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누각.정자.재실

천부인권 2020. 7. 11. 21:44

2020.7.11. 진주 대곡 마진리 진주강씨 압산재鴨山齋 솟을 대문


진주 대곡면 마진리 350-1(마진한실로257번길 12-5)에는 진주강씨晉州姜氏 진천군晉川君 죽계공竹溪公 욱勖을 추모하기 위해 1980년에 중수重修한 압산재鴨山齋가 있다. 진천군晉川君은 은열공의 14세손으로 압소동鴨巢洞 뒷산에 묘소가 있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실묘失墓하였다가 순조 때 밭을 개간하다 나온 지석誌石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곳의 위치를 위치기반 고도계는 해발 23m를 알리고 「위도35°13'15"N 경도128°13'23"E」라 표시한다.
솟을 대문에는 경추문景楸門이라 편액했고 5개의 기둥에는 주련이 걸렸으며 대청 위에는 4개의 압산재중수기鴨山齋重修記가 걸렸는데 이종문李鍾文, 강윤서姜允瑞, 이일해李一海, 최인찬崔寅巑이 각각 지은 기문記文이다.

 

2020.7.11. 진주 대곡 마진리 진주강씨 압산재鴨山齋 솟을 대문 경추문景楸門 편액
2020.7.11. 진주강씨 압산재鴨山齋
2020.7.11. 압산재鴨山齋 편액
압산재鴨山齋 주련

鴨山齋 柱聯
嗟爾晉康大姓 아! 진주의 대성이여
香火宜延百世 제사는 마땅히 백세를 이어져가야 하네
深靑鴨峀之南 깊고 푸른 압산 골짜기 남쪽이요
芴滑霽江之上 가득한 물 유연하게 흘러가는 맑은 강가라네
瓦甍忽舞一方 기와 서까래는 이 지역에서 춤추듯 화려하네

 

압산재중수기 鴨山齋重修記


鴨山齋重修記
姜氏晉陽古族也 其先世墳塋 在於府東三十里 麻湖鴨蘇洞後 阡則晉川君 衣履攸藏焉 君當勝國末葉 見將事日非 遯跡山水間 因以自靖 寔爲後人之所誦慕 雲仍建齋于山下 爲春秋薦享時致齋之所 扁以鴨山者 因地名也 不幸値壬丁之燹 幾百傳來碑碣與齋閣 盡罹鬱攸之厄 後承之居近塋者 皆離散屛迹 先隴之所在 居之鄕名 未會其傳 後來得碣石於麻湖野人菑田之間 姜氏諸子孫 審知先塋所在 而奔趨相謀 更爲治石竪碑 買田土置山直 其薦享守護之節畧備 而獨齋閣之重建 力綿未遑 今其雲孫冕鎬 心常慨然 謀于遠近宗 合心敦事 致力鳩財 屬族姪瀚淳鍾淳董其役 不閱月而功訖 於是堂室間架悉倣舊摸 而棟樑維新矣 冕鎬馳書千里 請余記其事 余發書而歡曰 顧今人心淆亂 俗習偸薄 其於自身之奉居室之美 思欲窮奢極侈 而其於追遠之事報本之義 非徒忽焉 從而背之 滔滔皆是 而今姜氏諸君者 能以此時 修擧此事 可尙其秉彛懿德岡墜於今日也 噫 祖先之於子孫 一氣流通 代序雖遠 未嘗或息 則報本之禮 豈可以代遠 有小忽慢哉 孝子慈孫 所以涵追於無窮者也 從玆以往 姜氏入斯齋者 能使若子若孫 繼述志事 春露秋霜興發僾然愴然之心 世守勿替 則吾知其歸厚之德 將錫類於無窮也 盍於斯勉之哉
勢上章敦牂梧秋下澣 通訓大夫弘文館校理知製敎兼
經筵侍讀官春秋館記注官 德水 李鍾文 謹記

 

