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창원시 봉림동 이야기

천부인권 2012. 4. 6. 18:47

 

 

 

< 2011년 2월 16일 사진>

 

창원의집은 창원공업단지의 조성과 신도시개발사업으로 농촌사회였던 창원시가 급격히 도시화로 변모하면서 고유의 초가집과 한옥 등 조상들이 지켜온 전통문화·풍습과 함께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감을 아쉽게 생각한 창원시가 1985년에 농경문화의 유산을 보존·전시하고자 성퇴헌(省退軒)을 창원의집으로 개칭한 후 청소년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문화재를 보호하듯이 새롭게 단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입향조 안명갑의 7세손 퇴은(退隱) 안두철(安斗喆, 1809~1877)은 재산을 모아 살던 곳 퇴촌에 ‘성퇴헌(省退軒)’이라는 집을 짓고, 보사계(補社契)라는 계를 창설하여 지역사회 빈민들의 구휼에도 힘을 썼다. 그의 아들 소헌(嘯獻) 안정석(安貞錫, 1836~1911) 또한 빈민 구휼에 힘을 쏟았을 뿐 아니라, 그의 아들 안교형(安敎炯)과 더불어 1908년에 사립학교인 숭광학교(崇廣學校)를 건립하는 등 사회 활동에 참여하였다. 숭광학교는 현 상남초등학교의 전신으로 1923년까지 존속하였다.[출처:창원디지털문화대전]

 

창원의집은 안두철(퇴은1809-1876)-안정석(소헌)-안교우(효암)-안지현(퇴우)-안승달(운산1905-1980)-안택영(준영)으로 약 200여년의 세월을 이어온 한옥인 성퇴헌(省退軒)은 현재 창원의집이라 불리고 있으며 당호의 현판은 백당 정기헌(白堂 鄭基憲, 1886-1956)선생이 쓴 글씨로 사랑채에 걸려 있다.


 

 

<이름이 없는 정자의 모습>

 

현재 창원의 집은 총부지 3,088평 위에 14동의 건물과 선조들이 사용하던 농경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다도를 전수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마당은 무료 전통혼례식장으로 개방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물통이 들어 있는 팔각정도 이름이 없다>
 
창원의집 내에는 정자 1동과 물통으로 사용하는 팔각정이 있지만 이름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성퇴헌이라는 옥호와 어울리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꺼리와 감동을 주는 멋진 명칭이 정해져 현판으로 걸렸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성퇴헌(省退軒)은의 사랑채 상량문에는 세재기묘시월이십팔일오시수주십일일초삼일갑신사산음 상량 과(기묘 병자 갑신 을사)[歲在己卯十月二十八日午時竪柱十一日初三日甲申巳山音 上樑 課(己卯 丙子 甲申 乙巳)]라 적고 있어 안승달(1905-1980)이 1936년에 중건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때 사용한 기둥은 앞산의 적송(육송) 중에서 벌목을 하여 사용했다고 안승달(운산1905-1980)의 손자인 안희상씨는 전했다.

 

한옥도 유행 따라 당시의 첨단 기법을 도입하였는데 성퇴헌도 일본식 유리창 형식이 도입 되고 문잡이도 일본식으로 설치되는 등 전통한옥이 변화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조선시대의 전통 한옥은 궁궐이나 사당, 사찰이 아니면 사각기둥을 사용했다. 둥근기둥은 신(神)이나 왕이 거주하므로 하늘을 의미하고 사각기둥은 백성을 뜻하는 땅의 의미를 담고 있어 일반 백성의 집은 사각기둥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성퇴헌 사랑채의 기둥이 둥근 이유는 중건당시 이미 조선은 멸망했고 일제의 지배 하에 있던 시기이라 집안의 위엄을 대외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택에 걸려있는 주련을 보면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데 성퇴헌 사랑채에 걸린 주련은 백당 정기헌 선생이 성퇴헌이라는 당호와는 다르게 추사체 형식으로 쓴 것이라 한다.

 

청풍명월양간(淸風明月兩間)       맑은 바람과 밝은 달 함께 있을 때는
천하사개가위(天下事皆可爲)       천하의 일을 모두 행할 수 있겠구나.

사불삼사유회(事不三思有悔)        일을 함에 세번 생각 않으면 후회하고
인능백인무우(人能百忍無憂)       사람이 백번을 참으면 근심 없으리.

 

사불삼사유회(事不三思有悔)        일은 세 번 생각 않으면 후회 있고
인능백인무우(人能百忍無憂)       사람이 백번을 참을 수 있으면 근심 없으리.
청풍명월양간(淸風明月兩間)       맑은 바람과 밝은 달 함께 있다면
천하사개가위(天下事皆可爲)       천하의 일을 모두 행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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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면 화병이 생기는데...
'창원관광스토리텔링'이라는 책자에 오류가 있어 적어 보았습니다
청 천 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