찾으면 된다. 1년 중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미식 축제는 매년 9월에 열리는 프랑스 미식 축제 '페테 드 라 가스트로노미Fete de La Gastronomie'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새롭게 기억해야 할 축제도 있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테이스트 오브 파리Taste of Paris'로, 파리의 미식을 제대로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랑스 국민 셰프인 알랭 듀카스와 조엘 로부숑을 주축으로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해 건립한 파리의 대표적 건축물 그랑 팔레Grand Palais를 거대한 레스토랑으로 탈바꿈시켰다. 축제의 요지는 일반인이 평소 접하기 힘든 프랑스 최고급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한 자리에서 맛보게 하자는 것. 여기에 14명의 국가 대표급 스타 셰프들이 자신들의 부스를 만들고 각각 3가지 메뉴를 판매한다. 테이스팅 메뉴처럼 소담한 크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여러 셰프의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셰프들이 부스에 나와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함께 셀피를 찍는 모습도 훈훈하다. 그 외에 지역 식료품, 와인과 수제 맥주, 주방 기기들을 소개하는 부스도 있어 현재 파리의 미식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훑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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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또 다른 스타 셰프 기 사부아. 그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누벨 퀴진'의 선구자라 불리며 프랑스 정부와 대통령으로부터 훈장과 표창을 받은 셰프다. 기 사부아는 프랑스 파리, 미국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등 총 3곳에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파리의 기 사부아 레스토랑Guy Savoy restaurant이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친 화제의 건물 모네 드 파리Monnaie de Paris로 이전을 했다. 모네 드 파리는 과거 조폐청으로 쓰였던 18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이다. 재단장 이후 레스토랑과 카페, 부티크 숍 등이 들어서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 사부아 레스토랑은 약 4300제곱미터 규모의 꼭대기 층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공간은 둘로 나뉜다. 강변이 바라다보이는 살롱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고 안뜰은 콘셉트 스토어인 메탈 카페 브라스리다. 누벨 퀴진의 진면목을 맛보고 싶다면 셰프의 시그니처 디시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바이츠 & 버블스'에 도전해볼 것.

Monnaie de Paris, 11, Quai de Conti, 75006,ParisTEL +33-1-43-80-40-61WEBwww.guysav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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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피텔 파리 르 포부르 내에 오픈한 스테이 포부르Stay Faubourg가 파리의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파리 요리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야니크 알레노의 레스토랑이기 때문. 야니크 알레노는 알랭 뒤카스를 이어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지중해 퀴진을 선보이는 셰프다. 야니크 알레노의 스테이 포부르는 두바이, 타이베이, 베이징 등에 앞서 오픈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카더멈 라이스를 곁들인 레드 커리, 아귀 볼살 타진 등 국제적인 입맛에 맞춘 모던 다이닝을 선보인다. 본 요리뿐 아니라 혁신적인 페이스트리와 디저트로도 소문이 자자하며 맞춤 칵테일에 곁들이는 '필 아 필Fil A Fil' 메뉴는 멋진 신사 숙녀들을 불러 모은다.

15 Rue Boissy-d'Anglas, 75008, ParisTEL+33-1-44-94-14-14WEBwww.sofitel-paris-lefaubour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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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처음 지어졌을 당시엔 고급 온천장이었다. 에두아르 모네, 에밀 졸라가 사랑했던 카페 게르부아Cafe Guerbois의 오너가 운영한 곳으로 프랑스 소설가인 마르셀 프루스트가 단골이었다. 한 세기 후에는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했다. 1978년에 오픈한 레 뱅 두슈Les Bain Douches는 2010년 문을 닫기까지 전설적인 나이트클럽으로 명성을 떨쳤다. 레 뱅 두슈로 인해 유명해진 이가 있으니 20세기 산업 디자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필립 스탁이다. 무명 디자이너였던 그는 레 뱅 두슈의 인테리어를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리고 2015년, 레 뱅 두슈는 부티크 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엔 파리의 여러 디자인 호텔을 담당했던 스타 건축가인 빈센트 바스티Vincent Bastie,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디자이너 드니 몽텔Denis Montel이 맡았다. 이들은 '과거의 영광과 혁신적 디자인의 공생'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총 39개의 객실,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필립 라비의 레스토랑, 믹솔로지스트의 독창적인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 수영장이 들어선 클럽 등 예술적인 공간이 감탄을 자아낸다.

7 Rue du Bourg-l'Abbe 75003 ParisTEL+33-1-42-77-0707WEBwww.lesbains-paris.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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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훌륭한 디자인을 갖춘 호스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5년 여행 트렌드 중 하나인 '포시텔poshtel'이 바로 그것. 포시텔의 등장은 근사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나 홀로 여행자들에게 더욱 반갑다. 창작자, 아티스트들이 꾸민 감각적인 객실을 부담 없는 가격에 얻을 수 있으며 호스텔 특유의 젊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인해 여행 친구를 만나기도 쉽다. 제너레이터 호스텔Generator Hostel은 런던, 베를린 등 유럽 각지에 총 10개의 호스텔을 가진 포시텔의 대명사로 지난 3월 파리에도 문을 열었다. 호스텔은 파리 10구 로컬들이 즐겨 찾는 작은 바,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는 생마르탱 운하Saint-Martin Canal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객실은 크게 프라이빗 룸(98유로부터)과 도미토리(25유로부터)로 나뉘며, 프라이빗 룸 중에도 넓은 공간과 해먹이 드리워진 발코니를 갖춘 '테라스 룸'은 연인들이 선호한다. 모로칸 스타일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카페 파비안Cafe Fabien', 라이브 공연과 DJ 파티가 열리는 지하의 '메트로 바', 로맨틱한 선셋 타임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테라스 등 부대시설도 만족스럽다.

11 Place du Colonel Fabien, 75010,ParisTEL +33-1-70-98-84-00WEBwww.generatorhostels.com/en/destinations/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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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0여 년간 파리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고급 수영장이 최고급 부티크 호텔로 돌아왔다. 파리 서쪽 외곽에 위치한 호텔 몰리터 파리Hotel Molitor Paris의 이야기다. 1929년에 문을 연 몰리터 수영장은 실외, 실내 수영장을 갖춘 고급 스포츠 센터였다. 그 당시 유럽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우아한 아르데코 양식으로 지어져 고고한 취향을 지닌 파리지앵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파리의 주택 재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1989년에 폐장되고, 반대 여론으로 인해 철거될 위기는 모면했지만 결국 버려지고 말았다. 폐쇄된 지 25년 만에 부활한 호텔 몰리터 파리는 20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124개의 객실, 스파, 레스토랑과 바로 구성되어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장 필립 누엘Jean-Philippe Nuel은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13 Rue Nungesser et Coli, ParisTEL+33-1-56-07-08-50WEBwww.mltr.fr/en

서다희사진협조 및 취재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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