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비판.정려각.마애비

천부인권 2020. 9. 25. 13:00

2020.9.11. 삼정자 외리마을 비갈


성산구 삼정자로51번길 15(성주동 128-2)는 성주민원센터 뒤편 삼정자경로당 앞 공터이다. 이곳에는 옛 삼정자 외리마을의 흔적을 남겨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옛 마을의 역사적 가치와 지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리적 표석이 되는 유허비遺墟碑를 건립해 세워둔 곳이다. 
삼정자三丁子 외리外里마을은 창원시가 개발된 후에도 한참 동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2012년 공단의 배후 도시로 완전히 편입되어 개발된 곳이다. 그러다 보니 늦게 유허비가 서게 되었고 위치적으로도 그 지표의 구실을 잘하게 됐다. 

내가 어릴 때에는 3개의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있다고 해서 삼정자三亭子라고 알고 있었다. 실재로 정자나무를 본 것은 두 그루였다. 한 그루는 내리內里마을 입구에 위치 했는데 불모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을 넘기 전에 있었고 한 그루는 외리마을 입구에 있었다. 내리마을에 있던 것은 내가 어릴 때 이미 훼손되었고 외리마을 입구의 것은 한참 동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삼정자동三丁子洞은 『창원 삼원지역의 지명과 옛 모습』이라는 책에는 이처럼 소개를 하고 있다.
삼정자동은 「호구총수」에 대파쌍정자리大把雙丁子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경상도읍지」에는 삼정자리三丁子里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며 「교남지」에는 쌍정자리雙丁子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영남읍지」에는 삼정자리三丁子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나머지 표기들은 대파쌍정자리大把雙丁子里에서 파생 내지는 축약된 것으로 본다. ‘대大’는 ‘큰’을 ‘파把’는 ‘두 팔을 펴서 벌린 길이’를 뜻하는 말이다. 쌍정자雙丁子는 쌍을 이룬 두 정자나무를 표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대파쌍정자는 두 팔을 벌려 둘레를 재야할 정도로 큰 한쌍의 정자나무를 뜻한다. 즉 대파쌍정자는 균재미를 이룬 쌍수의 정자나무가 있는 마을이란 의미이다. 삼정자리三丁子里는 쌍정자리雙丁子里를 자음으로 읽게 되면서 변이된 형태일 것이다. 『창원의 지명유래』에서는 노거수 세 그루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기록이 있지만 민간 어원설이라 생각된다. 마을 사람들은 ‘평정자’라 불러왔다.
비갈에 새긴 내용은 따로 옮기지 않는다.

 

2020.9.11. 김정환 마애석

 


『삼정자 외리마을 옛터 비갈』 아래쪽 성주민원센터 방향에는 커다란 자연석에 『金廷煥 休亭 水月齋』이라 새긴 마애석이 있다. 김정환金廷煥의 호가 휴정休亭이고 수월재水月齋라는 재사齋舍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했다. 
이 마을에 살았던 친구는 “김정환이라는 학자가 있었고 그분이 학문을 가르치던 강당이 있었는데 그 강당이 수월재水月齋였고 뒤에 성주초등학교의 전신이 되며 제자들이 제향을 받들고 있었으나 서원철폐령과 함께 헐리면서 건물은 사라지고 지금의 마애석만 남아 있다.”는 말을 했다.
지금으로서는 휴정休亭 김정환金廷煥에 대해 알 수는 없고 그분의 후손을 만나면 족보상에 어떤 인물인지 창원지역의 유림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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