압산재중수기 鴨山齋重修記
강씨姜氏들은 진양晉陽에서 오래된 종족이다. 그 선세先世 무덤이 진주에서 30리 되는 마호麻湖 압소동鴨蘇洞 뒷산에 있으니 즉 진천군晉川君이 묻힌 곳이다. 진천군이 고려 말엽에 국사國事가 날로 그릇되어 감을 보고 산수간山水間에 은둔하면서 자신을 깨끗이 하였으니 이것이 후인들이 칭송하고 사모하는 바가 되었다. 자손들이 산 아래에 재실을 지어 봄가을로 제사드릴 때에 재사 지내는 곳으로 삼았으며 압산鴨山이라 편명扁名을 붙인 것은 지명을 따른 것이다. 불행이도 임진·정유壬辰·丁酉왜란을 맞아 몇 백년 동안 전해 오던 비석과 재실이 모두 화재를 당하고 인근에 살던 후손들이 흩어지고 종적을 감추어 선산의 소재와 살았던 촌명이 일찍이 기록상 전함이 없었다. 뒤에 와서 마진 농부들의 개간전開墾田¹⁾에서 비석을 발견하게 되니 강씨의 여러 후손들이 선영先塋이 있는 곳인 줄 살펴 알고서 분주하게 서로 꾀하여 다시 묘비를 세우고 전답을 사서 묘지기를 두어 산소를 수호하고 제향드리는 일은 대략 갖추었으나 홀로 재실 중건은 재력이 약하여 미치지 못했더니 이제 그 후손 면호冕鎬가 마음에 항상 개연히 여겨 멀고 가까운 일가들과 꾀하고 합심하여 일을 추진하고 힘을 다해 재물을 모아 족질族姪 한순瀚淳 종순鍾淳에게 그 일을 감독케 하여 몇 달이 안되어 준공을 보게 됨에 당실堂室과 간가間架²⁾가 모두 옛 모양을 의방하고 도리와 기둥이 새로워 졌다. 면호冕鎬가 천리 먼 길에 편지를 보내어 나에게 그 일을 기록해 달라 청하니 내 편지에 답하고 탄식하여 왈 돌아보건대 요즘 인심人心이 어지럽고 풍속이 야박하여 그 자신의 의식衣食과 거실의 아름다움은 극히 사치스럽게 하고자 생각하되 그 선세先世를 추원追遠하는 일과 보본報本³⁾하는 의리義理는 비단 소홀疏忽할 뿐만 아니라 배반하여 모두가 이 도도滔滔한 풍조에 쏠리거늘 지금 강씨姜氏의 여러 군자들이 능히 이런 때에 이런 일을 이루었으니 가히 그 타고난 아름다운 덕이 지금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칭찬하겠다. 슬프다! 조선祖先이 자손들에게 한 기운이 흘러 통하여 대수代數가 비록 멀어도 일찍이 쉼이 없은즉 보본報本하는 예절을 어찌 가히 대가 멀어졌다하여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하리오. 효자와 자손들의 추원함이 무궁한 바이다.
이로 쫓아 앞으로 강씨들은 이 재실에 들어오는 자 아들과 손자처럼 뜻한 일을 계술繼述⁴⁾하고 봄가을 서리 이슬 내릴 때에 애연僾然⁴⁾하고 창연愴然⁵⁾한 마음을 일으켜 세세世世로 지킴을 피하지 않은즉, 내가 증자曾子가 말씀한 “덕이 후한데 돌아가 장차 어진 자손이 다함없음을 알겠노라.” 하였으니 어찌 이에 힘쓰지 않으리오.
경오庚午(1930)년 음력 7월 하한 통훈대부홍문관교리지제교겸
경연시독관춘추관 기주관 덕수 이종문李鍾文 삼가 짓다.

 

【주석】
개간전開墾田¹⁾ : 황무지처럼 버려진 땅을 일구어 밭으로 일구는 것
간가間架²⁾ : 집의 칸 수와 구조
보본報本³⁾ : 태어나거나 자라난 근본을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함
계술繼述⁴⁾ : 조상의 뜻과 사업을 대대로 이어 나감
애연僾然⁴⁾ : 어렴풋한 것을 분명하게 하는 것. 선연히 떠올리는 마음
창연愴然⁵⁾ : 계절의 바뀜을 보고 움찔하게 놀라는 마음

 

 

출처 및 참조
대곡면지-대곡면지편찬위원회/도서출판 대보사(2019.4)
진주시 대곡면 마진마을 압산재 내력-진주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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