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야생화-풀

천부인권 2020. 10. 15. 07:09

2020.10.11.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만난 며느리밥풀꽃

우리 지역에서 며느리밥풀꽃을 만난 곳은 불모산 상점령 부근과 구산면 트라피스트수녀원 내 산야의 가장자리였다. 다른 곳에서는 7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양인데 창원에서는 8월에서 11월까지 제법 긴 시간 동안 꽃을 피운다. 
식물의 이름에서 ‘며느리’라는 명칭이 붙은 꽃은 모두가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꽃말이 원망과 질투라는 며느리밥풀꽃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산골마을에 효심이 지극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음씨 고운 아가씨와 혼인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세 사람이 살았다. 가난한 산골이라 신혼이지만 아들은 산 넘어 마을로 머슴살이를 가게 되었고 집에는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게 됐다. 아들이 떠난 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빨래를 해오면 빨래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마당에 팽개치며 며느리를 구박하고 일을 못한다는 타박을 듣고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호통에 용서를 구하고 열심히 살았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 없이 부엌에서 며느리가 밥을 짓다가 밥이 다되어갈 무렵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를 입에 넣고 씹어 보았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가 이 소리를 듣고 어른이 밥을 먹기도 전에 밥을 먹는다며 며느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밥알을 문채 쓰러졌고 그길로 죽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이 통곡하며 부인을 불쌍히 여겨 도래솔이 우거진 길옆에 묻어주니 그 무덤에서 붉은 바탕에 흰 밥알 두 개가 붙은 듯한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밥알을 씹다 죽은 며느리의 넋이 무덤가의 꽃으로 피어났다 생각하게 되어 이 꽃의 이름을 며느리밥풀꽃이라 했다.』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합판화아강(Sympetalae), 통화식물목(Tubiflorae), 현삼과(Scrophulariaceae), 며느리밥풀속(Melampyrum)의 며느리밥풀꽃은 학명이 Melampyrum roseum Maxim이다.

 


며느리밥풀꽃의 높이는 30~90cm 정도이고 보통은 곧추서지 못하고 비스듬히 누운 모양을 하고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중앙부의 잎은 좁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 5-7cm, 나비 1.5-2.5cm로서 점첨두이고 원저 또는 쐐기모양이며 양면에 짧은 털이 산생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엽병은 길이 7-10mm이다.
꽃은 8~11월에 피고 홍색이며 길이 15-20mm로서 줄기와 가지끝에서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녹색이며 중앙부의 잎과 같은 형태로서 작고 대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가시같은 돌기가 있다. 꽃부리는 겉에 잔돌기가 있으며 안쪽에 다세포로 된 털이 있고 하순의 중앙열편에 밥풀같은 2개의 무늬가 있다. 꽃받침은 종꼴로서 길이 4mm이며 끝은 4개로 뾰족하게 갈라지고 맥줄에 털이 있다.
삭과는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길이 8-10mm이며 윗부분에 짧은 털이 밀생하고 9월에 익어 2쪽으로 갈라진다. 열매속의 2-4개 종자는 흑색의 타원형으로 길이 3mm이며 밑부분에 짧은 육질씨껍질이 있다.
관상용. 밀원. 전초를 청혈해독약으로서 옹종창독에 쓰며 뿌리로 만든 차는 청량음료이다.
 
출처 및 참조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며느리밥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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