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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산책하고 왔더니 내 키가 나무보다 커졌다

안개속 미끄러운 다랭이논둑길을 걷다/사파트레킹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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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베트남

2020. 2. 17.

안개속 미끄러운 다랭이논둑길을 걷다/사파트레킹 1박2일




2020년 1월 5일

타반마을 몽족현지민가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하룻밤이었다. 며칠씩 머무른다면야 불편한 곳이지만 하룻밤 정도의 경험으로는 상이었다.

이른아침 타반마을은 짙은 안개에 싸여 깊은 침묵속에 있었다. 뜨거운 물로 세수(?)를 하고 대문밖을 내다보니 어른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잉??

또 다른팀들이 어제처럼 우리를 따라 걸을 모양이다.



밀전병에 바나나를 썰어 넣고 돌돌말아 꿀에 찍어 먹은 아침식사~

참으로 달달한 아침 밥이었다 ㅎㅎ





물을 챙기고...





문밖에 대기중인 마을주민들...

우리가 출발할 즈음엔 이들은 인원이 더 늘어났다.

우리말고도 서양인 두 팀이 더 있으니까...따라서 걸을 팀이 세 팀인지라...





어른아이없이 한결같이 장화를 신은 모습을 보고...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쎄한 느낌이 들었다.

길이 심상찮으리라 싶었다.

그리고 이런 좋지 않은 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는...ㅋㅋ






숙소를 뒤로하고 우리 일행들이 먼저  출발을 했다.

안개가 자욱하다보니 길이 미끄럽다.

비가 오지 않았어도  이들이 장화를 신고 나서는 이유가 있었다. 찰진흙이 안개에 젖어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더군다나 논두렁이 어찌나 좁은지 발 딛기조차 조심스러웠다.









결국은 유빈씨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논속으로 한 발이 빠졌다. 쉽사리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계속 비명을 질러대고...ㅋㅋㅋ

저 몽족아주머니가 유빈씨를 잡아주어 간신히 논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저들이 모두 장화를 신은 이유가 있었다.





안개는 점점 짙어져 다랭이논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젖은 미끄러운 논두렁을 빠져 나오느라 제대로 분위기를 즐길 수가 없었다. 발 끝만 보고 걷기도 버거울 지경이었다.

여기저기 작은 비명소리가...

나는 어제오늘 스틱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스틱을 포기하지 않고 가져옴을 정말 잘한 일이었다. 쓰담쓰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안개속을 뚫고 폭포가 있는 곳으로 왔으나, 갈수기라 폭포엔 물이 보이지 않는다.

안개만 자욱하다.

폭포위  작은기념품가게 물건도 안개에 젖어 축축하다.

가게집 아저씨가 들고 있는 저 대나무통은 담뱃대인 모양이다.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자오족 가이드 라라는 28세로 아이들이 3명이나 있단다.





길은 찰흙인지라 쫀득쫀득하고 미끄덩거려 정말 걷기 쉽지 않았다.

신발은 다들 엉망진창이 된지 오래이다.ㅋ

그럼에도 다들 참 신 나 했다.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모였다.

비슷한 시간에 트레킹이 마친듯 식당안은 금방 트레커들로 북적이었다. 점심 메뉴는 닭국수와 소고기국수중 하나 선택이다.

남편과 나는 소고기국수를 주문. 누들은 쌀국수가 아닌 라면사리같은 그런 국수이다.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트남에서 마신 콜라는 특별히 더 맛났던듯 ㅋㅋ(왜인지...)







식사후 사파시내까지는 차량으로 이동을 했다.

사파 역시 안개가 자욱하다. 고산지역 사파의 겨울 기후가 안개가 잦은 것이 특징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